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벌써 인문학 강좌가 있는 금요일이네요 

어쨌든 숙제는 해야 할거 같고...ㅋㅋ(아~~이 모범생 신드롬..ㅋ) 

------------------------------------------------------------ 

1강..재현에서 너무 많은 충격과 혼란을 겪은 저로서는  

주체란 무엇인가에서는 어떤 혼란과 충격이 올까 걱정하면서 

강의를 들었는데......................음..역시 .....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놔서 그런가요???!!!! 

 1강인 재현보다는 강도가 훨씬 약(?)했습니다. 

물론 1강때는 책도 못 읽고 간 탓도 있지만 

이번에는 책읽을 시간이 충분해서...또 두번이나..책을 

읽고 가서 그런지...그다지 어렵게 강의 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의 강의가 워낙 조용조용하고 차분하고....절제된 상태에서 

진행이 된지라.... 그리 난해 하지도 않았구요 

음~~워낙 이정우교수님이 인문학 강좌쪽의 대가이신지라 

그분의 강의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게 영광이지만 

(2월 4일 중앙일보에 인문학 강좌에 대한 족보(?)가 나왔답니다. 우리나라 인문학 강좌의 

역사(?)와 현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등등...전 신문을 스크랩 해 뒀습니다... 

동양고전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시간이 되면 함 들어 보려구요 

이정우교수님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구요) 

강의의 스타일이 워낙 절제된 듯한..차분한 강의라서 그런지 집중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또 앞에 앉은 여자분이(아~~얼마나 피곤한 시간입니까..금요일 저녁...이해합니다) 

강의내내 숙면을 취하셔서...그게 죄송 스러워서....그게 신경이 쓰여서 강의 중간중간에 

강의를 놓치곤 했답니다.  

머리에 남는 말.......은... )))

다른 사람이 보는 나(술어)와 내가 보는 나(내면의 나)는 차이가 있고 .......이 간극의 해소가 필요한데 

상징체계 바깥으로 나가는 것(소요), 상징체계를 바꾸는 것(투쟁) 두 가지가 있다... 이러한 간극속에서 

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는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며 주체에 관한 문제이다... 삶이란 개체성과 나와의 

끊없는 이율배반적인 투쟁이다.... 

사실 저는 강의내내 책 15쪽의 하단.."주체로 존재하는 것들은 우선 개체로서 존재해야한다...... 

개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체성도 확보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잘 이해가 안되서 질문을 할까 말까  

그러고 있었답니다..게다가 갑자기 24쪽에서 허, 무위인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서 

나오는 글중에 '보편성=허 '라는 표현도 이해가 안되고.....물론 아직도 이해가 다 된건 아니구요 

하지만 어쨌든..책을 여유있게 읽었고(1강보다는) 또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이 핵심만..차분하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신지라.....주체 2강때는 어떤 핵심을 말씀해주실지...궁금하기도하고 기대도됩니다. 

금요일의 홍대역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습니다......ㅋㅋ 

지하철 역을 나오는데 10분이상이나(지난주는 더 심하더군요) 걸리고.....ㅠㅠ 

그래도...이따가 다들 뵐 수 있겠죠.... 

날씨가 춥다는데......건강한 모습으로 뵈요....오늘뵈면 다음주 강의 없으니까 2주후에 뵙겠네요 

우리...오프라인 모임도 함 하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0729 2010-02-0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열심 읽긴했는데^^;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매우 많더라구요ㅎㅎ 중앙일보 정보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정보를!^^ 저는 채운선생님 강의 보담도 이정우 선생님 강의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어요(사실 너무 어려운부분에선 졸기도 했지만요ㅎㅎ). 연륜있으신 분의 포용성이 돋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blue0729 2010-02-06 15:49   좋아요 0 | URL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998775

2월4일 조인스 찾아보았는데^^ 이게 아닐가 싶네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 같이 보아요.

