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짐 손제로 감독, 크리스틴 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회로Pulse, 2006
원작 : 영화 ‘회로回路, 2001’
감독 : 짐 손제로
출연 : 크리스틴 벨, 이안 섬머핼더 등
등급 : R
작성 : 2007.01.22.




“접근을 허용치 않는 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흥 감상-




  아아. 편입 관련으로 면접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감기에 걸려있어서였는지, 아니면 그날 저녁 친구들과 밤새워 마시며 놀아서인지, 지금은 전기장판 틀어둔 따뜻한 침대위에서 약간의 미열과 함께 감상기록을 작성 중에 있게 되는군요. 
  그럼 툭하면 밀리기 시작하는 취미생활에 대해 이번에는 며칠 전에 만난, 생각보다 흥미로웠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복작하게 얽혀 이 세상 전체를 연결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의 단말기와 사람들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을 해쳐 나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도서관에 들어서는 남자는 알 수 없는 ‘무엇’인가의 기척과 함께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어서 누군가를 만나려 하지만 결국 사람형상의 ‘무엇’에게 습격을 받게 되는군요. 
  한편 클럽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 던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녀는 어느 날 부터 연락이 두절된 남자친구를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방문한 그의 집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이상한 행동을 하던 중 결국 자살을 하고 맙니다. 그런데 얼마 후. 죽은 남자친구로부터 계속되는 이상한 연락들 받게 되고 논리적인 설명이 힘든 사건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화면자체가 조금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어두워야할 장소나 밝아야할 장소 등을 불문하고 죄다 어두침침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현실성 부제를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낮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를 다시보고 싶어지더군요. 아무리 작품 특유의 배경색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도’라는 것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웃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 하는 전자기적 파동을 이용해 무선통신을 하는 요즘. 그리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에서 알 수 없는 ‘무엇’인가로부터의 속삭임을 듣게 되고,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결국 지옥의 문을 열게 되었다!! 
  이렇게 방금 적은 것만 보고 있자니 보고 싶어서 체크만 해둔 영화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 2005’를 떠올려버렸습니다. 그것도 산자와 사자의 전파적 체널링을 통한 만남을 다룬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이번 작품만 말해서는 뭐랄까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었던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절대적인 공포를 선사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그다지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던 중 원작이 2001년도 산의 일본 영화 ‘회로回路’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헐리우드식의 리메이크라고 하니 원작은 어떤 작품이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낮 시간에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전화기가 울리고, 그것을 받을 때면 단조로운 ‘삑’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곤 합니다. 그래서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그것을 받으면 같은 일이 반복됨에 짜증이 났던 것을 경험하신 분이 몇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조사결과 발신자가 팩스를 보낼 때 수신자의 집 전화번호로 잘못 보냈을 경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통화상태가 좋지 않은지 상대방의 목소리가 안 들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단순 전상과정의 오류로 인한 것일까요? 혹시 그 현상중의 일부분은 또 다른 차원의 존재로부터 요구되어진 대화신청은 아니었을까요? 뭐 이런 엉뚱한 상상력을 즐기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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