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정원
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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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마루의 단편소설 6개 모음집으로 원제는 '花に埋もれる'(꽃에 파묻히다)이고 국내 번역본으로는 '감각의 정원'으로 올해 봄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 단편집에는 아야세 마루의 데뷔작이자 R-18 문학상(女による女のためのR-18文学賞 여성에 의한 여성에게의 R-18문학상, 여성전용 신인 문학상)에서 독자상을 받은 '花に眩む'(꽃에 눈이 멀다)가 수록되어 있다.

이 문학상 이름중에 R-18은 '성인물'이나 성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18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는 의미^^)

아주 오래전에 그런 소설 장르인 줄 알고 (부끄럽지만 솔직히 이왕이면? ㅋㅋ 야한 걸 좋아하니깐 어쩔 수 없어!)단행본으로 나온게 있는지 집요하게 검색해보던 적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ㅠ.ㅠ

어쨌든 번지수는 틀렸어도 R-18 수상작들 중에 국내에 소개된 책들(R-18은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고 그저 잡지에 실릴 뿐이라, 이후 잘 풀린? 작가들에 한해 연작 소설집 형태로 단행본이 출간되었다.)은 모두 읽어보았다.

그리고 최근에 읽고 있는 '나루세' 시리즈... 1권만 번역 출간되어 2,3권은 현재 읽는 중..

미야기 아야코(宮木あや子)의 '화소도중'(花宵道中),

도시마 미호(豊島みほ)의 '파란하늘 체리'(靑空チェリ-),

히나타 요모기(日向蓬)의 '마젠타 100'(マゼンタ100),

구보 미스미(窪 美澄)의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ふがいない僕は空を見た 1번째 단편'ミクマリ'미쿠마리 ),

미야지마 미나(宮島未奈)의 ありがとう西武大津店(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 이후 단행본인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참고로 R-18 문학상은 대상과 우수상, 그리고 왠지 인기상 같은 느낌의 독자상이 있다.

대상은 말 그대로 1등이고 우수상은 대상까진 아니더라도(혹은 대상이 없을 때) 심사점수가 높은 작품에 수여되고, 마지막으로 독자상은 독자 투표로 선정하는.. 그러고 보니 인기상 맞네^^

아야세 마루가 '독자상'을 받던 당시 9회 때는 대상작이 없었다고 한다.

심사의원으로 유이카와 케이(唯川恵), 야마모토 후미오(山本文緒), 가쿠타 미쓰요(角田光代)였다는데...(다 아는 언니들이네..)

왜 그랬을까...

아야세 마루.. 참 글 잘쓰는 작가로..

특히 이 작가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커서 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 2023'의 원작 소설까지 읽어보았다.

데뷔작이 늘 궁금했었는데...

초기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그리고 이소담의 번역 아주 좋다.

그리고 6개의 단편들 중에서 데뷔작이자 R-18 수상작(독자상)이기도 한 '花に眩む'(꽃에 눈이 멀다)는 개인적으로 아주 깊게 다가와서 놀라고 말았다.



https://blog.naver.com/mix1110/2243489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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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明けの緣をさ迷う人- (角川文庫 お 31-6) (文庫)
오가와 요코 / 角川書店(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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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에서 가장 오래 여운이 남던 작품 작품들은 곡예와 야구, 이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 파라솔 초콜릿, 재경기 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가와 요코 다운 작품이 '곡예와 야구', '이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 아니었을까...

누군가를 바라 볼 때는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보다(반대로 그것을 토대로 하더라도), 언제나 내가 알 수 없을 그 사람에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그 사람의 침묵이랄까, 비어 있는 부분을 상상해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존재란 그런 게 아닐까.. 보여지는 것과 보여질 수 없는 딱 그 중간의 부분에 머물러 있는 상태...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람의 이름 그리고 그 존재는 끊임없이 내가 알던 누군가가 아닌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의미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 존재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더듬을 뿐인 것이 전부가 아닐까 하고...

잔혹한 존재론적 소멸의 미학을 끝까지 밀어붙인 '이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은 쉽게 흘려보낼 수 없었다.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곡예와 야구'의 경우 오가와 요코의 작품들에 자주 등장하는 소외된 사람들끼리의 연대는 언제나 위로가 된다.

물구나무의 모습에서 소년이 바라보던 그녀... 눈썹은 사라졌으며 앞니는 빠져 있던... 동정 너머의 경외와 애정, 그 응답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서로의 신호를 알아채거나 통하는, 소외된 존재로 외면당하는 타자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마음과 응답이 따듯하다. 그녀를 위해 배팅 폼을 무너뜨리면서까지 밀어치기를 고집하는 그 착한 마음은 압도적이고....

물론, 이 소설이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풍경처럼, 유령취급하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을 할 때 또는 다 놓치거나 간과할 때, 그 사람을 나만이 바라보고 포기할 수 없는 눈과 마음이 있다는 그 느낌(어쩌면 일종의 환상도 같은 것일지 모르지만)과 또 나에게 그렇게 응답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말로 다 옮기기 어려운 감각으로 행복하게 해준다. 비현실성이 극대화 될 수록 나는 더욱 압도당하게 된다.

그렇구나.. 당신이 있었구나... 하고 발견해주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그녀의 작품이 참 좋다. (때론 오히려 더 끔찍한 심리적 압박을 선사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https://blog.naver.com/mix1110/22423870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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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明けの緣をさ迷う人- (角川文庫 お 31-6) (文庫)
오가와 요코 / 角川書店(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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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에서 가장 오래 여운이 남던 작품 작품들은 곡예와 야구, 이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 파라솔 초콜릿, 재경기 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가와 요코 다운 작품이 ‘곡예와 야구‘, ‘이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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寡默な死骸 みだらな弔い (中公文庫) (文庫)
오가와 요코 / 中央公論新社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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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경험의 즐거움은 좋아하는 작가의 미발표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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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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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일상과 비일상이 뒤섞이는 절묘한 달콤함... 작가 인생 13년의 발자취!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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