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방식 - 수전 손택을 회상하며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홍한별 옮김 / 코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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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났을 때 수전은 마흔 세 살이었는데  내 눈에는 무척 나이 들어 보였다. 그때 내가 스물다섯 살이어서 그렇게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마흔이 넘은 사람은 다 나이 들어보이는 나이다.'

스물 다섯 살 시그리드 누네즈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1년 쯤 지난 어느 날 1976년 봄, 수전 손택이 살고 있는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340번지에 찾아간다. 

당시 수전은   암 투병 중에 쌓여 있는 편지 답장을 처리하는 일을 맡아줄 사람을 구하고 있었고  편집장들은 잡지사에서 편집 보조일을 했던 시그리드를 추천했다.
소설가를 꿈꿨던 시그리드는 자신의 글쓰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일 거리를 찾고 있었다.
시그리드가 수전을 처음 만났던 날, 수전의 펜트 하우스 안은 눈이 부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환한 , 맑개 개인 화창한 날이였다.
곧장 수전의 방으로 들어간 시그리드는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편지를 보는 순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시로 울려 대는 전화기, 수전은 한 손에 수화기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 중에도 시그리드와 대화를 하면서 느닷없이 한나 아렌트가 죽어서 고아가 된 기분이라고 말한다.
당시 수전 손택은 아들 데이비드와 함께 살고 있었다. 
시그리드보다 한살 어린 데이비드는 애머스트 대학을 중퇴 하고   프린스턴 대학 2학년에 다니고 있었지만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고 엄마 수전과 함께 살고 있었다.

'내가 처음 작가 레지던시에 들어가기로 했을때 도착 일을 며칠 미뤄야 했다. 나는 날짜를 안 지켜서 미운털이 박히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

'뭐든 규칙을 깨면서 시작하는 게 좋은 거야. 내가 늦을까봐 걱정하는 떄는 비행기 탈때 하고 오페라 보러 갈때 뿐이야.' 라고 말하는 수전 손택,스물 다섯살에 시그리드는 편지 처리 하는 업무 일 보다  수전과 함께 영화를 보고 극장을 가고 수전의 지인들 애인들과 함께 피자와 스시를 먹으러 다닌다.
항암 투병 중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원고를 쓰고 있던 수전은 시그리드가 곁에 있기를 바랬다. 



시그리드가 세번째 찾아 갔던 날 자신의 아들 데이비드에게 소개 시켜준다.
시그리드는 양다리를 걸치고 다닌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수전의 아들 데이비드와 만나기 시작 할 때 수전은 러시아 망명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와 사랑에 빠진다.



수전은 혼자 있고 싶어 했던 적이 없었다.항상 사랑을 믿었고 사랑을 갈구 했다. 
절절 하게 사랑해도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는 사랑에 수전은 고통스러워 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어느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곁을 떠나는 걸 두려워했다. 
수전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던 날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진 시그리드는 수전의 집 340번지로 이사한다. 
수전 손택의 글을 읽고 작가를 꿈꾸는 청춘들 중에 한 명이였던 시그리드 누네즈, 대학에서 6년 동안 배운 것보다  수전의 집 340번지에서 1년 동안 함께 살면서 예술, 문학,영화 그리고 사랑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모든 열정을 타인과 함께 공유 하며 나눠주고 싶었던 수전에게 글쓰는 일보다 '더 고귀한 추구, 더 위대한 모험, 더 보람 있는 도전'은 있을 수 없었다. 


수전이 아끼는 사진 중 한 장, 소년 롤랑 바르트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이다.
 '아들과 한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게 뭐가 그리 이상해' 
수전은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산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신을 엄마가 아닌 큰 누나로 생각하기를 바랬다. 
수전은 여자는 아내는 엄마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의무나 규칙,시선에 얽매이지 않았다.
아들 데이비드에게 엄마 수전은 '수전' 아버지는 '필립'으로 불릴 뿐이였다.



수전에게 엄마 밀프레드와는  열여섯 살 이후 남남으로 살고 있는 사이였다.
수전의 엄마 밀프레드는 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 '전기 담요'를 보냈다.


 폐결핵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알려주던 어머니의 무심한 말투에  다섯 살 수전은 큰 충격을 받아 천식 발작을 일으켰다. 이런 딸에게 엄마 밀프레드는 매일 매일 도축장에서 받아온 생피를 딸에게 마시게 했다.
'아기를 보면 납치 하고 싶어.'라고 말하던 수전은 아이를 한 명 더 낳지 않은 일을 가장 후회했다.



엄마 수전은 아들 데이비드에게 쏟아 부은 사랑 만큼 단 한점의 후회나 죄책감 없이 돈도 쏟아 부었다. 
수전은 타인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강렬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
아름다운 사랑과 광기 어린 쾌락에 도취되는 막대한 욕구와 갈망이 수전의 삶을 지칠 줄 모르게 만드는 원동력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전에게는 암투병보다 더 무서운 치명적인 병이 있었다. 
눈부신 성취와  명예를 얻고 수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아도 수전은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했다. 
꾸물거리지만 않았다면 원하는 걸 더 빨리 시작하기만 했다면 비평보다 예술에 더 헌신했다면 도덕적 의무보다 개인의 성취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면 수전 손택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결국에는 그런 거 다 의미 없어. 삶에서 일어나는 일 전부 고통도 행복이나 불행도 병도 감옥 생활도 어떤 것도 의미 없어.'

수전은 자신이 평생 동안 글쓰기에 강박적으로 매달렸던 건 아들 데이비드의 사랑과 존경을 얻기 위해서 였다. 


아들 데이비드가 성장해 나갈수록 데이비드는 수전의 아버지였고 수전은 아이가 되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사람 없이도 잘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사람을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일까?

수전 손택과 아들 데이비드와 1년 동안 함께 살았던 시그리드 누네즈는 수전이 죽은지 6년이 지난 후에  꿈속에서 수전을 만난다.


시그리드에게 수전은 데이비드의 엄마가 아닌 그냥, 언제나 수전, Sempre Susan 이었다.

그는 친구들을 생각했다.
그는 잃어버린 벗을 생각했다.

그는 기억하며 울었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상처를 발견 할 수 있는 자는 오직 자기 자신 일뿐이다


아들 데이비드는 엄마 수전을 파리, 사무엘 베케트가 뭍혀 있는 곳에 묻었다.

........침묵은 우리가 스치며 하는 인사에 존재하는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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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8 00:37   좋아요 4 | URL
점!!
하나님 건강이 쵝오!
서재에 자주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bookholic 2021-07-08 04: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늘 정성담긴 글들로 좋은 책들과 음악과 미술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2관왕이죠~~~ 굿~~

scott 2021-07-08 17:00   좋아요 1 | URL
(*ˊᗜˋ*)ᵗʰᵃⁿᵏ ʸᵒᵘ

모나리자 2021-07-08 1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스콧님~^^!

scott 2021-07-08 17:01   좋아요 2 | URL
모나리자님
건강 잘 챙기세요 (*‿*✿)

붕붕툐툐 2021-09-06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2관왕의 좋은 소식이!! 알라딘은 서재 수준을 높여주는 스콧님께 감사하라! 감사하라!! 전 늘 감사~😍

scott 2021-09-06 00:29   좋아요 2 | URL
오! 툐툐님 이 리뷰는 두달전??에 당선된 ㅋㅋㅋㅋ

툐툐님의 추카로 기쁨과 즐거움이 ✌ ^.~

붕붕툐툐 2021-09-06 07:53   좋아요 2 | URL
앗! 근데 전 왜 이 페이퍼에 어제 소환된 거죠?ㅋㅋㅋㅋ 제가 컴으로는 못하다 보니 제 눈으로 확인을 못하고 댓글 보고 썼더랍니다~ㅎㅎ 하지만 이번달도 당연 당선 되실 거니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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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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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로  재택근무 확산은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 곳곳에서 인공지능기술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전화기, 개인용 컴퓨터(PC) 등과 같은 기기들과 달리 인공지능(AI)은 항상 접속 상태인 전기 처럼  우리 일상의 모든 도구와 장치에 쓰이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안면 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잠금 해제, 열화상 카메라, 폐쇄회로(CCTV 등에 쓰이면서 한편으로는 중요 범죄나 화재 현장을 예방 방지 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개인을 식별해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유출 될지 모르는 개인 정보는 물론 대규모 적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속에 축적되고 있는 개인들의 신상 정보들에 대한 안전한 보안 장치나 법적 규제 없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 시대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는  디지털 신 기술에 대해 IT 업계와 정부가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인권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류의 문명은 항상 데이터 중심으로 움직였다. 인간은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부터 자신의 생각과 사고 경험을 서로 공유 하며 문명을 발전 시켜 나갔다. 문자의 발명과 해독 능력은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들이 축적 되고 교류 하면서 더 정교한 사고를 하는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었다. 인쇄의 발명, 지식의 보급, 전파, 문서를 보관하고 유통하면서 다음세대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이렇게 축적된 지식들을 함께 읽고 저장하고 찾아보며 공유 하면서 국가라는 기틀이 세워질 수 있었다. 

