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9

 

 

 

 

 

 

 

 

 

 

 

 

 

 

 

 

 

 

 

 

 

 

 

 

 

 

 

 

 

 

 

 

 

 

 

 

 


어제 종업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민군.
아직 반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학교는 어찌되었는지 3월 초 학교에 등교한 뒤, 자기반에 새담임선생님이 오셔서 학생을 호명하여 데려가주는 그순간이 아~ 내가 몇 반이 되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리 알려주는 것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님 아이들에게 스릴을 주기 위한 것인가?
이방법 정말 별로던데...ㅠ
혼선만 빚고,정신없고,정말 가관이었다.
작년 이맘때 내가 학교에 직접 가봐서 안다.
성민이 전학시킨다고 3월 첫 날 학교에 갔는데 한참 있어도 성민이 담임선생님이 오시질 않아
어영부영 다른 선생님 쫄래쫄래 따라 3학년 2반 교실에 갔더니 교실이 텅~~ 아무도 없었다.
마침 같은 날 전학 온 여학생이 한 명 더 있어 걔엄마랑 네 명이서 어색한 시간을 견디며 선생님을 한참 기다렸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우르르 데리고 오셨다.
다른 반의 상황도 마찬가지!
조용하던 교실들이 갑자기 시끌벅적..학생들이 서로 이동하느라 뭐가 뭔지 정신이 좀 없어보였다. 
애 전학왔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은 이미 아침부터 무척 바쁘셨는지 넋이 반쯤 나가신 상태(?)인 듯해보였다.ㅋ
암튼...그렇게 애들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신 듯한데,곳곳에서 자기 이름 제대로 듣질 못해 반을 못찾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였다.그래서 출석을 불렀는데 없어진 아이들 찾으러 선생님들 또 우왕좌왕~~ 어디 갔었느냐며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시는 선생님과 멋적은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올해도 작년처럼 우왕좌왕....장난 아니겠다!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그날 성민이랑 여학생 두 명이 전학왔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은 왜 이렇게 전학을 많이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다.두 명이 그리 많은가? 나는 그게 또 이해가 안갔고,학교측에서 반배정을 그리 했는데 날더러 어쩌란 말이가? 나도 실로 난감하였다.
집에 오려고 나서는데 전학생을 앞으로 나오라고 하여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중이었다.
혹시나 싶어 살짝 교실을 들여다봤더니 숫기 없는 성민이는 목소리도 들릴까 말까 하는 목소리로 겨우 인사하고(애들도 막 떠들고 있었다) 여학생이 인사를 할적에는 선생님의 태도가 사뭇 달랐다.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그친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퀴즈를 내보겠다고 아이들을 바로 집중시켰다.아이들은 입에서 나오는대로 "부산","서울"#%%^^& 외쳐댈때 그여학생이 00에서 왔다고 소개시키고 아이들에게 반가워~라고 말하면서 박수를 쳐라는 것이었다.
그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맘이 왜 그렇게 착잡하던지~~
첫 날부터 설마 차별대우를 하신겐가?! 속으로 이생각,저생각....맘이 많이 불편했다.
똑같은 전학생인데 왜 인사를 다르게 시킬까? 의아하면서 연신 성민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도 여학생은 이쁘네~ 어쩌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했던 모습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다.
심란한 맘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황망할때 아들 녀석 학교 갔다오더니 하는 말!
같이 저학 온 그여학생 자기반이 아니었단다.
같이 앉아 있는데 옆반 선생님이 그여학생더러 반 잘못 찾았다고 그여학생을 옆반으로 데리고 가셨단다.ㅋㅋ
그러니까 성민이 담임샘은 옆반 아이를 그렇게 이쁘다고 칭찬을 하셨단 결론!
그날 속으로 고거 쌤통이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ㅎㅎ
성민이 선생님도 겉으론 좀 무뚝뚝하고 차갑긴 한데 아이들에게는 생각보다 맘 따뜻한 선생님이신 것같아 초반에 우려했던 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가 풀려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전학온 그 첫날과 교문에서 잠깐 마주치면서 내게 하셨던 말씀들을 떠올릴적엔 애를 맡긴 학부형 입장에선 꽤나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성민이가 쓴 일기장에 선생님이 써주신 댓글들을 몰래 훔쳐 읽어보면서 아이들에겐 자애롭구나! 싶어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잘만 해주시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여기니 맘이 편했다.

