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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보다 사진의 호응이 더 좋아, 칭찬 받고 춤추는 나는 오늘도 사진을 올린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안 읽는 건 아니라고 할 수가 있나, 없나. 최근 AMERICAN RUST를 한 백년째 서론만 읽고 있긴 한데.. 실상은 다락방님이 보내주신 추리소설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냥 사진만 올리기 뻘쭘하니 새로 구한 직장 이야기나 해야겠다. 

요거트가게를 그만두고 집에서 5분 거리, 시급 1불 더 주고, 팁은 2배로 받고, 무엇보다 가게에서 파는 것은 공짜로 아무 거나 먹을 수 있는 커피숍 Good Earth에서 일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메뉴도 훨씬 많고 점심시간의 러쉬가 대단하고 바가 커서 커스터머와의 거리가 큰 데에 비해 사람들의 목소리는 작고 요구사항도 많다. 그래서 처음에 못알아먹어서 고생이 많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날 보고 웃긴 웃는데 눈은 웃질 않아서 이게 비웃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어서 정글에 혼자 뚝 떨어진 기분이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코워커들은 물론 보스도 날 좋아하기 시작해서 요즘은 같이 떠들기도 많이 떠들고 신참 욕도 하고 보스 욕도 하고 실수해도 너그러이 봐주고 그런다. 

우리 가게에는 가끔씩 기분 내킬 때마다 테마를 정해서 유니폼 대신 특별한 옷을 입는 날이 있다. 예전에 한번은 정글데이여서 동생이 클럽갈 때 입으라고 준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었고, 또 며칠 전에는 비치데이여서 주황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다. 다들 패션감각이 대단해서 나름 문과대 패션리더였던 나는 그냥 큣할 뿐이다. 어떻게 호피무늬 나시 원피스를 입었는데 내게 큐트하다고 할 수 있는지, 나는 그저 18살 아가로 보이는 아시아인일 뿐인지, ㅠㅠ 

재미있는 건 내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와서인지 한국인들도 나를 어리게 본다. 웨스턴 애들이야 워낙에 아시아 애들을 어리게 보니까 18~20 언급하는거 그렇다쳐도 처음 보는 한국인들도 내게 22~24 정도를 언급하니.. 난 행복하다. 그래서 요즘은 나이를 잊고 산다. 그러다 친구가 우리도 이제 서른이야, 라고 해서 충격받았는데 우리 친구 중의 몇은 내년에 29살이 되니 그렇다. 정말. 놀랍다.  

다시 코워커들 얘기로 돌아와서, 

내가 게이라고 단정지었던 친구와 레즈비언이라고 단정지었던 친구가 어느날 내게 인도에 갈 계획을 이야기해 주면서 인도에 함께 가서 둘이 인디안 웨딩을 한다고 해서 깜놀하며 역시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돼 운운했는데, 남자애가 보이프렌드 어쩌고 하고, 여자애가 여자끼리 거의 키스하는 메트로 신문 첫면을 내게 보여주며 뷰리풀이라고 하는 걸 보며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시 물어봤더니, 역시나 그들은 가장 친한 친구로 판명났다. 다른 한 친구는 베지터리안이고 채식을 하는 신념이 동물의 고통에 기반하고 있고, 또 다른 친구는 쉬는 시간에 카프카를 읽는다. 

예전에 일하던 곳이 애들이 좀 유머러스한 애들이라 하루 종일 농담만 하고 웃겨서 재미있었다면, 이곳의 친구들은 한가로울 때 나사에서 녹음한 것이라며 쥬피터, 새턴의 소리를 들려주며 함께 신기해한다거나, 인디아와 타일랜드 이야기를 하며 설레한다거나, 술마시고 취했던 경험으로 서로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거나 하며 다양한 화제로 날 재미있게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여있다고 해야하나.  

일한지 3주만에 당당히 3일 오프 받아서 밴쿠버 다녀왔다. -_- 아.. 월요일부터 열심히 일해야지.  

가끔 보스가 단골손님에게 내가 신참이라고 소개를 할 때가 있는데 한 번은 손님이 내게 이 잡 좋냐고 물어서 내가 I love this job! 이라고 대답했더니 Really good to hear you 'love' the job. 이라며 러브를 강조했는데, 그러게. 나 이 직업 정말 사랑한다. 라고 말했던 적이 내게도 처음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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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9-1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을 사랑할 수도 있군요(라고 쓰는데 책장에 쌓아뒀던 책이 우르르 쾅쾅 소리를 내며 무너졌어요. 참나원..나 주워서 정리할 생각 안하고 그냥 계속 무시하고 댓글쓰기..아니 근데 미쳤나 왜 지들끼리 무너져 ㅠㅠ)!! 잡을 사랑하는게 가능하다니, 뽀는 지금 완전 제대로 해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비치데이때도 그랬지만 윽, 호피무늬 원피스라니, 와, 나 상상하다가 죽겠네요. 인증샷은, 인증샷은? ㅠㅠ

뽀는 워낙에 치마도 바지도 이쁘게 소화하는 레그짱이니까 호피무늬 원피스 입은 건 안봐도 뻔해요. 얼마나 예뻤을까!! 주루룩 ㅠㅠ 보고싶다 호피무늬 원피스 입은 뽀 ㅠㅠ

Forgettable. 2010-09-20 08:34   좋아요 0 | URL
저도 참 좋아요. 일 하러 가는게 막 싫은데 억지로 가는게 아니라 그냥 일상인 이 생활. 일 하는 날은 하고, 안하는 날은 안하고. 전날 술 마시는 것도 다음날 늦게 일어나도 되니까 별 부담도 없고. 흐흐

인증샷은.. 없어요.. 나중에 캐나다 놀러오면 실제로 보여드리죠. 호호
아놔 레그짱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난 레그짱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요즘 상체에 살이 좀 찐듯 해요. 늦기전에 관리해야겠음 ㅠㅠ

LAYLA 2010-09-1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빛이 나요. 그 사람도 다 알고서 물어봤을거에요. 뽀님이 그 일을 사랑한다는거요. 왕 부럽다!!

Forgettable. 2010-09-20 08:37   좋아요 0 | URL
보스가 언젠가 그러더라구요. 내가 커스터머한테 인사하면서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고 싶은 심정이라고요. 흐흐 왠지 프로페셔널한 서비스직의 느낌이라기 보단 진짜 기분 좋아서 웃는거라 그런가봐요.

하지만 소심해서 커피숍을 차릴 수도 없고, 나이 많이 먹어서 알바로 이 일을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요.

