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발칙한 창의력
김혜남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모든 개인은 발달잠재영역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어른이든 아이이든 혹은 청소년이든 마찬가지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 그들을 위하여 도약의 발판을 대어준다면 평상시에 그가 뛸 수 있는 그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 그 도약을 위해서 그를 위하는 사람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까.

논술이나 독서,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이라는 말은 힘들게 뛰어넘어야만 하는 산이다. 절대로 내 키로는 넘을 수 없다고 체념하게 되는 뜀틀과도 같은 존재다. 쉽게 나는 평범해. 난 창의력이 없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창의력이 뭐길래, 비틀어 생각하고 남들과 다른 생각을하고, 기상천외하고 발칙하기까지한 것만이 창의력인가. 그렇지 않다. 창의력은 뻔뻔할 정도로 현실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지극히 가까운 리얼리티들이 사고력을 키워준다. 내 앞에 있는 한 장의 문서를 제대로 읽는 것에서부터 창의력은 비롯된다.

이 책은 재미있다. 창의력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전부가 아니다. 어떤 책도 전부가 될 수 없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텍스트가 될 것이며, 평상시에 하던 것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순간, 이 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게다가 논술에 급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그에만 따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니 주변을 얼마나 제대로 얼마나 자세히 바라보고 있느냐하는 것이 창의력이 시작이다. 절대적인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선생도 기존에 나와있는 어떤 책도...니 주먹에 쥔 현실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성실한 독해력이 창의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다가가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열려라 참깨'가 아니라 '문좀 열어달라'는 명백한 요구가 있어야 한다. 창의력은 그런 문이다. 솔직하고 어쩌면 순진하기까지 한 문, 책을 읽되 빠지지 말 것!

논술을 쓰되, 무작정 기존의 세태를 비판하고 비틀어 생각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처럼 꾸며대지 말것 그것만이 진정한 창의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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