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 3분 지하철을 타면, 엉덩이 아래에서 뿜어져나오는 지하철 히터의 뜨거운 기운을 느끼며 잠이 든다.
오늘은 아주 조금 달랐는데,
어제는 잠을 많이 자지 못했는데도, 이상하게 오늘은 지하철에서 쉽게 곯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립다. 그가 그립다.
나 잘 하고 있는걸까?
라고 내 이쁜 몰스킨 메모장에 쓰자마자 어째 잠이 들었다. ㅎㅎ
잠이 드는 내 귓가에 The Click Five의 [Empty]가 들린다.
Try to take a picture of love Didn't think I'd miss her that much I wanna fill this new frame.
But it's empty..
이 페이퍼는 원래 이렇게 엄청 분위기 있게 시작해서 눈오는날 쌩고생을 자처하며 힘들게 돌아다녔던 나의 고생담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난 The Click Five 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말았다;;
하악하악. 평소에 이 그룹의 노래를 좋아해서 mp3의 목록을 아무리 갱신해도 한두곡쯤은 꼭 넣어다녔는데, 이 보컬의 실체에는 왠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서재에 노래 연결해 둘려고 유투브를 찾다가 이 사람들 엄청난 훈남이란걸 지금에서야 안거다! 나 떨려 ㄷㄷㄷㄷ 그러나 뭔가 소개글을 보니 이 보컬은 탈퇴한듯..
그러고보니 좋아하는 밴드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줄은 전혀 모르고 있다;
왜지. 엄청나게 횡설수설 하고 있다. 이래서야 눈오는 날 이런 분위기있는 노래를 틀어줘도 아무도 신경안쓸터..
이왕 횡설수설 한김에;;
또 엄마야~♬
엄마가 알려준 노래;
* 쌩고생 후에 기분이 엄청 안좋아서 어렸을 적 트라우마부터 시작해서 동물의 죽음에 사람의 죽음보다 민감한 이유, 축축한 땅에 얽힌 괴로운 기억, 머피의 하루 등등 짜증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왠지 라디오에서 흐르는 이 노래를 듣고 킬킬거리다 잊고 기분좋아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