이사벨라는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타입이었던 건가?

"집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그러한 집과 가족을 버린 거지. 나를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상상하고는 내가 기사처럼 헌신적으로 무엇이든 바라는 대로 해주리라고 기대한 거야. 이사벨라는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는 볼 수가 없어. 그렇게도 끈질기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그릇된 인상을 가지고 행동했으니 말이지. 그런데 드디어 나라는 사람을 알기 시작한 것 같아. 처음 내 비위를 거스르던 그 싱거운 웃음이나 찡그리는 얼굴을 이제는 볼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사벨라가 우쭐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주어도 내가 진심으로 말한다고는 생각지 못하던 그 무분별함도 - P245

이제는 보이지 않거든. 영리하지 못한 이사벨라로서는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기까지 참으로 대단한 노력이 필요했지. 나도 한때는 무슨 짓을 해도 이 사람은 모를 거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그리고 지금도 잘은 모르고있어. 내가 실제로 자기로 하여금 나를 미워하게 하는 데성공했다는 걸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는 듯이 이야기하니 말이지! 그건 확실히 헤라클레스의 노력에 필적하는 거야!
만약 그것이 성공했다면 나는 감사할 만해. 당신이 말한 것이 틀림없겠지. 이사벨라, 나를 정말 미워하고 있는 건가? 내가 한나절만 당신을 혼자 내버려 둔다면 다시 한숨을 쉬고 다정한 말을 걸면서 내게로 오는 것 아냐? 이사벨라는 아마 당신 앞에서는 내가 아주 다정한 체해 주었으면 싶을 거야. 이렇게 진실을 폭로하면 자존심이 상할 테니까. 하지만 그쪽에서 내게 몸이 달았다는 것을 누가 안대도 나는 상관없어. 그 점에 대해서는 이사벨라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니까. 단 한 번이라도 마음에도 없이 좋아하는 척했다고 나를 비난할 수는 없을 거야. 그 집에서 나와서 내가 맨 처음 해 보인 것은 이사벨라의 조그만 개를 매단 거였어. 그리고 이사벨라가 그 개를 풀어주라고 말했을 때, 내가 한 첫마디는 한 사람을 빼놓고는 그 집안 사람은 모조리 목을 매다는 게 소원이라는 것이었어. 그 예외인 한 사람을 아마 이사벨라는 자신으로 알았을 거야.
그러니 이 사람은 내가 아무리 잔인한 짓을 해도 예사로 생각했거든.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만 다치지 않는다면. 아마 선천적으로 잔인한 짓을 좋아하는 모양이야! 저렇게 가 - P246

없고 노예 같은 비굴한 계집이 내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 게 그지없이 어리석고 어이없는 일 같지않아? 넬리, 내 평생에 이 사람처럼 비열한 인간은 처음 보았다고 당신 주인에게 말해 주고 싶어. 저런 사람은 린튼 집안의 수치야. 아무리 심한 짓을 해도 참고 여전히 창피하게 매달려 오는 통에 나로서는 정말로 골려줄 묘안이 떠오르질 않아서 때로는 더 시험해 보지도 못하고 그만두는 수밖에 없을 때가 있었어! 그러나 린튼에게는 오빠로서 그리고 치안 판사로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줘.
나는 엄밀히 법률의 한계 내에서 그러는 것이니까. 지금까지는 이사벨라에게 이혼을 요구할 여지는 조금도 주지 않았어. 게다가 누가 우리를 떼어놓는대 봤자 이사벨라는 고마워하지도 않을 거야. 만약 나가고 싶다면 나갈 수도 있지. 골려주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옆에 있어서 귀찮은 일이 오히려 더 많으니까!"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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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동기지! 다른 동기는 내 변덕을 만족시키는 것들이었고, 에드거를 위해서도 만족할 만한 거야. 하지만 이것은 에드거나 나 자신에 대한 나의 느낌을 몸소 이해해 주는 사람을 위한 것이거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당신이든 누구든 자기를 넘어선 삶이 있고, 또는 그런삶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만약 내가 이 지상만의 것이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내게 큰 불행은 히스클리프의 불행이었어. 그리고 처음부터 나도 각자의 불행을 보고 느꼈어,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무엇보다도 생각한 것은 히스클리프 자신이었단 말이야. 만약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만 남는다면 나는 역시 살아갈 거야. 그러나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없어진다면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나는 그 일부분으로 생각되지도 않을 거야. 린튼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돼서 나무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세월이 흐르면 그것도 달라지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어. 그러나 히스클리프에 대한 애정은 땅 밑에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넬리,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까지나,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나 자신이 반드시 나의 기쁨이 아닌 것처럼 그도 그저 기쁨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 내 마음속에 있는 거야. 그러니 다시는 우리가 헤어진다는 말은 하지 마. 그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니까. 그리고……….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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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언어를 향한 꿈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37
에이드리언 리치 지음, 허현숙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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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185 쪽)
고요하지만 단호하고 처절하게,
여성 시인이 바라본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일깨워주는 시집.
어렵지만, 역시나 고요하고, 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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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12-16 1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대는 100자평 달인!

