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극장판
안노 히데아키 감독 / 엔터라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The End Of EVANGELION, 1997
감독 : 츠루마키 카즈야, 안노 히데아키
각본 : 안노 히데아키
제작 : 프로덕션 IG, GAINAX
등급 : BA-17
작성 : 2008.01.10.


“지난날의 ‘소년의 절규’는 어디로 갔는가?”
-즉흥 감상-




  그저 멋지다는 기분의 종합정리판 이후 감히 ‘최종장’이라 말할 수 있을 두 번째 극장판을 만나보게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리뉴얼 된 것인지 지난날 보다 멋지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아무튼, 마침표를 향한 광기어린 여정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예언된 마지막 사도로서 ‘카오루’라는 이름의 에반게리온 다섯 번째 파일럿이자 인간형 사도의 행동을 저지한 이후로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무덥기만 한 어느 날.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생각에 최후의 희망을 가지고 병실에 누워있는 ‘아스카’에게 마지막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신지’는 그것마저도 반응을 얻을 수 없게 되자 자기 자신에 대한 모멸감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예정된 모든 사도의 방문이 끝났음에 가진 안도감은 잠시, 외부로부터 ‘인간’에 의한 시설 점거를 당하게 되는 ‘네르프’가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발동하게 되는 ‘인류보완계획’의 진면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역시나 살아가고자 자신만의 감옥에서 벗어난 아스카가 ‘에바’를 이용한 본격적인 반격을 하게 되지만, 그런 극적인 반전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절망이 찾아와버림에 결국에는 탑승해버린 신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전례 없는 폭주상태에 빠져버리게 되는데…….




  아아. 분명 이 작품을 예전에 보고 감상문을 작성 했더라면, “역시 인간의 적인 인간일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라고 적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는 거대 생명체 ‘사도’의 계속되는 방문을 그러한 사도와 본질적으로 같다 할 수 있는 영혼 없는 거대 인조인간 ‘에반게리온’으로 접대해준다. 문득 이 부분에서 앞서 소개한적 있던 애니메이션 ‘라제폰 RAhXephon, 2002’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점에 따른 다른 상황’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외부의 시점으로는 그저 처절하다고 밖에 다른 설명이 힘든 전투의 모습이 신격화 되어버린 탑승자들 사이에서는 ‘여유 있는 대화’였다는 점에서 ‘사도’와 ‘에바’의 싸움은 사실 인간과 또 다른 인간이 만나게 됨에 발생 할 수 있는 심리적 마찰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 사람과 사람이 만남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심리적 관계에 대한 이해하지도 못할 철학적 이야기는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니 혼자서 실컷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라구요? 으흠. 그렇게만 말씀 하신다면 TV시리즈의 24화의 뒤를 잊게 되는 이야기들로, 작품 내에서도 25화 Air와 26화 진심을 그대에게 라는 제목을 달고서 뭔가 이상하게 막을 내렸었던 TV시리즈의 마지막 두 이야기의 마침표를 새롭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니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이나 말해보라구요? 후후후후훗. 글쎄요. 이 작품을 통해서는 개똥철학만을 중얼거리고 싶어질 뿐이니 저한테만 물어보실 것이 아니라 직접 이번 작품을 만나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새로운 극장판에 대해 조금 더 조사해보니 제목이 ‘에반게리온: 서 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로 국내로도 오는 1월 28일을 개봉예정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공개되었던 예고편 영상물에 이어 미쳐보지 못했던 또 다른 예고영상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만나본 TV판에 두 극장판의 영상미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기분이 들었던지라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단지 전체 중에서 ‘서序’라고 하니 부분적인 기분이 있는지라 역시 ‘완결’이 나면 만나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어지는 감기록은 소설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의 임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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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 데스 & 리버스 극장판
안노 히데아키 감독 / 기타 (DVD)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Death & Rebirth, 1997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출연 :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추이시 코토노, 야마구치 유리코, 키요카와 모토무, 나가사와 미키, 코야수 타케히토 등
작성 : 2008.01.08.




“이것은 ‘추억보완계획’이노라!!”
-즉흥 감상-




  시작한 것이 있으면 마침표를 만나봐야 했기에 지난 어느 날 만난 적 있었던 첫 번째 극장판을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봤던 것인데도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이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예전에는 재미없게 봤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는 뭔가 잔잔한 감동까지 받아버리게 된 문제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것이, 「EVANGELION:DEATH」본래의 모습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2000년 남극대륙에서 발생하게 되는 ‘빛의 거인’의 사건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로부터 15년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각각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앞선 TV시리즈의 내용을 바라보며 정리해나가기 시작하는데요. 그와 동시에 그 모든 것들은 각각의 주인공들이 담당인 듯한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보여지게 되는데…….




