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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6시 3분 지하철을 타면, 엉덩이 아래에서 뿜어져나오는 지하철 히터의 뜨거운 기운을 느끼며 잠이 든다.   

오늘은 아주 조금 달랐는데,

어제는 잠을 많이 자지 못했는데도, 이상하게 오늘은
지하철에서 쉽게 곯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립다. 그가 그립다. 

나 잘 하고 있는걸까?

라고 내 이쁜 몰스킨 메모장에 쓰자마자 어째 잠이 들었다. ㅎㅎ

잠이 드는 내 귓가에 The Click Five의 [Empty]가 들린다. 

Try to take a picture of love
Didn't think I'd miss her that much
I wanna fill this new frame. 

But it's empty..

 

이 페이퍼는 원래 이렇게 엄청 분위기 있게 시작해서 눈오는날 쌩고생을 자처하며 힘들게 돌아다녔던 나의 고생담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난 The Click Five 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말았다;; 

 

 

하악하악. 평소에 이 그룹의 노래를 좋아해서 mp3의 목록을 아무리 갱신해도 한두곡쯤은 꼭 넣어다녔는데, 이 보컬의 실체에는 왠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서재에 노래 연결해 둘려고 유투브를 찾다가 이 사람들 엄청난 훈남이란걸 지금에서야 안거다! 나 떨려 ㄷㄷㄷㄷ 그러나 뭔가 소개글을 보니 이 보컬은 탈퇴한듯..

그러고보니 좋아하는 밴드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줄은 전혀 모르고 있다; 

왜지. 엄청나게 횡설수설 하고 있다. 이래서야 눈오는 날 이런 분위기있는 노래를 틀어줘도 아무도 신경안쓸터.. 

이왕 횡설수설 한김에;; 

 

 

또 엄마야~♬ 

엄마가 알려준 노래; 

*
쌩고생 후에 기분이 엄청 안좋아서 어렸을 적 트라우마부터 시작해서 동물의 죽음에 사람의 죽음보다 민감한 이유, 축축한 땅에 얽힌 괴로운 기억, 머피의 하루 등등 짜증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왠지 라디오에서 흐르는 이 노래를 듣고 킬킬거리다 잊고 기분좋아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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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1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어쩜 좋아.
The Click Five 좋아질 거 같아요. 매혹적인 피아노 소리도, 보컬의 목소리도, 잔잔히 흐르는 기타도!
비 오는 날 한없이 듣고 싶어지는, 반해버렸습니다.(웃음)
솔직히, 이 느낌 지워져 버릴까봐 겁나서 두 번째 노래 듣기가 뭐하지만, 그래도 들으러..
아,놔...캔, 왜 그러니...ㅜ_ㅜ 그ㅡ 멋있는 목소리로,,,,

Forgettable. 2010-03-17 20:30   좋아요 0 | URL
다른 노래도 다 좋아요! 전 이렇게 생긴 남자가 좋은데요, 약간 마약한 것처럼 눈알에 흰자가 살짝 보이고 코가 높고 마른 다리 위에 기타를 얹고 연주를..하악하악;;
그러게, 제가 오늘 추운데 너무 고생을 해서 약간 정신이 나가있는건지, 왜 핸드폰 애가를 그 다음에 집어넣었을까요, 엘신님 느낌 지워지시게...

전 이거 너무 웃겨서 진짜 보고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데, 동생은 시큰둥하네요.
캔.. ㅠㅠ 노래는 진짜 잘하는데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azydevil 2010-03-1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캔~~ 가사 훌륭. <크로마티 고교>필 나는 뮤비도 재밌네요. 푸핳ㅎㅎㅎ
재미삼아 이거 보세요. 가사가 참 유쾌한데 자막버전은 없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fe7kMlgCqLw&feature=related

Forgettable. 2010-03-18 17:00   좋아요 0 | URL
오 왠지 이것은 [오늘부터 우리는]과 [이나중 탁구부]를 섞은 삘이 나는 애니군요?! 궁금궁금.

데빌님 리뷰만 잘쓰시는 줄 알았더니 일본어와 애니메이션에도 상당한 내공이 ㅠㅠ
모르는 분야가 혹시 있나요?

노래 진짜 재밌죠. ㅋㅋㅋㅋㅋ 저 오늘 하루종일 킬킬킬 ^^

무스탕 2010-03-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아침부터 깹니다 ^^;;;
캔 머리스타일이 레고인형 같아요. 가사랑 어쩜 저렇게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인지..

