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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다 (2disc)
오기환 감독, 윤진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두 사람이다, 2007
원작 : 강경옥-코믹 ‘두 사람이다, 2000’
감독 : 오기환
출연 : 윤진서, 박기웅, 이기우, 김소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04.




“이무기랑 스님은 도대체 어디로 팔아먹은 게냐!!”
-즉흥 감상-




  다음에 볼 책이라면서 쌓아 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책장으로 보기 좋게 재 정렬하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앞선 감기록들을 훑어보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작품들을 의도치 않게 건너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구멍을 채워 보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만나게 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화이트 노이즈 가득한 화면과 엄마의 주검을 확인하는 한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학교생활의 시작을 여는 한 여학생과 한 남학생의 모습이 교차되어 보이게 되는데요. 이어서 여학생의 친구관계, 특기인 펜싱, 애인, 가족들의 존재가 차례로 소개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고모의 결혼식에 참가한 여학생의 가족은 행복을 앞둔 고모의 추락사고(?)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살아남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 고모는 결국 자신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참혹한 광경을 주인공 여학생이 목격하게 되고, 이번에는 의문의 죽음이 자신을 다음 대상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가족의 의문 가득한 내력에 여학생은 숨 막히게 자신을 쫒아오는 죽음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에.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의 즉흥 감상으로는 “이것은 나비효과와 머피의 법칙이 극대화 된 이야기였다!!”를 적어볼까 했다가 작품의 결말에서 말도 안 되는 마침표를 만나버린 나머지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인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살짝 지나가던 가계도하며 집안에서 오랜 기간 의문의 죽음이 많았다는 이야기 등이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멋진 화면으로서 잘 만들어나간다 싶었었는데,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범인이 드러나는 순간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되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존재’의 원한이 세월의 강을 건너 의도치 않게 마찰을 일으켰기에 그 결과로서 문제의 ‘두 사람’이 한자리에 있게 됨에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그 어떠한 단서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 전반에 퍼져있는 수많은 단서들이 사실상 아무런 이용가치도 없이 마지막의 반전을 커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기분에 그만 실망을 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간의 관계는 최소한 두 명이 있어야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런 이해관계는 혼자서 만들어갈 수 없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단절성이 가속화 되어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그런 사회현상이 만들어내는 ‘너무 평범하면서도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공공연하게 알림으로서 그것에 자극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평범함의 가면’을 벗어버리게 되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낸다는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해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는 한편 영화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어떤 ‘존재’의 모습을 통해 결국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문득 드라마 ‘고스트’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었던 ‘원념들이 만들어낸 사념체적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보니 그 드라마를 다시 만나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엠M’과 같은 ‘추억의 파괴’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 부분만큼은 ‘생각’으로만 그쳐볼까 하는군요.




  아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저 정리되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로 길어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앞서 원작을 인상 깊게 만나버렸던지라 이번 작품이 재미가 없었을 런지 모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무한정보의 바다를 항해해볼까 합니다. 


TEXT No. 54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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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분신 - [할인행사]
다니엘 에티아스 감독, 게리 부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악마의 분신 Silver Bullet, 1985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
감독 : 다니엘 아티아스
출연 : 게리 부시, 에버렛 맥길, 코리 하임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10.