갑자기 반 배정에 대한 얘길 쓰다보니 바로 1년 전의 모습이 생각나 몇 자 적었다.
전학!
왠만하면 전학은 안시키는 것이 정답이란 것을 몸으로 체험한 순간들이었다.
둥이들은 병설유치원을 다니는데 전에도 병설을 다녔던지라 병설유치원끼리는 학교 시스템처럼 이사를 와도 전학처럼 수순을 밟아줘서 무척 감사했었다.
그래서 비싼 사립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두 명을 병설유치원에 보냈는데 처음 일주일은 잘 다니더니만 둥이들도 서서히 전에 다니던 병설로 가고 싶다고 했었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그곳 친구들도 보고 싶고,그곳에 있던 장난감이 여긴 없다라는 이 두 가지가 이유라고 둘러대던 기억이 떠오른다.
유치원이든,학교든......정든 곳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다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힘들긴 매한가진가보다.헌데 처음은 힘들어서 그렇지,적응하는 속도는 또 엄청 빠르다.
아이들은 완전 빛의 속도로 적응을 하더란 말씀!
나는 1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이동네가 조금 낯선데 아이들은 전에 다니던 학교와 유치원 친구들의 이름을 절반 넘게 까먹고 있다.   
얘들아! 엄마에게도 그 빛의 적응 속도 계산법 좀 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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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0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학교에서 좋은 마음 잘 받아먹으며 크기를 빌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50   좋아요 0 | URL
네네.감사합니다.^^
다행히 전학와서 지난 3학년 한 해를 돌아보니 그런대로 선생님을 믿고 잘 따라서 다행입니다.
담임선생님 복이 있었던지 여적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좋은 정서를 키울 수 있어 다행이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무서운 남자선생님을 담임 할 것같으네요.
고학년이 되는지라 한 번쯤 남자 선생님을 맡아도 괜찮을 것같기도 하구요.^^

선생님들은 당신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겐 큰 용기가 될 수 있고,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속에 새겨 아이들을 대해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기억의집 2012-02-2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참~ 반배정 이렇게 특이한 학교는 첨 봐요. 개학 첫날 돗때기 시장일 것 같은데요. 저의 딸은 종업식날 반 배정 받았는데,,,3학년때 친한 친구로 안 되었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대신 그 애가 다니는 학원 보내 달라고 하는데, 그럴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른인 저희들도 낯선곳에선 뻘쭘하잖아요. 전 아직도 기억 나는 게 대학 일학년 여름인지 겨울인지 백화점 알바를 나갔는데,, 그 날 하루종일 우뚝커니 백화점에 서 있던 기억이 나요.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거는 거 있죠. 점심도 쫄쫄 굶고~

책읽는나무 2012-02-20 16:45   좋아요 0 | URL
맞아요.돗때기 시장! 그랬었어요.3월2일에도 또 그같은 광경이 펼쳐지겠죠?ㅋ
전학오기전의 학교는 안그랬거든요.미리 반을 표시해줘서 그교실을 찾아가서 앉아 있는 식이었는데요.근데 생각해보니 것도 애들끼리는 엄청 서먹하고 뻘쭘하겠다 싶네요.ㅋㅋ
아이들은 그시간들을 어찌 헤쳐나가는지?? 참 대단해요.우리 아이들!
울아들도 작년 일 년동안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저랑 친한 애들은 다들 학원을 다니지 방과후 수업 같이 듣는 아이가 없다면서 뭐라고 투덜투덜거리긴 했었어요.못들은척 했는데 오늘 논술 샘 왈! "성민인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한 번 못봤고,웃는 모습 한 번 못봤어요.지난번 게임했을때 딱 한 번 웃었어요"하시더라구요.이제 논술 시작한지 한 달여만에 친구를 사귈 시간이 어디 있었다고..ㅠ 그래서 쬐끔 신경쓰였어요.낯선 환경에 엄마 욕심으로 무작정 내던졌구나~ 싶더라구요.에혀~
엄마인 나는 그런 분위기 싫어해 막 도망다니는데 정작 아이한테는 괜찮아! 할 수 있어! 하면서 강요하다니...ㅠ