Forgettable. 2010-03-18 17:01   좋아요 0 | URL
아~~ 다들 재밌어해주셔서 행복해요!!!
노래만 듣고도 빵 터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뮤비 찾아보고 저 기절했어요!!

다락방 2010-03-1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뭐죠.
저 캔의 핸드폰애가 듣다가 울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0-03-18 10:44   좋아요 0 | URL
내 핸드폰은 엄마엄마엄마엄마는 아니고 어제를 예로 들자면 뽀게터블뽀게터블뽀게터블뽀게터블 뭐 이랬다능 ㅎㅎㅎㅎㅎ

Forgettable. 2010-03-18 17: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공감해서 우시는 거 아니길 바래요 ㅋㅋㅋ

또 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공감하지 않아서 이토록 다행인 음악이 있을줄이야 ㅠㅠ

엄마부장엄마엄마엄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우린 애인이니까♡
 

과로사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금 며칠 째, 매일 매일 하루에 3~4시간씩밖에 못자면서 뭐하나.. 알바하고 논다. 친구들 만나고. 졸리면 커피를 들이키며 잠을 깨고, 쇼핑을 하고, 결혼식 축가 연습을 하고, 과음하고, 새벽녘에 집에 와서 잠들고, 다시 새벽녘에 눈을 떠서 알바를 간다. 멀쩡한 직장인에서 88만원 세대로 신분급하락한 소감은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편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라는 것;;;;;;;;;;; 

소비는 그대로인데 소득이 반으로 줄어드니 금전적 고통도 고통이거니와 단순노동에서 오는 지루함(직장인때와 다르지 않은 밥벌이의 지겨움), 마음놓고 술마실 수 없음에서 오는 스트레스(이 역시 직장인때와 다르지 않은), 그나마 낮 시간에 도서관에서 양껏 책을 빌려보겠노라 했지만 4달간의 휴관 일정까지! 뭣 하나 신나는 일이 없다. 우울해.  

그래서 머리를 잘랐다. 

그녀는 내게 본능을 자극하는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머리스타일; 이라고 했고, 

그는 귀여워요. 내스타일이에요. ♡ (내 맘대로 하트 제조) 라고 했으나 가족들의 반응은 역대 최악이다.  

젠장.  

아, 직업상의 이유로 화이트데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자꾸 눈앞에서 예쁜 케익과 사탕들이 왔다갔다 하니 어렸을 때 혹시 학교에 가면 사탕이 내 책상 위에 있지 않을까 하며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한 번도 없었어, 라고 좌절하려 하니 문득 엄청 커다란 바구니를 아주아주 잘생긴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기억도 났다. 그 친구 참 착하고 잘생겼었는데..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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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3-1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뉫-! 저 이쁜 츠자가 뽀님이시라굽쇼? +_+

Forgettable. 2010-03-13 22:54   좋아요 0 | URL
푸히히 이것이 바로 제가 원했던 댓글이에요! ^^

다락방 2010-03-1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치겠다. 나 완전 '내 맘대로 하트제조'에서 뿜었어요. 아 배아퍼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맘대로 하트제조, 아 이말이 초절정 귀여워 쓰러지겠어요.

정말 잘 어울려요, 뽀게터블님. 완전 진심임. 그전에는 눈매가 섹시하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헤어스타일이 얼굴 전체를 섹시하게 만들어줬어요.

내 생각에 하트는 뽀게터블님 마음대로 제조한게 아니라, '그'도 보내려고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미친 화이트데이.


난 화이트데이에 사탕바구니 받아왔더니 아빠 엄마가 넌 왜 불쌍하게 니 돈주고 사탕을 사오냐고 ;;


여튼 미친 화이트데이 -_-

가넷 2010-03-14 12: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Forgettable. 2010-03-14 16:08   좋아요 0 | URL
전 일하고 ㅋㅋㅋㅋ

바로 집에 왔더니 별로 화이트데이인줄도 모르겠네요. 날씨도 구리구리하고. 일요일이라 다행? ㅎㅎ
어제 제가 뻗어있는 동안 락방님 완전 신나셨군요. ㅋㅋㅋ

락방님네 아빠 엄마는 왜이렇게 락방님을 무시하신답니까!
미녀는 혼자 사탕을 살 자격도 없는건가요? 네? (농담농담^^)

바구니를 받아본 적이 있으시군요. 아무리 자본의 농락이라지만 바구니 몇개쯤은 받아봐야 미녀라 할 수 있죠. (점점,,)

미친 화이트데이가 아니라 전 제가 좀 정신줄을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0-03-14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4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0-03-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시네요.^^....