 인류 발전의 시작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서 발명 된 컴퓨터라는 디지털 기기는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는 재생 가능한 지식 자원을 생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컴퓨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들은 전세계 기기들과 연결되어 불과 반세기 전에는 실현 불가능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인류는 개개인의 스마트 폰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연결된 인터넷 시대는 개개인의 편리함을 벗어나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는 부작용도 크다.

 범죄자나 테러리스트가 해킹을 통해 기업이나 병원, 금융사 전산망을 무력화 시키거나 거짓으로 누가 무언가를 발언하거나 행동한 것처럼 꾸미는 정교한 오디오·비디오를 합성하는 기술 ' 툴’이 법적 규제와 제제를 피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

이처럼 기술 진보는 현대 사회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사생활 침해,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전쟁,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도덕적 문제, 불평등과 빅 테크놀로지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 등은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제다.

이책의 저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과 캐럴 앤 브라운 이사는 "디지털 기술은 말 그대로 도구이자 무기가 됐다. 우리는 인류에게 더 많은 기술을 보급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기술에 더 많은 인간성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 한다.

그렇다면,기술 발전의 속도가 인간을 앞서갈 때 기술 선도 기업과 사회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면 그로 인한 변화에 사람들이 적응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 

 눈부신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과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정보기술(IT) 업계는 비대면 사회 시대로 접어든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인권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보호하고, 편견이나 차별의 위험을 없애려면 새로운 법률과 규제가 필요하다.

이 책의 두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사법 기관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입법으로 정해두라며  당장 사람의 목숨이 위험한 것 같은 긴급 상황이나 감시를 위해 수색영장 같은 법원의 명령을 받았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규칙이 만들어질 것 이라고 주장한다.

MS,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기업의 수익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개인정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는 혁신의 속도를 따라 잡아 기술을 규제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 사회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사생활 침해,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전쟁,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도덕적 문제, 불평등과 빅 테크놀로지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 까지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먼저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 해야 한다.

도구의 힘이 막강해지면 그로 인한 혜택이나 크기도 커진다. 디지털 인공 지능 시대가 몰고 온 변화는 새로운 불안의 시대를 예고 하고 있다. 이민, 무역, 소득 불평등은 물론 포퓰리즘 정치가나 국수주의자들이 조장하는 분열에 개인의 공동체를 넘어 인류 전체를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인류를 혁신의 시대로 안전하게 이끌고 가려면 기술을 만들어낸 기업이 반드시 민주 사회를 안정적이게 유지 할 수 있도록 일자리의 안전과 기본적인 인권 문제를 함께 해결 하는 방법을 찾아 내야 한다. 혁신의 가장 큰 위협은 정부의 과잉 조치와 과잉 규제다. IT기술은 민주적 자유와 인권이라는 기본적 가치와도 깊이  연관 되어 있다. 기술의 혁신은 민주적 자유 제도 아래서 성장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보호 할 책임이 있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 보다 빨라졌다. 속도를 조절 할 수 없다면 법적 제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사회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세상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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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5-16 17: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술의 발달이 여러가지 부작용도 많겠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것 같아요~~여러가지 편의를 누릴 수 있어서요^^ 하지만 기술이란것의 시작부터 차별이 전제되니 양날의 칼인게 틀림없는 것 같아요 ㅠㅠ
보통 이런 책들은 어떤 사실의 나열만이 대부분이고 끝은 흐지부지하던데 scott님께서 별 다섯개를 주시니 흥미롭습니다~~

scott 2021-05-16 23:58   좋아요 3 | URL
기술 발전이 인간의 속도 보다 한참을 추월해서
현재 우리의 개인 정보가 어떤 식으로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
법적인 안전 장치 마련 하기 전에 코로나로 4-5년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시작 부터 차별이,,,
어르신들 햄버거 주문 하실때 카페에서 주문 하실때 어려워 하시고 포기까지,,,

사실만 나열 되진 않고 지금 한참 논의 중의 사항들인데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이런 기업들 부터 법적 제한과 여러 보호망이 만들어져야 한국에도 적용이 된다죠.

저의 별 다섯은 제가 끝까지 완독 할수 있는 수준의 글일때 ^.~

미미 2021-05-16 19: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크롤하다 놓쳤나봐요! 지금 읽었네요. 도구도 무기도 될수 있는 인공지능, 미래 산업들! 제도적 장치를 미리 마련해두어야 하는데 입법자들은 늘상 문제가 터진뒤에 나서는 느낌이예요. 비트코인도 뭘 알아야 장치를 마련할텐데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니 걱정입니다.🤔🧐

scott 2021-05-17 00:02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입법자들은 자신들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때만 움직이는 ㅎㅎ
각종 제재와 조치는 정작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동안
비트코인 광풍에 어떤 이들이 피해를 볼지 못하는 상황이죠.

새파랑 2021-05-16 22: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최근 1일 2리뷰~!! 이런 분야까지 잘아시니 저는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 어제 말씀하신 스마트폰에 연관된 책읽기 같은데 ㅎㅎ 이 리뷰를 계기로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겠어요. 영문제목과 한글제목이 왠지 괴리가 있긴 하네요 ㅋ

scott 2021-05-17 00:04   좋아요 3 | URL
원래 소설은 잘 안 읽어요 ㅎㅎ
처음 알라딘에 서재 생겼을때 제가 읽는 책중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많이들 읽는 책들, 읽었던 책들 위주로 올렸습니다.

한글 제목 넘 두리 뭉실 하지 않나요?

이런거 읽어둬야 조직에서 살아남아서 ^ㅎ^

바람돌이 2021-05-16 22: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여러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 국가의 책임을 정확하게 지적해주는 면이 인상적이네요. 실제 기업은 이유추구가 먼저고, 국가, 정부기구는 이런 면에 대해 무지한게 일반적이잖아요. 지금 사실 코로나 때문에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지고 확산 속도는 어지러울 정도인데 윤리나 시민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괴리가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가져오는 문제들을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간과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해요.

scott 2021-05-17 00:25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은 현장에 계시는 온라인 수업과 원격 강의 문제점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지만 정작 국가나 기업은 이런 저런 보안이나 개인 인권 보호 이런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죠.
일단 미국의 IT기업들이 이런저런 압력에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지 모르지만 이들이 코로나로 엄청난 수혜를 입었으니 정부와 적절하게 타협의 방향으로 갈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규제들 미국쪽 방향보고 정치인들은 맨 나중이고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을까요?
이제는 국가보다 구글에 종속된 삶을 살게되니....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걸작 논픽션 22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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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자행 되었던 대량 학살은 2차 세계 대전 독일 나치 정권의 악명 높은 가스실과 홀로 코스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보다 더 잔혹한 방법의 대학살은 이미 1930년대 소련에서 부터  시작됐다. 

 “집단 학살은 소련의 강압적 기관들이 체포와 처형 및 강제 이주를 집행했던 지역에서 벌어졌다. 그런 점에서 그것은 소비에트와 나치의 공동 작품이었다”

지금으로 부터 정확히 백년 전 1921년 무시무시한 대기근이 우크라이나, 북부 캅카스, 볼가 강 일대, 중앙 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번져나가고 있었다. 

이 지역 농민 70퍼센트는 소련 당국으로 부터 농지를 몰수 당했거나  시베리아 유형지로 끌려 가거나 학살 당했다.

