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판 박스세트 (8disc) - TV판 26부작
Various / 뉴타입DVD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1995 -> 2003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원작 : GAINAX
등급 : BA-17
작성 : 2007.12.31.




“나는. 지금. 어디에.”
-즉흥 감상-




  아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작품의 아명은 중학교 때부터 들어왔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만나보게 되었음에 방황하던 영혼이 너무나도 충격을 받게 되었던 문제의 화제작 ‘신세기 에반기리온’!! 그럼 세월이 지나감에 ‘리뉴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15년. 대부분 물에 잠겨 있는 옛 도시의 부분적인 모습에 그런 수면 아래로 유영하는 ‘무엇’의 모습과 도로에서 바다를 향해 포를 겨누고 있는 수없이 많은 탱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한편 자신을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과 연락이 되질 않아 가까운 피난소를 찾아 가려던 소년은 갑작스러운 전시상황에 자신이 휘말리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15년 만에 등장하게 되는 ‘사도’라 불리는 거대 괴 생명체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 작전기지가 등장하게 되고 일반적인 군사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음에 ‘네르프’라는 조직이 상황을 이어받게 되며, 여차저차 지하기지에 도착하게 된 소년은 무엇인가 어긋나 보이는 아버지와의 재회를 정리할 시간도 없이 ‘에반게리온’이라는 거대 로봇에 탑승하게 되고, 지하기지를 파괴하려는 사도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어렵사리 상황을 해결한 소년은 계속되는 사도의 습격에 대비해 ‘인류의 안녕’을 위해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말해지게 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에 소년은 과연 어떠한 결론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솔직히 적습니다. 다시 만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처음이 지긋지긋 했습니다. 이 작품만 중심으로 많이 보신 분들은 제가 이것을 세 번째 보는 것이라고 말하면 콧방귀도 안 뀌실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이 작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듯 보이는 이런 저런 작품을 시간을 통한 기술력의 발전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보게 되었던지라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에는 푹 빠져들고 말았으니 빠듯하다는 일정 속에서도 이틀 동안 전부 다 보고 말더군요.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이전에는 단순히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인류보완기획’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든 재생의 역사를 구축해보고자 하지만 ‘사도’라는 존재가 그것을 방하는 표면적인 이야기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문득 ‘오타쿠’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이 작품에 대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노래 가사에서 그것을 말하고 있었노라 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지난날에 전혀 이해되지 않았던 25, 26화의 내용이 불현듯 마음에 비수를 꼽는 듯한 이 기분은 과연 저 또한 ‘오타쿠 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더군요.




  아무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1990’와 이번 작품이 묘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기에 ‘나디아’ 또한 이전에 다시 만나본 적은 있었지만 감기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나디아’ 또한 이번의 작품처럼 세 번째로 다시 만나봐야 한다는 말일까나요? 하지만 그 이전으로 2008년도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이 작품의 새로운 극장판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만들어진 두 극장판을 먼저 만나볼까 합니다. 그래도 우선은 하루가 다르게 밀려가기만 하는 감기록의 처분을 위해서라도 영화 ‘일리언 3 Children Of The Corn III, 1994’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Ps. 이 작품이 만화책으로도 있다는 사실 아시지요? 분량에 비해 연재주기가 너무 길었기에 예전에 읽다 말았었지만, 그것도 슬슬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590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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