Forgettable. 2010-03-14 16:17   좋아요 0 | URL
아이쿠, 예전에 사진 가끔 하나씩 올릴 땐 막 누가 이쁘다고 하면 민망해서 어쩔 줄 몰랐는데, 요즘은 왜케 기분이 좋은지 -_-
점점 사진 날조실력은 늘어만 가고;;

실제론 이 사진의 1/10도 안이쁩니다 ㅎㅎ

L.SHIN 2010-03-1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머리 잘 어울리시는데요? 그리고 이뻐요. 뭐랄까, 지적인 포스가 풍기는게..ㅎㅎ
그나저나 몸 생각 해서 적당히 노세요(읭?)ㅋㅋ

Forgettable. 2010-03-14 16:17   좋아요 0 | URL
저 오늘까지만 놀고 그만 놀라구요. 힘들어 ㅋㅋㅋㅋ
지적인건 차라리(?) 글에서 더 지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얼굴은 지적만 당한다능; (읭?)ㅋㅋ

칭찬은 제 롤리팝에게 해주세요(__)

L.SHIN 2010-03-14 21:26   좋아요 0 | URL
아, 이런 고도의 유머르르를 던지시면, 제가 감당하기가,ㅋㅋ

Forgettable. 2010-03-15 10:53   좋아요 0 | URL
역시.... 재미없죠....
전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엉엉

비오는 월요일에 집에서 뒹구르르하고 있으니 진짜 좋네요. ㅋㅋ 엘신님도 잘 보내시고 있겠죠??

Tomek 2010-03-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가 화이트데이였군요. 발렌타인, 화이트 모두 일요일을 끼고 있으니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나갔네요.
다행~ +,.+
이전 모습을 뵌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머리 잘 어울립니다~ ^.^;

Forgettable. 2010-03-15 12:21   좋아요 0 | URL
아닛! 아내님께 잘해드리도록 하셔야죠. 구렁이 담넘어가듯이라니 ㅋㅋㅋ
머리 잘 어울리죠? 히히
어제 친한친구들 만나서 예의상이 아니라 진짜로 말해달라고 막 그랬더니 괜찮다고 해서 안도했어요.
머리 짧게 자르는건 중학생 이후로 처음이거든요 ㅎㅎ

자하(紫霞) 2010-03-1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머리 잘 어울리시는데욤~~
저도 언젠가 단발을 하고 싶다는(그 언젠가는 언제일 것 인가?)
지적인 포스 공감!

Forgettable. 2010-03-15 22:1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딱 1년 반만에 단발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결행했습니다.
베리베리님도 해보세용ㅋ
와, 지적인 포스라는 거 정말인가봐요! 뿌듯해라.

2010-03-1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머리 잘 어울리네요 ㅎㅎ 저도 언젠간 단발을 해 보고 싶은데... 아-_- 물론 커트 코베인 같은 느낌을 말하지만 제가 기르면 아마 마음의 소리의 애봉이같은 느낌이 날 것 같네요. 아니 그건 차라리 긍정적인 사고일지도.
여튼 저도 머리 자를 때 되었는데 무척 두렵네요; 이상하게 머리 자르고 나면 다들 이상하다 그러고, 그러다 시간이 흘러 다시 머리 자를 때가 된 경우에도 다들 이상하다 그러니, 머리가 기르면서 이상해지고, 자르고 나면 또 이상해지고, 또 기르게 되니 이상해지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이상해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_- 아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울하다능.

Forgettable. 2010-03-15 22:16   좋아요 0 | URL
아, 코님의 단발이라. 왠지.. 상상이 잘; 일자단발머리를 한 애봉이라.. 그리고 커트 코베인이라 (..)
잘 모르겠어요. 엄청 스타일리쉬하게 막 류승범처럼? 아니면 광수처럼?
모르겠어요. 모르겠어. 모르겠어..... 키가 크고 귀염상이시니 잘 어울릴지도?!! 그러나 스타일이 약간 모범생같아서 안어울릴지도? 더 나이먹기 전에 얼른 길러보아요 ㅋㅋ

학교 다니면서 미소녀 여햏과의 로맨스는 없나요?
그리고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ㅋㅋ
정말 다들 이상하다고 그래요? 잘라도 이상, 길러도 이상이라니, 남자들의 언어세계는 정말 심오하고 어려워요. 전 잘라도 어울린대고, 길어도 자르지 말래고, 여자들의 언어세계보다도 더 어려운듯. ㅎㅎ

머큐리 2010-03-1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얼굴보니 반가워요..ㅎㅎ 점점 이뻐지시는군요..ㅋ

Forgettable. 2010-03-17 17:15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안녕? ㅎㅎㅎ
뽀는 뽀샵도 잘해요~

Joule 2010-04-27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과연 섹시 뽀!