비로그인 2010-09-1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진, 멋진 근황. ^^ 막 웃음납니다.. 예전에 못오게 했던 뽀님 빵집 생각에 좀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요..

Forgettable. 2010-09-20 08:39   좋아요 0 | URL
히히 캐나다에 오신다면 제가 공짜커피 막 만들어드릴 수 있는데요!
제가 어딘지 안알려드렸던가요.... 왜그랬지? 저 나중에 한국가면 커피말고 술마셔요!!!

양철나무꾼 2010-09-19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ally good to hear you 'love' the job.2

왕 부럽습니다~!
잃어비린 탁자님의 저 사진들도...
평화로운 일상도...
사랑할 수 있는 잡도...

Forgettable. 2010-09-20 08:45   좋아요 0 | URL
하하 잃어버린 탁자. 은근 좋은데요? 닉네임을 바꾸게 된다면 lost table 이런것도 느낌있는듯!! ㅋㅋ
다른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하게 될줄은 저도 몰랐어요.
가끔 우울하고 외로워도 열심히 지내야겠어요. ^^

라로 2010-09-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들이라 좋아요!!
사진은 정말,,,이게 뭐에요???카메라가 좋은거에요???마구 부럽잖아요!!!
저도 멋진 사진 찍고 싶어요,,,,알려줘요,,카메라 사양이랑 뭐 그런거,,ㅎㅎㅎㅎ
나중에 한국 나오시면 저랑도 한 잔 오케이??^^
참,,여긴 한가위라 분주하네요,,,님도 멀리서 고향의 명절을 함꼐 즐겨봐요~.^^

Forgettable. 2010-09-21 10:19   좋아요 0 | URL
경치가 좋은거죠! ㅋㅋ
카메라는 리코라는 회사에서 나온 GRD2 사용하고 있어요. 하이엔드 똑딱이에용. ㅎㅎㅎㅎ
천안 정도에서 만나서 한잔하면 딱 되겠네요! 흐흐

추석 재밌게 잘 보내세요. 전 외로워요. ㅠㅠ

2010-09-2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읽는 사람도 즐겁게 하는 부러운 포스팅이네요 ㅎㅎ
후회 없이 산다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love 라는 단어에 공감한 적은 배고플 때 맥도널드에서 떠치 먹으면서
i'm loving it 이라 쓰여진 포스터를 보고 고개를 끄덕일 때 정도밖에 없는데 ㅠ
암튼 사람은 포도주가 아니니까 빈티지따윈 중요하지 않다능.
근데 거울을 볼 때마다 전 신속숙성되고 있네요 ㅠㅠ

Forgettable. 2010-09-21 10:23   좋아요 0 | URL
떠치가 뭐에요? 여긴 맥도날드를 사람들이 너무 쓰레기 취급해서 -_-;;;;
처음에 밴쿠버 여행할데 별 생각 없이 맥도날드 갔다가 홈리스들과 함께 앉아 먹었다능 ㅋㅋㅋㅋ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 일하러 가서 죽는줄 알았네요. 어휴 힘들어 ㅠㅠ 집에 오고 싶어서 진짜 ㅋㅋㅋ 그러면서 이 포스팅이 좀 민망해졌어요. ㅋㅋㅋㅋ
얼른 연애를 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요. 흐흐 (사돈 남말하고 있네용ㅜㅜ)

2010-09-26 05:0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떠치는 더블치즈버거의 준말이에요. 크기는 작고 칼로리는 높은데 자제할 수 없네요;
신촌 맥도널드도 새벽에 가면 홈리스들과 거친 청소년들이 어우러져 좀 무서워요 ㄷㄷ
전 연애는 당분간 포기했는데, 생각해보니 새롭게 거듭다는 의지도 같이 포기하고 있었네요.
아 좀 후회없이 살고 싶은데, 살이 쪄가는 만큼 무거워져서 그런지 자꾸만 침잠하는 기분이란-_-

Forgettable. 2010-09-30 16:51   좋아요 0 | URL
저 여기서 놀러갔다가 어디 유명한 버거집에서 더블치즈버거를 먹었는데요. 전 치즈가 두장 나오는 줄 알았는데.... 패티가 두장 이더라구요;;;;;;;

전 연애하고 싶어요. 코님. 저 소개팅좀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살 많이 쪘어요? 맨날 살찐다고 하시는데 그 때마다 쪘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 하지만 말만 쪘다고 하고 보면 안쪘을 것 같아요. ㅋㅋ

2010-10-01 22:5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몸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정말 더 찌는 것 같아요;
고시원을 탈출한 이후로 정말 서서히 살이 오르고 있었으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더 쪘을 듯 ㅠ
왠지 몸이 예전같지 않아요;

소개팅은 친구가 많은 분에게 부탁해야지 전 풀이 없네요;
그나마 소도 커플이 되어버리고, 탱탱볼은 곧 군대간다 하고;;;

Forgettable. 2010-10-04 10:36   좋아요 0 | URL
몸무게를 재보지 않고 불안감은 증폭되어 가는데 그렇다고 또 재볼 용기는 없고..
이런 상황이 지금 제 상황이긴 한데 ㅋㅋ
엄마가 매일같이 살 안쪘냐고 물어보셔서 당당하게 전혀 아니라고 그러고 있긴 한데 실은 걱정이에요 저도;;

소개팅은 장난이에요. 제가 해드려야죠!! 흐흐
소 커플과 탱탱볼 군대 소식은 어쩐지 저까지 서글퍼 지네요. ㅠㅠ

pjy 2010-09-2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중 신속숙성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 전 지금은 평범하지만 10년전만해도 동안이었고, 그 10년전에는 여전히 같은 얼굴이었지요~~~
저도 뽀님이 알바하는 그동네가면 18살 아가로 보일까요^^;
러브 잡이라니~~ 저도 대부분은 잡을 사랑하면서 살았는데 요즘은 초콤 그렇지 않아서 더 부럽군요~

Forgettable. 2010-09-30 16:52   좋아요 0 | URL
너무 유머러스하셔서 제가 사랑해 마지않은 블로거분이시죠. 히히

동안이셨군요. 전 노안이에요. ㅠㅠ
전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회사다닐 때 회사다니는거 정말 죽도록 싫어했었거든요.. 저렴한 알바체질인가봅니다. 하하

pb 2010-10-0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정말 글에서 알바장을 사랑하는게 막 묻어나요. 손으로 쓱 ㅋㅋㅋㅋㅋㅋ