농사를 지을 농부가 사라지고 난 후 국토의 모든 토지는 소련 당국의 손에 넘어가 버렸다. 소들도 소련 당국 소유의 집단 농장으로 끌고 가버렸다.

이후 전염병처럼 수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가스실이나 총살형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곳,폴란드와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3국, “유럽의 가장 살인적인 체제들이 가장 막대한 살육을 저지른 그곳, '블러드 랜드'

소련이 스탈린주의와 국가사회주의가 세력을 굳히던 시기(1933년38년), 독일과 소련의 폴란드 동시 침공(1939년41년), 독소전쟁(1941년45년) 동안 대규모 학살이 블러드랜드에서 벌어졌다. 희생자들은 주로 유대인과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발트 연안에서 살던 사람들이었다.

1928년 경제 5개년 계획에 돌입한 스탈린은 농민들에게 토지를 몰수해서 집단 농장을 만드는 집단화 정책을 밀어붙였다.

스탈린은 계획경제의 토대인 산업화·집단화를 추진하면서 점령지 주민의 뼛골까지 빼먹는 수탈과 추방, 할당량까지 지시한 처형으로 이른바 ‘부농’을 수백만 명이나 죽음으로 몰아갔다.

 1932년 스탈린은 농업 집단화 정책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 만 명에 대해 식량 배급을 중단하며, 굶겨 죽이기로 결정한다. 

스탈린이 집권한 1933년에서 1945년까지 겨우 12년 동안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400만 명. 이렇게 죽은 사람 대부분은  모든 걸 빼앗긴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었고, 집단 수용소가 아닌 곳에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1932년 11월 18일, 우크라이나 농민들은 이전에는 곡물 징발 목표 량을 달성하면 얻을수 있었던  곡물 선지급분을 반납해야 했다. 이는 농민이 풍작을 거둘 수 있었던 극히 일부 지역에서도 얼마 안 되는 잉여 곡물을 빼앗겨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틀 뒤인 1932년 11월 20일에는 ‘고기 벌금이 도입되었다. 곡물 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한 농민은 이제 특별 세금을 고기로 내야 했다. 아직 가축을 소유하고 있던 농민은 국가에 가축을 넘겨줘야 했다. 

1932년 12월 21일, 스탈린은 (카가노비치를 통해) 소련 령 우크라이나의 연간 곡물 징발 할당량을 1933년 1월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11월 27일 소비에트 정치국은 우크라이나에 소련 전체 징수량의 3분의 1을 할당했다.

1933년 초반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굶주림이 맹위를 떨칠 때, 스탈린은 농민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공화국의 국경을 봉쇄했고,농민이 구걸하지 못하도록 도시를 폐쇄하자마자 

굶주림은 반란 대신 도덕의 부재, 범죄, 무관심, 광기, 무기력, 그리고  죽음으로 빠른속도로 퍼져나갔다.

수많은 이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굶어 죽어나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기록한  영국인 기자 개러스 존스, 1933년 3월 7일 자신의 자비를 털어 영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한 후 여행 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 하리코프로 가는 기차에 올라 탄다. 소련 비밀경찰에 발각 될까봐 인적이 드문 소 도시 지역에 무작정 내린 후 눈에 보이는 데로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가득 배낭에 담고 하리코프까지 걸어 간다. 

1933년 3월10일  개러스 존스는 자신이 목격한 그곳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나는 작은 빵 조각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별 생각 없이 주어서 멀리 보이는 쓰레기 통으로 던졌다. 잠시 후 허름한 노인이 쓰레기 통을 뒤지더니 내가 버린 빵조각을 집어 들고 허겁지겁 자신의 입속으로 넣어 버렸다.'많이들 죽어 가고 있어요. 우린 굶주리고 있어요. 남아 있는 가축 곡물이 없습니다. 그들이 전부 뺏아가버렸어요.'

기차에 탄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전부 외국인들 뿐이였다. 이들 중 유독 치아에 금니를 많이 박았던 사람은 어떤 역에 정차 했을 때 정체 모를 괴한들 한테 끌려갔다. 기차가 마을을 통과 할때 스치는 사람들은 시체처럼 서있거나 누워있었고 대부분 기이할 정도로 온몸이 부어 있었다. 쓰레기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역에 정차 하자 누군가 대량으로 사람을 태우고 있다고 소리쳤다.]


1933년의 우크라이나에는 고아가 넘쳐 났고, 때로는 사람들이 그들을 거두었다. 그러나 먹을거리가 없는 판에는 낯선 이들이 그런 아이들에게 해줄 게 별로 없었다. 사방에 거적때기나 담요를 덮어쓴 소년 소녀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들은 자기 배설물을 먹으며 죽음을 가다리고 있었다.

굶주림을 눈앞에 두고, 많은 가족이 산산조각 났다. 부모와 자식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놓고 싸웠다.

남의 것을 훔치거나,몸을 파는 일을 끝내 하지 않은 사람들  시체 뜯어먹기를 거부한 사람들 부터 죽어 나갔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보는 가운데 죽어갔다.어떤 어머니는 자신과 딸의 식사를 위해 자기 아들을 잡아서 요리했다. 친척들에 의해 목숨을 건진 여섯 살짜리 소녀는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본 아빠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굶주림에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던 끔찍한 시기에 스탈린은 휴가 중이였다, 몇달 동안 배불리 영양을 공급해줄 양질의 먹을거리를 가득 실은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남쪽을 향해 가고 있었다.

기차 차장 밖으로 보이는  굶주림에 울부 짓는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아름다운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 도착한다. 

일찌감치 스탈린과 카가노비치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굶주림이  국가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편지로 확인한 후 소치에서 다시 한번 재 확인을 한다.

스탈린은  굶주림의 길을 선택한 건 농민들이라고 주장했고 카가노비치는 스탈린에게 우크라이나 공산당들이 사실을 은폐하도록 적극 협력할 것 을 약속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혁명의 수단이 되어 줄 곡창 지대 ˝우크라이나를 잃게 되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우크라이나를 외부 침입자들이 점령하기 전에 ˝요새'로 견고하게 봉쇄 해버려서 징발 정책을 고수하고, 곡물을 최대한 빨리 수출하는 것만이 합리적인 대책이라며 뜻을 모았다.  

스탈린이 휴양의 도시 소치에서 당원 간부들과 서방으로 수출할 곡물과 육류,품목을 밀어 붙이는 동안 블러드랜드 지역에서 거대한  기아의 죽음의  늪에 300만명 목숨을 잃고  스탈린의 대숙청으로  살해 당한 지식인들 70만명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 소련은 국제적 고립 국가라는 입장에서 시작했지만, 수많은 외국 동조 국가들의 도움으로 살인 독재자라는  이미지를 지워버리는 데 성공한다. 
  • 스탈린의 정책은 강제추방에서 자연스럽게 굶어 죽는 것으로 바뀌었고 많은 국가들은  이것을 사실로 믿고 있었다.
  • 소련의 스탈린과 독일의 히틀러는 지식인 폴란드인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없애버렸다. 
  • 이런 말살은 소련이 자신들의 혁명을  ‘평등의 확장’으로 가능하게 만들었고 , 나치 독일에게는 수천만명의  유대인들을  게토에 격리 시켜 버리는 정당성을 확보하는 길을 터주게 한다.
  •  히틀러는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를 포함한 전 세계의 눈초리에 차분하게  대처 한후 광란의 살육과 대숙청(1937-1938년) 시기가 끝나자 마자 스탈린의 잔혹한 살육 방법을 학습한 독일 '히틀러'는 더욱 잔인한 수법으로 유대인 학살을 시작한다.
  • 사회주의 제국과 전쟁 승리를 각각 외치던 스탈린과 히틀러는 자신들의 유토피아가 실현 불가능해지자, 급한 대로 희생양을 찾았다. 사회주의 달성을 위한 집단화가 우크라이나에서 저항과 굶주림을 불러오자 스탈린은 부농,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에게 책임을 물었고, 독일군이 모스크바에서 차단되고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히틀러는 유대인에게 책임을 물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광란의 집단 살육을 당원들이 하루 목표를 달성 해야 하는 수치적 '성과'로 분류 하고 승진을 목적으로 부축였다.