저 정도 미모면 1,000명 중 한 명 아니 150명 중 한 명 나오는 미모예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무엇보다 입술이 아주 쵝오예요. 다른 사람들은 사람 볼 때 눈을 본다는데 저는 입술을 보더라구요. 몰라요. 눈보다 입술이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표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안구 정화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근데 뽀 님은 뽀샵도 잘하시나 봐요. ㅎㅎㅎ

Forgettable. 2010-04-27 11:34   좋아요 0 | URL
아.. 150명이면 초등학교 3개 반중에(우리땐 한반에 50명이었어요. 지금은 30명 겨우 넘는다나..) 제가 최고로 예쁘단 거잖아요?! 1,000명보다 훨씬 기분 좋은데요!!!!

전 제 입술 별로 안좋아하는데 입술이 쵝오라고 하시니 기분이 묘합니다. ㅎㅎ

아, 이제 쥴님이 인증샷 보셨으니 이 사진의 역할은 다 했어요.
안구정화라니 ㅠㅠ 가당치도 않지만, 무척 신납니다. ㅋㅋㅋ

제 뽀샵 실력을 고백하자면,
제가 뽀샵한 이 사진은.. 사진이라기보단 거의 그림 수준이라능 -_-;
 




설레는 기분으로 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애틋함보다는 오히려 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마치 오래된 애인같은 익숙함이 간절히 필요했다. 그를 봐야만 했다. 난 너무 지쳐서 탈진할 지경이었고 빨리 그를 만나 그의 넓은 품에 안겨야 했다. 온 마음을 다해 원하는 것은 오직 그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그가 내 안에 가득 차 있었지만, 여전히 그를 원했다. 

버스는 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걸어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지쳐있었고 비는 점차 폭우로 변해갔다. 버스를 놓쳤다. 어두웠고, 비때문인지 계속해서 버스가 날 보지못하고 지나갔다.

한시라도 빨리 그를 봐야했다. 자꾸 조바심이 났다. 그가 멀지 않은 곳에서 - 분명 나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테지만 - 내가 가기만 하면 아주 아늑한 곳에 날 앉히고 꼭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토닥거려줄 것이었다.

아, 버스가 왔다.

조금만 더 견디면 된다.

밖은 어느새 칠흑같은 어둠이 내렸고 버스는 실수로 날 한정거장 전인지 후인지 헷갈리는 곳에 내려주었다. 뒤로 다시 돌아가야할지. 아니면 앞으로 가야할지 비를 맞으며 고민에 휩싸였다. 내겐 한정거장 정도만 걸을 수밖에 없는 힘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오늘 같은 날은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도 잘못 선택하게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내가 벨을 너무 빨리 눌렀는지, 너무 늦게 눌렀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난 되돌아가보기로 했다. 이게 되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왼쪽을 택해서 걷기로 한다.

그를 그립게 하는 비가 계속 내린다. 아마도 오늘은 그를 만나지 못할것만 같았지만 지친 몸을 끌고 걷기 시작해본다.  

슬프지는 않다. 

다만 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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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10-03-06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시뽀님도 참 잘 쓰는군요.
시 같아요.

Forgettable. 2010-03-07 10:15   좋아요 0 | URL
시라뇨, 당치도 않아요. 시라고 하기엔 너무 고민 없이 꿈얘길 있는 그대로 한걸요. ㅎㅎ

레이님, 글좀 써주세요. :)

다락방 2010-03-07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기다리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때 뽀님이 제시간에 초인종을 눌렀다면, 아 내가 기다렸던건 바로 이사람이 아닐까, 하고 반가워했을지도 몰라요.

슬프지는 않고 그립다는 뽀님의 글이 나는 좀 슬퍼요.

Forgettable. 2010-03-07 18:36   좋아요 0 | URL
내가 찾아간 시간이 언제더라도 그는 그 자리에서 날 완전 반겨줄 것 같은 느낌? ㅋㅋ
누가 이렇게 보고싶은건지 참... -ㅁ-

저도 이 꿈꾸고 일어나서 막 어쩔줄을 모르겠는거에요.(다락방님이 좋아하는 문장ㅋㅋ)
그래서 빵에 치즈를 엄청 듬뿍 발라서 먹었어요. 아우, 락방님은 치즈 좋아하나요?ㅎㅎ

다락방 2010-03-07 18:57   좋아요 0 | URL
치즈 좋아해요! (침 삼켰어요!)
치즈도 와인도 소주도 삼겹살도 치킨도 다 좋아요. 전 빵도 좋고 커피도 좋아요!

