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 : 데스 & 리버스 극장판
안노 히데아키 감독 / 기타 (DVD)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Death & Rebirth, 1997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출연 :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추이시 코토노, 야마구치 유리코, 키요카와 모토무, 나가사와 미키, 코야수 타케히토 등
작성 : 2008.01.08.




“이것은 ‘추억보완계획’이노라!!”
-즉흥 감상-




  시작한 것이 있으면 마침표를 만나봐야 했기에 지난 어느 날 만난 적 있었던 첫 번째 극장판을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봤던 것인데도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이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예전에는 재미없게 봤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는 뭔가 잔잔한 감동까지 받아버리게 된 문제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것이, 「EVANGELION:DEATH」본래의 모습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2000년 남극대륙에서 발생하게 되는 ‘빛의 거인’의 사건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로부터 15년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각각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앞선 TV시리즈의 내용을 바라보며 정리해나가기 시작하는데요. 그와 동시에 그 모든 것들은 각각의 주인공들이 담당인 듯한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보여지게 되는데…….




  네? 어쩐 일로 줄거리가 이렇게 짧냐구요? 하하핫.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은 TV시리즈에 대한 총정리편이라는 기분이 강할 정도로 ‘현안 4중주’를 준비하는 본 작품에서의 주인공인 신지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도착하는 다른 에바 파일럿들의 스쳐지나가는 모습과 그림자 정도 뿐 새롭다 할 만한 장면 없이 한편의 뮤직비디오나 줄거리, 또는 전체요약본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이 작품을 만났을 때와는 달리 진지한 기분으로 만났었다보니 어쩐 일일까 싶어 비교해볼 요량으로 백업 본을 찾아봤으나, 반영구적이라는 말과 달리 백업CD들이 하나같이 먹통이 되어버렸는지라 확인할 길이 없게 되었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차이점을 적어보자면, 제목에서의 ‘DEATH’부분은 TV시리즈의 축약판이었으며, ‘REBIRTH’는 이어서 소개할 예정인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The End Of EVANGELION, 1997’에서의 ‘에어 Air’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고 기억을 하고는 있으나, 역시나 공백 기간이 길었던 작품인 만큼 지난 작품에 대한 추억이 강하시거나 데이터를 소장하신 분 혹시 계시다면 도움을 받아봤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나 그저 길게만 보이는 TV판을 시작으로 극장판 까지 다 볼 자신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짜깁기 필름처럼 보이는 첫 번째 극장판을 만나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휙휙 넘어가는 이야기라도 각각의 시점에서의 정리 또한 같이 있었다보니 비록 짧은 장면 장면의 연속체라고는 하나 전체적인 흐름이 있었으며, 또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골고루 멋지게 잘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 문득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에반게리온’의 의미가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그리스어로 ‘좋은 소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네르프 기지에 봉인되어있던 거인이 쓰고 있던 눈이 일곱 게 그려진 가면 또한 최근에 즐기는 중인 ‘엑스파일 The X files 시즌 4, 1996~1997’의 한 에피소드에도 비슷하게 등장함에 기독교적 코드가 잔뜩 깔려있는 작품임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이후의 비슷한 작품들에 대해 효시가 되기도 했던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는바. 이번에는 이 모든 이야기의 마침표라 말해지는 ‘The End Of EVANGELION’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만화책은 언제 즘이면 마침표를 만나게 될까요? 거기에 새로운 극장판의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는 이 시점에서 ‘에바’의 명성이 제발 말아 먹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빌 따름입니다. 
 

TEXT No. 597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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