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에서 길을 묻다 창작과 소통 총서 4
김이구 외 지음,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기획 / 모시는사람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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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소통 총서 4권이다.

 

문학이론가도 있고, 창작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문학에 대해서, 특히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작가의 길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런 책은 오히려 문학의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세세한 지침서가 어떻게 작가를 만들어내겠는가. 작가는 치열한 자기 삶의 고민을 글로 풀어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문학의 길에서 길을 묻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하여 이 책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그냥 그렇게. 난 이렇게 작가가 되었다 또는 나는 이래서 쓸 수밖에 없었다 또는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가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첫번째 글이 좋았다. 한 때 최두석의 시들을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시집 제목에 "꽃"이 들어가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 '시의 꽃'이라는 글 좋았다.

 

마찬가지로 생각할 만한 글, 또는 스마트한 시대에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를 다룬 '디지털시대의 충실한 원전 읽기'라는 글 좋다.

 

정보 범람의 시대에 제대로 된 정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글인데... 이런 글들을 읽을 수 있는 일,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참조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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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길을 가려는 그대, 꽃신은 신었는가 창작과 소통 총서 3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기획 / 모시는사람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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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소통 총서"3권이다.

 

이 책을 편찬한 사람들이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니까, 아마도 창작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을 독자로 설정하고 책을 펴냈으리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꼭 대학생들만 읽으라는 법은 없다. 책은 특정 독자를 겨냥하여 낼 때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독자층에서 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이 소설은 청소년소설이라고 하지만 어른들 역시 많이 읽었고, 또 그림책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역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창작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만 읽을 필요는 없다. 적어도 창작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는 재미가 있다.

 

어떻게 창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어떻게 작품을 읽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작에 얽힌 작가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어서 좋고.

 

좋은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수 있어서 좋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자신도 글쓰기를 해볼 수도 있고.

 

문학의 길을 꽃신에 비유했는데, 아름답기도 하지만 조심스럽기도 한 길이라는 뜻일테다. 문학의 길이 얼마나 힘든지는 작가가 된 이들이 토로하는 경험담에서 잘 느낄 수 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사실 작가로 이름을 알린 사람들 말고도 더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하니, 창작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길은 매력있는 길이다. 도전해 봄직한 길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신의 자리에까지 올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신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다. 자신만의 인물을 창조한다. 그리고 그 세계와 그 인물과 함께 영원히 살아남는다. 영생불사의 존재가 된다.

 

그러니 한 번 해볼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런 길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창작론에 관한 책을 모두 불태워버리라고 하는 글부터, 이렇게 준비하라는 글까지 다양한 글이 섞여 있다.

 

더하여 작품 분석까지 한 글이 실려 있어 창작에 관한 다양한 관점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 관점들을 접하고 나는 어떻게 하겠다고 정하는 것은 읽은 사람의 몫이다.

 

이 책은 딱 거기까지다. 무언가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쓰기 전까지... 쓰면서부터는 이 책은 뒤로 사라져야 한다. 그 점을 이 책에서는 잘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학이 점점 멀어지는 시대. 그럼에도 문학은 존재해야 하는 시대. 꼭 창작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문학을 접하려는 사람, '꽃신은 신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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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의 길과 주변 풍경 창작과 소통 총서 1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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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삶에서 멀어지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또 독서량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중에서도 문학에 대한 수요 역시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독서를 하더라도 자기계발서와 같은 실용서들이 잘 팔리고 있으니, 문학이 우리들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면 문학이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한 원인을 우리들 스스로가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꼭 독서를 종이책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요즘은 e-북이라고 하여 전자책이 나왔으니 말이다) 그래도 종이책을 넘기며 느끼는 감촉을 잃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이런 감촉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로 문학을 읽으며 마음으로 느꼈던 감동을 잃게 된 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문학을 멀어지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삶이 문학보다 더 극적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장장 12년에 걸친 학교 교육을 통하여 문학에서 멀어지게 했다는 것이 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도대체 학교에서 문학을 왜 가르치는가?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문학을 통해 내면의 성장을 촉진하고, 간접경험을 통해 삶의 경험을 미리 맛보게 한다고? 이건 다 좋은 말에 불과하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라. 왜 문학을 배우냐고?