    수용소에도 달성 또는 초과해야 하는 사망자 할당량이 지정되었다. 부농으로 정의된 사람이 위험한 만큼, 부농으로 간주되어 수용된 사람도 위험하다는 논리가 적용되었다. 수용소의 최초 할당량은 1만 명 처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죄수 3만178명이 총살당했다. 옴스크의 내무인민위원회 대표는 명령 00447호가 실행되기 전인 1937년 8월 1일에 이미 8000명 처형이라는 추가 할당량을 요청했다. 그의 부하들은 하룻밤에 1301명을 선고하기도 했다

     애초에 동맹으로 전쟁의 한복판에 함께 뛰어들었던 독일과 소련. 1939년 폴란드 침공은 독·소의 합동 작전이었다. 하지만  히틀러는 1941년 스탈린의 뒤통수를 치고 바로 그해 6월에  ‘바바로사 작전’을 개시 한다.  

    독일의 스탈린 배신'은 ‘블러드랜드’로 불리는 광활한 땅에서 “세번째 집단 살육(1941년-1945년)' 을 알리는 참혹한 재앙의 시작이였다.

     히틀러에게 동부 유럽은 자신의 ‘에덴 동산’을 실현 시켜 줄 땅이었고 이를 위해서  동맹이었던 소련을 밀어 버려야 했다. 이 기간에 독일은 블러드랜드 지역에서 1000만명 이상의 사람을 살해했다

    나치에 의해 봉쇄된 레닌그라드에서만 400만명이 죽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폭격으로 사망했고 대부분은 굶어 죽었다. 

    1941년 겨울   레닌그라드의 열 한 살짜리 '타냐'라는  소녀는 낡은 일기장에 “이제 타냐만 남았어”라는 말을 남긴다.

     아이의 가족은 타냐를 마지막으로 모두 굶어 죽었다. 이듬해 여름, 벨라루스에 살던 열두 살짜리 유대인 소녀는 아빠에게 . “아빠, 죽기 전에 인사해. 나 무서워. 그들이 아이들을 구덩이에 산 채로 집어던지고 있어.” 소녀의 이름은 유니타 비시니아츠카야였으며, 편지의 마지막 구절은 “이제 진짜 마지막 작별 인사예요, 입맞춤을, 끝없는 입맞춤을 보내요”라는 편지를 남긴다.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자들에 대한 기록과 평가 철저하게 승자의 관점에서 쓰여진다.

     승자의 관점에서 어떤 죽음은 크게 부각되는 반면, 또 다른 죽음은 버려진 땅 깊숙한 곳에 파묻혀 허망하게 잊혀져 간다. 

    운 좋게 가까스로 살아 남은 이가 끔찍한 살육의 현장의 증언자로 나서기도 하지만 힘 없이 살해 당한 자의 목소리는 영원히 찾을 수 없다. 

    현대사에서 최단 기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럽에서는 너무 많은 이들의  죽음이 커다란 숫자로만 표기 되어 버렸다. 

    어디서 누가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자의 시선 밖으로 내던져져 버렸다.

     승리의 깃발을 들어 올린 연합군은 상륙 후  패전국 독일과 서유럽 일대를 되찾는 경제 재건 목적에만 집중했다. 

     1970년대 등장한 홀로코스트라는 단어의 초점은 아우슈비츠 와 가스실이라는  서유럽인과 독일인들의 희생자들 기억에만 맞춰졌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생생하게 보여주는  블러드 랜드의 참상은 승자의 역사에서 지워지거나 사라진 이들의 죽음을 한 명씩 한 명씩 불러 일으켜 세운다.

    마지막 챕터의 첫번째 문장, “모든 삶은 이름을 갖는다”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죽음의 수치가 새겨진  숫자의 무표정과 차가움에 가려져 있던, 그때 그 사람들의 이름을 낱낱이 호명해 독자들을 참상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살육자들은 거대한 숫자들 뒤에 숨어 있다.  단 한명의 죽음을 한 지역의 사망자 수에 포함 시키는 것은 익명으로 처리된 살인자들 뒤에  숨어버리는 일이다. 

    “들판에서 자라는 밀의 환상”을 보며 죽어간 우크라이나 소년, 이오시프 소볼레프스키는어머니, 다섯 형제와 함께  굶어죽고 여동생 한나 만 살아남아 가족을 뒤덮었던 죽음의 참상을  증언한다.

    나치와 소련 체제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숫자로 바꿔버렸다. 우리, 인간의 마음을 가진 우리는,  숫자 속에 파묻혀 버린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광기와 만행을 단순히 집단의 광기에 의해 저질러진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 

    승자에 시선으로 쓰여진 역사, 무고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의 죽음을 커다란 수치 속에 집어 넣은 전쟁으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자'로 치부한다면  우리 모두 히틀러와 스탈린과 다를 바 없지 않는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 그들의 희생 과정을 정확히 보고  되새겨야 한다.

    그래야만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고 몰살 시켜버리는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막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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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2021-04-15 17: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스콧님 이 두꺼운책을 며칠전 주문하셨다고 읽을꺼라 하신거 기억나는데 벌써 뚝딱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scott 2021-04-15 17:33   좋아요 3 | URL
    이책 읽다가 목뼈 팔목 가버림 ㅠ.ㅠ


    미미님따라서 수용소 군단 부터 시작해서 이언 커쇼 책을 따라 읽다가 피에 젖은 땅까지 ㅜ.ㅜ 읽음
    영화 미스터 존슨을 워낙 감명 깊게 봐서 그 기자의 서한 다큐 일기 읽다가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이책 완독 했네요
    미미님에게 무한한 감솨를~

    미미 2021-04-15 17:42   좋아요 3 | URL
    아~존슨의 다큐 일기도 있군요!! 관련된 것 까지 두루 읽어보고 영화도 찾아보는거 정말 멋집니다.
    스콧님 열정!! 목뼈 팔목 어서어서 나으시길요ㅠ♡

    scott 2021-04-15 20:05   좋아요 2 | URL
    비비씨에서 존슨의 일대기와(주변 지인들의 인터뷰) 영화에서 존슨 역활을 맡았던 배우가 존슨의 흔적을 찾아 가는것도 있어요.

    미미님 독서 이력 따라 당기다가 존슨 영화도 보게 됨
    캄솨~(ღˇ◡ˇ)♥Thank ᵧₒᵤ♥

    Redman 2021-04-15 17: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결론부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scott 2021-04-15 17:36   좋아요 3 | URL
    그쵸! 전쟁다큐보다 더 묵직한 감동이 ㅠㅠ생존자들 증언다큐까지 찾아봤네요 ㅠㅠ

    새파랑 2021-04-15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거의 논문급이에요. 스콧님 목뼈 팔목이 가버릴 정도라니..(책 보다는 건강을~!!) 정말 히틀러와 스탈린 같은 지도자가 동시대에 인근에 있었다는게 참 엄청난 재앙이네요. 이책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군요^^

    scott 2021-04-15 20:08   좋아요 3 | URL
    이책에 나오는 숫자가 폭탄급으로 나오는데 그 숫자들이 전부 피의 땅에 뭍혀버린 사람들 ㅠ.ㅠ
    832페이지 분량에 100페이지 주석 뺴면 700페이지 정도
    수록된 사진은 두눈 똑바로 뜨고 못봄 ㅠ.ㅠ
    소장 가치 100퍼센트 책입니다 ^^

    mini74 2021-04-15 18: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분노가 치미네요. 심한 욕 심한 욕. 이 책도 제 필독서로 찜합니다.

    scott 2021-04-15 20:12   좋아요 4 | URL
    솔직히 사망자 천명, 만명 십만명 이런식으로 숫자로 다뤄지면
    별 느낌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곳에서 누가 어떤 식으로 죽게 되었는지 살해 당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 비로소 스탈린과 히틀러가 거대한 인종 청소 공장을 가동 시킨 놈, 악마의 탈을 쓴 놈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미니님 나중에 영상으로도 올려 주세요
    미니님 소장 하신 벽돌 책으로 등극!!

    페넬로페 2021-04-15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지 않아도그냥 먹먹해요.
    그 수많은 살인이 어찌 그렇게 가능한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꼭 읽어봐야 할 듯요^^
    책도 좋지만 건강에도 유의하세요^^

    scott 2021-04-15 20:29   좋아요 5 | URL
    모든걸 빼앗아 자연死로 몰고 가
    서로가 서로를 ㅜ.ㅜ

    권력자들이 인종 학살을 자행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펼치려는 혁명의 정당성을 평균화 시켜서 모든 이들을 자신들의 뜻대로 가동시키는 거대한 공장의 노예로 만들어 버릴려고 지식인들 그 가족들 일가 친척들 부터 숙청을 단행 합니다.

