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미래 -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 이야기
김순천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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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작가들이 모여서 세상의 밑바닥에서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모았다. 간병인, 노숙인, 농촌 할머니, 기간제교사, 아르바이트생, 이주노동자, 심지어는 파견업체 사장까지 다양한 세상살이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르뽀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주변 인물들과 눈높이를 맞추었기에 진실된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너무 많은 이들을 다루려는 욕심이 조금 지루함을 주었고, 너무 자연스럽다보니까 얘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기도 했고, 삶의 긴 호흡을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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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천 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26
김남천 지음, 채호석 책임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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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사회주의 계급문학을 주장했던 카프 출신 작가가 구속 이후 개인과 생활에 대해 집중하다가 일제 말기 친일 전향문학긔 대표적 작가가 된다. 그리고 해방 이후 월북해서 인민공화국의 작가가 됐다가 남노당 관련으로 숙청된 김남식의 작품들을 시대별로 모아놨다. 작가의 변신에 따라 눈높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카프시절이나, 친일작가 시설이나, 인민공화국 시절이나 변하지 않는 한가지는 대중과 결합하지 못한 지식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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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7
글로리아 네일러 지음, 이소영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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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흑인여성들의 삶은 진흙탕 그 자체다. 그 진흙탕 삶을 잔인할 정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그 삶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현실은 잔인한 미소만을 보낸다. 하지만 그 삶이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고, 부조리로만 가득찬 것도 아니다. 그 속에서도 활력이 있고, 꿈이 있고, 애정이 있고, 끈끈함이 있고, 투쟁이 있다. 그 모든 것을 감정의 과잉 없이 담아낸 작가의 능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진흙탕 속에서의 삶이지만 그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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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자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8
임태희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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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힘든 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엄마는 엄마대로 죽을만큼 힘들었고, 선생은 선생대로 죽을만큼 힘들었다. 모두가 죽을만큼 힘든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죽을만큼 힘들었던 그는 죽어버렸다.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소설이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보다는 차가운 현실을 보게 하는 천소년 소설이다. 그래서 죽을만큼 차가운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지도 모른다. 짧은 소설이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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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이상의 도서관 22
이상경 지음 / 한길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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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세상의 주목을 받은 스켄들의 주인공, 봉건적 가부장제에 과감히 도전한 여성해방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나혜석의 삶을 세밀하게 추적해서 정리했다. 글쓴이가 다양한 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자료에 충실하게 삶을 재구성했다. 참 치열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자란 엘리트 부르조아의 삶과 사상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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