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두근거려서는 안 돼! 1
츠키시마 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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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남학생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모습을 어떤 남자애가 봤다. 그런데 그 남자애가 알고 보니 엄마가 재혼하는 아저씨의 아들이라면? 게다가 그 남자애와 갑자기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면? 츠키시마 하루의 <절대 두근거려서는 안 돼>는 고등학교 1학년 동갑인 사쿠라와 카에데가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고 한 집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사쿠라는 어릴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엄마와 단둘이 지냈다. 오랫동안 외로웠던 엄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기뻤지만, 막상 엄마가 재혼하고 여자뿐이었던 집에 남자가 있으니 어색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저씨의 아들인 카에데다. 엄마가 재혼하면 남동생이 생길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쿠라는 열 살 정도 어린 귀여운 남자아이를 상상했다. 알고 보니 사쿠라의 새로운 '남동생' 카에데는 사쿠라와 나이도 같고 학년도 같고, 사쿠라가 챙겨줘야 하는 동생이 아니라 사쿠라가 챙김을 받는 듬직한 오빠 같은 아이였다.


사쿠라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카에데에게 끌리고, 이런 사쿠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에데는 자꾸만 사쿠라가 심쿵할 만한 행동을 한다. 아무리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도 서로의 엄마, 아빠가 부부의 연을 맺은 의남매 사이인데 이래도 되는 걸까? 이성과 감성, 의무와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쿠라와 카에데의 모습이 귀여운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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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계약연애 4 - 완결
장진 저자, 움비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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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앞에 잘생긴 악마가 나타나 영혼을 가져가는 대신 소원 하나를 이뤄주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무슨 소원을 빌겠는가. <악마와 계약연애>는 돈 없고 의지할 가족도 없는 대학생 한나가 까칠하지만 매력 넘치는 악마 4호와 연애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3권에서 한나는 친구 승희와 산책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알고 보니 승희는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 악마들이 인간인 척할 때 쓰는 빈껍데기 인간이었고, 한나의 영혼을 노린 악마 2호가 승희의 모습으로 한나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4호는 한때 자신의 사수이기도 했던 2호가 왜 이렇게 변한 건지 묻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는 못한다. 4호는 한나가 승희 말대로 순순히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하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한나가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애착이 없는 이유가 한나의 어머니 함정선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편 한나는 준원 선배에게 카페 사장님이 실은 악마이며 자신은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고 고백한다. 악마가 카페 사장님의 모습으로 나타나 계약해 달라며 귀찮게 굴었고, 마침 자신도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악마라도 곁에 있어줬으면 했기에 계약을 맺었다고 털어놓는다. 계약이 끝나면 한나의 영혼이 사라질 거라는 말을 들은 준원은 한나에게 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생에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신분의 차이 때문에 사랑을 이룰 수 없었고 결국 슬픈 최후를 맞았다는 이야기. 준원의 이야기를 들은 한나는 왠지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난다. 이제까지 준원을 연애 대상으로 본 적 없고 지금도 아닌데, 지금 이 눈물을 흘리는 건 대체 누구일까.


4호의 과거와 한나, 준원의 전생이 밝혀진 시점에서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갑자기 한나와 4호의 계약을 뒤흔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4호가 벌인 돌발행동으로 인해(이 장면에서 4호 정말 멋지다!! 박력 대박!!) 4호의 상황이 위태로워지면서 이야기는 시즌 2로 넘어간다. 이 와중에 4호가 유독 한나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 에피소드를 보면 4호가 악마인데도 이따금 순진하리만큼 착한 면모를 보이는 게 다 이 '이유' 때문임을 알 수 있다(사랑에 빠진 악마는 천사보다 착하다고나 할까 ㅎㅎㅎ).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웹툰을 찾아보니 9월 23일부로 시즌 2(60화~) 연재가 시작되었다(오예!!).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6~7년 후가 배경인데, 한바탕 긴 꿈을 꾸고 일어났더니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한나가 눈앞에 있어서 깜짝 놀란 4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체 4호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을 잃었던 것이며 그동안 한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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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계약연애 3
장진 저자, 움비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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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의지할 가족도 없는 대학생 한나가 악마와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인기 웹툰 <악마와 계약연애>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먼저 출간된 1권과 2권을 읽고 한나와 악마 4호가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마침 이렇게 3권과 4권이 연달아 출간되어 무척 반가웠다.