미국도 길거리 음주 불법이라 다들 알면서 봐주는 종이봉투;주정뱅이짓을 하곤 했는데, 그나저나 밑의 사진은 저도 무슨 자매나 쌍둥이인줄 알 정도로 친구랑 많이 닮으셨어요:D


Forgettable. 2010-10-04 10: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요즘 애들이랑 부쩍 더 친해져서 더 재미있어요.
종이봉투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피비님이랑 한 번 길거리 음주 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엄마도 가끔 친구랑 저랑 헷갈려 하실 정도로 닮긴 했어요; 근데 친구가 더 예뻐요. ㅠㅠ
 

밴쿠버에 다녀왔다. 에드먼튼에 오기 전에 잠시 여행삼아 들렀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다녀서였는지, 한 번 경험했던 도시여서였는지, 4개월간의 시골 생활을 한 후에 간 도시여서였는지 달랐다. 새벽 2시까지 하는 한국 펍에서 소주도 마셔보고, 온갖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클럽에서 신나게 춤도 춰보고, 단 하루도 새벽 4시 전에 잠든 날 없이 열심히, 여한 없이, 있는 돈 없는 돈 펑펑 써대면서 아주 오랜만에 탈진할 때까지 놀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3년 동안 사귄 애인과 헤어지고, 사랑하지는 않지만 좋기는 한 새 애인도 생겼고, 싫어서 매일같이 울상이었던 회사에도 적응해서 일이 재밌다고 하고, 나보다 영어도 잘하면서 자신감은 상실했고,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살이 많이 빠졌고, 젊음이 아깝다고 계속 말하지만 미래 '때문에' 다시 외국에 나올 수 없다고 했다.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우린 다른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1달러짜리 피자 하나씩 사들고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맥주를 몰래몰래 마시며(캐나다에서 길거리 음주는 불법이다.) 신나한다던가, 내가 먹고 싶다고 노래노래를 불렀던 매운 보쌈을 먹고 너무 매워서 둘다 얼굴이 벌개져서는 웃겨서 매워서 함께 정신을 못차린다던가, 작은 낯설음에 크게 행복해한다던가, 행복하다고 수백번 말해본다던가, 비치에 누워 노래를 들으며 여유를 즐긴다던가, 거의 기절할 듯이 피곤했으면서도 프라이데이 나잇을 미친듯 춤추며 보낸다던가, 하며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내 친구는 내 친구였다.  

친구와 함께 보낸 4박 5일은 거의 40일간의 여정처럼 느껴질 정도로 길었다. 짧은 순간의 여유를 함께 즐기고 이거저거 모두 해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함께 걷고, 시간을 풍족하게 보내서인 것 같다. 얼마 전 아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여행에서는 혼자이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이번엔 친구와 헤어지고 비행기 안에서 눈을 감으니 친구의 목소리가, 친구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져 깜짝 놀라 눈을 떠볼 정도로 함께여서 좋았다.  

말로만 꿈꾸는 29살의 뉴질랜드 워홀을 함께하지 못하게 될거라 이젠 거의 확신한다. 예전엔 어느 정도 희망이 있었는데 친구와 밀렸던 많은 이야기를 나눈 지금은 아마 안될거란 생각이다. 나 역시 나의 미래가 어찌될 지 혼란스러울 뿐이니. 하지만 그 목적지가 다르더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잠시 덮어두고 싶은 추억만 자꾸 덮쳐오는 요즘, 잠시 그것들을 가라앉혀줄 평온한 추억이 생겨 다행이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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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09-2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은 아무도 댓글 안 달지도 몰라요. 샘나잖아요. 몰라요, 저는 그래요. 와아, 저런 친구가 있구나. 좋겠다. 그리고 사실은 정말로 그런 친구를 바라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아주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니깐 내가 갖고 싶은 거랑 상관없이 막 샘이 나는 거예요. 그런데 또 그럴 땐 이렇게 '샘이 난다'라고 언표해버리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샘이 나지 않죠.

오른쪽이 포게터블 님이죠? 그 사이에 단발머리가 쫌 촌스럽게 자라버린 것 같아요. 앞머리가 초큼...
그런데 콧날은 여전히 오똑하시네요.

Forgettable. 2010-09-21 10:28   좋아요 0 | URL
저 진짜 머리 어떻게 하고 싶어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 자르는게 비싸기도 하고 단발은 잘못자르면 망하니깐 ㅠㅠ 그냥 기르려고요.. 앞머리도 길러보려고요. ㅋㅋㅋ 긴머리소녀로 다시 태어나 인증샷 올릴게용.

아 근데 쥴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서 눈물이! ㅠㅠ
샘나는거 인정하는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 여튼 저 친구랑 너무 신나고 행복하고 재밌게 보내서 글에 자랑이 뚝뚝 흐르네요. 하하

라로 2010-09-2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이 닮기까지 했어요!!
정말 저처럼 친구 없는 사람은 이 페이퍼에 질투가 마구마구,,,,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저 졌어요~.훌쩍

Forgettable. 2010-09-21 10:30   좋아요 0 | URL
우린 좀 닮았어요. 정말 ㅋㅋㅋ 가끔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친구가 저보다 조금 더 이뻐요. ㅋㅋ
하지만 마냥 친한것 같아도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안맞는 부분도 많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점점 맞춰가지더라구요.. ㅎㅎ

나비님 친구 많으실 것 같은데 :)

pjy 2010-09-2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여행, 좋은 친구 쫌 부럽군요^^

Forgettable. 2010-09-30 16:52   좋아요 0 | URL
이 시간이 그리워요 :)

ljh 2010-09-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다. 나도 시드니에서 정옥이 만났은때 몬가 사는게 쉬운 느낌ㅋㅋㅋㅋ

Forgettable. 2010-09-30 16:53   좋아요 0 | URL
그래.. 그게 참 달라. 아.. 오늘 밤 외로움 폭발. 어쩔 ㅋㅋ
 

 

록키에 갈 때마다 난 대자연 앞에서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낀다. 또한 그 어떤 사진도 산맥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어서 매번 사진을 들쳐볼 때마다 좌절한다. 그럼에도 엄마말마따나 꿀발라 놓은 것처럼 틈만 나면 가는 이유는 내 자신이 초라해짐과 동시에 무수한 나의 고민도 먼지가루처럼 흩날리기 때문이다.