    생존자들 나오는 다큐에서 주름 가득한 얼굴로 당시를 회상할때 죽음이라는 공포에 질려버린 어린아이처럼 엄마, 아빠의 이름을 부르더군요 ㅠ.ㅠ

    이책 스스로 설수 있는 벽돌 두께인데 넘 열독하다가 ㅎㅎㅎ

    이뿐호빵 2021-04-16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의 무게가 저 냉정한 숫자만큼 무겁네요ㅜㅜ

    예나 지금이나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수치화된 죽음들이 너무나 의미없는죽음으로...
    안타깝습니다

    리얼한 사진자료에 눈감고 싶지만, 또 두 눈은 지켜봐야 되겠조




    scott 2021-04-16 00:22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이쁜 호빵님
    차마 책속의 사진은 올리지 못할정도였고 ㅜ.ㅜ
    굶주림이라는게 인간을 가장 잔혹하게 만든다는것 ㅜ.ㅜ
    스탈린 매일 아침 교향곡 들으며 우아하게 최고급 아침 식사 했고
    히틀러는 식사전 독살될까봐 다른 사람들 보고 먹어 보라고 한놈 ㅠ.ㅠ

    이런 끔찍한 만행을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것 같습니다.
    이쁜 호빵님 굿나잇 ~*

    coolcat329 2021-04-16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두꺼운 책을 그 새 읽으셨군요. 저도 책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책 지나가는 말로 읽고싶다했는데. 그 친구 제 말듣고 샀다네요. ㅋ 그래서 지금 빼도 박도 못한 상황입니다 😅 한 챕터씩 같이 읽어봐야겠지요.

    scott 2021-04-16 11:21   좋아요 2 | URL
    800페이지 분량이지만 참고문헌 주석 인용등 100여페이지를 제외하면 700페이지 정도인데 마지막 챕텨 피에 젖은 땅속에 파뭍혀버린 이들의 이름들 한명씩 한명씩 불러낼때 감동의 물결이 ㅠ.ㅠ
    원서는 보급판 페이퍼백 가격이 한국돈은 만칠천원정도 하는데 한국어판은 도판과 만듦새에 신경을 많이 써서 책값이 높게 책정되었죠.
    많은이들이 구입해서 읽기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체제와 이념의 희생물이 된 무고 한 죽음을 기억하려면 더 많은 이들이 읽기 바랍니다.
    역사적 사실 전쟁 양상이 이해 하는데 어려우시다면 관련 영상 증언 다큐가 유툽에 많이 있습니다.
    쿨켓님 친구분과 함께 한챕터씩 읽는 방법도 좋고요 ^,^

    Jeremy 2021-04-16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만 읽으면 되고 바로 글 써서 페이퍼 올리는 걸로 “최적화” 되어 있고
    친절하게 답글까지 다 써주는 걸로 programmed 된 Scott 님은, 부디
    밥도 안 먹어도 되고, 잠도 안 자도 되는, 그런 Super Android 라고 해주세요.
    같은 Homo sapiens sapiens 로 이럴 수는 없음.
    어떻게 이렇게 꼬박꼬박 알찬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건가요?

    역사 덕후인 남편이랑 사는지라 Index 빼고도
    500 페이지 넘는 책이지만 2012년에 이 책을 같이 읽고 정리해둔 글에
    작년에 읽은 “On Tyranny: Twenty Lessons from the Twentieth Century”,
    까지 더한 제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120+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로 제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관되게 역사를 돌아보고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History does not repeat, but it does instruct.” 한 문장 건졌습니다.

    Nazism 과 Stalinism,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극과 극의 Totalitarianism 의 만행이
    빚어낸 지옥도는 정말 제가 상상했던 단테의 지옥편 정도는 우습게 만들고
    세계최대 곡창 지대인 Ukraine 에서 deliberate starvation 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Cannibalism 을 행하던 것은 그 숱한 참상 속에서도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본 Documentary Film 은
    Between Hitler and Stalin: Ukraine in World War II (2003)
    https://www.youtube.com/watch?v=c-xJeKpm6-A

    너무 엄청난 숫자의 죽음이 언급되면 체감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범위를
    그냥 벗어나버리기 때문에 indifferent 혹은 callous 해질 수 있는데,
    Scott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인간의 마음을 가진 우리는, 숫자 속에 파묻혀 버린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The Nazi and Soviet regimes turned people into numbers,
    some of which we can only estimate,
    some of which we can reconstruct with fair precision.
    It is for us as scholars to seek those numbers
    and to put them into perspective.
    It is for us as humanists to turn the numbers back into people.
    If we cannot do that, then Hitler and Stalin have shaped not only our world,
    but our humanity.”

    그리고 이런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보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
    “When history is removed,
    numbers go upward and memories go inward, to all of our peril.”



    scott 2021-04-16 20:54   좋아요 0 | URL
    스페인내전에 참전했던 헤밍웨이가 ‘The Sun Also Rises‘(1926년) 서문에 ˝당신들은 모두 잃어버린 세대의 사람들입니다(You are all a lost generation)˝ 라고 말했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거나 모르는 세대, 어쩌면 역사 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세대 일지 모릅니다.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시대를 묵살 시키거나 단절 시켜 버리죠 그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에게 기이한 망상을 심어주는 선동, 과거를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서 편집해버리는
    나치즘이나 공산주의도 인간답게 살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를 약속했죠.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정치가들은 어떤 유토피아를 제시 할지,,,






    라로 2021-04-16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두꺼운가요??? 그럼 주문하면 무게가 장난이 아니겠네요. ^^;;
    스캇님의 페이퍼를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스캇님,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나요? 너무 대단하세요.
    언제 시간 관리를 어찌 하시는지 올려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

    scott 2021-04-17 00:25   좋아요 0 | URL
    라로님 ㅎㅎㅎ
    이책 한국어판 보다 영어판은 15달러 정도 해요
    가벼운 페이퍼백으로!
    영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숫자가 많이 나옴)
    관련 다큐와 생존자들의 인터뷰 등등 보셔도 됩니다
    일과 공부 병행하시면서 독서열이 불타오르 쉼 ㅎㅎ


    전 시간 관리 철저해요.
    어린 시절 부터 늘어져 있어도 뭔가 하고 있었던 ㅎㅎ

    24시간 시간 배분 일-휴식-일-수면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생활 패턴이 그리 돌아감 ㅎㅎㅎ

    2021-04-16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7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 어린 시절부터 아마존을 거쳐 블루 오리진까지
    제프 베조스 지음, 월터 아이작슨 서문, 이영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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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자는 모든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는 존재다.

     경영자에게 리더쉽이 없다면 기업이 생산하는 모든 요소들은 절대로 생산물로 이어질 수 없다. 

    자유경쟁 경제체제 아래에서는 무엇보다도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이 그 조직의 성공 과 생존 그 차체를 결정한다.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이야말로 자유 경쟁 경제 체제의 기업이  보유 할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경영자는  산업 사회에서 사회를 이끌고 가는 우두머리 집단이다.

     그렇다면 '경영은 인간과 조직 사회'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 의미를 탐구 해야 하는 대상이다. 

    눈앞에 보이는 경영자의 통치 행위, 기업이라는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이 아닌 사회와 인간속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잘나가는 헤지펀드에서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 갔다가 서른 한 살  온라인 서점 창업이라는 모험에 뛰어들었다.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후회가 나를 계속 따라다닐 것 같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온라인 서점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그가 현재  아마존을 공룡 IT기업으로  성장 시키고 난후 자신이 직접 저술한 책을 통해 아마존을 설립하고 성공시킨 과정과 경영철학   그리고 미래를 향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한다.

    1994년 어느 날,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헤지펀드 대표 데이비스 쇼와 젊은 직원 제프 베조스가 나란히 걷고 있었다. 베조스가 인터넷 사용자가 매년 2300% 이상 씩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접하고 ‘인터넷의 로켓’에 책을 태워 팔기로 마음먹은 뒤였다. 