froghong 2010-02-0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링크 잘 걸어놓으셨네요...그나저나 지난 한주간은 알라딘 서재에 별로 안들어 오셨더라구요..바쁘셨나요???..저도 별로 못 들어 왔었는데....지지난주 강의 (1월 말...이정우 선생님 첫 강의)떄는 제일 뒤에 앉으신거 맞죠..늦은 식사와 함께요...(아니면 내가 실수 하는건데...ㅋㅋ) ..에이....정말 우리 이름표 달아요..ㅋㅋ

blue0729 2010-02-08 23:39   좋아요 0 | URL
ㅠㅠ지난주에는 수업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었어요. 2강을 모두 끝낸 지금도 어려워서 선뜻 글을 못 올리겠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저 한번도 뒤에 앉은적 없었답니다. 선생님은 뵈면 딱 알아볼것 같은데^^! 진짜 이름표 달아야하나봐요ㅠㅎㅎ

froghong 2010-02-0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blue0729님 ..거봐요 우리 이름표 달아요...그리고 아는체좀 하셔요....알았죠..이런 실수 안하게요...죄송죄송...ㅎㅎ....다음주에 꼭 아는체하기요....아~~모든 사람의 아이디와 모습이 이제 막...헷갈리기 시작했다는....윽윽...

blue0729 2010-02-22 00:30   좋아요 0 | URL
ㅠㅠ제가 용기가 없어서 이번주에도 아는 척을 못했네요. 번개 때 꼭 인사드릴게요^^ㅎㅎ
 

주체 강의를 듣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왠지 채운 선생님 강의보다는 사람들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다는.. 그런 느낌?? ^^;; 

이정우 선생님은 강의를 아주 조근 조근 하셔서.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지 않으면 

잘 안들렸어요. 그리고.. 뭐랄까.. 조금 더 어려웠다고 해야할까요...?  

웃음기 싹 뺀, 진지한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전 강의보다 임팩트가 살짝 약했지만.. 

선생님 강의는 그냥 온전히 수긍하면서 들었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충격적이었던 건, 제가 상징 체계에 살고 있다는 그 말씀이었어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었는데,  

저는 정말로 수없이 많은 상징들 속에 살고있더라고요. 

제가 이름을 갖고 있는 것,   최라는 성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회사에서 찍는 지문들.. 

이런 것들이 다 나를 나타내는 상징인데,  

저는 그런 것들이 없으면 순식간에 그냥 없는 사람이 되는 거죠. 

그냥 우스게 소리로, 저 지문 없으면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던,  

그냥 유령인간 됩니다. 

아주 나쁜 시스템이죠... 

ㅎㅎ 이런 시스템의 굴레에 갇혀서.. 

어디 어디에 다니는 사람,  

그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대게 다 그렇지,   

그 회사 여자들은 그렇더라.. 

이런 말들.. 이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모습이라는 거,  

근데, 저는 이 강의를 듣다가 또 재현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들.. 

아, 걔 대기업 s에 갔다더라,  걔 강남에 집 샀더라. 이런 술어들을 얻고 싶어하잖아요 

그리고 이게 곧 재현하는 삶이고...  

대기업, 강남, 외제차.. 이런 술어들을 얻으려고 그리 발버둥치며 사는 삶....

그리고 그런 술어가 아니면..  마치 패배한 것 같고..  

아 , 주체 강의 속에서도 .. 이상하게 재현의 삶을 탈피하자는 ..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술어를 찾자.. 

그리고 지금 내가 갈등하는 술어들을 무얼까..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때도 .. 적당히 스폰지가 되자...  

적당히 흡수하고 적당히 나를 지키는.. 그런 사람이 되자..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적당히.. 이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야기하신.. 관계를 맺으면서도.. 나를 지킨다는 것.. 이것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정말 바람이 많이 붑니다. 

참고로 전 지금 파주에 있는데.. 

이곳은 정말 추워요~ 

서울은 어떤가요?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오늘 하루도... 또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개념어 강의 듣고.. 저도 숙제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부담없이 몇 글자 남기는 건,  

강의도 되돌아 보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강압이 아니어서 좋아요. ㅎㅎ 저 스스로 꼭 강의 듣고 쓰자, 이런 생각하고 있지만요.. 

