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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강신주는 좋다. 김수영 역시...나는 좋을 때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선물받아서 감사히 읽고 다시 읽고 다시 읽는다. 강신주와 김수영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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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서랍 - 이정록 산문집
이정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산문집, 엄마이야기, 엄마의 지혜, 그늘에 두자. 그늘을 믿고 의지하자. 좋은 시인의 문장에서는 늘 배워올 만한 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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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살라메아 시장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19
페드로 칼데론 데 라 바르카 지음, 김선욱 옮김 / 책세상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즐겁다.
희곡을 읽는 즐거움이 여실히 드러난다.
노래하듯이 중얼거리면서 읽었다.
지금 시대에 이런 작품을 쓴다면,
'하나마나한 이야기 모두가 아는 이야기 감사합니다'쯤 악평을 듣겠지만
무대를 책임지는 것은 세상이고,
미녀와 왕과 부자와 농부와 거지와 지혜가 배우다.
그들을 평가하는 것은 창조주
그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흘러간다.
무대 왼쪽에서 나타나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절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연극이 시작되면,
어찌되든 막이 내릴 때까지는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기.
 
상당히 운명론적인 생각을 가진 작가인듯,
 
책의 전면에는 무서운 표정을 가진 작가의 자화상이 있다.
 
창조주가 내리신 배역에 만족하고 내가 가야할 길에서 최선을 다하라라니...
그렇다면 나의 배역은 이것이었나,
갑자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연극이 끝난 후 성찬의 좌석을 차지할 수 있는 이는
자신의 배역에 충실한 이들뿐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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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 이성복 아포리즘
이성복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성복은 좋은 시인이다. 나는 그의 '여름의 끝'이라는 시집에서 '다시는 편지 드리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자를 읽고 울었다.

그래, 누군가가 나에게 그 시집을 주면서 앞장에 그 구절을 적어서 주었다.

그 말이 왜 그렇게 슬펐을까. 이 사람이 아픔이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타인의 아픔에 우리는 민감할 수 없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은 거짓이다. 분명. 그리고 이성복의 78년 사진을 보았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 사람, 선이 참 고운 사람이라는 생각, 그의 성별은 분명히 남성이지만 굳이 그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포리즘은 매우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이 아프고 사람이 아프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사실이 아픈 사람들이 읽으면 울지도 모른다. 시를 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시를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넘어져서 울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추측이다. 당연하다. 타산지석은 거짓이니까...나의 돌이 되기 전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내가 그를 부르면 나에게 와서 나의 돌이 될까.

요즘 가방에 그냥이라도 넣어두고 다니는 책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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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장정일 단상
장정일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장정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난 해 겨울이었나. 장정일의 삼국지를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짧은 산문들...솔직하게 말하면 소파에 앉아서 혹은 길을 걸으면서 잠시 벤치에 앉아서 읽었다.

산문이니까, 수필식이니까...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솔직하다면 나는 이 책에게 그냥 별을 다섯개 주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을 하는 사람과 문학과 세상과 거짓말하지 않는다.

장정일이라는 이름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의 소설들을 읽었고, 이슈화되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였다. 지금은 그저 그의 글들이 부럽다. 자기 삶을 적어도 누리면서 글을 썼고, 그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으니, 그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비겁해져야 하거나, 그럴 필요 없는 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이 좋다.

책도 좋다.

출판사 이름도...

생, 각, 이라는 커다란 글자도

소소한 일상들과 가끔은 너그럽고 가끔은 분노하는 글자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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