그리고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내딛는 낯섬도 있었군요.
저도 회사를 두 세 번 옮기면서 직장생활을 조금 했었는데...이직도 전학이랑 똑같은 광경이네요.이미 친해져 있는 동료들 틈바구니에 들어간다는 것!
아~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들이에요.쩝~

진주 2012-02-2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도 기억나요.
새 학년 올라갈 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요.
어쩌면 두려움이 더 컸을까요...아무튼 저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힘들어요. 나무님 아이들은 사교성이 뛰어난가봐요. 잘 적응하니 안심되네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35   좋아요 0 | URL
그죠? 전요.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학생수가 적어 모두 학년별로 한 반씩이었어요.그래서 반편성이란 것 없이 줄곧 6년동안 같이 생활했었거든요.선생님만 어떤 선생님이실까? 그러한 설렘만 가졌었거든요.
그러다 중학교 들어가 반편성이란 것을 하는데 컥~ 정말 그분위기 감당못하겠더라구요.중학교땐 삼 년 내내 학년 바뀔때 혼자서 울었던 것같아요.
사춘기적에 친구와 같은 반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좀 충격을 많이 받았었어요.
저도 그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환경 굉장히 낯설고 두려워 낯가림 엄청 하는지라 그런 낯선 만남엔 되도록 발길 피하는 쪽인데 애들은 날 닮아 낯가림 하면서도 제법 적응을 하네요.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래도 피는 못속이는지 남앞에 서는 것은 잘 못하네요.엄청 부끄러워해요.ㅋㅋ

icaru 2012-02-2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페이퍼예요, 전학간 학교에서 선생님 반응에 적잖이 당황하셨겠어요. 아직 유치원 선생님들 몇을 만났을 뿐이지만, 선생님을 대한다는 것은 꽤나 신경쓰이고, 조심스러운 일이더라고요. 선생님의 반응에도 본의아니게 민감하게 되고,,,
어른들이야 그렇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을 믿고 따르며, 또 쾌활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으니, 참 고맙죠!!

책읽는나무 2012-02-22 11:56   좋아요 0 | URL
큰애 유치원 보낼적에 이런 저런 고민거리를 늘어놓으니 지인이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학교 보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하던 말이 아직도 생생해요.정말 학교를 보내보니 새로운 사건들이 참 많더라구요.
학교에 아이 1학년때 잠깐 학부모 임원인가 뭣인가를 해보고 그후론 학부모임원도 하지 않고,특히나 전학을 와서 알고 지내는 엄마들이 없는데도 학교에 일어나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아마도 도서도우미를 하면서 학교를 왔다,갔다하면서 주워들은게 있어서 그런 것같아요.
차라리 아예 안보고 모르고 살면 맘은 편할 것같단 생각이 들어요.
들어서 알고 있음 은근 신경쓰이는 거 있죠.ㅎㅎ

일 년을 마치고 시간을 뒤돌아보면 괜한 엄마의 노파심으로 인한 기우였던 것같기도 하구요.그래~ 아이만 좋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시간들이 참 편했어요.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가서 급식실에서 성민이 담임샘 마주치면 애써 피하면서 일 년을 도망다니느라 혼났어요.ㅋㅋ
괜히 첫날 첫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었던지라 엄청 부담스럽더라구요.
선생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무뚝뚝한데다 엄마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인사를 해도 누군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는 것같아 그냥 피해다녔어요.
선생님들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왜 그리 부담스럽고 두려운 존재일까요?ㅋㅋㅋ 학교에서 아이들 선생님을 대하는 것보면 친구 대하듯이 스스럼없이 말붙이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우리때와는 세대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2012.02.19














<너는 특별하단다>시리즈 그림책.
제목만큼 특별한 그림책.
7살 난 둥이들에게 읽어주기엔 글밥이 제법 많아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진 않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자신이 당당한 것이 더 특별한 것이고,
타인의 기대와 허울을 쫓는 것보다 나자신을 가꾸는 것이 더 특별하단 것을 이해하기에도 조금은 어린 듯하다.
어렵지? 라고 물어보면 곧 죽어도 어렵지 않다고 하는 녀석들!
뭔가 느끼긴 느꼈는지?ㅋ
되려 어깨너머로 넘어다 본 성민이가 더 크게 느낀 듯!
급하게 불을 끄고 잠자리에서 몇 마디 대화를 해보니 과연 내가 바라는 대답을 술술~~
이책은 초등학생용 그림책인가보다.^^
정말 책에는 연령이 따로 없긴 없나보다.
되려 연륜(?) 쌓인 사람들이 그림책을 더 감동깊게 읽을때가 많으니....

