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치 사전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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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입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책, 아이들을 위한 것만이 아닌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봐야 할 책.

올해 초등학교를 보내는 언니는 이런 책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가치와 개념들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기 너무 어렵고 아이들이 물어보면, 그런 게 있다는 둥,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둥 핑계를 대며 피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말들과 그림들로 이루어진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하면 좋습니다.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아동이라면 하루에 한 단어씩 배워가는 기쁨도 있고 활동지가 있어서 아이로 하여금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동의 독서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과 교감하고 엄마와 교감하고, 혹은 선생님과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고, 아이가 자기 자신에게 말을 붙여보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독서의 길입니다.

함께 하세요. 아름다운 가치사전과 함께. 이렇게 적고 나니 내가 무슨 세일즈를 하는 기분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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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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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무 좋아요.

이 책은 특별히 사용법이 있어요.

일단은 읽어주는 사람이 먼저 읽으세요.

내용을 숙지하고 난 후, 아이에게 읽어주세요.

읽어줄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뽀뽀해주시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져주시고, 가슴을 쓰다듬어 주시고,

마주 보고 웃어주시고, 또 조금은 찡그려주시고 그런 식으로 행동해주세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웃고 어울리게 됩니다.

자주 읽다보면 책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다 알아요.

아이도 손가락에 뽀뽀를 해주면 발가락을 내밀어요.

눈,코,귀,입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양육자의 애정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정말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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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문학.판 시 1
최승호 지음 / 열림원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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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의 시를 읽는다.

최승호의 얼굴을 본다.

그는 너무 화려하구나, 내가 아니래도 이미 너무 많은 조명아래 서 있다.

그의 선한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시집은 나를 보게 한다. 초록색 표지도 마음에 든다. 최승호의 명상이 좋다.

고시대를 상징하는 사물들로부터 초현대적 삽화들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담겨 있는 사람.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혹은 삶을 시작하는 일까지도 아무렇지도 않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일, 어차피 대단하지 않은 어쩌면 늘상 벌어지는 일이면서도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또 나를 드디어 본다라는 현상을 인정한다면, 그 엄청난 사건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최승호는 모든 개인을 어떤 무대 위로 끌어올려 사유하라고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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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 개정판 민음의 시 83
차창룡 지음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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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미덕은 평론가의 글이 없다는 데에 있어,

이렇게 말하면 욕을 얻어먹겠지...평론가들에게는

그래도 이렇게 말해버리겠다.

나는 차창룡의 시가 좋다.

차창룡이라는 시인의 이름도 좋다.

멋부리지 않고, 억지쓰지 않고, 가만가만 이야기해주는

이 시가 좋다.

촌스럽게 시에 막 넋두리들을 붙여놓은 것도 재미있다.

시에게 정답이 어딨냐고 막 대들 수 있는 파워가 있어서 좋다.

즐거운 시집이다.

품절이라니...왜?

알라딘은 이 시집을 확보하라! 확보하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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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 창비시선 242
신대철 지음 / 창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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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품이 있는데 그 모든 면면들이 아름다우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그리하면 시인의 길에서 밀려난 낙방자들에게는 얼마나 아플 일인가.

문지에서 시집을 내고 꽤 오랫동안 시인은 침묵했다.

나는 이 시인의 과작이 사랑스럽다.

모든 개인이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는 시공간에 주체는 우뚝 선다.

매번 그랬던 것같다.

먼 기억 속 장면이든 낯설은 땅덩이든 누구든 버려졌을지도 모를 만한 그런 처지다.

희뿌옇게 잡히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손을 내밀면 선명한 그 안으로 쏙, 들어가버릴 수 있을 것같은 착각이 있지만 신대철은 늘 그렇게 불편한 자세로 기우뚱해서 있었나보다.

그렇다면 어찌 되었든 환상속에 그대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환상에는 독한 현실이 잔뜩 묻어나오고 있으니 이것이 이 시인의 힘인가보다. 그래서 오랫동안 웅크릴 수밖에 없고 또 한동안 외도를 하든지 저 멀리 돌아오든지 할 수밖에 없는가보다. 이렇게 힘을 쏟아 시를 쓰는데, 어떻게 불꽃놀이 하듯 팡팡 시를 터뜨리랴.

신대철, 나는 그대를 시로만 뵙고 흠모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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