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박세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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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들어선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고국 칠레를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가 자신이 만나왔던 사람들과 자기 자신과 들었던 이야기들을 섞어서 단편소설들을 썼다. 입담이 좋은 단담가의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것처럼 편하고 흥미롭다. 그 뒤에 깔려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와 나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전제가 없는 사람이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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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 대한민국 희망수업 1교시 작은숲 작은학교
신현수 외 15인 지음 / 작은숲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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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선생님이 첫 수업을 통해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글로 써서 모았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것도 좋고, 편안하고 따뜻한 얘기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40~50대의 진보적 선생님이라고 해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버리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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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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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83학번이었던 한 청춘이 두 번의 옥살이를 겪으면서 격렬했던 20대를 살았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당시 자신이 경험했던 감옥살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잘난척 으시대지도 않고, 애써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비장함으로 무장하지 않았고, 과거를 넘어서야할 과오로만 다루지도 않는다. 40대 후반의 현재 나이만큼 담담하고, 20대 후반이었던 당시 나이만큼 열정적이다. 참 재미있고 따뜻하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이 아닌 무수한 민중들도 그런 삶을 아직도 살고 있고, 노동자가 쓴 유쾌한 감옥살이 책도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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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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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간지 슈피겔의 기자들이 그동안 자신들과 관계를 맺어왔던 위키리크스와 그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얘길글 쏟아냈다. 정보의 투명한 공유를 기치로 내걸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몇 년 만에 메가톤급 폭로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은 위키리크스와 줄리언 어산지의 발자취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격에 맞서 줄리언 어산지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있다. 기자스럽게 구체적 자료와 인터뷰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해서 내용이 풍부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감동이나 재미는 별로 없다. 정치적으로 무당파적이고 사상적으로도 혼합돼 있는 위키리크스를 엘리트 집단의 실험적 대안언론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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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이란 소설
주이란 지음 / 글의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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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에 의해 표적되면서 화제가 됐던 소설이다. 화제가 됐던 '혀'는 참 감각적이고 발랄했다. 창작력이 부족한 기성작가가 표절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한다. 아주 쉽게 읽히고 젊은 세대의 감각이 돋보이지만, 소설로서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어설픈 점이 많다. 젊은 작가에게 깊이를 요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짜내서 지어낸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기성작가들이 이름과 권력관계 속에서 짜낸 관념 덩어리보다는 났다. 영혼을 빼앗긴 것이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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