  네? 어쩐 일로 줄거리가 이렇게 짧냐구요? 하하핫.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은 TV시리즈에 대한 총정리편이라는 기분이 강할 정도로 ‘현안 4중주’를 준비하는 본 작품에서의 주인공인 신지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도착하는 다른 에바 파일럿들의 스쳐지나가는 모습과 그림자 정도 뿐 새롭다 할 만한 장면 없이 한편의 뮤직비디오나 줄거리, 또는 전체요약본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이 작품을 만났을 때와는 달리 진지한 기분으로 만났었다보니 어쩐 일일까 싶어 비교해볼 요량으로 백업 본을 찾아봤으나, 반영구적이라는 말과 달리 백업CD들이 하나같이 먹통이 되어버렸는지라 확인할 길이 없게 되었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차이점을 적어보자면, 제목에서의 ‘DEATH’부분은 TV시리즈의 축약판이었으며, ‘REBIRTH’는 이어서 소개할 예정인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The End Of EVANGELION, 1997’에서의 ‘에어 Air’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고 기억을 하고는 있으나, 역시나 공백 기간이 길었던 작품인 만큼 지난 작품에 대한 추억이 강하시거나 데이터를 소장하신 분 혹시 계시다면 도움을 받아봤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나 그저 길게만 보이는 TV판을 시작으로 극장판 까지 다 볼 자신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짜깁기 필름처럼 보이는 첫 번째 극장판을 만나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휙휙 넘어가는 이야기라도 각각의 시점에서의 정리 또한 같이 있었다보니 비록 짧은 장면 장면의 연속체라고는 하나 전체적인 흐름이 있었으며, 또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골고루 멋지게 잘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 문득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에반게리온’의 의미가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그리스어로 ‘좋은 소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네르프 기지에 봉인되어있던 거인이 쓰고 있던 눈이 일곱 게 그려진 가면 또한 최근에 즐기는 중인 ‘엑스파일 The X files 시즌 4, 1996~1997’의 한 에피소드에도 비슷하게 등장함에 기독교적 코드가 잔뜩 깔려있는 작품임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이후의 비슷한 작품들에 대해 효시가 되기도 했던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는바. 이번에는 이 모든 이야기의 마침표라 말해지는 ‘The End Of EVANGELION’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만화책은 언제 즘이면 마침표를 만나게 될까요? 거기에 새로운 극장판의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는 이 시점에서 ‘에바’의 명성이 제발 말아 먹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빌 따름입니다. 
 

TEXT No.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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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Vol.1 (FOX Sale)
20세기폭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1, 1989~1990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8.01.06.




“가족이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구나.”
-즉흥 감상-




  TV를 거의 안보는 저일지라도 가끔씩은 TV를 작동시키기에 휙휙 넘기는 화면 속에서 무엇인가 ‘느낌’이 있다 싶으면 멈춰서 멍~ 하니 보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간혹 만나게 되는 작품이 있었으나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South Park’ 시리즈를 시작하고부터 뭔가 더 장대한 시리즈가 있었지 않나 싶어 탐색한 결과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크리스마스 특별판으로 학교에서 있게 되는 크리스마스 행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학교에 대한 반격으로서 지능평가 테스트에 장난을 쳐버려 천제로 오해를 받게 되는 장남 ‘바트’, 원자력 발전소로 견학가게 된 아이들로 인한 작은 사고로 직장을 잃게 되는 가장 ‘호머’, 원자력 발전소의 소장이 열게 된 연회에 참가하게 된 ‘심슨가족’, 아이들만의 작은 전쟁, 이유 모를 슬픔을 경험중인 소녀이자 둘째 ‘리사’, 자존심을 새워보겠다고 큰일을 저질러 결국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 가족, 아버지와 아들이 밝히게 되는 범행의 진실,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마지’의 생일날 발생하는 남편의 어이없는 행동, 호머를 향한 계속 되는 오해 속에서 결국 하나의 교훈을 도출해 내는 이야기, 계속 사고만 치던 바트가 결국 프랑스로 교환학생이 되어 쫓겨나가는 이야기, 아이들의 우상인 광대 크러스티가 체포되어 들어감에 아이들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결혼 생활의 파탄 직전에서 반전을 노리는 부모와 베이비시터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 등이 정신없이 펼쳐지게 되는데…….