아무튼.. 좋은 강의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업 들으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froghong 2010-02-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절대로 집중이 안되는 그런 강의 였답니다...뭐...옆에서 보니까 열심히 필기하고 잘 들으시던데....저는 제일 앞에 앉은(바로 제 앞에 앉았는데) 여자분이 너무 졸아서(거의 자는 수준이었죠) 그 시간이 피곤한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강의 하시는 분께(인문학 강좌의 대가신데...) 괜히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서울은 ..날씨가 조금 풀려갑니다...어제가 입춘인지도모르고 지낸 한주 였답니다...이따가 뵙죠...

분다 2010-02-05 10:30   좋아요 0 | URL
오? 제 얼굴을 아시나용? ㅎㅎㅎ 일부러 안 졸려고 열심히 필기했답니다... 살짝 졸리운 순간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좋은 말씀이 많아서.. 열심히 필기했지요~~~
인문학의 대가이신줄은 몰랐어요~ 안 그래도 그런 포스가... ^^;

2010-02-0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우리 이름표 달고 수업 들을까요??? 갑자기 들은 생각입니다... 음.....이름표에 본명...아이디 같이 적구요...ㅎㅎ 서로들 너무 인사가 없죠....

분다 2010-02-08 09:1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다음 시간에는 ID 적어갈게요 ㅎㅎㅎㅎㅎ
 

 

  

 

'주체'란 무엇인가 _이정우
100129. 상상마당

 

시작하기] 개념이란 왜 필요한가? 삶의 일관성을 갖기 위해 필요하다. 개념이란 항상 옳은 것인가? 사람의 체험을 평균화시킨다는 점에서 개념은 곧 사물의 타살과도 같다. 

오늘의 주제] 주체 

주체의 어원적 의미는 피조물이다. 즉 신이 아래로 던진, sub-jectum. 같은 단어가 중세에는 신민의 의미로 쓰였으나, 현대에 와선 자아, 의식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주간의 수업에서 재현의 논리와 이에서 탈피하는 삶에 대해 공부했다. 이 때의 논리는 여러 사건이 존재하고, 이로써 개별의 진실이 만들어진다고 배웠다. 반면 주체의 개념에서는 여러 특성들을 지닌 실체적인 무언가를 가정한다. 이를 우린 '술어적 주체'라 말한다. 말 속에 이미 주어-술어 방식의 함축이 존재하며,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도 실체-속성의 사유를 하며 살아간다는 논리다. 

즉 우리의 인식 체계는 술어를 기초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서 질문 하나. 정말 술어로 한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는 끊임없이 변해가는 존재다. 술어의 개념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변화가 자기와 자기 술어간의 대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기 술어로 게으르다라는 단어를 갖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이 사람이 자기술어와 자기를 일치시키지 않고 불만족감을 가질 때 그는 이 대립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할 것이며, 그 결과로 새로운 자기 모습, 즉 자기술어를 갖게 될 것이다.  

한편 술어의 세계는 나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적용된다. 인간의 삶은 술어, 즉 상징의 세계 속에 자리한다. 가령 한 개인은 어느 국가에 살며, 어떤 이름을 갖고, 어떤 성(가문)에 종속되어 있다. 이들은 술어로서 표현된다. 

여기서 '이름-자리'를 갖는 사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때의 사람은 두 가지 문제를 갖게 된다. 하나는 술어가 곧 내가 아니라는 문제, 하나는 술어가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게 아닌 이미 주어졌다는 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두 가지 극단적 방법이 존재한다. 하나는 상징체계의 밖으로 나가 도사가 되는 법, 하나는 상징체계를 바꾸기 위한 투쟁, 분신자살을 하는 법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디쯤에서 살아간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안은 채로.

한편 두 번째 문제가 있다. 사람은 '나'가 아닌 '우리'로 살아간다는 점이다. 특히 현대에 접어들어 개인은 수많은 우리 속 어딘가에 점박혀있다. 가령 나는 한국인이며, 대학생이며, 서울사람이며, 인문학 수업을 듣는 사람이며 등. 고로 자기-자기술어간의 간극에 더해 나술어-우리술어의 간극이 이중으로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한다. 나는 그렇지 않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것이다, 란 명제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갈 길은 하나다. 무수한 주체로서의 우리, 나 중에서 진정한 우리, 나를 찾는 일.

