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
마티아스 반 복셀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서점에 앉아서 읽었다.

인간이 이루어놓고 자만을 떠는 모습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가에 대하여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할 수 있다.

쉽게 잘 읽힌다.

저자의 이력을 읽고 웃었다.

어리석음을 연구했단다.

평생을 어리석음을 연구했단다.

자기자신도 어리석음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생각하면서 웃음이 났다. 체계를 이루면서 인간은 어리석음을 범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부지불식간에

그러나 무엇인가 하나에 몰두했다는 사실은 마음에 든다. 지향,을 상실해버린 계절이다.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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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법
멤 폭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관심없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부모 역시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은 일갈을 가한다. 책을 읽으라고 책만 떠넘기지 말고 함께, 즐겁게, 읽으라고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좋은 책이다.

간단하게 읽히지만 명심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소장해야하나,라는 질문을 한다면 주저하게 된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도 충분하기는 한데, 곁에 두고 명심하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릴 부모라면 사서 가지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주지해야한다.

인간이 본래 선하든 악하든, 본래 하얀색 도화지이건 총천연색 텔레비전이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덕택에 나도 읽고 신나게 웃고 떠들고 얼마나 행복해지는 일인가.

하루에 세가지 이상의 이야기 들려주기, 내 조카들에게 바로 실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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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칙한 창의력
김혜남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모든 개인은 발달잠재영역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어른이든 아이이든 혹은 청소년이든 마찬가지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 그들을 위하여 도약의 발판을 대어준다면 평상시에 그가 뛸 수 있는 그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 그 도약을 위해서 그를 위하는 사람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까.

논술이나 독서,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이라는 말은 힘들게 뛰어넘어야만 하는 산이다. 절대로 내 키로는 넘을 수 없다고 체념하게 되는 뜀틀과도 같은 존재다. 쉽게 나는 평범해. 난 창의력이 없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창의력이 뭐길래, 비틀어 생각하고 남들과 다른 생각을하고, 기상천외하고 발칙하기까지한 것만이 창의력인가. 그렇지 않다. 창의력은 뻔뻔할 정도로 현실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지극히 가까운 리얼리티들이 사고력을 키워준다. 내 앞에 있는 한 장의 문서를 제대로 읽는 것에서부터 창의력은 비롯된다.

이 책은 재미있다. 창의력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전부가 아니다. 어떤 책도 전부가 될 수 없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텍스트가 될 것이며, 평상시에 하던 것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순간, 이 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게다가 논술에 급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그에만 따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니 주변을 얼마나 제대로 얼마나 자세히 바라보고 있느냐하는 것이 창의력이 시작이다. 절대적인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선생도 기존에 나와있는 어떤 책도...니 주먹에 쥔 현실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성실한 독해력이 창의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다가가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열려라 참깨'가 아니라 '문좀 열어달라'는 명백한 요구가 있어야 한다. 창의력은 그런 문이다. 솔직하고 어쩌면 순진하기까지 한 문, 책을 읽되 빠지지 말 것!

논술을 쓰되, 무작정 기존의 세태를 비판하고 비틀어 생각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처럼 꾸며대지 말것 그것만이 진정한 창의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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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은 가려나보다.

눈도 바람도 제대로 맞아보지 못했는데,

매번 겨울을 붙들고 늘어졌다.

그래도 매정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이번에는 그냥 내가 무심한 채 못본척해볼까싶기도 하다.

 

겨울은 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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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
미시마 유키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굳이 불륜이라는 이름을 내걸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소설은 순식간에 읽히는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연애'이야기, 게다가 '남의' 것이고 '금지'된 것이기까지하니 어찌 잘 읽히지 않을 수 있으랴.

사람은 사랑때문에 비틀거리거나 혹은 쓰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대로 서 있다. 그러한 지속이 행복이 아닐지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반드시 행복만이 세상을 이루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상은 지켜낸다. 그 주체가 누가 되든지간에. 모든 이가 자신의 인생을 주관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그만큼 강력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나.

어쩌면 사랑은 남의 일이다. 철저하게 남의 일로 남아버리기도 한다. 내가 경험하고 걸어온 길이더라도, 아픔으로 기억으로 과거형으로 그렇게 남겨진다. 그 순간에 나는 사라지고 그 사건 안에 타자와 같은 느낌의 낯선 내역할이 남을지도...

사랑은 지치고 만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지고 말줄 알았다. 영원하다는 말을 내뱉는 어리석음은 벗어나야지. 설혹 무덤덤하고 재미없는 남편일지라도, 그는 외로웠으리라. 돌아누운 여인의 가슴속에 담기지 못한 그는 내내 외로울테지.

미시마유키오는 역시 스타일리스트다. 문학이 번뜩이는 감각만으로도 혹은 내 안을 치고 지나가는 한 인물만으로도 완성도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주인공이 가진 마음이나 그 마음 주변의 사물들, 세상이 한꺼번에 내 안으로도 불어들어온다.

그들의 연애를 훔쳐본다.

슬픔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멀찍이서 훔쳐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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