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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노래 - 2013년 제4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승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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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승우선생의 소설은 곰곰히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어렵지 않다, 흥미롭다, 소설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글을 쓰고 싶어진다. 이보다 더 좋은 소설의 미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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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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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는 있다. 

엄청나지는 않지만 

딱 한순간, 딱 한방이 있다. 

눈물을 만들어내는...그 한 순간 

그 순간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땀이 나고 어지럽다. 

여름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을 위하여...라는 말에 밑줄을 쫘악,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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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기
이승우 지음 / 창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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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워낙에 나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작가라서 

무작정 감탄하며 무작정 시간을 질질 끌어가며 이 책을 읽었다. 

이야기를 읽는 데에 의미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몰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승우는 감히 최고의 순간을 제공한다. 

그가 일상을 바라보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정의하는 방식은 

섬세하면서도 자상하다. 

인간 개개인에 대하여 매몰차면서도 객관적이다. 

누구도 그의 시선을 무작정 부정할 수는 없다.  

이승우, 나는 다시 이승우에게 집중할 수밖에... 

유일하게 신간이 나온다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라도 집중할 수 있는 그 이름앞에 

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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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살다 - 삶에서 소설을 소설에서 삶을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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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생의 이름을 단 책이 출간되었다.

천천히 읽었다.

아껴가면서, 감사하면서

소설이 아니라도 좋았다.

소설을 쓰는 이야기, 소설이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나는 텍스트를 읽고 나서 뭔가를 쓸 수 있게 되는 책을 쓰는 이들을 나의 목록에 올린다.

현존하는 한국 작가들 중 이승우 선생의 작품에게 가장 큰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다.

이승우 선생의 작품을 읽으면 내가 써야할 뭔가를 그 안에서 집어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전문적인 글을 쓰는 이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이나 시 심지어는 소논문의 흐름마저도 나는 이승우 선생의 작품에서 건져내었다.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신이 나는 이유는 이런 나의 경향들이 그와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뭔가를 써야하는데 소재가 말랐구나 느낄 때, 아주 오래전에 썼던 노트들이나 숙제장 등속의 것들을 뒤적인다. 뭔가 이야기가 될 것같은데 엮어지지 않을 때는 다시 밀쳐두었다가 다시 곱씹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소설을 끊임없이 쓸 수 있는 사람...절필을 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온몸이 소설이 되면서 그 순간에 소설에서 슬그머니 몸을 빼는 사람이 된다.

 

기억은 얇거나 두껍고 멀거나 가깝고 사소하거나 거창하다

 

이 하나의 문장에서 소설가 이승우의 자세를 읽는다. 나는 소위 말하는 90년대의 히트작들이 싫다. 그네들이 말하는 고독과 좌절과 성장이 이상하게 나에게는 감정의 사치로 혹은 시간의 사치로만 읽힌다. 읽고 나서 그냥 남의 다소 심각한 연애이야기를 들었구나...제법 철학적인 감정이었네...이런 감상이 남는 소설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굳이 소설이라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의 기억, 그의 통찰력, 그가 소설을 잡아내는 방식을 통해서 얼마나 열심히 얼마나 성실하게 끊임없이 자신의 소설과의 대화에 몰두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

 

소설만이 자신의 존재방식이라는 고백, 책을 읽지 않으면 인간이 죽는다는 그 단호한 한마디에 박수를 보낸다. 소설가가 되어야 소설을 쓰는지 소설을 써야 소설가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소설을 열심히 쓰고 있다는 현재진행형 문장은 한 인간을 소설가라는 무대 위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한다. 한때 이승우 선생이 가르치는 수업이 듣고 싶어서 낙향을 할까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통해서 배우고 그의 소설을 통해서 배우고 이렇게 멀찍이서 흠모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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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는 알까?
이동하 지음 / 현대문학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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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이 소설의 진수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뭐 굳이 반박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뭐...이야기에 헉, 소리가 나게 빠진다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이동하는 글이 맛있다.
문장들 하나하나, 빠지지 생생하고 순간을 포착하고 위트있게 연결한다.
즐겁게 읽으면 맛이지.

난 그가 중앙대 교수인걸 몰랐다.
그러고보니 그도 논문같은 글들도 많이 썼더군.
과연 소설만한 진솔이 있을지 다음엔 그런 책들을 좀 사서 봐야겠다.

딱 당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 촌스러운 질문을 던지게 되는 소설들..
킥킥 웃으면서 읽었다.
버스에서도 걸으면서도...틈이 날 때마다
꾼이라면, 이 정도는 써줘야지.

진정한 단편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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