 

 

 

 

 

 

 

 

 

 

 

 

 

<구름빵>, <달 샤베트>, 등 번뜩이는 재치와 무한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는 국내작가 중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작가의 새로운 책을 이제사 눈에 띄어 빌려왔다.
들뜬 맘에 책을 넘겨 보았는데......
기대가 넘 컸는지 내겐 좀 어려운 그림책인 듯!
분명 한 장,한 장 넘기면서 읽을적엔 이책에도 상상력은 돋보이는 점은 인정하겠으나 조금 난해하면서 내용이 산만해보인다.
구름빵과 달 샤베트는 스토리가 탄탄하여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그내용과 그림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에 반해 그림들이 병풍처럼 쫘악~ 펼쳐지는 그림책이란 것 외엔 내용들이 잘 기억에 남질 않는다.나의 내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일 수도 있겠지만..ㅠ
백희나작가는 계속 이러한 스타일로 고수하실 모양이다.
좀 더 파박! 하며 뒷통수를 후려칠만한 작품을 더 만드실 것같은데....
조금 아쉽다.(쭈루룩 달린 리뷰나 페이퍼를 보면 나만 그런가? 싶어 쬐끔 눈치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책이 마음에 드는지 꽤나 집중하면서 그림을 들여다본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이나 소품들이 내가 봐도 이쁘긴하다.
저걸 손수 만들고 찍으려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싶어 함부로 평가를 내린 것에 약간 죄책감이 들정도다.그래도 구름빵의 아성을 깨트릴려면 시간이 더더 많이 지나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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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0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이든 줄거리가 아름답지 못하면,
빼어난 솜씨나 재주로 멋진 그림을 담는다 하더라도
가슴에 남지는 못하기 마련이에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21   좋아요 0 | URL
줄거리가 탄탄해야 한다는 그말의 뜻을 요즘 새삼 느끼네요.
자연스러운 연결의 힘!
그래서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어요.
대단하십니다.작가님들^^

구름빵이나 달 샤베트 책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책이에요.

기억의집 2012-02-2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어제저녁 넘 어렵더라구요. 저는 지적인 그림책 좋아해서 왠간한 것은 다 받아들이는데, 저 책은 장면만 이쁘더라구요. 이야기의 힘이 없다고 리뷰나 페이퍼 저도 썼던 것 같은데....울 딸이랑 같이 봤는데, 엄마, 이거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몇 번 읽고 팔아치웠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18   좋아요 0 | URL
앗! 저만 어려웠던 것이 아니었군요.^^
대충 리뷰를 읽어서 말이죠.다들 호평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나만 그런가? 싶었어요.
내용자체가 연결이 안되어 혼자서 책을 이리 펼치고,저리 펼치고,또 이그림과 저쪽 그림을 꿰맞춰도 도무지 내용 흐름이 연결이 안되어 혼자서 고심했었다는~~~~ 차라리 빨간 양말 한짝의 행방으로 페이지마다 연결시켰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아님 아파트 호수별로 내용의 흐름을 연결시켰어도?
이리 되면 너무 뻔한 스토리가 되어 빨리 싫증날까요?ㅋㅋ

icaru 2012-02-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빵의 홍시랑 홍비였나요? 무튼 그 남매가 나오는 다른 이야기들도 읽혔었는데, 스토리보다는 님 말씀처럼 소품이랄지 사진 설정이랄지가 더 눈이 갔던 것 같아요. 구름빵에 견줄 만한 작품은 아직인듯 싶어요. ㅎㅎ
너는 특별하단다도 저또한 아이한테 최근에 읽혔는데, 저혼자 감동먹곤 하죠. 아이는 그런 저를 보면서 의아해하고,, 근데~ 우리 둥이들 "어렵지"하고 물어보면, 곧 죽어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는 부분에서 웃지 않을 수 없네요. ㅇㅎㅎㅎ 좋아~~! 그 욕심과 오기가(?) 너무 이뻐요.

