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붐의 거리는

넓이와 범위에서 맴돈다.


또한, 앵글의 강도가 무게를 한정하고

높이의 아래로만 제한한다.


일정한 흐름의 속도로 균형을 맞추고

당김의 작용과 중력의 반작용으로써

반구 (半球) 내의 위치가 무한대를 이루더라도,

중심 점에는 철저히 접근 불가 한다.


이 테두리 내의 세계는 각자가 가진

삶의 전체적 총량과 같다.


이는 절대적으로 예외를 허용하지 않고

수용을 거절할 수 있는

영원한 방법은 전혀 없다.


이것을 시간이란 개념에

응용하여 보니

아찔하고 어지럽다.


생명이란 것이 딱 그 만큼의

기간에 대한 넓이를 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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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4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은 저녁 되세요.^^
오늘도 퀴즈 있습니다.^^

yureka01 2016-02-25 09:22   좋아요 2 | URL
아 벌써 아침입니다..ㅎㅎㅎ하루도 화이팅..^^.

서니데이 2016-02-25 09:23   좋아요 2 | URL
유레카님,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yureka01 2016-02-25 14:15   좋아요 2 | URL
오후의 발걸음도 경쾌하기를!!^^.. ㅋ

2016-02-24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유한한 느낌이라니^^

yureka01 2016-02-25 09:23   좋아요 0 | URL
네 딱 그만큼이죠..^^..

비로그인 2016-02-24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품 사진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

yureka01 2016-02-25 09:23   좋아요 0 | URL
네 그냥 사진에 대한 썰전이죠^^..

yamoo 2016-02-2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좋네요!

yureka01 2016-02-26 09:11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아 뭐 이런 문장이 하나 만들어 질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저녁에 거래 협력업체 사장님 모친상으로

장례식 가서 소주 한잔 했습니다.


집에 털래 털래 오니 책이 와 있더군요.


책 두 권을 합쳐보니

문장이 하나가 만들어 지더군요.


어쩜 이렇게 문장 하나 조립하니

왜 울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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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23 20:30   좋아요 1 | URL
한달에 꼭 한두 곳을 가게 되더군요.이제 저도 윗 세대를 보내야 할 나이가 되었나 봐요...네 송경동시집입니다.

2016-02-23 2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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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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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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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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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2-23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문의드립니다. 사진 입문하기 좋은 쉽고 재미난 책 권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yureka01 2016-02-23 21:25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

알라딘 서재에서 책하나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사진의 맛. <느낌있는 사진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사진 강의> 우종철 지음, 이상미디어 출판.
종종 보고 있는 책입니다.
사진 한장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진 책이라서요...

samadhi(眞我) 2016-02-23 21:22   좋아요 2 | URL
네 고맙습니다. 다음달 독서모임 주제가 사진이어서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 하나 들고 와서 얘기하는 건데 이 기회에 사진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해서요.

yureka01 2016-02-23 21:27   좋아요 1 | URL
아 그럼 딱 맞는 책이네요.
이 책도 사진으로 설명하고 해석과 해설하는 책이니까요....^^

좋은 모임이 될듯합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6-02-23 21:30   좋아요 2 | URL
사진에 대한 얘기의 주제를 ˝찰나˝로 이름 붙였어요. 찰나에^^(급조해서)
그 시간, 유레카님의 사진 얘기-거의 강의?-를 듣는다면 더 즐거울 텐데요.

yureka01 2016-02-23 21:36   좋아요 1 | URL
찰나가 시간성 아니 겠습니까요..

아참 사진 이야기 하신다니 제 블로그 소개 시켜 드릴께요..

http://blog.naver.com/yureka01

참고 바랄께요 ^^..

아마 보시고 나면 모임때할 수 있는 이야기 무척 많으실겁니다 ^^..

samadhi(眞我) 2016-02-23 21:35   좋아요 2 | URL
네 ㅎㅎ

[그장소] 2016-02-23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주를 마신 이유 ㅡ
임창정 ㅡ소주한잔
생각나는 밤 ...이어서..

yureka01 2016-02-23 23:16   좋아요 2 | URL
생각나면 한잔해야죠..^^..