그림에서만 보던 눈 쌓인 산을 바라보며 그 산에서 흘러 내려온 빙하물의 거친 물살을 따라 래프팅을 할 때도, 수천년 동안 협곡을 만들며 멈추지 않고 흐르는 폭포수의 힘찬 물소리를 들을 때도, 나는 감히 오르지도 못할 거친 돌산이 무수히 이어져있는 것을 볼 때도, 끝도 없이 푸른 침엽수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나 석양이 내리는 초원이 내 눈이 허락하는 곳까지 펼쳐져 있어 지구가 둥글다고 느껴질 때 난 귀가 멍멍해지며 눈앞이 흐려지곤 한다.

누군가는 자꾸 보니 감흥이 없다고는 하지만 난 자꾸 아쉽기만 하다. 도시를 떠날 때마다 언젠가 다시 와서 한달은 머물며 언제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산자락을 지겨워질 때 까지 거닐겠다고 다짐한다.
 

 

낯선 도시의 길거리에서 친숙한 작가의 작품을 발견하는 일은 참 신선하고 낯선 일이다.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래봤자 이해를 바랐던 것도 아니었지만) 원래는 콜롬비아에 가서 직접 보려고 했던 보테로의 작품을 캘거리의 어느 박물관에서 접했다.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에로틱한 줄로만 알았던 작품들에는 모두 그들만의 표정이 있었고 그것은 고통과 슬픔이었다.  

이유도 없고 자비도 없었던 폭력에 상시 노출되어 있었던 사람들의 아픔이 그림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낯선 도시에서의 새롭고 신나는 경험에 들떠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보기 시작했다가 나는 중간에 백팩을 락커에 보관하기 위해 한 층을 내려갔어야 했다. 그들의 짐이 하나씩 내 어깨에 내리기 시작해서 차츰 다리에 힘이 풀려갔기 때문.  

피사체의 고통과 더불어 현대 예술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예술가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건방진 관광객을 숙연케 했다. 콜롬비아 타령하면서 자꾸 미루기만 했다면 난 그 어떤 것을 놓쳤을진데, 일행들의 히스테리를 감내하면서까지 봐서 참 다행이었다. 

 

관계에서 초월하고 싶다. 그 어떤 관계든 집착과 행복과 분노와 슬픔의 연결고리에서 풀려나고 싶다. 하지만 풀려나고 싶지 않다. 예전에는 그 모든 격렬한 감정들이 다 나를 성장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견뎠는데 그 성장이라는게 단지 덜 집착하고 덜 행복하고 덜 분노하고 덜 슬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이 날 두렵게 한다. 뭔가 억누르는 것이 있어서 답답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날 받쳐주는 것이 없어서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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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3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3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9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9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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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3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9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피비 2010-09-1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보니까 ebs의 밥아저씨가 생각나요. 거기 자주 등장하는 풍경 같아서 ㅋㅋㅋ

아으
생일이벤트 이제야 제대로 봤;;
시간날때 응모한사람들 글 읽어봐야겠군요 코님것만 블록에서 봤는데 완전 재밌어서 ㅋㅋㅋㅋ

Forgettable. 2010-09-19 09:51   좋아요 0 | URL
밥 아저씨 ㅋㅋㅋㅋ 맞아요. 저도 맨날 그 생각 ㅋㅋㅋㅋ 밥 아저씨 그립네요.

생일이벤트 참여 해주시지. 은근 피비님 공략한 문장도 있었는데 말이죠. 하하하
코님 포스팅 완전 재밌죠. ㅋㅋ 전 완전 감동 ㅋㅋ

양철나무꾼 2010-09-13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억누르는 것이 있어서 답답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날 받쳐주는 것이 없어서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바꾸어 말하면,그러니까 자유롭게 날 수 있다~^^

제가 잼난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엊그젠가 아들이랑 같이 님의 블로그를 기웃거리는데,울 아들 曰
"엄마,잃어버린 탁자님은 그럼 어디에서 이 글을 올리실까?"
"놑북 장만했다니까 아주 편안한 자세로~~~아마도~"

전 잃어버린 탁자에서 뿜어졌는데...좀 썰렁한가요?ㅠ.ㅠ


Forgettable. 2010-09-19 09:54   좋아요 0 | URL
저 무슨 뜻일까 몇시간을 곰곰이 생각했거든요. ㅋㅋㅋㅋ 잃어버린 탁자 ㅋㅋㅋㅋㅋ
아이고.. 아들친구가 진짜 귀엽네요!! ㅋㅋㅋ

전 아이팟 메모장으로 글을 작성하고 메일로 보낸 후 한글을 사용할 수 없는 도서관 컴퓨터를 사용하여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아니면 룸메꺼 잠시 빌려쓰기도 했는데 제가 고장낸 바람에 -_-;;;;;;;
아들친구에게 알려주세요! ㅋㅋㅋ

순오기 2010-09-14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멋진데요.^^
꿀 발라 놓은 것처럼...뽀님 서재에 오잖아요.^^
2박 3일의 화려한 외출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아래에도 댓글 남겨야 될 듯해요.

Forgettable. 2010-09-19 09:55   좋아요 0 | URL
저 역시 4박 5일동안 밴쿠버 잘 다녀왔어요!!
제 사진과 록키 실물을 비교하면 진짜 제 사진은 빛을 잃어버립니다. ㅠㅠ

라로 2010-09-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쪽 동네는 확실히 사진이 잘찍히는 건가요????ㅎㅎㅎㅎ
찍으면 다 명작인건지~~~^^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에 아이들 찍어준 사진이 지금 여기서 찍어주는 사진과 비교해서
더 좋은 사진기도 아니구만 사진이 훨 낫더라구요.
이유는 아마도 빛 때문일까요???
암튼 사진도 잘 찍으시고 글도 잘 쓰기고 잘 젊으시고~~~^^

Forgettable. 2010-09-19 09:58   좋아요 0 | URL
빛도 빛이지만 아이들이 그땐 어려서? 피부가 더 좋으니까? 아니면 그곳에서 더 행복해서??
농담이고요. ^^
여기도 정말 좋지만 아무래도 한국은 이곳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의 자연 풍경이 압도적이라면 한국은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죠. 아이가 없는 제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찍든 다 똑같이 예뻐보일 것 같아요!!