Forgettable. 2010-03-07 19:06   좋아요 0 | URL
뉴질랜드산 과일치즈를 얼마 전에 사왔는데 완전 맛있어요. 흙흙
저 요새 체중계가 고장나서 살이 얼마나쪘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체중계에 오르기가 무서워요 ㄷㄷ

이번주 락방님 칼퇴하는 날 맞춰서 삼겹살 한번 먹으러 갈게용ㅋㅋ
 



실은 내심 걱정했는데, 드디어 최종합격레터를 받았다. 휴, 봉투 개봉하기까지 떨려 죽는줄. 

다른 사람들의 합격 후기 중에는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막상 합격레터를 받고 보니 걱정이 앞선다는 후기가 많았었다. 나는 그런 걸 읽으면서 일단 되기만 하라고 막 빌었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마음이다. 답답하다. 걱정된다. 막막하다. 믿을 수 없게도 마냥 설레기만 하는 건 아니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아주 소중한 시간을 낭비만 하고 오는건 아닐까.  
요즘 계속 자기합리화겸 응원을 바라는 페이퍼만 올리는 기분;; 

그나저나 오늘 카푸치노를 처음 만들어봤다. 우유 거품 내는게 상당히 어렵고 세심한 작업이다. 거품에 따라 맛에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거품의 촉감(?)부터가 다르니.. 내일은 까페모카를 만들어봐야지. 하루종일 빵을 조금씩 주워먹고 커피를 계속해서 들이킨다. 음료 사마실 일은 당분간 없을듯 ㅋㅋ 

하루종일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알라딘질을 하다가 밤이나 되어야 컴퓨터를 할 수 있으니, 할 일이 없어도 괜히 컴퓨터 앞을 떠날 수가 없다. 이거 참.. 

 

   
 

 엄청난 이야기다. 

"그건 악질적이군. 너무 잔인해. 그런 구제가 어딨나?" 

"있네." 

화제에 따라가려고 끼어들었는데, 내 의견은 아주 간단히 일축되고 말았다.

 
  [망량의 상자] 中

뭐.. 난 요즘 이런 부분에서 대폭소 중이다. 요새 책을 너무 안읽는다;; 애가 점점 깊이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인간으로 퇴화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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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축하드려요 ㅋㅋ 그런 걱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기에, 일종의 권리인 듯 싶다능; 마치 제대를 앞둔 병장이 사회 생활을 두고 고민하는 것을, 막 입대한 이등병들이 바라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라고 적고 보니, 무슨 예시가 이래;;
암튼 커피가 끌리네요. 원래 안 마셨는데, 아침에 한 잔 정도는, 아침 강의를 들을 때,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주고, 저녁에 잠들 때에는 지장을 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백원짜리 캔커피 주제에, 향을 음미하면서 아침마다 마시고 있어요-_-;

Forgettable. 2010-03-05 23: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대를 앞둔 병장이라. 그러게요, 왠지 이상하지만 딱 맞는 예시같아요;;

예전엔 커피 안드시더니 이제 아침에 한잔 정도는 드시나봐요. 전 위가 좀 안좋은데 커피를 너무 좋아해요. 근데 일하면서 계속 마시니까 이제 사마시면 돈 아까울듯 ㅋㅋ 놀러오시면 제가 맛있는 레몬차 만들어드릴게요!! 오늘 배웠는데 엄청 맛있더라구요;;

2010-03-04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5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10-03-0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가서도 서재 오셔야 해요..글 써주셔야 해요 흙흙흑ㄹ(벌써 보내는 기분이 ㅠㅠㅠ)

Forgettable. 2010-03-05 23:05   좋아요 0 | URL
그럼요. 가면 엄청 한국 그리워서 아예 서재에 상주할지도 ㅋㅋㅋ
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랄라님!

이매지 2010-03-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축하드려요! >ㅁ<

Forgettable. 2010-03-05 23:0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아우, 근데 진짜 막상 되도 마냥 축하할 마음도 안생기고 이거 참, 제 변덕을 어쩌죠 ㅋㅋ

turnleft 2010-03-05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물건너 오시나요? 동부? 중부? 서부?