  부분적으로만 만나봤었던 이야기들을 이렇게 나름대로의 체계성을 가지고 다시 만나본다는 것은 정말이지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뭐랄까요? 뭔가 최근에 만났던 한 이야기와는 달리 재미가 덜 하다는 기분이 들어 제작년도를 봤더니, 세상에나! 역시 미국에서의 ‘시즌’이라는 단위는 연 단위라는 것인지 거의 20년이라는 시간이 다되어간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현재 확인된 시즌만 19. 편당 러닝 타임이 30분 미만이라는 것을 둘째 치더라도 열세편만 하나로 묶인 시즌 1 말고는 둘쑥날쑥이긴해도 평균 20회를 기본으로 넘기고 있었으니 그저 장대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극장판까지 개봉된 상태인데요. 비록 각각의 이야기가 연결성이 없다고는 하나 순서대로 만난다는 것이 그저 막연하게 느껴지는군요.


  네? 무슨 계산적인 감상이 아니라 작품이 말하는 것이나 이야기해보라구요? 으흠. 사실 내용면으로 보자면 딱히 이렇다할만한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가족의 모습이 그저 일상적인 기분 이었다 랄까요? 물론 이 가족의 모습을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어져있다고는 하나, 한편으로는 참 ‘짐승’같으면서도 끈끈한 가족애를 증명하는 것으로 각각의 마침표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보니, 이것 또한 살아가는 이야기이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보 같은 아빠와 그런 남편을 답답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내. 그러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는 말썽꾸러기 장남과 그러한 가족 안에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천제소녀 둘째, 그리고 겨우 걸어 다니기 시작하며 젖꼭지를 쪽쪽거리는 모든 것의 해결사이자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여운 아기.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적인 가족상의 모습을 피카소의 그림을 보듯 각각의 시점에서 재구성 한 것이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과연 저 뿐일까요? 아무튼, 이렇게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가족 구성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네? 제 쪽이요? 으흠. 저의 가족소개는 앞서서도 종종 하긴 했었지만, 다음 시즌의 감기록에서 조금 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Death & Rebirth, 1997’의 감기록이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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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판 박스세트 (8disc) - TV판 26부작
Various / 뉴타입DVD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1995 -> 2003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원작 : GAINAX
등급 : BA-17
작성 : 2007.12.31.




“나는. 지금. 어디에.”
-즉흥 감상-




  아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작품의 아명은 중학교 때부터 들어왔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만나보게 되었음에 방황하던 영혼이 너무나도 충격을 받게 되었던 문제의 화제작 ‘신세기 에반기리온’!! 그럼 세월이 지나감에 ‘리뉴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15년. 대부분 물에 잠겨 있는 옛 도시의 부분적인 모습에 그런 수면 아래로 유영하는 ‘무엇’의 모습과 도로에서 바다를 향해 포를 겨누고 있는 수없이 많은 탱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한편 자신을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과 연락이 되질 않아 가까운 피난소를 찾아 가려던 소년은 갑작스러운 전시상황에 자신이 휘말리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15년 만에 등장하게 되는 ‘사도’라 불리는 거대 괴 생명체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 작전기지가 등장하게 되고 일반적인 군사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음에 ‘네르프’라는 조직이 상황을 이어받게 되며, 여차저차 지하기지에 도착하게 된 소년은 무엇인가 어긋나 보이는 아버지와의 재회를 정리할 시간도 없이 ‘에반게리온’이라는 거대 로봇에 탑승하게 되고, 지하기지를 파괴하려는 사도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어렵사리 상황을 해결한 소년은 계속되는 사도의 습격에 대비해 ‘인류의 안녕’을 위해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말해지게 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에 소년은 과연 어떠한 결론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솔직히 적습니다. 다시 만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처음이 지긋지긋 했습니다. 이 작품만 중심으로 많이 보신 분들은 제가 이것을 세 번째 보는 것이라고 말하면 콧방귀도 안 뀌실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이 작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듯 보이는 이런 저런 작품을 시간을 통한 기술력의 발전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보게 되었던지라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에는 푹 빠져들고 말았으니 빠듯하다는 일정 속에서도 이틀 동안 전부 다 보고 말더군요.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이전에는 단순히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인류보완기획’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든 재생의 역사를 구축해보고자 하지만 ‘사도’라는 존재가 그것을 방하는 표면적인 이야기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문득 ‘오타쿠’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이 작품에 대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노래 가사에서 그것을 말하고 있었노라 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지난날에 전혀 이해되지 않았던 25, 26화의 내용이 불현듯 마음에 비수를 꼽는 듯한 이 기분은 과연 저 또한 ‘오타쿠 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더군요.