3권은 악마 4호의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순진한 인간을 속여 영혼을 빼앗는 일에 여념이 없어 보였던 4호. 사실 4호는 견습생 시절 악마의 능력을 이용해 인간의 권력자를 농락하여 폭군으로 만들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 죄로 견습생 자격을 박탈당하고 선행 도장 3만 개를 모으는 벌을 받은 전과(!)가 있는 몸이다. 그런 4호에게 붙여진 사수가 바로 악마 2호다. 정신없이 빠져든 꿈속에서 오랜만에 2호를 만난 4호는 평소의 자신감 넘치다 못해 오만불손한 태도는 어디로 가고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당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체 이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편 한나는 종강을 기념해 같은 과 사람들과 놀러 가기로 한다. 이제까지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빠서 친한 사람들과 놀러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한나는 모처럼 신이 난다. 한나가 들떠 있는 모습을 본 4호는 왠지 모르게 질투가 나고 결국 운전을 해준다는 핑계로 따라간다. 한나와 4호, 과 사람들은 고기도 구워 먹고 밀린 수다도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4호 역시 '악마의 본분을 잊고' 대학생들 사이에서 잘 먹고 잘 놀고 있었는데, 술기운이 돌았는지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한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4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한나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번 3권에서 가장 뭉클했던 대목은 한나를 짝사랑하는 준원 선배와 한나의 전생이 밝혀지는 대목이다. 준원이 한나를 짝사랑하기는 하지만, 준원과 한나 모두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 아닌 데다가 둘 사이가 워낙 뜨뜻미지근(?) 해서 큰 기대 안 했는데 무려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이라니 놀라웠다. 둘의 전생을 알게 된 준원은 한나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전생을 모르는 한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무던한 표정으로 준원을 바라보는 장면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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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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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어피치, 튜브에 이어 무지가 주인공인 에세이집이 나왔다. 제목은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개인적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에서 어피치와 무지를 가장 좋아하는데, 어피치 책이 나왔을 때 마음에 쏙 들어서 무지 책도 얼른 나왔으면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지 책이 나와서 '무지 무지' 행복하다 ㅎㅎㅎ






무지가 토끼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무지는 토끼가 아니라 토끼 옷을 입은 '단무지'이다. 어릴 때 콘에게 거두어져 평범한 단무지가 아니라 토끼 옷을 입은 '특별한 단무지'로 거듭났다. 작가 투에고는 이런 무지의 설정을 '단무지인 제 본모습을 토끼옷으로 숨겼다'라고 봤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가면을 만들어 쓴' 자신의 모습을 봤다. 낳아준 사람은 모르고 길러준 사람만 아는 무지. 원래 모습을 숨기고 토끼인 척 살아가는 무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무지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밝고 활기찬 모습 뒤에 이런 어두운 사연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에는 무지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작가 투에고의 이야기 같기도 한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어쩌다 무정한 시선 한 번 받았을 뿐인데 괜히 움츠러들고 내가 뭐 잘못했나 싶을 때가 있다. 무지는 그럴 때마다 뒤집어쓴 토끼옷에 달린 두 귀로 눈을 가린다. 눈을 가리면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소란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니까. 토끼옷은 남들의 시선을 막아주는 보호막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만약 무지가 토끼옷을 입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아마도 식당에 가면 반찬으로 딸려 나오는 단무지와 다른 점이 없었겠지.






이렇게 나의 슬픔과 상처를 가리기 위해 선택한 것들이 나중에는 나의 개성이 되고 매력이 된다. 그러니 혼자인 나, 외로운 나, 슬픈 나, 괴로운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혼자인 시간, 외로운 시간, 슬픈 시간, 괴로운 시간을 있는 그대로 마음껏 즐기기를. 그 시간들을 버티고 살아내기 위해 들었던 음악이나 읽었던 책, 봤던 영화, 만났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나를 빛내고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작가도 믿고 나도 믿는다. 이 밖에도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글로 가득한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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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실 - 논리를 쉽게 만화로 풀다
네모토 유키오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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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막연하게 한의학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나처럼 한의학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배워보고 싶은 마음만은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 나왔다. 일본의 약학박사 네모토 유키오가 쓴 <한의학 교실>이다. 이 책은 한의학의 기본 개념과 오행의 의미, 한의학의 역사, 한의학이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 한의학이 병을 대하는 방식, 구체적인 치료법, 일반인도 따라 할 수 있는 병의 증상별 치료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의학은 주로 안마, 침구, 약선 등을 이용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한의학이 인간이 본래 지닌 치유력을 높여서 병을 낫게 하고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서양의학은 병의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한의학은 서양 의학과 달리 과학적으로 그 원리나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실제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통해 병이 낫거나 완화되는 경험을 해온 만큼 단지 서양 의학과 다르고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배격할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서는 '기, 혈, 수'의 이론을 사용한다. 한의학에서 '기'는 주로 정신적인 측면을 의미하고, '혈'은 신체의 활성을 의미하고, '수'는 피부와 관절, 내장 등 신체 각 부분으로 공급되는 수분과 영양분을 의미한다. 기가 부족한 사람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으로 인해 불면, 두통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혈이 부족한 사람은 월경불순이나 월경과다, 불임 같은 부인과 또는 비뇨기과 계통의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수가 부족한 사람은 피부가 건조하거나 변비,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유용했던 대목은 병의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 제5장이다. 이 장에는 콧물, 코막힘, 감기, 숙취, 변비, 치질, 어깨 결림, 오십견, 저혈압, 빈혈, 부종, 비만 등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 병 또는 질환들을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목, 어깨, 목 부근으로 침입하는 '풍사' 때문이라고 보고, 목 주변을 머플러나 스카프 등으로 감아서 온도를 높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목의 점막을 촉촉이 유지하기 위해 무즙, 배, 생강, 칡, 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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