    베조스는 인터넷에서 책을 파는 회사를 차리고 싶다고 얘기했고, 대표 데이비스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48시간 동안 더 고민해본 뒤 결정하라고 설득했다.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지.”

    헤지펀드에서 만나서 결혼한 아내 매켄지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뭘하든, 난 100% 당신 편이에요.” 베조스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저는 80세가 됐을 때 인생에서 후회할 일을 최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후회하는 일은 대개 자신이 빠뜨린 일, 시도해보지 않은 것, 걷지 않은 길이죠.”

    자신의 열정을 좇아 덜 안전한 길을 택한 베조스는 아버지로부터 자동차 한 대를 빌려 자동차 여행을 나섰다. 

    아내가 운전하는 사이, 그는 예상 매출액으로 채워진 스프레드시트와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시작이었다.

    아마존은 실패를 많이 한 회사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실패만 따져도 18개다. 

    실패는 결국 손실로 이어지고 경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다면 베조스는 어떻게 그 손실들을 모두 메울 수 있었을까.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성공을 가져오는 발명을 꾸준히 하고 싶다면, 회사의 성장 규모에 따라 실험 규모도 비례적으로 커져야 한다. 실험은 실험이기 때문에 아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큰 성공을 바라는 만큼 실패하는 실험의 규모 또한 클 것이다. 따라서 대규모 실패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는 한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베조스의 아마존은 해마다 순 손실을 보면서 까지 막대한 투자를 하며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다. 

    "때때로 몇 년씩 걸리는 결과를 기다리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수년간의 판단 착오에도 움츠러들지 않을 용기 역시 필요하다. 

    아마존이 지금까지 내놓았던 발명들 중에서 획기적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고객의 행동을 바꾼 발명은 대부분 개발하는 데 최소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 

    AWS는 첫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2년, 킨들은 개발에서 제품 출시까지 3년이 걸렸다. 에코 개발에는 4년이란 시간과 2,000명으로 구성된 팀이 필요했으며, 아마존의 자체 데이터 엔진 아마존 오로라를 구축하는 데도 수년이 걸렸다."

    아마존이 규모를 키워 큰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연달아 순 손실을 내는 회사의 장기 전망을 믿은 주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타입 1 결정은 중대한 결과를 미치며 거의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일방향 문`과 같다. 문을 통과하고 난 후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이다 반면 타입 2 결정은 바꿀 수 있고,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양방향 문과 같다. 문을 다시 열고 돌아나가면 된다."

    베조스는 자잘한 의사 결정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시켜버렸다. 즉,일상적인 다수의 의사 결정 을 자동화한 것이다. 

    대신 제프 베조스는  과감한 결단력을 필요로 하는 커다란 규모의 사업을 결정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내가 그동안 사업과 삶에서 내린 최고의 결정은 모두 마음과 직관, 그리고 배짱을 따른 것이다. 분석에 의한 게 아니었다. 분석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언제나 본능, 직감, 경험, 마음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다."

    올바른 경영자는 그 같은 인간 본성의 한계를 늘 경계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그 한계의 늪에 빠져들지 않도록 노심초사해야 한다. 끊임없이 그 한계를 극복하며 살아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모든 판단의 기준을 ‘고객’에 두었다. 고객에 이로운가, 불리한가라는 '확고한 기준점' 고객을 중심으로 놓고 판단하고 행동했다.

    베조스는 2018년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상상하고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판매 도구를 그들에게 제공하고 투자했다"라고 썼다.

     덕분에 이들이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999년)에서 58%(2018년)로 급증했다. 이는 결국 아마존 판매팀의 매출 비중은 97%에서 42%로 급락했다는 뜻이다.

     `고객`을  모든 결정과 판단의 중심에 두고 나니 장기적으로 아마존에도 큰 이득이 되었다. 제3자 판매자들 덕분에 아마존은 여러 판매자들이 모이는 플랫폼이 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게 되고 결국. 더 많은 고객이 몰려들었다.

    제프 베조스는 점점 거대해지고 있는 조직이 관료주의에 빠져들 조짐이 보이는 순간에도 고객 가치에 집중함으로써 혁신과 관료주의를 타파할 에너지를 얻었다.

     언제나처럼 1997년에 처음 보냈던 주주서한을 첨부한다. 아마존은 여전히 Day 1(데이 원)이다.

    즉,아마존을 창업한 첫날 `데이 1`의 초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 초심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 집착을 기준점 삼아, 베조스는 인간 본성의 여러 한계를 극복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제프 베조스가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두 가지 가치는  발명과 방황이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를 발명가였다며 아마존을 경영하면서도 늘 발명의 힘을 강조했다. 

    "급진적이고 변혁적인 발명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창의력을 펼칠 힘, 꿈을 펼칠 힘을 선사"하기에 그에게 발명은 정말 중요한 가치였다.'

    그리고 그에게 중요한 또 하나는 바로 방황 "그저 닥치는 대로 아무것이나 하는 방황이 아닌, 분명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방황"을 말한다.


    제프 베조스는  마지막으로 아마존을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끊임없이 발명하세요. 아이디어가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절대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방황하는 걸 잊지 마세요. 호기심이 여러분의 나침반이 될수 있게 하세요. 항상 첫날로 남을 수 있게 하세요.'

    결국 경영의 본질이란, '인간 본성의 한계를 극복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고 이끌어 가는것이 아닐까?

     

    제프 베조스는 20201년 3분기(7∼9월)에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의 향후 행선지는 우주.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제프 베조스 

     [내일 부터 그야말로 여러분의 삶, 여러분 스스로가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삶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 또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열정을 좇으시겠습니까? 남의 신조를 따르시겠습니까?

    아니면 새로운 신조를 만들어 내겠습니까? 쉬운 인생을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봉사와 모험의 삶을 사시겠습니까? 비판에 풀이 죽고 마시겠습니까? 

    아니면 자기의 확신을 따르시겠습니까? 안전한 길로만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모험이 따르는 길을 가시겠습니까?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포기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끈질기게 매달려보시겠습니까? 냉소적인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호기심을 가지고 개척해나가는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똑똑한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친절한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저는 감히 예상해 봅니다.

    여러분이 여든 살이 되어 혼자 조용히 자기 삶을 되돌아 볼때 가장 집약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부분은 아마 자신이 내렸던 일련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자신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십시오 -'프린스턴에서의 결정적 순간']

    코로나 팩더믹 시기에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 경영자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나쁜일이 일어났을 때 넌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그 일이 너를 정의 하게 할 수 있고 그일이 너를 무너 뜨리게 둘 수 있지. 그리고 그 일이 너를 강하게 만들도록 할 수도 있고.'

    조직 안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직은 혁신 결핍에 빠져들 것이고 현실에 안주하고 단기 이익만 추구하게 될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여전히 새로운 발명 혁신을 꿈꾸고 있다. 

    ‘저는 80세가 됐을 때 인생에서 후회할 일을 최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후회하는 일은 대개 자신이 빠뜨린 일, 시도해 보지 않은 것, 걷지 않은 길입니다.’

     우주로 날아가는 최초의 사업가가 될지 모른다. 아니, 제프 베조스라면 꼭 해내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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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파랑 2021-04-01 17: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80세가 됐을 때 인생에서 후회할 일을 최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는 문장에 공감합니다~!

    scott 2021-04-01 21:0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우리 80세가 됐을때 베조스처럼 돈 방석에 앉는거 ٩(^ᴗ^)۶
    꿈꿔봐요 ㅎㅎ

    Jeremy 2021-04-01 1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Elon Musk 보다는 Jeff Bezos 가 하는 말이
    저한텐 더 신빙성 있게 들립니다.
    Elon Musk 가 요새 어찌나 관종처럼 구는지 너무 짜증났었는데
    꼭 제프가 화성이든 어디든 우주를 먼저 개척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아직 미국에선 제가 싫어하는 Hardcover랑 Kindle 만 있는데
    Scott 님 생각하시기에 이 책 읽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Scott 님의 친절한 Posting 꼼꼼하게 읽는 걸로도 충분할 내용일까요?

    scott 2021-04-01 21:09   좋아요 4 | URL
    엘론 같은 사기성이 뚜렷한 이들에게 베팅하는 미국 자본 시스템에 감탄해야 할까요
    아직도 오즈의 마법사 같은 신기루 만들고 개미 투자자들 호주머니 터는 ㅎㅎㅎ
    제프는 요즘 로봇개 4발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뛰는 로봇개 조립하는 재미에 빠져 살아아여
    제프가 쓴 이책은 1부가 알찹니다. 2부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으로 사업 구상 발표 계획 이런 개요로 짜여 있어서 1분기 부터 4분기 까지 아마존의 경영상태(구사하는 어휘가 간결하지만 내용이 반복적임)에 관한거라서 일반이들에게는 크게 필요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제레미님 은 제프 인터뷰(중요한 부분 발췌 영상)이 많아서 영상으로 보시는거 강추 합니다.