책읽는나무 2022-12-16 13:48   좋아요 2 | URL
100자평 좋아하시는 sui님도 달인!!

억울한홍합 2022-12-16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자들이 없으면 대한민국은 멈출 것이어요 ㅋ;;

책읽는나무 2022-12-16 13:49   좋아요 2 | URL
그죠? 여자들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여자들 없는 대한민국도 상상할 수가 없죠!!
암만요~^^

그레이스 2022-12-16 1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을 어떻게 리뷰하지 했는데, 백자평 너무 좋네요^^ 저도 앞으로 시집은 백자평으로?

책읽는나무 2022-12-16 13:54   좋아요 2 | URL
시집 리뷰가 정말 어렵네요?
에밀리 디킨슨 시집을 어떻게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 지나면 읽은 시 다 까먹고, 완전 새로운 시가 되어 있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좀 헷갈리고...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오늘은 에이드리언 리치님의 리치한 시집은 권해드리고자 백자평 썼는데...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생각 들지만, 그럼 우리 시집도 백자평으로 가봅시다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2-16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믿고 보는 나무님의 백자평^^

책읽는나무 2022-12-16 13:57   좋아요 4 | URL
이 시집은 믿고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에이드리언 리치님의 시집은 에밀리 디킨슨 시집과는 좀 다르네요? 이 시집도 무척 어려운데 여성들을 위해 쓴 시집이어 약간의 울림은 분명 있어요. 어려운데도 울림 있어서 저도 이게 맞나? 싶긴 하지만요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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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라도 질 순 없다!

왜 이렇게 다들 진도가 빠르신지?
낮에 오스틴 정리 하나 하고 나니 반나절이 후딱.
시험 먼저 끝난 둥이 언니랑 오후에 김치말이 국수 한 그릇씩
말아먹고, 미용실에 지붕공사 하러 나갔죠.
딸은 단발머리, 나는 산발머리 다시 파마 하러 갔는데
저는 남자 미용사 분께 장장 4 시간을 붙잡혀 지붕공사하고 왔네요.
대충하면 될터인데 미용사 분이 완벽주의셨나 봅니다.
매직을 하고, 컷을 하는데 계속 자르고, 또 자르고, 또 자르고ㅜ
머리 붙질 않는다고 또 약 바르고, 중화제 바르고, 머리 또 감고?
허리 아파 죽는 줄 알았네요.
근데 머리카락을 넘 잘라내서 뒷머리가 남아나질 않아
목뒷덜미가 추워서 머리 목도리가 좀 아쉽네요.
너덜너덜한 마음 부여잡고, 저녁 때도 훌쩍 넘겨버려
딸더러 롯데랴 햄버거 사가게 엄마한테 오랬더니
딸이 뭘 들고 와서 짜잔~ 내미는 거에요.
저 사진 속 미니 꽃다발을 제게 안겨 주는데
피곤하고, 당황하고, 일단 화장실 가고 싶어 잠깐만~
그러곤 얼른 화장실행!!!
웬 꽃다발이냐고? 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얼마 주고 산 거냐고? 속사포로 질문을 던졌더니
딸은 조금 실망을 하더군요.
일단 고맙다고 집에 빨리 가서 햄버거 먹자!
집으로 급하게 들어왔더니
둥이 동생이 언니에게 엄마가 좋아하더냐고 묻는 소리가 들렸죠.
언니 왈..˝나는 엄마가 완전 좋아서 허?? 이게 모야? 할 줄 알았는데 엄만 별로????😒😮‍💨...˝
지네들끼리 대화하는 소리 다 들렸어요.
내가 좀 심했었나?? 반성 하면서...
아까 D님 서재에서 님들 다미여 쪽수 읽으신 것 확인한 댓글을
읽고, 충격받고 딸에게 달려가 하소연을 좀 했었죠.
˝엄마 어떡하지? 남들은 이만큼 읽었다는데, 엄만 이제 이만큼인데, 우짜노??˝
엄마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딸은 밀린 설거지를 해줘서,
커피를 타서 같이 앉았네요.
(자랑같죠? 쓰고 보니 자랑이었네요??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지금 나만 불편한가요?ㅋㅋ)
지금부터 어디 한 번 가열차게 읽어볼까? 시작하려고 했더니
벌써 11시가 다되어갑니다.????
요즘 하루,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 건가요?

