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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1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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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세히 들여다보는 삶이 문득 문득 부끄러워질때가 있다. 읽어 치우는 소설이 아니라 읽고 모셔둔 글이다. 완전하게 다른 타인의 삶이란 없다. 나는 그와 어느 정도는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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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 작은 나라와 겁나 소심한 아버지와 한심한 도적과 자식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를 두고 페루로 가 버린 부모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새와 위험하지 않은 대결과 이상한 휴대전화와 당신이 모르는 뉴욕의 비밀
닉 혼비.조너선 샤프란 포어.닐 게이먼.레모니 스니켓 외 지음, 이현수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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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픽션이라고 표방하는 저 책의 표지, 

그래, 픽션이었지 

픽션을 읽으며 이야기의 재미를 흠뻑 느끼며 깔깔 대거나 뭉클하거나 혹은, 

몹시 건조하다. 

 레모니스켓 조너선 샤프란 포어, 프로이트의 손자...그림들의 생생함 

다양한 화풍의 갤러리를 구경하는 기분에다가 

기기묘묘한 이야기들, 한치의 부적절함이 없는 스토리구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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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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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그런 후에 책을... 

혹은 책을 먼저 그 후에 영화를.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영화나 책이 좋았다면 반드시 그 반대의 방식에 대하여 뭔가 불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책과 영화가 서로를 배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뭐 어떠랴 

영화는 대니보일의 색깔을 입고 있는 인도영화이고, 책은 흥미진진하고 짠하다. 어찌 되었든 두개의 텍스트는 동일한 부분을 걸치고 있고 그 힘은 이야기다. 작가는 외교관출신의 그야말로 인도의 부유층인데, 그는 뭄바이의 흥망 아니, 인도의 흥망을 바라보고 있다.  

재밌다. 그 이상의 찬사는 없다. 완성도 문장 인물, 어떤 범주를 택하든지 소설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은 재미다. 가끔은 이런 이야기를 읽어야지. 너무 빨리 달려나가는 소설들, 아낌없이 별 네개를 그릴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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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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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내용은 지극히 진부하고 솔직하며 간단하지만, 그 풀어내는 방식만은 새롭다.

처음으로 읽은 보통의 책인데, 좀 더 읽어봐야지라고 결심하게 된다.

연애이야기, 절대로 지루하지 않은 연애이야기, 실제는 지독하게 지루한 일상으로 채워지나 독자에게는 낄낄 거릴 틈도 주고 아, 그렇구나 고개를 크게 끄덕일 만한 구석도 제공한다.

사랑을 겪은 이들이나 사랑을 겪지 못한 이들이나 혹은 이 단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조차도 농담과 진담을 적절히 섞어가며 말을 건넨다.

공부를 참 많이 해서 글을 쓴 작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나 그 모든 독서들이 정독이었는지는 굳이 알아보고 싶지 않다. 다양한 볼거리가 소설의 전부는 아니니까.

나는 정석에 약하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읽어야지 결심이 서지 않는 책에게 무한정의 별을 바칠 수는 없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부럽게...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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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밟다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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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늘 경계하여 마지 않는 일본의 얼굴이 있다.

쉽게 가자, 그냥 가자, 그냥 가다보면 뭔가 나올지도 모른다. 이건 그냥 소품에 불과해. 그러니까 받아들여 받아들여 받아들여...그들의 말은 유혹적이다.

소품같은 책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며, 일본식 가정의 모습이나 그들의 무심함이나 혹은 그들의 신화들마저도 한없이 그 가벼움으로 인하여 붕붕 떠있다.

그냥 한번 읽기에는 흥미롭다. 쉽게 읽히고, 쉽게 끝이 나버린다. 독자들로 하여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뱀을 밟았는데, 뱀이 되어서 내 곁에 머무르게 되었네...우리 집은 사라지는 습성이 있어, 우리집은 작아지는 습성이 있어. 그래서...어쩌라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 수가 없다.

일본의 이 가벼움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덜 된것일까. 혹은 소세키식의 담박한 맛 혹은 금각사류의 치명적인 묘사들에게 익숙해진 것일까.

아니다, 현대인들이 열광하는 일본의 소설들은 이런 식이다. 무심하게 먼 데를 가리키지만 그곳에는 결국 일본이 있다. 일본의 본질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기운빠질 따름이다.

너네들은 대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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