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강의를 듣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왠지 채운 선생님 강의보다는 사람들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다는.. 그런 느낌?? ^^;;
이정우 선생님은 강의를 아주 조근 조근 하셔서.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지 않으면
잘 안들렸어요. 그리고.. 뭐랄까.. 조금 더 어려웠다고 해야할까요...?
웃음기 싹 뺀, 진지한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전 강의보다 임팩트가 살짝 약했지만..
선생님 강의는 그냥 온전히 수긍하면서 들었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충격적이었던 건, 제가 상징 체계에 살고 있다는 그 말씀이었어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었는데,
저는 정말로 수없이 많은 상징들 속에 살고있더라고요.
제가 이름을 갖고 있는 것, 최라는 성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회사에서 찍는 지문들..
이런 것들이 다 나를 나타내는 상징인데,
저는 그런 것들이 없으면 순식간에 그냥 없는 사람이 되는 거죠.
그냥 우스게 소리로, 저 지문 없으면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던,
그냥 유령인간 됩니다.
아주 나쁜 시스템이죠...
ㅎㅎ 이런 시스템의 굴레에 갇혀서..
어디 어디에 다니는 사람,
그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대게 다 그렇지,
그 회사 여자들은 그렇더라..
이런 말들.. 이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모습이라는 거,
근데, 저는 이 강의를 듣다가 또 재현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들..
아, 걔 대기업 s에 갔다더라, 걔 강남에 집 샀더라. 이런 술어들을 얻고 싶어하잖아요
그리고 이게 곧 재현하는 삶이고...
대기업, 강남, 외제차.. 이런 술어들을 얻으려고 그리 발버둥치며 사는 삶....
그리고 그런 술어가 아니면.. 마치 패배한 것 같고..
아 , 주체 강의 속에서도 .. 이상하게 재현의 삶을 탈피하자는 ..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술어를 찾자..
그리고 지금 내가 갈등하는 술어들을 무얼까..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때도 .. 적당히 스폰지가 되자...
적당히 흡수하고 적당히 나를 지키는.. 그런 사람이 되자..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적당히.. 이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야기하신.. 관계를 맺으면서도.. 나를 지킨다는 것.. 이것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정말 바람이 많이 붑니다.
참고로 전 지금 파주에 있는데..
이곳은 정말 추워요~
서울은 어떤가요?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오늘 하루도... 또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개념어 강의 듣고.. 저도 숙제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부담없이 몇 글자 남기는 건,
강의도 되돌아 보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강압이 아니어서 좋아요. ㅎㅎ 저 스스로 꼭 강의 듣고 쓰자, 이런 생각하고 있지만요..
아무튼.. 좋은 강의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업 들으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