꼴찌들도 할 수 있다!
다미여 꼴찌님들 힘내 봅시다.
이대로 질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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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12-15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전 불가능할 것 같아요.. 책나무님 먼저 가세여(흑흑)

책읽는나무 2022-12-15 23:04   좋아요 2 | URL
아니...왜 이렇게 약해지셨나요?
같이 갑시다. 일어나세요~ 😭😭

얄라알라 2022-12-15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서재 놀러왔다가 ˝지붕공사˝라는 말 첨 배워갑니다. 오래 계시느라 힘드셨겠어요^^ 한국어는 정말 재밌고도 어려워요^^ 책읽는나무님과 독서괭님 홧팅홧팅!!!저는 이번달 쉬는 주제에 응원만 하네요

책읽는나무 2022-12-16 07:25   좋아요 1 | URL
지붕공사ㅋㅋㅋ
저도 얼마 전 바람돌이님 서재에서 처음 듣고 진짜 지붕공사 한다고 들었었거든요. 주택 사시나보군요? 부럽습니다..어쩌고 저쩌고 막 댓글을 달았었던...ㅋㅋㅋ
근데 또 얼마 전, 도서관에 시니어 카페가 있는데 거기 앉아 커피 마시는데 어떤 바리스타 할머님이 ˝나 지붕공사 하고 왔다. 어떻노?˝ 하시면서 뱅그르르 한 바퀴 도시는데..귀여우셔서 혼자 ㅋㅋㅋㅋ
웃다가 지붕공사라는 말이 흔한 말인가? 생각했어요. 프레이야님도 자주 들었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얄라님 글을 읽으니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얄라님은 왜 쉬시는 겁니까?
안됩니다. 안돼요!!
그럼 얄라님이 진짜 꼴찌???ㅋㅋㅋ
꼴찌 부대 은근 사람 많네요?ㅋㅋㅋ

얄라알라 2022-12-17 21:1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
책읽는나무님께서 제게 ˝진짜꼴찌???˝ 하신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ㅎㅎㅎ


유종의 미, 12월을 더 잘 보내야 하는데
오프라인 독서 모임도 2개 모두 12월 쉰다고 말씀드렸네요^^;;;

꼴찌입니다^^;;;;

나무님 계속 화이팅! 저는 원전은 못 봐도 올려주시는 페이퍼는 열심히 읽을게요

책읽는나무 2022-12-18 08:38   좋아요 1 | URL
안식년...안식달?
그런 거였군요?^^
혹 코로나 후유증이 아직 계속되시는 건 아니시죠?
어쨌거나 본인이 자신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한다는 것도 뜻깊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12 월이면? 더 달콤할 것 같네요^^
푹 쉬시고, 우리 내년에 더 쑥쑥 자라서 만나요🙋‍♀️🙆‍♀️

저는 아마도 올 해, 내년 2 년동안 다미여를 읽을 것도 같구요?
다미여 덕분에 읽어야 하는데, 못 읽었던 고전 소설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내년에는 고전 소설과 시 분야를 좀 더 읽어야겠구나! 깨달았구요? 다미여 덕분에 내가 이렇게나 유명한 소설들을 읽지도 않고 뭐했니? 자책 많이 했었네요ㅋㅋㅋ
자책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할 듯 합니다.
암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도 잘 보내시고 연말도 잘 보내시길요♡