Forgettable. 2010-03-05 23:07   좋아요 0 | URL
일단은 밴쿠버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가서 알버타에 거주할 계획 ㅎㅎ
턴님은 서부쪽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어쩌면 미쿡에서 만날 수도 있겠어요!!ㅋ

turnleft 2010-03-06 00:33   좋아요 0 | URL
에드먼튼 쪽으로 가시나봐요? ㅎㅎ apouge 님도 거기 계시던데..
시애틀 놀러오게되면 연락 주세요. 제가 이 동네 커피 맛난데는 좀 알거든요~

Forgettable. 2010-03-07 10:32   좋아요 0 | URL
네 그렇더라구요. ㅎㅎ
미국 여행할 기회가 생길지는 (없어도 제가 만들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확신못하지만 맛난 커피를 대접해주신다면 시애틀에도 꼭 가야겠는데요 :)

다락방 2010-03-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잉. 정녕 가는게요? ㅠㅠ

Forgettable. 2010-03-05 23:08   좋아요 0 | URL
예. 정녕 가게 될 것입니다. ㅎㅎ (무슨 문장이 이따위야)

락방님, 우리 그 전에 자주 만나요 :)

머큐리 2010-03-0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는 항상 불투명하니까 뽀님이 걱정은 당연한 거지요.. 그래도 뭔가 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믿으세요..
카페라떼는 안 만드시나? ㅋㅋ

아~ 나도 아주 심하게 퇴화중이에요.. 답도 없이..

Forgettable. 2010-03-05 23:09   좋아요 0 | URL
라떼는 오히려 쉽습니다. ㅋㅋ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스팀으로 우유를 뎁혀야 할때면 가심이 두근두근;;;;

제 의지를 믿으라.. 아주 좋은 말입니다. ㅠㅠ 왠지 생각이 많아요, 요즘은.

무해한모리군 2010-03-0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더 많은 새로운 이야기를 해줘요~

Forgettable. 2010-03-05 23:10   좋아요 0 | URL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데 뭐 새로운 이야기 있을까 모르겠어요. 엄청 외로움에 허덕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

무해한모리군 2010-03-10 13:06   좋아요 0 | URL
외로우면 착신으로 제게 전화를 해요.
받아줄게요 ㅎㅎㅎ

Forgettable. 2010-03-10 15: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휘모리님, 저 정말 할거에요. 캡쳐해서 메일로 막 보내면서 전화 왜 안받냐고 비난하고 그럴거에요! ㅎㅎ

무스탕 2010-03-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언제 동네로 자리 옮기세요! 하고 물으려 했는데 더더더 멀리 가신다니..;;;)

2010-03-05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03-0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캐나다 가시는구나!
아 왠지 슬퍼지는군요~

Forgettable. 2010-03-05 23:12   좋아요 0 | URL
에, 뭐 금방 다녀 올건데요! ^^

2010-03-07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7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3-06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드디어 합격통지를 받았군요~ 축하해요!!
근심 걱정은 붙들어 매고, 잘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걸어주세요!^^

Forgettable. 2010-03-07 10:20   좋아요 0 | URL
어째 날이 갈수록 더 걱정이 되요.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그렇게 바랐던 것인데도 뭐 이런지; 전 도대체 만족을 할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인걸까요 -ㅁ-

여튼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비로그인 2010-03-0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위 사람들의 사례를 보았을때(사례 하니 무슨 연구대상으로 만난것 같습니다만..ㅎ)
다녀오심 여러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 가 이뤄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예 그곳에서 정착을 한건지 연락 안되는
친구도 있긴 하지만요 ㅋ

일단, 축하드려요!!

Forgettable. 2010-03-07 10:36   좋아요 0 | URL
제 주위사람들의 행복의 기준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랑 달라서 매일 여러말을 들어요.
그들을 설득하려하는데 오히려 설득당하는 건 제가 아닌가 하는;;;

이렇게 자기확신이 없어서야 뭐 하나 잘 해낼 수 있을지 의아하네요.
(아 이 자학과 자기애의 변덕이라니!)

Tomek 2010-03-0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결심 멋지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Forgettable. 2010-03-08 17:57   좋아요 0 | URL
Tomek님, 정말 힘드네요.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려니, 일단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그도 쉽지 않고, 퇴직금이며 실업급여며 뭐 이리 절차가 많답니까;;

전 정말 제가 하고싶은대로 맘대로 살아도 스트레스의 질량이 똑같다는 사실에 새삼 엄청나게 놀라고 있습니다 ㅎㅎㅎ

Tomek 2010-03-09 11:59   좋아요 0 | URL
량은 같을지 몰라도 질은 확실히 다를 거예요. 그러니 퇴직이야말로 모든 직딩들의 악몽이자 로망이겠죠~
결론은 즐기시는 것 뿐이라는 것! ^.^;

Forgettable. 2010-03-09 16:17   좋아요 0 | URL
좀전에 엄마랑 얘기해봤는데, 일단 하나씩 하라고 하더셨어요. 마음만 앞서서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한다고;; 정말 좀 즐겨야겠어요 :)
 


 

오늘부로 난 백수다. 