  아무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1990’와 이번 작품이 묘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기에 ‘나디아’ 또한 이전에 다시 만나본 적은 있었지만 감기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나디아’ 또한 이번의 작품처럼 세 번째로 다시 만나봐야 한다는 말일까나요? 하지만 그 이전으로 2008년도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이 작품의 새로운 극장판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만들어진 두 극장판을 먼저 만나볼까 합니다. 그래도 우선은 하루가 다르게 밀려가기만 하는 감기록의 처분을 위해서라도 영화 ‘일리언 3 Children Of The Corn III, 1994’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Ps. 이 작품이 만화책으로도 있다는 사실 아시지요? 분량에 비해 연재주기가 너무 길었기에 예전에 읽다 말았었지만, 그것도 슬슬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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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에드가 라이트 감독, 닉 프로스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감독 : 에드가 라이트
출연 : 사이몬 페그, 닉 프로스트 등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28.




“엄마친구 아들의 인생 또한 그리 좋지만은 않구나?”
-즉흥 감상-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을 보고 난 다음. 지인 분으로부터 그 제작군단이 만든 골 때리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기에 만나 보고자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찍 입수한 것과는 달리 같이 보자던 친구와의 만남이 쉽지가 않아 생각보다 긴 공백을 두고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오오오.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작품은 호각소리에 이어지는 각종 사이렌 소리와 함께 너무나도 완벽한 한 남자인 자신의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하지만 너무나 뛰어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저 한적한 시골이자 ‘올해의 마을’ 상까지 받은 지극히 평화로운 마을로 진급과 동시에 전근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머나먼 길을 달려 도착하게 된 마을은 그동안 날카롭게 훈련된 감각들을 지닌 주인공에게 정식 출근을 하기도 전부터 정의의 피를 끓게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는데요. 다음날부터 시작된 정식적인 일과 속에서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마을의 모습에 좌충우돌 적응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발생하게 된 사건을 기점으로 연쇄적인 의문의 죽음이 발생하게 되자 주인공은 ‘연쇄살인’이라고 판단을 세우고는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마을의 진실은 그 자체로 끔찍할 정도로 황당한 것이었는데…….




  사실 저는 몰랐었습니다. 단지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만든 제작군단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구나 싶었었지 주연급 등장인물마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망년회 겸 비어버린 집에서 친구들과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하며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던 한 친구를 위해 다시 한 번 틀게 된 이번 작품에 그 친구가 최근에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봤다면서 정신없어 하기에 출연진을 비교해보니 주연급이 동일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내용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던 저에게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1년 하고도 몇 달 전에 만나 감기록을 작성한 작품이 되었었다보니 얼굴을 못 알아본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그 밖에도 앞선 작품에서의 ‘션’이라는 주인공은 삶에 대한 의욕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엄마친구 아들’정도의 외모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너무나도 진지한 얼굴로 등장했었음에 또한 못 알아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원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은 대부분 이름만 들어본 것이지 실제 만나본 적이 없었던지라 어느 부분이 확실히 패러디 된 것인지 몰랐었지만 그래도 정신없이 웃으며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너무나도 진지했기에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코미디가 되어버리는 주인공의 모습 하며, 미약하게나마 결벽증이 있다 생각이 드는 제가 봐도 그저 한심스러운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저 신나게 웃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전체적인 이야기는 마침표에 도달하기까지도 미리 웃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상 웃다가 숨 막혀 운명을 달리하셔도 책임을 지지 못 하겠다 말씀드려봐야겠군요.




  네? 작품이 지나치게 웃기다는 것은 알겠는데, 혼자 흥분하지 말고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이나 적어보라구요? 음~ 사실 친구와 정신없이 웃으며 봤다 말고는 이렇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적어보자면,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기억에 없어도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이다’가 되겠는데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한 남자가 결국에는 그 마을의 일원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 것입니다. 뭐. 하지만 이런 복잡한 생각보다는 한번 어이없이 신나게 웃어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감히 추천해 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영화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Maximum Overdrive, 1986’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작성 중이던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84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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