 

시험보기 위해서, 좋은 성적 얻기 위해서, 더 궁극적으로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단지 재미있어서, 좋아서 읽는다는 학생은 소수이고, 이들이 문학을 접하고 있으면 주변의 어른들이 하는 말, 그 시간에 공부해라.

 

이런 시절을 통과한 학생들이 어떻게 문학과 가까워지겠는가. 답답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책이 나왔다. 많이들 문학에서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문학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마치 문학은 집 나간 탕자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이라는듯이, "문예창작의 길과 주변 풍경"이라고 하여 문예창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또 문학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아직 이런 책이 나온다는 얘기는 문학은 그래도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문학은 우리 삶에서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 없는 존재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하긴 문학이 사라진 듯 보여도 아직도 대학에서는 문예창작과가 살아남아 있고,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기도 하고, 도대체 문학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야 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그냥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직접 문학 작품을 읽는 것만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시인,소설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창작법을 이야기해주고, 자신들의 문학관을 이야기해주고, 또 최근 문학판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려주고 있기에...

 

문학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든지 우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 책. 그래 사람이 삶을 유지하는 한 문학은 그 삶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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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 세월호 추모시집
고은 외 지음 / 실천문학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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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라"

 

이 기막힌 말,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움직이지 않아야 산다는 역설.

 

그러나 역설은 문학에서나 통하는 일.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무릇 모든 생명은 움직여야 사는 법. 심장이 멈추면 죽고, 생각이 멈추면 죽음과 같고, 피가 멈추면 죽고, 우리의 움직임이 멈추면 우리는 죽는다.

 

생명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어떤 쪽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 한다. 움직여야 산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그래야 산다고. 현실과 상상이 넘나드는 세계였다. 세월호는.

 

남들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저들은 움직이는 역설. 너는 멈추고, 나는 활동한다. 고로 나는 산다. 이것이다.

 

남을 멈추게 하고 나만 움직여야 한다. 그러니 너희들은 가만히 있으라. 억울함, 진상규명, 우리가 해준다. 그러니 너희들은 가만히 있으라.

 

정치, 경제, 우리가 한다. 우리가 알아서 한다. 너희들은 그냥 가만히 있으라. 너희들이 움직이면 나라가 위험하다. 나라가 멈춘다. 하니, 가만히 있으라.

 

만물이 생동하는 봄, 그 무엇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 봄에, 가만히 있으란다. 모든 것을 남들의 손에 맡기란다. 남들의 말에만 따르란다.

 

뽀록뽀록 새순이 돋고, 꽃들이 피고, 바람이 생명의 움직임을 자극하는데, 하늘의 비도 이제는 움직이라고, 겨우내 멈춰있던 생명들을 재촉하는데, 유독 그 배 위에서만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아니 유독 그 배만이 아니다. 세월호라는 우리나라도 역시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그것은 너희들이 할 일이 아니라고. 오로지 우리들만이 할 수 있다고, 우리가 해주겠다고. 우리 말만 들으면 너희들은 살 수 있다고.

 

무슨 상상의 세계인가? 문학인가? 이런 허구가 난무하다니. 학창시절에 시를 너무도 잘 배워, 오로지 시에 관한 문제에서는 틀리지 않기 위해 모순어법, 역설법을 달달 외웠던 것이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가만 있으라고, 그래야 산다고...

 

현실은 그렇지 않았는데... 모두를 수장시켜 버리고 자신들은 살아나온, 자신들만 가만 있지 않았던, 그런 사람들...

 

세월호 1주기.