라로 2022-12-16 0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붕공사 사진도 올려주셔야죠!! ㅎㅎㅎ 자랑페이퍼 전 좋아해요. 부러워하는 마음 느끼는 것도 때론 필요하잖아요. ㅎㅎㅎ 매직을 그렇게 해도 되는 머리라니 진정 부럽고요, 꽃선물에 설거지까지 딸이 둘이시라 더더더 부럽습니다요!!! 넘 맘 급하게 먹지 마세요. 책나무님의 시간대로천천히 자세히 즐겁게 읽으시길요.

책읽는나무 2022-12-16 07:18   좋아요 1 | URL
제가 어제 이미지 사진 캡쳐해가서 이렇게 해주세요! 했더니 알겠다고 사모님 머리? 로 해드리겠다고 분명히 얘기하더니 사모님 머리가 아니고 남자 머리로 만들어버린 거에요ㅜㅜ
자꾸 잘라내서 불안하더니만...ㅜㅜ
맘에 안들어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ㅋㅋㅋ 머리 빨리 길러야합니다.
제 머리로는 그 짧은 머리가 잘 안되나봐요? 매번 짧은 머리를 해도 실패네요ㅜㅜ
염색을 자주 하니까 머리끝이 잘 상해서 매직은 정말 큰 맘 먹고 합니다. 어제도 머리 상해서 머리 관리 하라고 하던데, 머리 관리할 시간이 있나요?
어디 나갈 것도 아닌데 말이죠ㅋㅋㅋ
딸은 크리스마스 땡겨서 꽃을 샀다던데...마음은 고맙지만, 용돈도 부족할텐데 좀 미안하기도 했네요. 제가 용돈을 많이 안주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어젠 좀 많은 생각을 했네요? 용돈을 올려줘야 하나? 그럼 둘인데? 어쩌지? 그러면서...이럴 땐 딸이 둘이라 좀 힘들어요ㅋㅋㅋ

천천히....네!! 즐기면서 읽기로 하겠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호우 2022-12-16 0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둥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역시 엄마에겐 딸이죠. 꽃다발도 예쁘고. 엄마 응원해주고 설거지도 해 주고. 행복한 풍경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2-16 07:09   좋아요 2 | URL
울집은 아들이 무심하다 못해 관심도 없는데 딸들이 있어 그나마...^^;;;;
아들 쌍둥이였었다면? 전 아마도 집을 뛰쳐나갔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엄마에겐 딸!! 맞는 것 같아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희선 2022-12-16 0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천히여도 끝까지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끝까지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따님들이 책읽는나무 님한테 꽃을 주었군요 예쁜 마음이네요

책읽는나무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글 쓰시고 책도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16 07:06   좋아요 1 | URL
천천히 마음이 그랬다가도 또 마음이 급해졌다가 몇 번이나 오락가락하네요?
끝까지 읽는다는 것이 최선이겠죠?^^;;

어젠 딸이 뜬금없이 꽃을 줘서 당황했었는데 곧 크리스마스라고 미리 준 것이래서...그 순간엔 그런가? 얼떨떨했었는데 밤중에 꽃을 보니 뒤늦게 감동이어 사진을 올려보았습니다.
암튼 희선님도 달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희선님도 늘 오늘과 같은 내일들을 맞으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2-12-16 0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꽃도 예쁘고 둥이들의 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

책읽는나무님 힘내세요! 저도 올해 끝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16 08:28   좋아요 2 | URL
어젯밤 저렇게 글 올려놓고, 다미여 한 장 읽고, 수다 떨다가 떡실신 해버렸네요ㅜㅜ
아침에 다시 보니까 꽃은 이쁘네요.
꽃은 사람 마음을 감동시키는 묘한 구석이 있어요. 그래서 꽃인가요?^^

다미여! 저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지만,
수하님은 올 해 끝내실 수 있습니다.
힘 내세요^^

유부만두 2022-12-16 0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꽃선물!!!! 너무 다정한 아이들이에요.