책읽는나무 2012-02-22 12:00   좋아요 0 | URL
홍시..맞아요.
방송에서 홍시로 나오는 것같더라구요.방송을 같이 보고 있노라면 구름빵은 그림책용이 아닌 처음부터 애미메이션 방송용 구름빵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텔레비젼 보다가 책을 보면 시시할정도더라구요.

너는 특별하단 책은 특별하게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계속 읽혀줘야될 책인 것같아요.성민이도 4학년 올라갈무렵 이해를 했으니 말이에요.ㅎㅎ
둥이들은 곧죽어도 오빠를 따라하고 싶은 따라쟁이들이에요.
 
내 이름은 나답게 사계절 저학년문고 13
김향이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매번 제목이 눈에 들어와 읽어봐야지! 하면서 얼마전에야 읽게 되었다.
출간된지가 10년이 넘은 어쩌면 스테디셀러 목록 중 한 권이 아닐까,
싶은 사계절 저학년 문고 김향이 작가의 고전 중의 고전이다.

오랜시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동화는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단박에 그이유를 알아챌 수 있다.나답게가 얼마나 멋진 녀석인지 답게는 그렇게 친숙하게 우리들 곁을 지켜주고 있다.
말썽을 피우는 개구쟁이이지만 녀석을 미워할 수는 없다.
답게가 피우는 말썽들엔 어떤 이유가 다 있다.
많은 이유들이 결국 하나의 이유로 모아지게 되는데,
답게는 엄마가 없다.그래서 맘 한 구석이 시리고 아프다.
답게를 사랑해주시는 아빠도 있고,할머니랑 할아버지도 계시지만 엄마가 없다.
엄마라는 단어는 한 번씩 답게를 심통나게 하는 단어다.
그래서 답게가 저지르는 말썽들이 계속 짠하게 다가왔다.

작가는 어찌 이리도 아이의 슬픔을 재치있고,쾌활하게 그려냈는지 감탄할 따름이다.
물론 줄곧 쾌활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용은 그리 무겁지 않다.
실제로 엄마를 잃은 조카를 보고서 안타까운 마음에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조카가 너무도 안쓰럽다면 사뭇 슬픈 동화가 될 법도 했을텐데,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게 만드는 아름다운 동화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것이 아닐까? 란 답을 답게가 스스로 찾아가는 대목은 감동스럽다.
비록 엄마는 없지만 답게는 의젓하게,대추가 잘 익어가 듯 내면이 잘 여물고 있다는 것을 끝맺음으로 마당에 쌓인 눈만큼이나 답게를 신뢰하는 믿음이 소복소복 쌓이게 만들어준다.
(아이들도 동화를 읽으면서 얼마나 답게를 열렬히 응원했는지 작가는 2부를 만들었다고 밝혀 놓았다.2부도 흥미진진해보인다.찾아 읽어보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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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2-1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감히,, 품은 적은 없지만요^^;;; 동화작가는 유명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기성 작가보다는 더 순수하고 견고한 세계관을 가져야 하니까,,, 더 대단하게 느껴진달까 하는 부분이 있어요! 동화를 쓰게 된 계기도 보니까, 참 마음아팠겠어요~ 으음... 전에, 황선미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분의 데뷔 계기는 아이 유치원에 보내고, 알림장을 유치원선생님과 주고받다가, 선생님이 권유를 했다더라고요. 동화 를 써 보시는게... 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01   좋아요 0 | URL
아! 황선미작가의 데뷔배경이 그랬었어요? 몰랐네요.
유치원 선생님의 안목이 대단한...
(보통 알림장에 댓글 길게 적어보내면 좀 싫어하시던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어요.ㅋㅋ)

동화작가들! 저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참 쉽게 써내려간 듯해서 한번씩 흉내내기 쉽겠다 싶어 보이긴 하지만 그것이 어떤 범접하기 힘든 어떤 아우라가 분명 있긴해요.
아마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좀 더 다른 눈(?)이 있기 때문인 것도 같고....
그래서 쉬운 문체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 싶어요.

숲노래 2012-02-1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이라면
열 해쯤 묵히고
읽어도 좋아요.

책읽는나무 2012-02-16 12: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래서 따뜻한,섬세한,아름다운 동화들을 읽고,
아이들은 좀 더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랄뿐입니다.