“실버의 추억은 영원하여라!!”
-즉흥 감상-




  어디서였더라. 스티븐 킹 님에 관련된 자료를 찾던 도중이니 번역가 조재형 님의 홈페이지-최근에는 블로그를 사용 중이시다-를 통해 정보를 입수 했다는 생각에 홈페이지 게시판을 열어봤더니, 이런!! 테러를 당하셨기에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아무튼,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중 영화화 되었던 작품이 하나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는 정보에 구입하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름달 휘영청 떠있는 밤의 시간. 잔잔한 음악과 함께하는 한 여인의 목소리로 지난 어느 봄이 끝나가는 날 발생하게 되었던 어떤 살인사건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마을에서의 작은 축제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한 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있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살인자를 추적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인간 같지 않은 ‘그것’에 혼미백산 하는 사람들에 이어 주인공 소년이 ‘그것’을 마주하게 되고, 소년은 살기 위한 공격을 행함에 ‘그것’에게 상처를 입히고 탈출하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그저 소설 같은 이야기를 믿게 된 소년의 누나가 그를 대신해 특정 부위에 상처를 입은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한편, 결국 마주하게 되는 범인은 다음번 살해대상을 소년으로 지목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번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선 공개된 DVD의 표지를 보며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가 수중에 들어온 타이틀의 뒷부분을 보고 영화 ‘나이트 플라이어 Night Flier, 1997’처럼 또 질 떨어지는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었었는데요. 그래도 원작자의 이름에 과감히 올인 해서! 용기백배의 자세로서!! 비닐 봉인을 벗겨보았던 것입니다.




  네? 이름도 잘 못 들어 본 이상한 영화 이야기는 그만하고 위의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시작한지 얼마 되었다고 뭐 그리 급하게 나오시나이까. 아무튼, ‘실버’라 함은 소설 ‘그것 IT, 1986’에서의 주인공 중 하나에게 있어 어릴 적 자전거의 이름이 ‘실버’였기 때문인데요. 이정도만 말해도 눈치 치셨겠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소년이 타고 다니는 모터달린(?) 휠체어의 이름이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이 되겠습니다. 아 물론 국내 출시판 제목이 아닌 원제목에서만이지요.

  이 작품의 원작 또한 국내에서 출시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목이 ‘늑대인간’으로 혜민출판사에서 나왔다는 정보뿐 일반 서점은 물론이고 중고서적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뭐 국립 중앙도서관은 그 특유의 체계로 인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검색이 되곤 있지만, 대구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여간 까다로운 물리적 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소설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도 그렇지만 국내 번역 출판본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니면 황금가지 출판사에 한번 의뢰를 해볼까나요?(웃음)




  며칠 계속 춥다가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을 낙엽 다 떨어지기 전에 가까운 공원에라도 산책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사람 많은 거 싫다고 하필이면 보름달 뜬 밤에는 나가시지 마시구요(웃음)


TEXT No. 55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스티븐 킹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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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 [할인행사]
시미즈 다카시 감독, 시이나 깃페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환생 輪廻, 2005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유카, 시나 깃페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1.09.




“어느 하나에 미쳐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좋은 것은 절대 과하면 아니 된다.”
-즉흥 감상-




  아마 작년 여름이었지 싶습니다. 영화관의 포스터 중 유일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으니 ‘생과 사’의 문제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로의 주제가 제목으로 떡 하니 붙어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원제목이 ‘윤회’라고 되어있기에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복잡한 한낮 도심의 어느 한 가게 안에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순간 이상한 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공원 벤치에서부터 어떤 존재를 감지하게 되는 한 남자, 화장실에서부터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되다가 운전 중에 무엇인가를 치게 되면서 악몽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 등의 모습이 연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기억’이라는 실제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드는 영화의 소개 있게 되는데요. 우선은 오디션 과정부터 시작해 실제 사건이 있었던 호텔로의 방문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인물들을 괴롭히던 이런 저런 일들이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그 심각성을 절정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나는 널 몰라~”를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다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부 ‘인간’으로서 환생했다는 점에서 ‘윤회’를 말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도 다른 사람들은 환생해서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원한을 하나 가득 인형에 주입하고 있던 소녀의 원혼이 ‘죽음의 원’을 만들기 위해 차례차례 다시 다 죽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촬영이 깨끗하게 잘 되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큰 거부감 없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역시 ‘데자뷰deja vu’라는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의 현상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공간이 스펙트럼처럼 연이어져있다는 이론을 존중해 간혹 어떠한 ‘충격-힘’이 작용해 '다른 선택의 현재'나 '앞으로 일어나야만할 미래’를 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환생’의 이론으로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저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찌되었든 지금 당장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는 현재의 지평에 살고 있는 저는 그저 재미있는 이론 하나 받아들였다며 혼자 들떠 있어야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여우령 女優靈, 1996’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그 작품 또한 실제의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어떤 사건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다는 기억의 잔영만이 남아있어 감기록을 뒤져보니, 아앗!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기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라도 또 한 번 봐야한다는 말이 되는데요. 으흠. 결국 의도치 않은 데자뷰랑 다시금 마주쳐야만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으흠.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사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어떤 한 사건을 추적하는 감독으로 인해 원한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으며, 그 과거의 사건 또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광적으로 발전된 어떤 한 사람으로 발생 되었기에 어떤 대상으로의 ‘미쳐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어떤 하나에 미쳐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라도 말이지요.