책읽는나무 2022-12-16 08:31   좋아요 0 | URL
딸들이 있어 그나마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아들은?? 하아~ 쳐다만 봐도 한숨만 나옵니다.ㅜㅜ
앗!! 아들만 키우시는 만두님 앞에서 제가 실수를??ㅋㅋㅋ
죄송합니다.🙇‍♀️🙇‍♀️

유부만두 2022-12-16 08:34   좋아요 1 | URL
전 돈을 주고 꽃집 위치랑 꽃다발 종류를 알려줍니다. (더해서 용돈 흥정도;;;;;)

책읽는나무 2022-12-16 08:58   좋아요 0 | URL
앗!!
아들을 키우는 노하우?!!
역시 고수님!!!ㅋㅋㅋ
근데 아들은 그렇게 알려주면 사오긴 하나요?^^
전 예전에 남편한테 그렇게 시켜봤는데 시간 없다고 다시 딸들한테 고대로 시키더군요?
아...남자는 다 저런 습성이 있는 건가? 싶어 아들한텐 아예 기대를 안하고 키웠는데 이제부터는 생각을 고쳐먹고, 저도 만두님처럼 다시 아들을 키워보렵니다!ㅋㅋㅋ

2022-12-16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6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2-16 1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쪽수가 중요한가요. 열심히 읽는게 중요하지~ 제일 열성적인 것은 나무님인듯합니다. 저는 그냥 나이롱으로 읽어대고 있는 것 같아요ㅠㅠ
따님이 내미는 꽃다발. 어쩜 이리 자식들을 잘 키우셨나요~^^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2-16 14:19   좋아요 1 | URL
마음은 갈대가 되어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뒷편 보니까 브론테 자매님들 책이 완전 주르륵~ 시인들도 주르륵~ ㅜㅜ
브론테 자매들 소설을 많이 안 읽어둬서, 지금 소설 읽지 말고 이해안되어도 다미여 잽싸게 읽어버릴까? 갈등 중입니다. 근데 지금 실낙원 편 읽으면서 하~ 다시 생각 고쳐 먹고, <폭풍의 언덕> 읽다가 자다 일어났네요.^^;;;
저도 맨날 열심히 읽겠다고 큰 소리만 뻥뻥 쳤지~ 맨날 쿨쿨 자기만 하고, 실속이 없네요ㅜㅜ
열심히 읽는 척!!!! 허세 한가득입니다. 속지 마세요ㅋㅋㅋ
대충 읽을까? 내적 갈등 속에서 딸이 사다 준 꽃을 보며 마음 다 잡고 이러면 안되지!!! 정신 차리자~ 그러면서 허벅지 꼬집고 있습니다. 꽃이 꽃이 아니고 살짝 채찍으로 보이네요ㅋㅋㅋ
둥이 언니는 살짝 장녀같은 행동을 할 때가 있긴한데 다른 두 녀석 아들이랑 막내 딸은 좀 못키워서...가끔씩 애들 흉도 좀 봐야하는데... 넘 좋은 말만 써서 오해하고 계십니다^^;;;

공쟝쟝 2022-12-17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붕공사 깔깔깔… 꽃 너무 예뻐서 맘이 후후….😍 다미여….. 꼴… 저는ㅋㅋㅋ 당분간 북플을 안하면서 읽어야 하겠네요!!!ㅋㅋㅋ 주말에 뽀짝 읽고 담주 중에 끝내고 부디 연말에는 평안하고 싶다~~~~!!!!

책읽는나무 2022-12-17 12:19   좋아요 1 | URL
지붕공사를 다들 모르는 분위기군요? 저도 얼마전 몰랐었는데 그게 맞았었어!!ㅋㅋㅋ
꽃 보면서 맘 다잡고 책을 읽고 있어요🥲🥲
근데 다미여 남은 두께를 보면서 갑자기 9 월의 제2의 성 읽을 때랑 흡사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죠?
역시 채찍이 없어서 진도가 안나가는 건가? 그런 생각을 품고 있어요ㅋㅋ
저도 이제부터 당분간 북플 안하고...?? 될까여???ㅋㅋㅋ 북플 안할 수가 없을텐데?
다미여랑 관련 소설에 집중해서 읽고 끝내고 싶다!!! 그런 맘이 갈수록 간절해집니다. 부디!!!!
우리 평안한 연말 맞읍시다.
평안한 새해도 맞읍시다.
평안한 하루, 하루가 됩시다.
부디!!!!^^