진주 2012-02-1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향이 작가 작품 좋아해요^^
향기나는 바람개비가 떠오르네요.
저도 이까루님처럼 동화작가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애들 읽을 동화 한 권 쓰는 게 소망인적이 있지요. 구상만 수 십가지 더 하다가 우리 애들 다 커버리고, 제 마음의 거울도 어두워져서 동화는 그냥 읽는 대상으로만! ㅋ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03   좋아요 0 | URL
아~
님이 동화 한 편 써주셨다면 또 세상은 분명 달라져있을텐데 말입니다.
도대체 왜 안쓰신거에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제 애들 다 컸고, 시간 많으시잖아욧!
(알라디너들을 모두 다 작가로 만들고픈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ㅎㅎ)

2012-02-16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6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월요일은 학교 도서도우미를 가야하고,
화요일은 시립도서관에 책을 반납해달라는 문자메세지를 몇 통씩 받고서
부랴 부랴 책 짊어지고 도서관을 또 가야하는 날이다.
집에 있으면서도 혼자서 나름 바쁘다.뭔 말인지~
된장님의 빨래하신다는 페이퍼를 볼적마다 '아! 나도 빨래 삶아야 하는데~'생각만 하고,
빨래 할 시간이 없어(?) 삼순이 속으로 옷을 쟁여 놨다가
옷장안에 아이들 속옷이랑 내의가 간당간당할라치면 급하게 빨래 삶느라 정말 바쁘다.ㅠ
빨래는 거의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하는데....
이날은 또 한 번씩 얼굴보는 친정언니 같이 모시는
세 사람의 언니들을 만나는 약속이 한 번씩 잡혀 또 빨래 던져놓고 후닥닥 뛰어나간다.
주말엔 멀리서 내려오는 신랑때문에 내려오는 날 늦은시간까지 기다려야하고, 
올라갈적엔 이른 저녁을 먹여 보내야하기에 맘이 바쁘다.
(어제 6시 기차를 타고 대전 올라간다기에 우리는 저녁을 4시 30분에 먹었다.것도 삼겹살로.ㅠ)
암튼...이래 저래 집에 있으면서 하는 일 없이 항상 바쁘다.

이야기가 또 새기전에 얼른 혼불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오늘 안가면 또 연체가 되기에 부랴부랴 터벅터벅 걸어서 도서관에 갔는데,
문학열람실에서 얼굴 모르는 그사람(?)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혼불 2권을 대출했을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그림자를 느꼈었다.
혼불 2권을 반납대에 올려 반납하는데 예약된 책이라고 창구에 제출하라는 메세지가 떴다.
그날은 이책을 다 읽지 않아 애들 이름으로라도 다시 재대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좀 아쉬웠다.
그러면서도 예약한 사람이 1권을 다 읽고, 이젠 2권을 읽으려하는구나! 느낀 순간 묘한 경쟁심이 가슴속에서 용솟음쳤다.

그러다 또 이주일이 지나 도서관에 가보니 2권도 있고,3권도 있고,책 10권이 고대로 꽂혀 있었다.
'음~ 초반부터 포기했군!'지레짐작했었다.
그러다 나 또한 요즘 책 읽는 것이 좀 시들해져 한량처럼 몇 장씩 겨우 읽다가 오늘 반납하러 갔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그 얼굴 알 수 없는 혼불 그림자가 3,4권을 싹 빌려갔더란 말씀!
뭐야~
오늘 다시 2권을 재대출해서 가져와 뒷부분 남은 것을 싹 읽었다.

3권을 어찌한다? 예약을 걸어?
아~ 내가 혼불 그림자 행보를 쫓고 있다는 걸 티내고 싶지 않은데...
정말 별 것 아닌 것에 목숨을 걸고 있구나! 하면서도 이 묘한 배틀이 약간은 스릴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내가 스스로 이걸 즐기고 있다.

일단 나의 작전은 혼불 그림자가 눈치채지 않게
야금야금 그림자가 읽는 속도를 앞지른다는 계획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현재는 다른 책 빌려 온 것을 읽으면서 담주에 도서관에 한 번 더 확인하러 갈 참이다.