[그장소] 2016-02-23 23:22   좋아요 2 | URL
소주는 과하고...ㅎㅎㅎ
노래를 대신 들을까봐요.^^
저는!^^

yureka01 2016-02-23 23:24   좋아요 2 | URL
헉..지금 음악듣고 있었는데요 ㄷㄷㄷㄷ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

[그장소] 2016-02-24 00:06   좋아요 2 | URL
헨델 탄생 기념 ㅡ파사칼리아 ㅡ들어요!^^

yureka01 2016-02-24 00:10   좋아요 2 | URL
오. 찾아서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02-24 00:14   좋아요 2 | URL
네~^^ 좋은 밤 되세요 ~!!

2016-02-24 1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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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1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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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2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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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2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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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미안했다.

 

시인이라서가 아니다.

 

절망적 절규를 보고

도저히 무시해지지가 않아서이다.

 

저런 시인보고

노동자가 자본가들이 지지하는 아부자들에게

표를 준다는 자기 모순과

자기 이율배반적인 자해에 대해

또 절망하게 된다.

 

난 그의 옆에 있던 사진가(노순택)를 통해서

시인을 알았을 뿐이다.

 

동참도 못하는데, 지지와 후원이라도

하는 방법은 시집을 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힘내소~.

언젠가는 이 모순의 땅에서

꽃이라도 피워야 하지 않겠어요?

 

그 때 우리 뭉클하게 한번,

시원하게 울어나 보입시다.

----------

덧 : 노동시인 박노해.

요즘 간간히 변절이라는 욕 먹던 갑더라.

 

박노해처럼 뜨겁게 살아 본 사람이라면

돌 던져도 됩니다.

 

그런데 그는 노동운동을 하지 않고

요즘 사진을 찍더라.

 

사진이 뭐간데?

 

그런데 말이다.

어쩐지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

뭔가 초월되어 보이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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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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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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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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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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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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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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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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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4: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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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5: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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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5: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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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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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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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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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22 19:52   좋아요 1 | URL
인간이란 사람의 이해와 오해..이 사이 어디쯤 아닐까 싶더군요.
이 사이에 있는 존재라고 해서 사람의 간격이라나 봐요.
그래서 인간~^^..

네 한번 보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2-22 1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오늘 대보름입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2-22 19:52   좋아요 2 | URL
네 좋은 시간 되시구요.ㅎㅎㅎ
매일 이렇게 팬관리 써비스를 하시다니. 늘 열심인 모습 좋습니다.

좀 셔가면서 해도 됩니다.ㅎㅎㅎㅎ

2016-02-23 0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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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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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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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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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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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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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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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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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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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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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7: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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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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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3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란색 책은 어떤 분이 글씨를 쓰셨을지 궁금하네요.
유레카님, 내일 날씨 추울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yureka01 2016-02-24 00:08   좋아요 2 | URL
노란 색 책은 백기완 선생님 책입니다.
필체..어께동무체라고도 하죠..
얼마전에 타계하신 신영복선생님의 글씨입니다..

겨울 막바지에 독감이 기승이더군요..
따스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6-02-24 00:10   좋아요 2 | URL
그럴것 같긴 했는데, 이철수 판화집도 생각이 나서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2-25 22:59   좋아요 2 | URL
아 이철수님 판화집도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 당신과 문장 사이를 여행할 때
최갑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 인생은 그다지 의미가 없으며,

나의 사랑과 당신의 사랑은 일치하지 않으며,

세상의 모든 구원은 거짓임을 알게 된 어느날.

문득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희미한 즐거움으로 삼는다."