공쟝쟝 2022-12-17 12:35   좋아요 1 | URL
제2의 성 보다는 다미여가 훨씬 잼나고 잘 읽히는 것 같아요!!!! 😉 글줄이 널찍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저는 몰입독서 마치고 돌아옵니다🥰

책읽는나무 2022-12-17 13:21   좋아요 1 | URL
제2의 성은 종이도 얇고, 글도 빽빽해서 읽긴 힘들었었지만, 그냥 쭉쭉 읽어나가면 됐었는데, 다미여는 재미는 있는데 관련 소설을 읽지 않음 뭔 소리여? 가 되니까 답답해서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그래서 관련 소설 챙겨 읽으니 영 진도가 안나가네요? 그니깐 그동안 고전 소설을 엄청나게 안 읽었었다는 것을 피부로 깨닫는 엄청난 시간이네요??ㅋㅋㅋ
암튼지간에 연말까지 하는데까지 해봅시다 그려~ 과연 꼴찌들의 역습이 이루어질지??ㅋㅋㅋ
파이팅^^
 

4장- 산문 속에서 입 다물기와 5장- 제인 오스틴의 겉 이야기(와 비밀 요원들)의 두 개의 장은 제인 오스틴 작가의 소설을 집중 분석하여 비평 또는 공감한 글이다.

‘산문 속에서 입 다물기‘란 그 시절 영국의 관습과 법의 위용에 따라 오스틴의 소설은 신분을 박탈당한 젠더와 밀접하게 연결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오스틴은 자신의 모든 소설에서 여주인공의 인물을 통해 재창조 되어야 하겠지만, 때론 소설 속 인물들을 침묵시키고, 회피하고,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 산문 속에서 종종 입을 다문 경우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시선집 중 288 편의 시에서 ‘난 무명인이오! 당신은 누구시오?.....유명인이 되는 게- 얼마나 처량한지!‘ 라는 시에서 ‘나는 무명인‘이란 말을 인용하여 빗대고 있는 장면도 인상깊었었는데, 산문(소설 또는 시) 속에서 무명인(침묵하거나, 회피하여 존재를 감추는)이 되어버리는 것은 곧 산문 속에서 입을 다물어버린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스틴의 작품 속에서 그 역할(산문 속에서 입 다물기)을 배당받은 인물들은 오스틴이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비꼬아 놓아 독자 스스로 가려내 읽고, 생각해 주길 바란 뜻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분명 오스틴의 숨은 뜻을 파악해야 할 그런 점이 있었을 게 마땅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오호~ 이런 뜻이 숨어 있었다니? 놀라워하며 읽은 대목들이 무수하여 역시 평론가는 다르구나! 깨닫게 되었다. 평론가의 해석대로 읽고 흡수한다는 건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독서의 위험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깨닫지 못했으면 뻗지 못했을 그 잔가지들 방향의 자유로움과 전구에 불이 번쩍 들어오는 그 느낌을 깨닫지 못할 아쉬우이 분명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니까, 오스틴의 소설을 안 읽어서 아둔하게 이 책이 읽히는 것처럼, 읽은 소설이었어도 작가의 해석을 읽으며 비로소 감탄하는 내 모습에 또 아둔함을 느끼는 이중의 무지의 세계는 그리 기분 나쁘진 않고, 조금 재미는 있다.
아마 소설이어 가능할테고, 여성 작가의 숨은 뜻을 파악하여 새롭게 알게 되니 더 신기하고 재미있다.