2012.02.14 발렌타인데이날 좀 서글프지만 올해의 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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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2-1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혼불의 그림자를 쫒아, 이거 묘한 맛이 있는데요~ 밑줄 긋는 여자라는 발랄한 소설도 생각나고요~
그나저나, 정말 바쁘시겠다~ 주말에 그렇게 뭔가 일정이 꽉 잡혀 있으면, 물론 가족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것이긴 하지만요. 그밖에 다른 걸 못 잡으니까,, 늘 일정에 매이게 되더라고요~ 주말 빼고, 다른 요일에 배치하느라 허더덕... 그치만 뭐 즐거운 고민!!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11   좋아요 0 | URL
주말엔 정말 신랑이 안내려오는 주도 있었음? 싶을 때도 있어요.
주말이 넘 바쁘더라구요.
다행히 이번주는 안내려온다네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난 정말 나쁜 마누라이고,
섭섭해 하는 아이들을 바라볼적엔 또 난 나쁜 엄마인가! 살짝 자책했습니다.
그래도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고 또 시간에 쫓겨 배웅하기 바쁘고....
정신 없어요.정말~

반딧불,, 2012-02-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가 그짓을 하다가 시립도서관 한가한 곳에 가서 왕창 대여해와서 후다닥 반납하고는 걍 사서 봅니다. 야금야금 하는게 넘 힘들더라구요. 책은 뭐니뭐니해도 쌓아놓고 보는 재미.
다행히 대하소설팬인 언니들이 있어서 어지간한 책은 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그나저나 홧팅!

책읽는나무 2012-02-16 12:09   좋아요 0 | URL
요새 바빠요.바빠~
도서관에 문자 받고 헉헉대며 책 반납하고,거기까지 시간내서 간 것이 아까워 또 빌려오고,또 반납하러 헉헉대고...
쳇바퀴네요.
행복한 비명인지 아직 잘 분간안가네요.
맘편하게 책을 읽어야하는데 말입니다.ㅋ

진주 2012-02-1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모르는 그 분, 고마운 분이네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2-16 12:08   좋아요 0 | URL
고마우신 분일까요?
덕분에 혼불만큼은 한 번 마스터해볼 수 있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ㅋ

기억의집 2012-02-1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일매일 빨래해요. 안하면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빨래삶는 게 귀찮긴 하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혼불배틀, 대하 소설은 다 끝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태백산맥을 끝으로 대하 소설은 엄두가 않나요. 책 두께에 질리고... 그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놀랍긴 해요.

책읽는나무 2012-02-16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매일 세탁기를 돌리는 편인데도 빨래는 맨날 쌓이네요.
하루는 흰빨래,하루는 검은빨래,하루는 어중간한 색깔빨래....
손빨래,삶는 빨래,이불 빨래....아~ 어떤 날은 빨래에 치여 살고 있는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그래도 빨래 너는 것은 좋아요.빨래냄새 좋아요.
헌데 개키는 건 엄청 싫어해요.ㅠ

대하소설....참 괜히 시작했다 싶어요.맨날 1,2권에서 진도가 안나가네요.그래서 끝까지 읽어낸 대하소설이 없다는~~~
읽으면 재밌긴한데 읽어내는 끈기심이 부족하네요.쩝~
 

차츰,차츰....
농땡이 치고 있다.
2월 들어 딸랑 두 권!
아직 반이 더 남았으니 괜찮아~














힘겹게 물만두님의 책을 읽었고,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또 보류했다.

도서관에 갔다가 000번 코너에서 머물다 문득 제목에 끌려 들고 온 책이었는데,
책에게 꿈을 묻는다고?
표지를 보아하니 독서 골든벨에서 장원을 한 문형범이란 학생의 글이었다.
다시 꽂을까? 하다 책을 훑어보니 책을 읽고 쓴 서평들이 눈에 들어와 대출했다.
읽는내내 음~ 허어~
감탄에 감탄을 했다는.
책을 많이 읽으면 저렇게 어린학생도 사고가 깊어질 수 있나?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2006년도에 골든벨을 울렸으니 지금은 대학을 졸업했을수도 있겠군! 어린학생이 아니구나!)
되려 깊은 사고에 절로 고개 숙여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런 아이들이 대한민국 도처에 많이 숨어 있다면 중,고등학생들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2.2.14.  9,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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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5 0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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