  아무튼, 다음으로는 영화 ‘스누프 독의 후드 오브 호러 Snoop Dog's Hood Of Horror,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TEXT No.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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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프루프 SE (2disc, 디지팩) - 할인행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2007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커트 러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09.




“요즘 처자들은 참으로 무섭구려.”
-즉흥 감상-




  에. 앞서 영화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를 보고난 다음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 2007’라는 묶음을 알게 되었고, 그 반쪽의 영화가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반만 추천해보고 싶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수석에서의 시점으로 차 안에서 버릇없이 발을 올려두고 까닥거리는 모습과 집안에서 검은 피부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한 여인, 그리고 운전석의 시점으로 보닛 위에 흰색 해골마크가 보이는 어떤 차의 주행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어떤 별장으로 여자들만의 파티를 벌이기 이전으로 그녀들은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술집에 도착해 술은 진탕 마시게 되데요. 그런 그녀들을 은근슬쩍 관찰하던 한 남자가 있게 되고, 모두 다 사이좋게 제 갈길 가면 되면서부터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그녀들에게 수작을 걸까 말까 골몰하던 그 남자가 자신은 절대 죽지 않는다면서 멋진 기사의 가면을 벗어던져버리게 되었던 것인데…….




  아. 정말 반만 그럭저럭 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줄거리가 사실상 그나마 재미있었던 반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나머지 반까지 적어보자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남자가 또 다른 여자애들을 괴롭히다가 이번에는 역으로 당하게 되었다 라고만 해두지요(웃음)




  처음에는 먼저 만났던 영화 ‘플래닛 테러’처럼 필름에다가 이런저런 장난질을 했다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는 무슨 로드무비도 아니고 욕으로 도배되어진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미학을 너무나도 지루하게 연이어가는 것이, 그렇다고 액션다운 액션도 없고 그저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그저 처절하게 당하는 자칭 ‘스턴트맨 마이크’의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보다도 ‘권악징악(?)’을 떠올려버리고 말았으며 후반부에는 자투리 필름도 아닌 너무나도 깨끗한 필름을 보는 것 같아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결국 모르게 되었습니다. 꼭 촬영은 열심히 했는데 편집과정에서 다 날려먹은 기분이랄까요? 차라리 하나같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영화 ‘플래닛 테러’를 다시고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도 일단 이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정보를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하아~ 땅아 꺼져라 한숨만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마니아가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할, 영화 자체가 아닌 그 참여자들의 호화찬란함에 대한 찬양의 설명이 너무나도 친절히 나온다는 사실에 영화를 보기 위한 것인지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스무고개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 숨어있는 재미로 타올라보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는 많이 봤어도 작품 보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신 수많은 제작진들과 감독님에 대한 무지를 말하는 저를 탓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둘이 되어 하나가 되는 작품의 남은 한쪽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AFTER DARK HORRORFEST’라는 이름 아래에서 하나의 묶음이 만들어진 영화들의 소개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Ps. ‘플래닛 테러'의 여의사가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흐음. 역시 자세한 것은 지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TEXT No. 54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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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3 박스세트(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3 The X files Season 3, 1995~1996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11.07.