잘 젊으시단 말에서 왠지 좀 웃었어요. ㅋㅋ 고맙습니다. 히히

마그 2010-09-1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보테르. 지난번에 한국 전시 왔을때. 무척 오랜만에 갔던 전시였는데. 생각보다는 그닥 이었다죠.
슬펐습니다... 한국에 온건 제가 사랑하는 모나리자도 않오고. ..
그냥 보고 나온 느낌은 나쁘지않았는데 물건파는 대서 본 화집을 보고나니. 살포시 슬퍼졌던 전시.
그래도 참... 온거 자체에는 감사했던 기억이. ㅋㅋ 여튼. 부럽습니다. 그동네~

Forgettable. 2010-09-19 10:03   좋아요 0 | URL
저도 여행갔다가 우연히 본 거라 진짜 땡큐 럭키 했죠. ㅋㅋ
밴쿠버 다녀왔는데 그곳에선 렘브란트 전시한다고 얼핏 봤던 것 같은데 에드먼튼에선.. 아무 것도...;;

제가 본 전시에도 모나리자는 안왔던 것 같은데 재밌는 작품이 많았어요.

2010-09-16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9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9-1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아저씨는 돌아가셨다네요...

Forgettable. 2010-09-21 10:32   좋아요 0 | URL
네, 저처럼 매일같이 그 방송을 보며 감탄하던 세대는 그 소식에 엄청 충격받았었죠. ㅠㅠ
 

아 생일 지난지가 며칠인데 이벤트 결과 발표를 이제 하네요. 속타게(?) 기다려주싱 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  

2년동안 서재를 하면서 무척 좋았어요. 회사생활의 지루함을 서재질을 하며 달랬고 인간관계의 갈증을 서재인들을 통해 풀었고 독서 편식도 많이 고쳤고요. 진짜 고마운 분들이 많아서 보답하고자 이벤트를 열었는데 어째 고마운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ㅠㅠ  

애당초 5분에게 상품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땐 참석하시는 분이 설마 5명이나 될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넘어서 선정하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제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라 ㅠㅠ 빚도 있다능 ㅠㅠ  

다들 정말 고맙습니다.  

나비님, 다락방님, 아치님, 조선인님, 코님 축하드려요!!!!! 발표하기 전에 무슨 시상식 마냥 두구두구 해야 할 것 같은 기분 이었는데 자제했습니다. ㅎㅎㅎ 

나비님. 영어로 작성해주신 노고에 무척 감사합니다. 영어 문장이 무척 감성적이고 예뻤던 데다가 N군 낳느라고 고생 하신 걸 가산점으로 해서..   

다락방님. 언제나 말하지만 글보단 사람이 좋아서..... ㅋㅋㅋ 농담농담^^ 잘 안다고 생각했던 다락방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신선했어요. 제 여행길에 영혼을 다해 기도해주겠다는 인용구도 감동적이었고요. 본인은 나한테 하는 얘기 아니라고했지만 전 어쨌든 글케 이해.   

아치님. 아치님의 귀여운 구석에 반했어요. 목소리가 좀 귀엽다고 생각하긴 하긴 했지만 은근 까탈스러운 구석때문에 몰랐던 부분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조선인님의 담백하고 깔끔한 글에 솔직히 무척 감동 받았구요, 요즘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서 플러스 요인이 확실이 됐던 듯 ^^  

코님. 포스팅을 위해 하신 노력이 무척 두드러져서 너무 고마웠어요. 게다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 재미있었고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신 분 같아요.      

위의 다섯분은 2만원 상당의 갖고싶은 책 (권수는 상관없어요) 과 함께 주소,본명, 연락처 적어주세요!!  

pyj님, 마그님, 순오기님! 세분께는 만원상당의 책 선물을 해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기서 며칠 고기만 뜯죠 뭐. ㅠㅠ 야채가 더 비싼 동네라 ㅋㅋ 농담이구요. 세분께도 제 마음을 드리고 싶어서 :D  

이벤트 참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시면서 축하해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어색하게 경어체로 글 올리니깐 근데 손발이 좀 오글거릴랑 말랑 하네요. 다음 이벤트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댓글이랑 먼댓글 확인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알라디너 여러분 사랑해용 ㅋㅋ

저 사실 알라딘 할라고 노트북 샀어요! ㅎㅎ 이제 저 맨날맨날 잡담 올릴거에요. ㅋㅋㅋ 서재 안하는 동안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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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지무지 좋아욧*^^*
    from 즐겁게~재밌게~ 2010-09-28 22:02 
    피곤에 쩔었지만 오늘은 꼭 알라딘에 들어와야만 했다.... 거의 일주일만이다.. 뽀님이 보내주신 책이 도착한거다 ㅠ.ㅠ 감격의 눈물 손등으로 훔쳐주시고! 지화차~~ 이런날 축하 막걸리를 마셔줘야하는데^^; 추석때 제부가 들고온 안동지방 독주와 다 못마시면 청소용으로 전락해야만 하는 병맥주뿐.....         촌검무인인데 제정신이 아닌관계로 촌검살인으로 보이고 @@; 아, 이거 포장 뜯으
 
 
다락방 2010-09-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샀군요, 노트북!! 축하축하!! 앗싸~ (어째 이벤트 당첨보다 뽀가 노트북 산걸 더 기뻐한다능 ㅎㅎ)

Forgettable. 2010-09-13 11:28   좋아요 0 | URL
저 무한도전 보느라 오늘 하루 종일 바빴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감동감동 ㅠㅠ

마그 2010-09-1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모두 축하딉니다아~~~
저는 그냥 인사드릴겸 참여하였으니 저는 책 않주셔도 됩니다.( 어제 알라딘에 이벤트에 혹해서 이미 무척 질렀다죠)
마음 감사히 받고 다른분들께 축하 전하고 갑니다~ 저는 정말 참여가 재미있었어요. 나는 뭐하는 인간인가를.. 보게됬거든요. ㅋㅋ 참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립니다! *^^*

Forgettable. 2010-09-13 11:29   좋아요 0 | URL
마그님, 제가 좀 불쌍한척 해놓긴 했지만 꼭 드리고 싶어요.
혹시라도 또 갖고 싶은 책이 생기시면(빠른 시일 내에 생길거라 확신 ㅋㅋ) 말씀해주세요.
저도 이벤트 하면서 참 재미있고 좋았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0-09-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요. 그리고 땡투 이 페이퍼에 해줘요. ㅎㅎ

http://blog.aladin.co.kr/mramor/4092823

아, 물론 번역본 번역본! 영문판 사주면 콱 죽어버릴거임. 나 지금 엄마랑 시장가야 해요. 시장 다녀와서 주소3종셋트 올려줄게요.
근데 글보다 사람이 좋다는 말이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어서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ㅎㅎ 시장 가서 떡볶이 사올거에요. 므흣.