인간에겐 두 가지 사유 방식이 존재한다. 공간적 사유와 시간적 사유. 각종 형상화, 철학의 사유가 공간적 사유라면 역사, 천지창조의 개념은 시간적 사유에 속한다. 시간적 사유란 곧 동일성과 차이의 사유로써 이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내용은 differentiation 차이 생성의 문제이다. 차이를 만드는 힘이 곧 시간이다. 시간을 통해 나는 변한다. 이 때의 시간은 타자, 관계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나를 변화시키는 건 관계의 힘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정체성과 동일성. 동일성이 유일무이한 불변함을 뜻한다면, 정체성은 시간의 흘러감 속에서 잃지않는 동일성을 의미한다. 이 정체성을 갖는 것이 사람의 목표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삶의 리듬이 필요하다. 이 리듬이 바로 동일성과 차이의 리듬이다. 나와 타자간의 균형이 필요하단 말이다.

현대는 고유성을 말살시키는 세계다. 고유명사를 다루는 역사보다 객체성을 다루는 과학이 판을 치는 시대다. 한 존재마다의 이름이 사라져가는 시대다. 이 시대에 필요한 건 주체의 힘이다. 물론 이 때의 주체는 딱딱하고 불변하는 identity가 아니다. 주체성에만 몰입된 인간은 객관적인 현실을 볼 수 없는 돈키호테가 될 수밖에 없다. 객체만을 중시하는 사람 또한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언제나 중요한 건 조화. 커다란 삶의 줄거리 안에서 각 고유명사가 살아 숨쉬는 '이름'이 있는 세계로의 꿈을 꾸고, 이를 위해 투쟁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froghong 2010-02-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감사감사...너무 정리 잘 하셨다...강의가 잘 안들려서 집중하느라...필기도 잘 못했는데....정리 잘 해주셔서 감사요...역시 정리를 너무 잘하세요....

굼실이 2010-02-06 22:09   좋아요 0 | URL
내용이 쉽지 않아서 (개념 수업을 들으면서 개념을 잘 못잡겠더라구요^^;)
이상한 부분은 많이 지적해주세요^^

blue0729 2010-02-0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정리 잘하셨다. 저는 시도해봤는데, 머릿속이 어질어질해서 못하겠더라구요ㅎㅎ// 고유명사가 살아있는 세계, 살맛 나겠죠.

굼실이 2010-02-06 22:10   좋아요 0 | URL
전 오히려 너무 고유명사에 몰입되지 않게 노력해야겠단 생각도 했어요ㅎㅎ (개인적으로요)
어쨌거나 현대는 너무 객관성을 중시하니까요, 좀 더 고유명사가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라면 지금보다 다양하고 즐거울 거리가 많겠단 생각은 들어요^^
 

그 사이 많은 후기가 올라왔네요.  

저도 그날 집에 돌아와, 몇 자 적어보고 싶단 마음이 들만큼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고, 질문 하셨던 분들의 얼굴과 목소리들이 떠오르면서  

묘한 감정에 휩싸였지만, 결국 그냥 컴퓨터 창을 닫고 말았어요. 

 

당시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때 제가 들었던 느낌은 

며칠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거였어요.  

멀리서 볼 땐  왠만한 사건이나 재난에는 눈 하나 깜짝 안할만큼 많이 무뎌져 있고,  

시류에 몸을 맡기고 밥 벌어먹기 바빠 개념 없이 사는 것 같아보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 보니 각자 외로이 투쟁하며 살아내고 있구나 하는.  

 

투쟁이란 말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 거대한 사회에서 인간 각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느라 

 눈물겹게 각개분투하는구나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절박한 것 같기도 한.  