시인 최갑수님의 신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의 뒤표지 안쪽 문장이다. 문득 여행이라는 희미한 즐거움만이 스스로를 구원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스스로를 의미한다. 이런 즐거움과 사랑과 의미. 어쩌면 이것이 나와 당신의 구원할 것처럼 한 때를 여행하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그의 문장은 감성의 씨줄과 날줄로 직조되는 그의 책이다. 이제는 그를 시인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광범한 여행작가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더 어울릴 지경이다. 어느 시인은 사진가로 곁들이며 나가고, 어느 시인은 화가로 붓을 곁들이며 나가고, 어느 시인은 여행 작가로 지구를 떠돌며 나간다. 한결같이 시에만 안주하지 않고 시를 벗어난 넓이를 한 뼘 더 보태어 결국 시에게 더 탄탄한 주단을 깔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의 시적인 문장과 사진. 이 사이에서 독자는 노닐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는 시를 벗어남으로써 시에 더욱 천착하는 역설을 사진으로 다정다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 외골수같이 시에 전부를 다 바치고 시 이외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시로써 만에 세상을 아우를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시인들이 많은데, 시인이 시를 배신하듯 사진과 여행에 더 몰두하는 모습을 나는 전혀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더 열렬한 옹호자가 된다. 시가 되었던지 사진이 되었던지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그의 감성 덩어리가 무엇으로 펼쳐지든지 간에 관여할 바도 없다.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그의 문장은 시보다 더, 사진가의 사진보다 더한, 문장의 응어리를 만나고 휘휘 젖고 풀어 내며 그 응결의 색깔을 볼 수 있어 즐겁다는 사실이면 이것 이상으로 무얼 바랄까 싶었다. 한편으로 등단한 시인이 시보다 여행에 더 집착할 때, 같은 시인들이 얼마나 아쉬워 했을지, 아쉬워 했던 만큼 또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시도 물론이거니와 시를 통한, 여행을 통한 그의 여행기에서 나오는 언어의 문장과 사진의 이미지는 서로를 제한하지 않고 사진으로도 제한하지 않는다. 읽고 보는 독자는 이것이든 저것이든 그의 글과 사진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의 이입과 이입을 통한 정서의 반향과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이라면 그의 책에서 받는 포만감이라면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이게 그가 지향하는 목표의 도달 방식이었던 것이다.


그의 산문인지 시 인지도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넓은 범주의 에세이와 사진으로 단행본이 나온 책은 거의 다 봤다. 루앙 푸라방의 여행 책부터 나오는 그의 주옥같은 문장이 펼쳐진 글과 사진에서 그의 시인다운 감성은 그의 문학적이기도 하거니와 여행이라는 낯섬에 대한 깊은 감정이 똘똘 뭉쳐져서 펼쳐진다. 탄탄한 시의 문장처럼 감성 덩어리는 이내 말랑말랑한 문장으로 건너고 사진으로 이어지면서 양념처럼 뿌려져 있다. 만약에 시인의 책에서 사진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굳이 그의 감성 언어에 대한 빠돌이가 되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 여행기의 사진에 더 목적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에 대한 나의 특별한 주목도는 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을 만나고 그의 여행 에세이를 만났을 때 비로소 시인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역시나 시적인 감성은 고개를 꺼덕이게 하였던 탓일 테다. 나는 그의 문장과 사진에서 일종의 감성적 시너지 효과를 느꼈다. 글이 글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많다. 또한 사진도 마찬가지로 사진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를 섞어 놓음으로써 융합의 사이즈는 커지고 복합적인 교집합은 결국 전체의 느낌에 대한 길고 긴 잔여감이 내내 가슴에 맴도는 증상을 겪게 한다.


시인에게 있어서 사진은 무엇이며, 사진에서 시는 무엇일까. 또한 시와 문장과 사진의 이미지가 합쳐지고 섞여서 나타내는 비빔밥 같은 조화는 또 어떤 뉘앙스의 감성으로 의미되는 것일까?

나는 이런 질문에 있어서, 사진을 찍어 오면서 느꼈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들이었다. 감성의 넓이와 깊이를 서로가 보완하고 서로가 보듬고 서로가 안아주는, 그래서 합쳐지며 손뼉처럼 소리를 더 진하게 내고 여운으로 도출하게 된다. 시적인 감성도 없이 사진의 감성만으로는 어설픈 느낌을 시의 문장이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해준다고 믿었고 실제 작가의 책에서 이런 사진이 글의 지지대가 되고 있음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하나라서 홀로가 아니라 양립된 수레가 감성의 레일 위를 오롯이 달려가는 의미는 아니었겠는가 싶었다. 없어서 좋았다기보다 있어서 더 감칠 되는 기분은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선명한 감동을 주고 받는다. 그들은 시의 토대가 강고한 디딤돌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시어에서 나오는 은유와 대유와 비유를 이미지의 직접적이고도 직관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사진의 감칠 맛은 그래서 더 선명하게 직관적으로도 와 닿는 묘미를 느끼게 한다.



