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극장판
안노 히데아키 감독 / 엔터라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The End Of EVANGELION, 1997
감독 : 츠루마키 카즈야, 안노 히데아키
각본 : 안노 히데아키
제작 : 프로덕션 IG, GAINAX
등급 : BA-17
작성 : 2008.01.10.


“지난날의 ‘소년의 절규’는 어디로 갔는가?”
-즉흥 감상-




  그저 멋지다는 기분의 종합정리판 이후 감히 ‘최종장’이라 말할 수 있을 두 번째 극장판을 만나보게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리뉴얼 된 것인지 지난날 보다 멋지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아무튼, 마침표를 향한 광기어린 여정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예언된 마지막 사도로서 ‘카오루’라는 이름의 에반게리온 다섯 번째 파일럿이자 인간형 사도의 행동을 저지한 이후로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무덥기만 한 어느 날.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생각에 최후의 희망을 가지고 병실에 누워있는 ‘아스카’에게 마지막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신지’는 그것마저도 반응을 얻을 수 없게 되자 자기 자신에 대한 모멸감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예정된 모든 사도의 방문이 끝났음에 가진 안도감은 잠시, 외부로부터 ‘인간’에 의한 시설 점거를 당하게 되는 ‘네르프’가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발동하게 되는 ‘인류보완계획’의 진면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역시나 살아가고자 자신만의 감옥에서 벗어난 아스카가 ‘에바’를 이용한 본격적인 반격을 하게 되지만, 그런 극적인 반전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절망이 찾아와버림에 결국에는 탑승해버린 신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전례 없는 폭주상태에 빠져버리게 되는데…….




  아아. 분명 이 작품을 예전에 보고 감상문을 작성 했더라면, “역시 인간의 적인 인간일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라고 적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는 거대 생명체 ‘사도’의 계속되는 방문을 그러한 사도와 본질적으로 같다 할 수 있는 영혼 없는 거대 인조인간 ‘에반게리온’으로 접대해준다. 문득 이 부분에서 앞서 소개한적 있던 애니메이션 ‘라제폰 RAhXephon, 2002’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점에 따른 다른 상황’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외부의 시점으로는 그저 처절하다고 밖에 다른 설명이 힘든 전투의 모습이 신격화 되어버린 탑승자들 사이에서는 ‘여유 있는 대화’였다는 점에서 ‘사도’와 ‘에바’의 싸움은 사실 인간과 또 다른 인간이 만나게 됨에 발생 할 수 있는 심리적 마찰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 사람과 사람이 만남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심리적 관계에 대한 이해하지도 못할 철학적 이야기는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니 혼자서 실컷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라구요? 으흠. 그렇게만 말씀 하신다면 TV시리즈의 24화의 뒤를 잊게 되는 이야기들로, 작품 내에서도 25화 Air와 26화 진심을 그대에게 라는 제목을 달고서 뭔가 이상하게 막을 내렸었던 TV시리즈의 마지막 두 이야기의 마침표를 새롭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니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이나 말해보라구요? 후후후후훗. 글쎄요. 이 작품을 통해서는 개똥철학만을 중얼거리고 싶어질 뿐이니 저한테만 물어보실 것이 아니라 직접 이번 작품을 만나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새로운 극장판에 대해 조금 더 조사해보니 제목이 ‘에반게리온: 서 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2007’로 국내로도 오는 1월 28일을 개봉예정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공개되었던 예고편 영상물에 이어 미쳐보지 못했던 또 다른 예고영상을 보고 있자니 이렇게 만나본 TV판에 두 극장판의 영상미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기분이 들었던지라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단지 전체 중에서 ‘서序’라고 하니 부분적인 기분이 있는지라 역시 ‘완결’이 나면 만나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어지는 감기록은 소설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의 임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98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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