학생들이 신학기라고 마구 재잘거리며 맞지도 않는 교복을 입고 뒤뚱거리며 걷는 뒷태가 마냥 귀엽다. 그러고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게, 올해로 딱 십년 전이다. 그 때 난, (아빠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명문고에 입학 했으니 꼴지를 해도 성균관대쯤은 갈 수 있을거라며 자신만만해 했던게 기억난다. 그러고선 첫 중간고사에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1등이 아닌 꼴찌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충격을 받아서, 음, 더욱 더 분발하여 공부를 하기는 커녕 그냥 포기해 버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왠일인지 마음먹은대로 하고자 할 때,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 왔다. 나는 그것을 평안한 가정 환경과 나쁘지 않은 머리, 모든 사람에게 다 주어지는 정도의 아주 소량의 행운 덕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덕에 '안되도 되게 한다'는 경이로운 노력은 커녕 인내심따위 역시 눈꼽만치도 키우지 않았다.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노력한 것에 과분한 결과가 따르지 않을 땐 기꺼이 포기해버리고 만다. 쉽게 포기하고, 기대치를 매번 낮추며, 그만큼 조금씩 조금씩 더 나태하게 살아왔다.  

그로부터 십년 후, 난 변한 것 하나 없이 또 포기해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포기가 참 힘들어지는데, 그런 면에서 난 내가 참 대견하다. 토닥) 

나름대로 남들 다 사는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울인 아주 작은 노력에 과분하게도, 퇴사 인사 메일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셨으며 앞날의 행복을 기원해주셨다. 생각해보면 2년이 아주 낭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말릴 정도로 '술술 풀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포기해버린 모양이다. 

백수라고! 당당하게 페이퍼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실은 어째 아르바이트가 쉽게 구해져버리는 바람에 오늘 바로 출근했다. 시급 4,300원에, 오전 7시까지 출근해서는 작은 베이커리에서 빵과 커피를 판다. (왠지 귀여워.) 나는 오늘 벌써 라떼를 만들어보았다. 맛없었다; 내게 커피만드는 방법을 정성스럽게 가르쳐주는 아이는 파리크라상에서 메인바리스타를 1년이나 했단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친구를 스승으로 받들게 되었다니, 정말 '마음먹은대로 하고자 할 때,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은가!!!!!!!!!!

아침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빵을 정리하는데 문득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난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것을 새로 시작할까. 떨린다. 무척. 

(+ 1학년 중간고사때 포기했던 공부는, 물론 2학년 중간고사때 다시 시작했다.:D 며,  
이 땅의 모든 고딩 부모님께 용기를!
아직도 고딩막내와 그 고딩만도 못한 20대 후반 철없는 딸래미를 둔 우리 부모님께도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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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3-0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요 그 가게..
출입문을 통해 들어온 왠 곰 한마리가 커피와 쏘시지 들어간 빵을
우적우적 씹어 먹어도 너무 놀라진 마세요.

2010-03-03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3-0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떼를 만들고. 그리고 포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용기. 그런 것들이 다 너무 부럽고 예뻐 보이네요. 게다가 추정컨대 저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나이도 더불어서요^^;;

Forgettable. 2010-03-03 22:35   좋아요 0 | URL
앗, 하이드님 서재에서 뵙던 (물론 blanca님의 서재에도 자주 구경 갔습니다만^^) blanca님이시군요! ㅎㅎ

에스프레소에 넣을 우유를 뎁히는게 그렇게 세심한 작업인줄 몰랐어요. 그래서 전 자꾸 엄청나게 느리게 하고 있고요 ^^;; 백수생활, 그러니까 평일낮에 집에서 햇빛받으면서 커피 마시며 책읽는 생활을 하루도 못누리고 바로 아르바이트 시작해서 아쉽긴 하지만요.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참 다행이고 행복해요. 더 다행인건 엄청나게 미덥잖아하시던 부모님도 제가 좋아하니까 덩달아 웃어주시는거요. ^^

용기낸 제 자신이 참 대견해요. (얼씨구나~ 자화자찬~ ^^;;)

Arch 2010-03-0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조금만 노력해도 일이 술술 풀리다니! 칫~ ^^ 좀 약올라요.
그래도 뽀님, 멋져요. 나중에 라떼 아트(맞나?) 해줘요. 나 커피맛 좀 알아보는 여자에요. ㅋㅋ

아아, 뽀님 믿어요!