암튼 자꾸 옆길로 새기 전에 얼른 오스틴의 소설로 다시 돌아와,
먼저 오스틴의 초기 작품인 <레이디 수전>을 이야기해 보자면,
읽으면서 무척 어리둥절했던 소설이었는데 비평을 읽고 나니 조금 이해가 되었다. 작가의 여느 소설 속 주인공들은 현명하고(‘설득‘의 앤 엘리엇처럼), 당차고(‘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베넷처럼) 조신하고(‘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처럼) 성숙(‘이성과 감성‘의 앨리너 대시우드처럼‘)한 모습이었는데 레이디 수전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잔꾀가 많고, 속물적인 여성으로 줄곧 그려진다. 결말 부분에서는 회개하여 딸과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을 깨고 딸에게 결혼 시키려 했던 남자와 결혼을 해버리는 엄마라니?
이해가 안갔으나, 오스틴의 초기작품이라고 하니 신인 작가의 모험심에 기댄 작품이어 그러한가보다. 생각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몇몇 비평가들은 레이디 수전의 런던식 태도가 시골을 사랑하는 그녀의 딸과 어떻게 대조되는지, 어머니의 수다스러운 생기와 섹슈얼리티가 딸의 침묵 및 정결함과 어떻게 비교되고, 예술과 자연이 어떻게 대립되는지 탐색했다. 그러나 레이디 수전이 혈기왕성하게 쾌락을 좇는데 반해, 그녀의 딸은 활기 없고 연약하다. 사실상 레이디 수전의 딸은 자연을 적절하게 대변한다기보다 훨씬 수동적으로 사회화되어 있는 듯 보인다. 사실 그녀는 수전의 매력 없음(그녀의 딸에게 잔인한 면)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할 따름이다. 매력 없음은 레이디 수전처럼 교활한 여자들에 대한 흥미를 억누르려는 오스틴의 반사작용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레이디 수전과 프레데리카(수전의 딸) 의 관계는 교활한 여성과 천사 같은 의붓딸 백설 공주의 관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디 수전은 거의 편집증적으로 딸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 딸은 자아의 확장이자, 사회적 추방의 위험을 무릅쓰고 파괴하거나 초월하려고 애쓴, 피할 수 없는 여성성의 투사물이기 때문이다.
(311 쪽)

속으로 이상한 여자라고 욕 했던 수전은 왕비였고, 엄마에게 괴롭힘을 당하여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딸 프레데리카는 백설 공주였다니?? 그러니까 오스틴 작가는 극적 고조를 위해 딸을 침묵시키고, 회피시켰던 것이다.
옳다고 보아 온 역할이 곧 모두 정당하고, 다 옳은 게 아녔던 것이다.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충격이었고, 놀라웠고, 실은 재미도 있었다.
악녀로 둔갑된 여성의 악역은 실은 관습적 문화를 깨부수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드라마를 보더라도 개인적으로 악역에 여성을 대입시키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남성 악역보다도 부러 더 악랄하고, 더 자극적으로 나타내는 듯해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 연기자들의 연기가 한몫 했겠지만 이상하게 내겐 좀 불편해 보였다. 헌데 이런 나의 시선도 어떤 틀에 갖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악녀는 실은 악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착한 역의 주인공은 어쩌면 유리관 속에 갖혀 있는 대중이 원한 그래서 더한 발전이 있을 수 없는 현재에 머물러만 있는, 실은 감금되어 있는 여성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맨스필드 파크‘ 이야기 속 패니와 노리스 이모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맨스필드 파크 소설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나는 노리스 이모를 욕했었다. 주인공 패니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계속 눈엣가시였었다. 노리스 이모는 과부가 되어 금전적으로 의존할 곳이 사라질까 늘 전전긍긍하여 자신의 신분에서 인색하게 재정을 관리하고, ‘토머스 경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얄미웠었는데, 노리스 이모가 패니를 그토록 뿌리깊게 증오하는 이유는 패니가 토머스 경 이모부의 보호를 원하는 경쟁자, 또 하나의 무력하고 유용한 의존자로 보기 때문(334 쪽)‘ 이었던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버트램 이모(나는 버트램 이모도 한 번씩 의문스러웠었는데, 무관심한 건지? 착한 건지?)는 선량한 역할을 자처하는데 이 인물은 ‘죽거나, 죽어가기 때문에 수동적인, 오스틴 소설 속에 나오는 ‘선량한‘ 어머니들처럼 레이디 버트램의 순종의 필요성과 재정적으로 안전한 결혼의 절대적 중요성, 그리고 이런 가치에 어울리는 무지를 가르친다(335쪽)‘고 한다.
패니는 어쩌면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침묵시키고, 회피하게 만든 산문 속에서 입을 다물고 있는 인물이 아녔을까? 싶다. 그리하여 노리스 이모가 더 못된 악역으로 돋보였던 것 같다.
메리와 헨리 인물도 각각 세속적이며 뻔뻔한 캐릭터로 만들어 버려 패니는 더욱 동정을 받고, 특히 메리는 저주받은 이브가 되기도 했다.
‘선량한‘ 어머니의 모습과는 달리 나쁜 노리스 이모의 모습은 여성의 힘, 노력, 정열이 생존과 즐거움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335 쪽)하고 있고, 메리는 패니와 대조적인 인물로 대립시킴으로 저주받은 이브였지만, 실은 현실을 직시하여 솔직하게 할말을 하는 역할이었는데 책에선 오스틴 작가를 가장 닮은 역할이 메리였다고 한다.