저 또한 마찬가지 심정이니까, 금쪽같은 금요일 저녁에 강의실에 와 앉아있는 거겠죠.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웃긴 이야기지만  

새로운 종교(?)를 만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삶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들이 많이 수정되는 것을 보게 되네요.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건 뭐든지 한다는 수유너머 선생님들처럼, 

우리도 상처받지 않고, 강하게, 뚝심 있게 우리 길을 가기 위해선 

이러한 공부가 약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함께 마지막 10강까지 꼭 사수하자구요~   

 

결국 한마디로 화이팅하잔 이야긴데, 뭘 이렇게나 길게 썼을까.^^  

그럼 내일 강의실에서 또 뵐게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froghong 2010-01-2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신흥종교..그거 맞는 듯...ㅎㅎ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1-2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이정우 선생님이신데...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강의가 될 듯 한데 역시나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따 뵐게요~ ㅎㅎ

분다 2010-02-0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완전 신흥 종교를 접한 기분이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설파하고.. ㅎㅎ 전도하는 느낌이 들더라니까요, 너, 이렇게 살면 안돼~ 채운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재현하는 삶을 벗어나래`~ 이러면서... ㅎㅎㅎ 아직도 푹 빠져있답니다

pattering 2010-02-0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강의도 강의였지만, 저도 이렇게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모두들 '외로이 투쟁하며 살아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에 좋고 맘에 좋은 공부 마지막 강의까지 함께해요~>ㅁ<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홍대에 상륙한 것이.. ㅋ~ 첫날 저절로 웃음이 베어저나오는등 얼마나 겸연쩍었는지 모르겠습니다.(다시 학생이 된 것 같은 착각이... )
심리학 수업 듣던 때가 아주 먼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부지런히 더 나이 들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앉아 있으면서, 그리고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새로운지 모르겠습니다. (꼭 혼자 주책 빠진 놈 같네요..)
어떻게 어떻게 살다 보니깐 이름을 붙이기 힘든 흔한 권욕주의에 사로잡힌 하찮은 일반인이 되어 버렸는데요. 다시금 인문학 몇강을 듣고 나서 예전 20살의 말랑말랑한 정신적 유연성을 획득하리라, 변화에 성공하리라 답보하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 다시 알라딘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고 나 역시 선택하였으니 올해엔 조금이지만 가슴에 작은 파문이 하나 생겨서 점차 퍼져나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04년도 일본영화 'Survive Style 5+' 입니다. 1,2강 이후 생각나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올려 봅니다. 

한번 꼭 보세요^^

 

  

친구들에게 말했어.
우리 아빠는 아빠이기도 하고 새이기도 하다고..
웃는 애들도 있었지만 가네코는 멋지다고 했어.
아빠가 새라니까 만화에 나오는 영웅 같데.. 날 수 있으시냐고 해서 곧 그럴게 될 거라고 했어.
전 괜찮아요. 아빠가 새라고 해도..   존재하는 것은 모두 변하니깐요.
아빠가 ‘새’가 된 것이 문제 되는 건, 우리의 시각이에요..
아빠는 단지 새로 변하신 것뿐.
이제는 우리가 바뀌면 되는 거잖아?
‘새’아빠는 ‘새’ 아빠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언제까지나 슬퍼만 할 수 없어요.
‘새’아빠와 즐겁게 살면 되는 거죠.
어차피 인생은 짧잖아요.
닭고기를 못 먹게 되도 난 상관없으니깐 ... 





 네 역할은 뭐냐? 
 

 

WHAT IS YOUR FUNCTION LIFE? 이 물음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froghong 2010-01-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 드려요...그러게요 저도 거의 20년만에 홍대 앞거리를 걸어봤답니다. 뭐가 그렇게.... 사는게 바쁜지 말이죠..사실 어머니 집도 그곳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요....저역시 생각이 그리 빨리 바뀌리라 믿지는 않는답니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라도 아직 내게 남아 있다는 걸 발견한다는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짜잔...우리 멋지게...우리의 사고를 바꿔보자구요...에고 그런데 2번째 강의는 더 말들이 복잡해서...책을 읽어도...어려우니..."아~~이 단순 무식이여...'ㅋ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1-2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새의 비행장면이 너무 멋진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