2010-09-12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0-09-13 11:31   좋아요 0 | URL
나도 떡국떡은 사다놓았으니 떡볶이든 떡국이든 해먹어야겠어요.
하지만 오늘 저녁도 파스타........ 어제 저녁도 파스타........... 파스타가 가장 쉬웠어요!
아 배불러 -0-

아 이 책 ㅎㅎㅎ 영문판으로 보낼테니 영어공부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고 번역본으로 보낼게요.

맘껏 원하는 말 쓰며 댓글 달 수 있으니 편하군요.

Arch 2010-09-1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노트북 산거 축하해요. 나란 여자, 귀여운 여자 이러면서 자뻑하려고 했는데 까탈에서 걸렸어요. ^^
책 읽고 싶은게 없어요. 선물 대신 귀국하면 다시 막걸리판을 벌리자구요.

Forgettable. 2010-09-13 11:32   좋아요 0 | URL
귀여운 여자 ㅋㅋ 자뻑좀 해요. 난 자뻑이 필요한 시기 ㅠㅠ
아우 막걸리판.. 진짜 막걸리판이라는 말 보니깐 눈물이 나올라고 하네.
아니 무슨 서재 사람들이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야.. 이벤트한 보람이 없게 ㅎㅎㅎ

다락방 2010-09-1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시장갔는데 여기도 야채값 장난 아니에요. 지금도 비가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가봐요. 며칠전 남동생이 삼겹살 먹으러 갔는데 상추 대신 배추가 나왔대요. 상추는 너무 비싸서 내놓을 수 없다고 했대요.

상추값이요, 아까 시장갔을때 들었는데, 한근에 만원이래요, 글쎄!!!! 한근에 평소 천원했던 거거든요! 고기보다 더 비싸요, 진짜! 어휴.. 이젠 삼겹살집 가면 상추만 엄청나게 먹어야겠어요.

Forgettable. 2010-09-13 11:35   좋아요 0 | URL
상추는 금방금방 자라니까 한달 정도만 지나면 다시 좀 내리지 않을까요??
여긴 파프리카가 한 알에 천원이 넘어요!! 양파는 좀 싼 편이었는데 며칠전에 한 알 큰거를 천원이 넘게 사고 눈물을 ㅠㅠ

요즘은 일하는데서 샌드위치랑 샐러드를 팔아서 그거 그냥 먹느라고 집에서 요리를 안해서 냉장고가 텅텅비어있었는데 어제 쇼핑 과소비하고 좀 괜찮아졌어요. 짜장, 떡볶이, 카레, 미역국.. 정도를 해먹을 수 있어요. 그러고보니 이번주에 여행가서 또 언제 먹나 싶긴 하네요. ㅠㅠ

조선인 2010-09-1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에게서 엄마 느낌을 받으셨다니, 영광입니다. ^^

Forgettable. 2010-09-13 11:36   좋아요 0 | URL
영광은요 뭘, 뭔가 찡한게 느껴졌어요!
마로랑 해람이 잘 지내죠? 귀염둥이들 ㅋㅋ

라로 2010-09-1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애 낳으면서 가장 쉽게 낳은 녀석은 N군이에요~.ㅎㅎㅎㅎ
하지만 그 녀석은 준비가 없이 급하게 나오느라 저와 남편에게 영화의 한 장면을 선사해 주긴 했어요~.^^;;
노트북을 사셨으니 이제부터는 알라딘에 자주 들어오시는거죵???^^
책은 오늘 중으로 고르겠습니당~. 고맙습니다~.^^

Forgettable. 2010-09-13 11:38   좋아요 0 | URL
어이쿠 쉽게 낳은 N군도 급하게 나와서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선사해줬다면 다른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태어난 거에요? ㅎㅎ
전 진짜 힘들게 나왔대요. 근데 딸인데 너무 못생겨서 엄마가 울었다고 -_-;;;;

알라딘에 자주 들어와서 헛소리만 맨날 하려고요 ㅋㅋㅋ

조선인 2010-09-1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고를게요.
비빔툰 8, 디지털 세계의 앨리스

Forgettable. 2010-09-13 11:40   좋아요 0 | URL
네 기다려 주세용 ㅋㅋ

2010-09-13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9-13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북 장만 축하합니다~^^
이벤트 잘 마치신 것도 축하드리고 당첨된 분들도 축하드려요~

Forgettable. 2010-09-19 11: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루체오페르님!

pjy 2010-09-1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북까지 사셨다니~ 정말 고기대신 손가락 빨겠군요-_- 안타까운 심정에 전 오늘 삼겹살 대신 먹어드릴께요ㅋㅋ;
엄마랑 아빠랑 벌초 댕겨오시면서 선산근처에서 마구 자라던 깻잎 한푸대 작업해오셨어요~ 기쁜맘으로 고기랑 같이 많이 먹을수 있어요!
만원상당의 책이라 +_+ 좋아서 마구마구 빔나와요~
다시한번! 생일축하드려요^^
기왕 삘 받은김에 임준욱작가의 촌검무인 上주시면...

Forgettable. 2010-09-19 11:34   좋아요 0 | URL
깻잎... 여긴 깻잎 안팔아요. 한국마트에 가면 비싸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먹지 않아요. 싱싱한 깻잎이 무척 먹고 싶네요. ㅠㅠ

축하 감사하구요.
주문 했는데 추석때문인지 배송이 늦네요. 추석 즐겁게 잘 보내세요! ^^

2010-09-13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14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서울에서 요 글을 보긴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댓글 달려고 아꼈어요.^^
이벤트를 해보면 예고한 당첨자만 뽑기가 좀 그렇죠?ㅋㅋ
그 마음은 내가 잘 알지요~~~~~ 돌아오면 또 언젠가 만나게 되겠죠?
그때 산사춘을 마시며 고기도 먹자고요.
책선물 감사하며 보고 싶은 책 골라볼게요~~~~~~ 고마워요!!

2010-09-14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0-09-19 11:36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어렵더라구요. 큰 일 치뤄낸 기분입니다. ^^
아 산사춘과 고기!!! ㅠㅠ 정말 먹고 싶어요. ㅠㅠ

책 주문 했는데 추석때문인지 배송이 늦더라구요. 즐겁게 추석 잘 보내세요. 맛난 것도 많이 드시고..
저도 명절음식 너무 먹고싶어요!!

다락방 2010-09-1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받았어요! 고마워요!