    선택은 제레미님이 ^ㅎ^

    Jeremy 2021-04-02 16:53   좋아요 2 | URL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말씀하신대로 이것저것 Interview 동영상 찾아볼께요.

    정말 어떤 조직이든지 진정한 Leader 는
    남이 보지 못 하는 것을 멀리 보고 제시하는 Visionary.
    감히 엄두도 못 내는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courage,
    실패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는 perseverance 를 가지고
    부단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scott 2021-04-03 16:14   좋아요 1 | URL
    Visionary- courage-perseverance
    제레미님이 언급 하신 이 세단어
    2021년 제가 꼬옥 새겨듣고 실천으로 옮겨야 할 것들이네요.
    명심 ^.^

    모나리자 2021-04-02 11: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악 페이퍼에 경제 도서도 꾸준히 읽으시는 스콧님 멋져요!!ㅎㅎ
    글의 결이 다른데요?^^

    scott 2021-04-02 15:24   좋아요 3 | URL
    이런 책 읽으면 배울점들이 한가득이에요 ㅎㅎ
    부자들은 부지런하고 채력도 좋고 기싸움도 잘하고 ㅎㅎ
    올해는 부자 베조스 기운을 가득 받으려고요 ^ㅎ^

    행복한책읽기 2021-04-02 17: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게요. scott님은 경제서도 잘 읽네요. 저는 이런 서적은 거의 거들떠도 안 보는데. ㅋ 저는 고객 우선 경영마인드가 좀 불편한 1인. 고객만 챙기고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그만큼 안챙겨서요. 우리나라 쿠팡만 해도 그렇잖아요. ㅡㅡ 제프베조스가 노력해서 일군 거 알겠는데. 저는 그 성과의 가려진 부분도 궁금해요^^;;

    scott 2021-04-02 20:33   좋아요 1 | URL
    쿠팡 ㅠ.ㅠ


    mini74 2021-04-02 18: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뭔가 막 유식해지는 기분*^^* 아마존이나 구글에서 근무하는 게 꿈인 아이들이 많아요 ㅎㅎ 같이 읽어봐야겠어요. 좀 어려울 것 같지만 ㅠㅠㅠ

    scott 2021-04-02 20:35   좋아요 2 | URL
    우와! 미니님 아이들 꿈!!
    이뤄지길 바래요
    두기업 글로벌한 팀으로 움직이니 분명 좋은 경험 쌓게 될겁니다. ٩(*˙︶˙*)۶

     

    어제 메일 한통이 와서 열어보니,,,


    문학동네


    문동에서 북클럽 4기 모집중이라며 책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웰컴 키트를 주르륵 보여줬다.


    문동 출간 도서 60종에서 두권을 고를수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고정 도서 2권 :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베스트컬렉션

    -선택 도서 2권 : 문학동네 출판그룹 베스트셀러 중 1권, 이달의 신간 도서 중 1권


    4기에는 특별히 웰컴키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도서가 "2권"이 되었는데요.

    총 60종의 문학동네 출판그룹 베스트셀러 & 신간 중에서 여러분이 읽고 싶은, 소장하고 싶은 책 두 권을 골라주세요! 선택 도서 신간은 매달 '이달의 신간'으로 변경된다는 점은 미리 참고해주세요!


     귀가 솔깃,,솔깃 골라 담아 보자 신중하게 ,,,

    **신간 문학

    -사랑과 광기 그리고 죽음이야기

    -시간은밤

    -사랑이 한 일

    -화이트 호스

    -너라는 생활

    -여름의 빌라

    -어쩌면 스무번

    -모든일에는 비밀이 있다.

    -실크 스타킹 한켤레

    -2년 8개월 28일 밤

    -책과 열쇠의 계절

    **나머지 만화 에세이 인문 경제 자기계발 예술 실용서 요리책 어린이 책 등등이 24권 신간 중에 선택 하라고 


    새로울게 없음 북파우치도 북스티커도 노트도 ,,,,,



    출판 특집] 북클럽 시대 – 민음사, 문학동네, 마음산책 | YES24 모바일 문화웹진 채널예스

    오로지 책과 에코백만 줘라?ㅋㅋㅋ

    매장 커피 쿠폰, 공연 할인 쿠폰 보다 책 10권정도로 맘대로 고르게 하고 1년에 두번 창고 도서 반값 폭탄 세일!!

    미국 주요 출판사들이 이북시장에 대대적 뛰어들던 시기에 새롭게 북클럽을 런칭 한적이 있다. 이런 저런 퀴즈 내주고 이벤트  열어서 책 덕후들 왕창 끌고 오는 경쟁이 붙어서 신형 아이패드도 주고 이북 100권도 넣어주는 ㅎㅎ 횡재를 선물해준 적도 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 가장 큰 기쁨은 읽고 싶은 책 맘껏 골라 담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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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붕툐툐 2021-03-30 16: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스콧님 모셔가는 북클럽은 계타는 거죠~ 무조건 스콧님은 영입대상 1호!! 스콧님 원하는 대로 다 해줘라!!ㅎㅎ

    scott 2021-03-30 16:35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가입비 오만냥!!
    신사임당 한장!!!

    팔리는 책은 고정 안팔릴것 같은 책 주는 꼼수를 ㅋㅋㅋㅋ

    툐툐님 이른 시간??에 만나니 좋네요.

    (ஐ╹◡╹)ノ

    붕붕툐툐 2021-03-30 17: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저두 좋아욤! 병원 진료 때문에 조퇴하고 기다리는 중에 북플 왔어욤^^

    scott 2021-03-30 21:10   좋아요 1 | URL
    툐툐님 아프지 마삼 ㅜ.ㅜ

    행복한책읽기 2021-03-30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영입대상 1호에 지도 한 표 얹습니다^^

    scott 2021-03-30 16:39   좋아요 2 | URL
    한국은 영입 같은거 안하고
    가입비 가 오만냥 ㅋㅋㅋㅋ
    책 고르는건 그렇다 치고
    웰컴 키트 구성이,,,,,
    파우치도 책한권 겨우 들어가면 나올때 힘들어지는 구조 ㅎㅎㅎ

    별다방 마케팅을 좀 배웠으면,,,

    미미 2021-03-30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scott님 영입은 계타는 거란 툐툐님 말에 완전 공감요!♡(❀╹◡╹)♡

    scott 2021-03-30 16:58   좋아요 3 | URL
    🐣🐥🐤
    키트 구성이 좋았다면 가입 했을지도 ㅎㅎㅎ

    구성이 넘 초딩 스럽고,
    출간 책들 리스트 구성도 부실 ^ㅎ^

    레삭매냐 2021-03-30 1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집에 여기저기서 받아온 에코백이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뭐 책은 말할 것도 없
    구요...

    그리하야, 북클럽 가입은 매년 패스하
    게 되네요. 신사임당 한 장이면 갠춘한
    책덜 한 세 권은 너끈하지 않은가요.