 

가만히 있으면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고, 우리나라라는 세월호 역시 우리를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만,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점을 알려준, 꽃같은 생명들의 희생으로 움직여야만 산다는 것을 보여준, 그런 사건.

 

그렇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그들이 아무리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우리는 "절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그 길을 세월호가 생명들을 통해 알려주었다. 절대로 가만히 있지 말라고.

 

세월호 추모시집인 이 시집을 읽으며 착잡했다. 마음이 아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내 생명을, 내 삶을 다른 사람의 말에 맡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일이고, 우리나라가 세월호가 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이 시집에 나온 한 편의 시. 제발 우리가 제대로 이름을 부를 수 있기를.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하게 되기를. 공자의 말대로 제대로 이름을 붙이게 되기를...

 

부를 수 없는 것들이 많아졌다

    4월 16일 이후

                                            - 박찬세

 

 

선원을 선원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선장을 선장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사장을 사장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해경을 해경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장관을 장관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총리를 총리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한민국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배를 배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바다를 바다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파도를 파도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무엇보다, 너희들을

 

꽃 같은 너희들의 이름을 부를 수 없게 되었다

 

고은 외 68인,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실천문학사, 2014년 1판 2쇄. 77-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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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 생태적 전환과 해방을 위한 기본소득 팸플릿 시리즈 (한티재) 2
하승수 지음 / 한티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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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자다. 팜플렛이다.

 

세계 역사에서 팜플렛이 중요한 역할을 한 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작은 책자들이 더 큰 울림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에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가 그랬고, 크로포트킨의 "청년에게 고함"이 그랬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책이 생겼다.

 

작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작지만 폭발력은 대단한 책. 바로 기본소득에 관한 책이다. 외국 사람이 쓴 "조건 없이 기본소득"도 읽을 만하고 생각할 것이 많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쓴 이 책은 우리나라 현실에 더 가까워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집단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찻잔 속의 태풍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정책이 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정치집단이 제도 정치권으로 진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존의 언론들이 이러한 문제를 잘 다뤄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난관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바로 팜플렛이다. 작은 책자로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읽히는 일.

 

복잡한 수식을 제외하고, 난해한 이론을 빼고 간단명료하게 주장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영향력을 확보해가는 일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한 시대, 전자매체의 영향으로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시대에, 기본소득같이 사회를 바꿀 정책에 대해서 알리는 길은 짧고 명료하게 정리한 책을 내는 일.

 

그리고 여러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어야 하고, 전철이나 또는 다른 장소로 쉽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이런 점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료하다. 주장이 확실하다.

 

확실하기에 설득력이 있다. 그냥 그럴 수 있을까가 아니라, 그럴 수 있다다. 한 번 해보자라고 주장한다.

 

충분히 가능하기에 시도하면 된다고, 간략하게나마 기본소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복잡한 수치를 동원하지 않고도.

 

무엇보다 이 책에는 철학이 있다. 방향이 있다. 전망이 있다.

 

기본소득은 불평등이 심화되는 우리나라에서 불평등을 고쳐나갈 좋은 방법이며, 또 실업으로 인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주어 생활의 문제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기본소득이 시혜가 아니라 국민들이 받아야할 당연한 권리라는 사실을, 기본소득은 우리가 함께 사용해야 할 공유재를 사용한 결과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마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이 한 해를 결산하고 배당을 받듯이 기본소득 역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사회가 유지, 발전된 결과에 배당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민 모두가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인 것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주주니까, 주주로서 대한민국 활동의 결과를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소득을 권리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그 권리를 실현시킬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지, 주느냐 마느냐는 논란거리가 되지 않게 된다.

 

다만, 문제는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이 눈 앞에 있음에도 하지 않는 집단이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것, 그런 기득권을 없애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고,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사람들, 단체들이 늘어나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정치세력들이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우선은 기본소득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이런 팜플렛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아니, 하게 해야 한다. 이 책의 작은 제목처럼 '생태적 전환과 해방'을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될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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