2010-09-14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기반성용 고해성사 포스팅에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받았네요; 전 오히려 fo 님께 책을 사드려야 될 순서라서 선물 받기 머쓱해요. 사실 딱히 요즘에 끌리는 책도 없고, 아니 사실 아는 책이 없지만;;; 암튼 놋북 사신거 축하드려요 ㅎㅎ 전 게임 끊으려고 데탑 팔고 놋북 샀는데, 갑자기 지뢰찾기와 카드놀이에 대한 내 안의 열정을 발견하게 되었네요-_-

Forgettable. 2010-09-19 11:38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을 사주는 순서가 있답니까 ㅎㅎㅎㅎㅎ
혹시 공부할 때 필요한 책이라도 있으면 말해요!!
놋북 있어도 안하던게 버릇이 되서 막상 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별로 없어요. 예전에 회사다닐때야 일하기 싫으니깐 그냥 켜놓고 맨날 딴짓하고 그랬고 ㅋㅋㅋㅋ

저 요즘 아이팟으로 프리셀에 빠져서..... 하지만 실력은 늘지 않대요 -ㅁ-
 

안녕하세요. 여러 이벤트로 알라딘이 북적거리고 있네요. 그래서 저도 벼르고 벼르던 이벤트를 할까 합니다. 제 생일 자축도 할겸 ㅋㅋㅋ 아직도 작년 자축 페이퍼가 추천 상위권에 있는걸 보면.. 좀 부끄럽기도 허네요. 일년동안 그렇게 쓸모없는 페이퍼들만 썼었나 싶기도 하고 -0-

생일 겸 3만명 돌파 (요즘 방문자 현황으로 볼 땐 10월이나 되어야 돌파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ㅠㅠ) 축하 이벤트에요. 짝짝짝 ㅋㅋㅋ

여튼 요즘 [Snoop] 을 읽다가 괜찮은 이벤트 소재를 발견했어요. 바로 방 안에 있는 물건으로 알 수 있는 '나' 소개하기 입니다. 나는 (       ) 다. 와 함께 연상되는 물건을 소개해두시면 되요.

3만명 돌파 기념이니 물건 3가지를 소개해 주시면 되고요.

양식은 자유입니다. 사진 유무 상관없고 선정 기준은 제 마음 ㅋㅋㅋ

상품은 2만원 이하 책 한권이구요. 총 5분께 드릴거에요. 5명씩이나 참가 할런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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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orgettable은 (서비스직에 종사한)다. 

 



책상 위에 동전들이 모여 있다. 동전을 종류별로 탑으로 쌓아서 정리를 해둔 걸 보면 이상하다. 뭔가 어울리지가 않는다  너저분한 그녀의 방 한 가운데 말끔히 정돈된 이 동전탑은 성지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이 빛나는 1달러 짜리 동전들은 어디서 구했나 싶다.

그녀는 단지 코인 콜렉터일까? 방의 그 어떤 곳에도 이 곳을 제외한 곳에서 동전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진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동전을 사용하기 싫어하는 편집증에 사로잡혀 있는걸까? 앞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패스.

그녀에게는 어떤 경로를 통해 동전이 유입되고 그녀는 이 동전들을 '언젠가 필요할 때' 를 위해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보니 동전은 지갑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동전을 탑으로 쌓기 시작했다. '언젠가' 꼭 필요할 때를 위해. 이는 맛있는 건 아껴 먹다가 종내엔 썩히고 마는 그녀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동전의 유입 경로로 돌아가보자. 그녀가 캐나다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블로그에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일정하게 동전 수입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그것은 팁일 것이고 이로써 우리는 그녀가 건설쪽이나 옷가게 등등이 아닌 팁을 받는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 Forgettable은 (덜렁댄)다.  

 

카메라다. 뭔가 렌즈도 두툼하고 좋아 보인다. 책상위의 거울 옆에 필름을 좌르륵 모아 놓은 걸 보니 필름 카메라인 듯 싶다. 그녀는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방에는 어느 곳에도 사진 한 장 붙어있지 않다. 찍는걸 좋아는 하지만 아마 자신의 사진에 대해 자신감이 별로 없거나 현상할 돈이 없을만큼 가난 한 것 같다.

블로그 곳곳에서 드러나는 나르시스트의 경향은 의외로 방의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굳이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고 혼자서 매일 같이 감탄하는 자아도취형이 아닌가보다. 놀랍게도.

이 카메라를 찍고 있는 카메라까지 총 두개의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있어 보이는데 왜 이런 구석탱이에 카메라를 처박아 두었을지가 심히 궁금해진다. 다행히 먼지는 없어보이는데 보관 장소에서 유추되는 사용 빈도수보다 더 잦은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곳일까?

이 장소는 바닥과 가깝다. 어쩌면 그녀는 몇번 카메라를 떨어뜨려서 렌즈를 깨먹은 경험이 몇번 있는건 아닐까?? 그 트라우마 덕분에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를 꺼내기 불편한 장소에 굳이 보관하는 건 아닐까. 이로써 그녀의 조심성 없고 덜렁대는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3. Forgettable은 (불쌍한 알라디너)다.  

 



그녀의 방에는 노트북이 없다. 외국 가면서 요즘 세상에 노트북 없이 가는게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짓인지는 얼마전까지 IT 업계에 종사했던 그녀가 제일 잘 알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없다. 단지 침대 머리 맡에 갸륵해 보이는 잘빠진 아이팟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그녀는 노트북을 할 시간에 공원이라도 나가서 잔디에 누워서 책이라도 읽을 요량으로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껍데기도 없이 (2번에서 유추한 결과로 볼 때 껍데기 역시 어딘가에 흘린 것 같다. ) 기름때와 기스로 가득한 꼬마 아이팟으로 그녀는 생각보다 자주 알라딘에 출몰한다.

요즘 아이폰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폰 키패드로 타자를 치는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일지 짐작은 하고 있으리라 본다. 상상을 해보라. 그녀는 아마 이 아이팟을 통해 글도 쓰고 댓글도 달고 있을 것이다. 정말 불쌍한 알라디너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어서 겨울이 되어 주말만 되면 어디 쏘다니며 돈을 써대지 않고(이는 아까 언급한 필름에서 유추된 사실이다. ) 착실히 돈을 모아 고대하던 맥북을 사서 더 이상 불쌍하지 않은 알라디너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


이렇게 해봤어요. 처음으로 해보는 자기 객관적으로 보기인데 혼자만 재밌네요. ㅎㅎ 이렇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게 부담스러우시면 편집된 정보만 공개하셔도 되고 물건과 관련된 사연을 공개 해주셔도 되고 양식과 내용은 백퍼센트 자유입니다.