    요즘은 하도 책을 사대서 살 책도 없
    네요 핫하 -

    scott 2021-03-30 17:15   좋아요 4 | URL
    매냐님은 진정
    누우실 자리보다 책 탑들에 둘러 쌓여 계실것 같은 ㅎㅎㅎ

    문동은 한국 문학을 꾸역 꾸역 회원들에게 밀어 넣고
    민음사는 비교적 자유롭게 전집 시리즈들 중에 쓸어 담게 하고(회원들이 많이 건의 하고 요청한거 받아들임)

    원래는 **책들이 통이 컸어요
    홍대 북 마켓 오픈 주도 이곳에서 하고 북 페어등등,,
    1기들 혜택이 최고 였음 ㅎㅎ


    기억의집 2021-03-30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책을 사는 건지 굿즈를 사는 건지 헷갈려요. 굿즈때문에 별로 갖고 싶지 않은 요리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 알라딘 굿즈 너무 탐나요. 문동도 애코백 말고 굿즈 기 막히게 잘 빼면 심사임당이 안 아까울 것 같아요...

    scott 2021-03-30 17:03   좋아요 3 | URL
    굿즈가 상품 가격 대비 10-15퍼센트 내에 상품들이여서 가격대비 품질을 기대 하지 말아야 하지만 미끼 상품에 소비자들은 낚이고 있죠 ㅎㅎ

    문동은 에코백을 준적이 없어요 북파우치,,,,신발 주머니 같은거
    스티커에 문구 넣는거에 목숨건 출판사 ㅎㅎㅎ

    새롭게 디자이너 영입 했다고 해서 설레였는데
    넘넘 구성이 부실,,,,

    기억의집 2021-03-30 22:55   좋아요 1 | URL
    스캇님 미안해요!! 민음사 에코백에 정신이 팔려 북파우치를 에코백이라 했네요 ㅎㅎ

    scott 2021-03-30 23:09   좋아요 1 | URL
    민음이 이번에 뭔가를 확 바꾸고 있어서 ㅎㅎ
    굿즈 디자인은 전문 업체에 맡껴서 산뜻하게
    젊은 세대들이 시선을 빨아들이게 만들고
    북커버 디자인 담당 팀 따로 만들었다고,,,

    문동은 꾸준히 한국 문학 투자 많이 하고 밀어주는데,,,
    넘 초딩 같은 굿즈 떼었다 붙였다 하는거
    북마크에 문구 새겨 넣는거 ㅎㅎㅎ

    책을 사고 읽고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키트 구성이 뭔지 모르는것 같아여 ㅎㅎㅎ


    기억의집 2021-03-31 10:51   좋아요 1 | URL
    제가 그래도 볼 줄 아는 눈이 있나보네요. ㅎㅎ 문동 보고 밑의 민음사 보는데 녹색 에코백이 확 사로 잡었어요. 색도 맘에 들고 주머니가 있는 것 같던데.. 이번에 민음사 에코백 색이 제가 좋아하는 색이네요. 진짜 맘에 들어요. 근데 왜 ??? 하셨어요. 저는 스캇님이 ??? 달아서 맘에 안 드나, 싶었어요 ㅎㅎ

    새파랑 2021-03-30 17: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민음사만 가입했었는데, 북클럽용 책들이 좋더라구요. 문고본 같은~그래서 문학동네도 뜨길래 고민중인데, 이글 보니 더 고민되네요ㅎㅎ(어차피 굿즈는 책갈피 빼고는 안쓸거 같아서..)

    scott 2021-03-30 17:3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민음 클럽이 북클럽중에 가장 괜찮은것 같아여 현재까지는
    이번에 몇주년 행사 이벵으로 현금도 뿌린다고 ㅎㅎㅎ

    문동 가입 하신다고 하시면 이거 🍙 들고 다니며 말릴것임 ^0^

    새파랑 2021-03-30 17:43   좋아요 4 | URL
    주먹밥인가요? ㅋ 잘 알겠습니다^^

    scott 2021-03-30 21:11   좋아요 1 | URL
    (๑^ ^๑)

    blanca 2021-03-30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가입했어요 ㅋㅋ 그나저나 마쓰이에 마사시 신간이 scott님 얘기하신 송태욱 번역가로 나온다고 해서 완전 기대 중입니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정말 너무 좋았거든요. 민음사도 북클럽 가입하고는 싶지만 과욕인 것 같아 넘깁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른 댓글 죄송)

    scott 2021-03-30 21:16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처럼 글 잘쓰시는 분은 민음*북클럽으로 가셔야 하는뎅 ㅎㅎ
    올해 창립 몇주년이라고 현금 뿌리는 리뷰 줄줄이 한다는뎅 ,,,,

    이번에 비채에서 나오는 마쓰이에 송태욱님 번역이라서 깜놀!
    몇년전에 이분 책 번역 하실것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네요.
    송태욱님이 현존 하는 일어 번역은 쵝오!
    원래 이분이 소설 전공 김승욱 작가 작품도 일어로 번역 하실정도로라서 믿고 봐야죠 ^^

    문동이 원래 이렇게 신간 안주는데 회원들에 빗발치게 요청했나봐요.
    원래 출판사가 운영 하는 북클럽은 매달 출간되는 책 중 두권 고르게 하고 고전 시리즈 이북도 넣주는 조건이 최적이라고 생각 함 ^ㅎ^

    기억의집 2021-03-31 10:55   좋아요 1 | URL
    와 저도요. 여름은 오래 가고 넘넘 좋았어요. 첨 몇부분은 너무 지루해서 포기하려다 참고 읽었는데 무더위같은 느낌이 아니라 나중에는 상쾌한 여름의 향기가 나는 듯해서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책이었어요. 기대를 가지고 그 후 작품은 기대한만큼의 수준의 책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신간 내서 장바구니에 올려 있어요. 낼 알라딘 굿즈 괜찮으면 주문하려고요. ㅎㅎ

    scott 2021-03-31 15:49   좋아요 0 | URL
    이번 책은 홋가이도를 배경으로 삼대 이야기 인것 같아요
    아마존 재팬에서 몇장 읽어봤는데 문장이 정갈하고 정말 매끄럽게 구술하듯 유려한 문장을 구사 하네요.
    첫번째 작품이 요미우리 대상을 받았고 그다음 작품은 그다지 좋은 호평을 못받았는데 이책은 괜찮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송태욱 번역가가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번역 끈타면 현대 작품중에 이작품 가장 먼적 번역 하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페넬로페 2021-03-30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신사임당을 내놓고 북클럽에 가입할까도 생각하지만 결국은 접는걸로 결정해요. 그냥 책만 돈주고 사려고요 ㅎㅎ^^

    scott 2021-03-30 21:22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역쉬!!
    현명한 선택 !!

    지유 2021-03-31 0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북클럽 가입하셨어요? 전 작년엔 했는데 이번엔 갈등 중이에요. ㅎㅎ

    scott 2021-03-31 11:47   좋아요 1 | URL
    지유님 한국 문학을 좋아하시면 (에세이도) 문동 북클럽 괜찮지만
    오만원 가입비에 비해 콘텐츠가 많이 부실합니다 ㅎㅎ
    전 다른곳 가입을 했는데
    가격대는 좀 높지만 어학 공부도 할수 있고 인문학 고전 철학 강의 영상도 수강할수 있고,,,,
    키트 구성이 엄청남 ^ㅎ^

    psyche 2021-03-31 0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ㅠㅠ

    scott 2021-03-31 10:38   좋아요 2 | URL
    프쉬케님 가입비에 비해 콘텐츠 부실해요 ㅎㅎ

    기억의집 2021-03-31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캇님 여름은 오래..의 이번 신작 번역가가 유명한 분이신군요. 기대되네요. 이번 신작은 여른은 오래.. 만큼의 수작이기를-~

    scott 2021-03-31 15:49   좋아요 0 | URL
    여름 별생각 없이 읽다가 포기 하려다가 우와 막판에 !!ㅎㅎ
    이번 작품 기대 ^^기대 ^^

    모나리자 2021-03-31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입비 오만냥이에요?? 꽤 쎈 거 아니예요??ㅎ 북클럽 가입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scott 2021-03-31 15:56   좋아요 1 | URL
    쎈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이 쎄여 ㅎㅎ
    원래 시집은 랜덤으로 1년에 3권정도 줬는데 이것도 이멜링 서비스로 돌렸고 자신들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잡지 연간 구독료 할인해주는것 등등 뭔가 헤택 리스트가 주르륵인데 ,,,
    골라야 하는 책리스트로 한정하지 말고 차라리 한달에 한번 도서 교환권을 주면 좋은데 울나라 출판사가 이런 식의 마케팅을 못열어요 ㅎㅎ


    지유 2021-03-31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어디 가입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굿즈 및 콘텐츠도 부실하고 둘러봤는데 장바구니에 담고 싶은 책도 좀 한정적이더라고요.

    2021-03-31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3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31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31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