<오만과 편견> 을 펭귄북스로 읽었는데 그 책의 서문이 무척 인상적이다. <오만과 편견>은 <첫인상>으로 1790 년도에 세상에 먼저 나왔었다. 완성된 시점은 1797년 정도라고 하니 꽤 오랜시간 집필을 한셈이다. <오만과 편견>을 처음 구성할 당시 프랑스 대혁명 직후, 영국이 프랑스와 교전 중이었다. 당시 피트가 이끄는 강압적 정부는 영국에서 혁명 활동을 근절하려 했다고 한다. 이것은 제한적으로 성공하였고, 개인적인 것이 그야말로 정치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에드먼드 버크의 반혁명 저서 <프랑스에 혁명에 대한 고찰>은 온정주의, 세습 재산, 귀족 정치로 대표되는 봉건 전통을 유창하게 옹호하였고, 성 관련 습속 및 가족을 정치적 의제에 핵심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버크는 ‘우리의 공적인 충심은 가정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면서 ‘귀족 여성에 대한 도량 넓은 충절‘을 볼 수 없게 됐다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1766 년에 출간되어 1790 년과 1810년 사이에 여러 번 재출간된 제임스 포다이스의 <미혼 여성들을 위한 설교집>이 유행하다 못해 귀족 여성들에게 필독서로 읽히는 분위기였던 듯 하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는 <여권 옹호>에서 포다이스의 설교집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오스틴 작가는 에둘러 비판을 했는데 소설에서 콜린스라는 못난 인물을 통해 엘리자베스 자매들 앞에서 포다이스 설교집을 읽으며 조롱당하는 형식으로 비판했다.

오스틴 작가는 역사를 전혀 모르는 외계인 취급을 당하는 여성작가였지만, 그녀는 결코 역사를 외면하며 결혼에 집착하여 소설을 쓴 작가가 아니었다.
‘오스틴은 역사란 남성의 가식으로 구성된 한결같은 드라마인 동시에 고딕적인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허구(그것도 매우 해로울 수 있는 허구)일 뿐이란 것을 암시한다. 또한 여성이 역사에 참여할 수 없고 역사의 장에 거의 완전히 부재해왔기 때문에 이 역사라는 허구는 결국 여자에게 무관심할 문제일 뿐임을 오스틴은 암시하고 있다.‘(277 쪽)고 한다.
오스틴의 각각의 소설에서 남성 지배적인 역사를 외부자의 각성하는 반항하는 관점으로 보는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해 놓은 점도 흥미를 끈다.
그리하여 오스틴 작가는 어쩌면 소리 없이 강한,
진정 페미니즘 작가가 아니었을까? 생각에 머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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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15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2-15 21: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님도 물론 서달 북달 하셨겠죠??
축하합니다.
좋은 선물 기다려봅시다^^

햇살과함께 2022-12-15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스틴 완독! 하신 겁니까?!! 멋지십니다~

책읽는나무 2022-12-15 21:56   좋아요 1 | URL
오스틴 완독은 아닙니다^^;;
저만큼만 읽었네요.
못읽은 책이 몇 권 더 있긴한데,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는 패스했습니다.
읽은 소설만 정리하려고 해도 양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더군요ㅜㅜ
리뷰 하나 쓰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려 이제부터는 읽고 정리하는 것도 패스할까? 싶네요ㅋㅋㅋ~무조건 다미여랑 관련 소설만 읽어야 할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