기한은 제 생일인 9월 6일 밤 11시 59 분까지 입니다. 캐나다 시간이 더 느리니까 캐나다 시간으로 할게요. 그럼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D

알라디너 아닌  타 블로그 유저들도 (타블로 검색어로 여기 들어왔다가 낭패 보시는 분들께 죄송 ㅋㅋ) 참여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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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게터블님 생일축하드려요~
    from 즐겁게~재밌게~ 2010-08-29 19:08 
    먼댓글은 내가 1빠^^ 저도 곧 생일이 오니 이벤트를 생각해봐야할 듯~~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서 폼나는 단어 세가지를 뒤졌으나....나랑 연관이 잘 안된다ㅠ.ㅠ 1. pjy 는 [건어물녀]다 사무실은 쿨~~~하게 정리하는척 하지만 그녀의 방안을 보자면 전형적인 건어물녀ㅋ 업무자료와 재스민 차 이외엔 없는 회사책상--; 그와 대비되는 너저분한 서재꼬라지는 이미 봤을터이다--;  안봤으면 구경오라!ㅋㅋㅋ 서재자랑 여기 결정적
  2. 네 물건을 보여줘, 그럼 너에 대해 말해줄게.
    from 기우뚱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2010-08-30 14:34 
     오늘은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서양 속담에 '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알려주면 너에 대해서 알려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곳 서재에서는 '네가 어떤 물건을 갖고 있는지 알려주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라고 할 수 있는 '세 가지 물건으로 나를 소개하기'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아치,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 네, 방금 소개한 내용은 뽀가 3만 돌파 겸 생일 기념으로 준비한 판타스
  3. 내 물건이 나를 보여준다니까, 보여주긴 하겠는데..
    from 마지막 키스 2010-09-01 14:05 
    뽀게터블님의 이벤트참여 글입니다.  9월6일이 생일이라구요? 축하해요. 뽀게터블님은 가을여자고, 처녀자리구요. 처녀자리라서 그렇게 예쁜가봐요. 나는 사자자린데...그래서......사자같은................ 뭐, 됐고.   내 물건이 나를 보여준다니, 어디 한번 보여줄게요. 방안에 있는 물건을 보여줄랬더니, 방안에 내가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 라는 노래 가사도 있죠.
  4. 잊지못할 forgettable님, 전 참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0-09-02 11:11 
    1. 전 커피중독입니다.   모 임원님이 제 책상을 보고 '다방 차렸냐?'라고 핀잔주고 가셨습니다. 그 후 티포트랑 인퓨저랑 드리퍼랑 대형물통은 탕비실에 옮겨뒀지만, 여전히 제 책상 위에는 커피와 홍차와 녹차와 감로차가 상비물품으로 있습니다. 감로차 대신 보이차가 놓여지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만델링이지만 가끔 기분 전환으로 다른 걸 시킬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봉투 안에 보헤미안 믹스가 들어 있습니다
  5. 더럽고.. 게으르며 빵좋아하는 저를 보여드립니다.
    from come up for the third time 2010-09-04 11:24 
    처음에 포스팅은.. 어제밤에 부부싸움 한 이야기로 쓰려고 했습니다. 쓰다보니..어제 부부싸움중에 나온 이야기가... 저를 가로막으며.. 괴롭히는 군요... 그래서 급히 책상주변을 사진으로 찍어서.. 포게터블님의 이벤트에 참여 해볼까...합니다. ^^ 1. 저는 게으른 결혼한 여자 사람 입니다.   우리부부는 결혼한지 좀 되어가는 신혼부부 별로 싸울일이 많지는 않지만 한번 싸우면 꼭 나오는 레파토리.   우리남편의 만행
  6. 0905 - 나는 누구일까
    from rester vivant 2010-09-06 01:11 
    forgettable 님의 생일 기념 블로그 이벤트, '내 방의 물건들로 나 소개하기' 에 참여하기 위해 방 안을 둘러보았다. 고시원에 살 때는 방이 너무 좁아서 뭘 조금만 꺼내 놓아도, 심각하게 혼잡해진 것 같은 시각적 효과가 나타났기에, 무언가를 사용하면 곧바로 제자리에 놓고, 틈날 때마다 청소를 하곤 했다. 하지만 비교적 널찍한 하숙집의 2 인실로 옮기고 나자, 그런 거 없고 잉여와 혼돈의 카오스가 주는 쾌락 속으로 빠져들었다. 룸메이트 잡소는..
  7. Sounds, Speed and Secrets
    from 跡者生存 2010-09-06 22:35 
    1. Wind chime - Sounds A wind chime requires a force from outside to create its unique sound, without this invisible force it is simply window dressing.  The unseen force that moves me to share my voice is my circle of friends.  They move m
  8. 나를 보여주는 세 가지...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9-06 23:57 
    Forgettable님의 생일 겸 3만명 돌파 축하 이벤트에 참여하는 페이퍼에요.  2009년 8월 22일 군산에서 만났고, 11월 5일엔 광주에서 만났으니 꽤 인연이 깊은 사이다.^^      나를 보여줄 세 가지 물건을 선택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나와 우리 아이들과 이웃들이 선택한 세 가지를 골랐는데 참신함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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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9-12 16:07   좋아요 0 | URL
늦게라도 참여해주셔도 되는데! ㅋㅋㅋ 밴쿠버랑은 한시간 차이나는 동네에 살아요.
사진도 찍어 두셨는데 아쉽네요. 엄청 -0- 뭔가 더 궁금 ㅋㅋㅋ

demian 2010-09-08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생일축하드려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멀리서나마 썽님의 생일을, 건강을,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화이팅!>_

Forgettable. 2010-09-12 16:09   좋아요 0 | URL
데미안님! 전 비록 삽질하는 생일과 그에 연속되는 삽질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재밌어요. ㅠㅠ
재미의 관념을 넓히려고 무척 노력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고맙습니다.
자축에 다들 이렇게 동참해 주셔서 무지 부끄럽고 고맙고 그래요 ^^

LJH 2010-09-0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태풍뚫고 제주도 다녀오니 이미 마감됬구만ㅋㅋㅋㅋㅋㅋ
어제 엄마도 생일이었던거 알지?
아 나도 되는일도 없고 그지같은 생활 연속이다
네온좀들어와 얘기좀하게

Forgettable. 2010-09-12 16:10   좋아요 0 | URL
나 완전 적자인생.... ㄷㄷㄷ
피곤하다. 휴-0- 나중에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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