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멀지 않다
나희덕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다리면서 나희덕을 다시 읽는다.

기다리면서 나희덕을 다시 본다.

기다리면서 나희덕을 다시 맛본다.

느리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고, 음악이 있었다.

세상 모든 사물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시인은 참 따숩다.

이 시집에는 김소진이 있고, 무명의 시인이 있다.

아픈 사람도 있고, 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다.

 

시인이 말을 걸면서 선택한 방식은 크게 듣기라고 한다.

듣기 위해서 귀를 기울이는 고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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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지음, 이한중 옮김 / 지호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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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보다 지혜롭다고 믿는다.

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이 아니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오만이 문명을 만든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사람이 아닌 다른 종에 대한 배반이 편리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어떻게 인간이 동물을 가두고 구경하기 시작하였는가에 대한 책이다. 더불어, 인간의 무지와 무례를 보여준다.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끔씩은 반성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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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낮잠으로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다보면 세상이 말하는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일까싶다.

세상에 나가지 않아도 엄청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밥을 먹었고, 커피를 마셨고, 텔레비전을 봤으며 책을 봤고 공부를 했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지만 꾹 참고 시험공부를 했고,

조카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얼렀다.

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거부하고, 의사를 표현해준다.

살아 있는 존재가 내 곁에 있어주어서 고맙다.

고맙다고, 너를 잘 돌보아주겠다고 손을 잡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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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의 사랑 - 포켓북 한국소설 베스트
전상국 지음 / 일송포켓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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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려원에서 나왔던 책인데,

정말 말이 필요가 없는 책이다.

좋은 책이다.

김유정의 재발견, 더불어 전상국의 역시발견...이런 소설도 가능하구나.

작가 혹은 작품론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책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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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이렇게엉망이었나

살아남는다는것이이렇게슬픈일이었나

나는왜이렇게살아있지

내가왜살아있지

궁금하다

니가

내가

살아

이렇게 대충...어떻게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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