“사과는 정책이다”
-작품 속에서-




  최근에 대형 마트에 놀러갔다가 엄청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누구는 각각 10만원 미만으로 시즌 4까지 사 모았던 것을 얄팍하게 다시나와 반값으로 판매중인 모습을 보고 “그럼 통 값이 반이었냐!!”고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던 것인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시작부분부터 어째서인지 지겹다고 느껴져 버린 이번 시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계속 되어, 외계인과 관련된 극비 자료를 받게 되는 멀더와 암호화된 파일을 해독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된 스컬리가 마주하게 되는 진실로의 험난한 여정이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생사의 길에 들어선 멀더와 행방이 묘연해진 디지털 테이프로 인해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스컬리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결국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진실은 또다시 은폐상황에 처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죽다 살아남아 다시금 일상으로 복귀한 멀더와 스컬리 앞으로 이번에는 번개를 다룰 줄 아는 소년, 죽음을 예견하는 보험외판원, 교도소 안에서 발생하는 예언된 죽음의 행진, 홀로 사는 여인들이게 닥치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는 한 중령이 벌이게 되는 또 한 번의 자살시도, 외계인 부검 비디오의 진상과 은폐되는 또 하나의 진실, 성흔 발현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추적, 한 마을에서 발생하는 바퀴벌레로 인한 살인사건 등 수많은 미해결 사건들이 멀더와 스컬리를 호출하기 시작하는데…….




  웅~ 웅~ 머리가 울리는 것 만 같습니다. 왜냐구요? 음~ 다른 외화드라마들은 모르겠는데 이 ‘엑스파일’시리즈들일 경우 이렇게나마 시즌별로 만나면서 느낀 것이라는 것이 우선은 ‘지겨움’, 다음으로는 ‘정리됨’, 마지막으로는 ‘헷갈림’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처음, 겨우겨우 시간을 만들어 TV에 방영하던 것으로 즐겼던 것들이 생각보다 빠진 것이 많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대부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기분과 함께 ‘지겨움’을 느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보니 ‘정리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이렇게 보면서도 의도치 않은 공백 기간이 간혹 발생함에 예전에 봤었던 이야기들이 먼저 떠올라버려 결국 몇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순서가 뒤섞인다는 기분으로 ‘헷갈림’마저 경험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공중파로 보면서 놓쳤던 이야기들을 새롭게 확인해 나간다는 점에서만큼은 분명 저를 흥분하게 만들더군요.




  이번 시즌에서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16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아마도 과거시점에서의 이야기 일 것이라 판단되는 장면인데요. 15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어떤 사건의 진상을 듣게 되는 사람들 중 담배를 입에 물고 피기 시작하는 젊은 남자 요원에게 ‘멀더’라고 부르는 모습을 통해, 그만 예전-작품상으로는 한참 뒤-에 담배 피는 사나이가 멀더에게 했던 말들 중 ‘잘못 들은 것인가?’의심이 되던 부분에서의 ‘미싱링크’를 발견하게 되어버린 것 같아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시즌1에서의 공식 첫 번째 이야기에서 멀더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버린 실험용 UFO와 관련 있어 보이는 20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사고에 대해 ‘기억조작’을 통한 ‘진실은폐’의 재미있는 상황이 마치 퍼즐 맞추기 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는데요. 그 밖으로도 납치되었던 스컬리의 진실이 드러나는 등 초반부분에서만 조금 지겹다 생각되었지 뒤로 가면 갈수록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진실 찾기는 정말이지 빨리 “다음 시즌!!”을 외치게 했습니다.




  사람은, 이유는 몰라도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며, 행하고 싶은 것만 행하게 된다는 것을 이번 묶음을 통해 더욱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이재서야 세 번째 묶음 까지 왔는데도 기분 상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봐 온 것 같아 순간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때의 기분이 떠오르는 것이, 흐음. 아무튼 다음의 네 번째 묶음으로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4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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