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한뜻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골드 GOLD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 김민식, 김선형
출판 : 한뜻
작성 : 2008.02.14.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
-즉흥 감상-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2007’을 보고난 다음 도서관을 찾았었던 날. 지난번에 대출받았던 책도 반납 할 겸 통신망과 두절되는 기나긴 설 연휴를 대비하여 읽을 책을 물색하던 저는, 그만 수집을 포기 했던 책들이 하나 둘씩 발견됨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아아아. 긴말 할 필요 없이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작품은 완벽한 자급자족 시스템을 구축한 ‘엘 서비어’라는 행성에 도착한 지구측의 방문자가 마주하게 되는 ‘문제점’[분쟁 해결사]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로봇’이 저질렀다 말하는 사건과 그것의 불가능에 대해 말하는 제판현장이 있게 되고[교정 보는 로봇], 새로운 우주 정착지에서의 생활의 개선을 위해 초대되는 패션디자이너의 이야기에[새처럼], 모처럼 휴가를 받게 되는 가정 로봇 ‘로드니’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크리스마스의 해프닝[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고 처리하는 프로그램 ‘멀티백’이 예언하게 되는 ‘범죄’. 하지만 그것을 처리하려고 노력할수록 범죄율은 높아져만 가고[세상의 모든 문제], 새로운 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중 하나가 ‘로봇’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자 그것의 증명과 반박이라는 공방이 있게 되됩니다[증거]. 그리고 미래로의 ‘시간이동기술’이 완성되었음에 미래로의 비전을 위한 ‘로봇’을 미래로 보내는 실험이 있게 되고[로봇 비전], 지구를 떠도는 컴퓨터 위성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상증세가 발견됨에 위성 수리요원이 파견되게 되고, 그들이 발견하게 된 것은 실로 엄청난 문제점이게 되는데요[발견! 우주바이러스], ‘문제’는 그 밖으로 수많은 짧은 이야기들이 심오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아시모프 님의 책에 대한 컬렉션이 시작되었을 무렵 어렵게 구한 도서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을 통해 인터뷰 모음이 아닌 단편집으로만 구성된 반쪽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었지만, 계속되는 절판행진 속에서 그동안 수집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의 공백을 두고서 도서관의 한 귀퉁이에서 책이 발견됨에 기대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위의 마지막에 언급된 ‘문제’란의 이번 간추림은 책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이었으니 남은 반쪽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단 주위의 공공도서관 등을 뒤져보실 것을 추천해 보는 바 라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집을 읽으면서 가장 신경에 거슬렸던 부분은 ‘증거 Evidence’ 편이었는데요.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다 생각되어 확인해보니 역시나 지난날 어렵게 구했던 소설 ‘나는 로봇이야 I, ROBOT―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들의 이야기’에서의 가장 마지막 이야기였던 ‘시장이 된 로봇’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부분의 시작부분과 과정 결말 부분에서는 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반적인 내용부분에서는 같은 작품이었다 판단을 세울 수 있었는데요. 번역상의 문제점이 아니라면 ‘단편’과 ‘연작’이라는 구성상의 차이를 말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아시모프 님의 작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닌 분께 도움을 요청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등장하는 ‘범죄예방시스템’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한편으로는 ‘빅 브라더’와 비슷한 ‘멀티백’이 등장함에 필립 K딕 님과 그분의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호러와 SF에 대해 아직까지도 불모지 같다는 기분이 드는 현재를 살아가는 관계상, 구해보기 힘든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그나마 헌책방 다음으로 도서관에게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책의 반납 예정일은 연장해서 오는 24일. 마침 발견했었던 소설 ‘나이트 폴’을 빌려볼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은 추억의 명작의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가 되겠습니다.

TEXT No. 619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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