Forgettable. 2010-03-03 22:37   좋아요 0 | URL
일이 술술 풀린다고 생각하는 제 밑도 끝도 없이 바닥만 치는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그리 약오를 일도 아니랍니다. ㅋㅋㅋ

다음에 서울올 때 커피마시러 와요. 끝날 때 맞춰서 오면 커피 마시고 같이 불라 가면 되겠다. 히히
그때까지 엄청 연마할게요!!!! ㅋㅋ

자하(紫霞) 2010-03-0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뽀님 일하시는 가게에 가보고 싶군요~^^

Forgettable. 2010-03-04 21:40   좋아요 0 | URL
베리베리님 놀러 오실래요? ㅎㅎ
전 일요일만 빼고 오후2시까지 일하는데요, 시간 맞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오세요!
조용하고 커피도 맛있고 좋아요. ^^

자하(紫霞) 2010-03-05 16:52   좋아요 0 | URL
뽀님 외국가세요?
이런~언제가세요?
가시기 전에 한번 뵈어야 하나?
가게 위치는 어디인가요?

2010-03-05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3-0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로망스런 분위기에요.
아침에 빵을 만들고 커피를 내린다는 것은.
부디 포겟님이 그 일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바리스타를 스승으로 두셨으니 전문 바리스타 자격에도
함~ 도전해 보시는 건..? ^^

Forgettable. 2010-03-04 21:42   좋아요 0 | URL
정말 로망이죠. 전 제 로망이 실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행복해요.

안그래도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볼까 생각중이었어요. 뭔가 수료증 같은것도 있는데, 일단 그거라도..
그 친구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줘서 진짜 좋아요. ㅎㅎ 그런데 꼼꼼한 성격이 못되서.. 이번 기회에 섬세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들어볼까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입맛이 싸구려고 ㅠ

아포지 2010-03-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파란색은 정말로 잘 담는 듯.... 저 원등처럼 생긴게 뽀인트구려...

Forgettable. 2010-03-04 21:43   좋아요 0 | URL
제가 잘 담는게 아니고, 원래 제 카메라가 파란색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하다네요. 히히

오늘 합격레터 집으로 왔네요 :)

다락방 2010-03-0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또 이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설정했어요. 이 사진 좋다 ㅠㅠ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니! 그 순간이 뽀님에게 찾아왔다니, 다행이에요! 아침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며 빵을 정리하는 모습은, 제가 그려봐도 행복이네요. 아, 갑자기 저도 뛰쳐나가서 빵을 정리해야할 것만 같아요.

네, 뽀님. 지금처럼 계속 행복하도록 해요!!

이 땅의 모든 고딩 부모님께 용기를!
아직도 고딩막내와 그 고딩만도 못한 20대 후반 철없는 딸래미를 둔 뽀님의 부모님께도 화이팅을,
받고,
뽀게터블님께도 계속되는 행운과 축복을 얹어서 콜!

Forgettable. 2010-03-04 21:46   좋아요 0 | URL
흐흐 역시 락방님밖에 없어요!!!!!!!
요즘처럼 우중충한 날에는 이런 사진이 최고죠. ㅎㅎㅎ 좋아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전 어째 단순노동이 체질인가봐요. 그래도 퇴근시간 기다리는건 똑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락방님 우리 같이 행복하기로해요.

아유, 난 이렇게 행운을 빌어주고 날 믿어주는 사람이 많아서 참 좋네요.
서재질에 매진한 노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

2010-03-04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4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3-0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동네서 일하실까요? ^^
(흑심을 품고 물어보는 탕이..ㅎㅎㅎ)

Forgettable. 2010-03-04 21:50   좋아요 0 | URL
아뇨. 동네에는 별로 구하는데가 없더라구요. ㅠㅠ
동네에서 했으면 편했을텐데.. ㅎㅎㅎ

머큐리 2010-03-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게 위치를 공개하라! 토욜도 일하면 빵과 커피 먹으러 갈지도,,,ㅎㅎ
7시 출근이면...퇴근은 몇시??

2010-03-04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5 08:40   좋아요 0 | URL
저랑가요 머큐리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