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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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쓸하고 외롭게 버림받은 사람들중의 하나인 독거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상처받고 외롭게 지낸 이들은 쉽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두서 없는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답답하고 쓰린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힘겨움이기도 합니다. 그 모든 어려움 속에 긴 삶을 짧은 글들 속에 맏아냈습니다. 아련하고, 쓰라리고, 답답하고, 뭉끌하고, 간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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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진보의 길을 묻는다 - 신자유주의 시대 브라질 노동운동과 룰라 정부
조돈문 지음 / 후마니타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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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주목을 방았던 브라질 노동자당의 룰라 정권의 탄생과 재선,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논란들을 차분하게 추적해온 조돈문의 책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브라질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직접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흐름을 추적했던 노력이 돋보입니다. 의회주의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다보니 놓치는 것도 많았고, 룰라 정부의 변질을 옹호하는 내용들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사실적 접근을 하려는 노력만큼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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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 역사의 봄을 되살려 낸 민주주의 이야기
이재영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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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한 참가자가 당시 일기와 자료들을 다시 정리했다. 지금은 할머니가 됐지만 혁명 당시의 가슴 뛰는 생생한 기록은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있다. 목숨을 걸고 혁명에 참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정리한다는 것은 윤색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또 출판사가 불량을 늘리려고 무리한 시도들을 한 것이 많이 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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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울지 않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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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들의 감수성을 정확하게 집어내서 따뜻한 손길로 스다듬는 단편소설들이다. 애써 멋을 부리지 않고, 일부러 감정을 부풀리지도 않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고개에 힘을 주지도 않는다. 그저 직장 동료처럼, 동네 언니처럼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고 가볍게 손을 잡으면서 미소를 지어준다. 아주 짧은 글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아픔과 희망이 다 녹아 있는 글을 써내는 능력은 대단하다. 젊은 세대들의 삶에서 깊이를 요구하는 것이 욕심이기는 하겠지만, 그들의 삶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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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 원폭 2세 환우 김형률 평전
전진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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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인 김형률에게 일제시대와 일본의 패전과 해방은 자신의 역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원자폭탄으 가공할 위력은 그 부모님의 역사를 그 자식들의 역사로까지 만들어버렸다. 원폭피해 2세 환우로서 김형률의 너무나 짧은 삶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욱 짧은 활동은 많은 안타까움을 안겨준다. 그래서 그 짧은 삶과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역사의 현재를 다른이들이 계속 이어가야할 과제로 다가온다.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지도 않고, 감정이 과잉되지도 않으면서 개인과 사회와 역사의 흐름을 잘 정리한 평전이다. 김형률 개인의 숨결이 더 느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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