책에는 여행과 인생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한 관조가 있다. 이 관조가 사진의 스타일로 나온다. 나는 흔히 아마추어 여행기와 사진을 보려 하지 않는다. 재미가 없기도 하거니와 글과 사진이 너무나도 뻔한 흐름을 가지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성 멘트는 하나같이 개성도 없고 관조도 없어 보였다. 여기서 뭐 했고 뭐 먹었고 뭐 봤서 어떻게 갔다 왔다 하는 식의 상투적이고 식상한 이야기는 이미 누군가는 벌써 다했던 이야기의 재탕일 뿐이다. 여행기를 보고 그대로 답습하는 식의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다. 최갑수의 사진은 일상에서 흔하게 본듯하지만 또 다른 사진이었으며 일반적인 재탕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기만의 색채가 드러나는 삶의 여행기는 그래서 그가 프로임을 증명한다. 낯선 곳으로 자신을 던져 놓고 나를 낯섬에서 돌아보는 것. 그럼으로써 자신에게서 피어 오르는 사유의 줄거리가 곧 여행이란 이야기의 맥락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관광성 여행이 그저 눈요기 거리로 그치고 마는 스타일의 여행기는 굳이 봐서 재미는 없다. 이미 많이 봤던 것이고 이미 읽었던 스토리가 뻔한 재방송 드라마 같아서 시간 낭비인 이유이다. 그렇다면 그 지역에 가더라도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시 한 줄이라도 먼저 보고 갔더라면 어떤 영감이 떠 오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를 못한다. 관광 기술은 늘어날 지언정 여행의 심화된 기술은 정체되어 있는 까닭은 아닐까. 여행도 세계를 방랑하는 인문학의 노마드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워낙 작가의 팬인 독자인 내가 이책을 보고 약간은 실망했던 부분이 있었다. 내용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책의 편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글씨 크기가 너무 작다. 눈이 나쁜 사람은 어떻게 보라고? 돋보기를 대고 읽을 피로감이 밀려왔다. 요즘 들어 일부 책들의 편집 스타일이 책 두께는 두껍게 나가면서도 당최 책이 문고판처럼 작게 만들어진다. 가방에 넣어 다니며 읽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읽기가 불편했다. 책 사이즈 좀 크게 하고 두께를 줄이고 글씨를 좀 키우면 안 될까?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책이란 그릇이 작아 내용물이 넘쳐나니 어렵게 주워 담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사진도 1.5배는 더 크게 편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내용의 심도를 자꾸 방해하기도 했다. 출판사도 객체지향. 즉 읽는 독자 입장에서 서 책을 만드는 아량을 좀 배풀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PS : 이 책은 2015년 12월에 알라딘의 이웃으로 계시는 Cy***님의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분이 신간을 냈는데 주문하려는 찰나에 이 책을 보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특히 최갑수님의 책에는 사진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좋아했었거든요. 이 리뷰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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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21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문장이 있는 곳에 사진을 찍어 보관하고 싶어도 활자 크기가 작으면 사진 찍기가 힘들어요. 사진에는 글자가 희미하게 나와요.

yureka01 2016-02-21 13:04   좋아요 1 | URL
폰트가 작으니까 읽기가 참 쉽지가 않더군요.ㄷㄷㄷ 약간만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책 붙들고 있는 시간 내내 지배하니 눈이 아프더라능...

비로그인 2016-02-21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든 산문이든 사진이든 예술적 영감을 받고 얼마나 좋은 작품을 만드느냐가 중요하겠죠 ;^^

yureka01 2016-02-21 14:50   좋아요 1 | URL
문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꼭히 어느 분야로 제한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것이든 저것이든 가져와서 영감의 감동이 떨리는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다 되니까요..^^..

2016-02-21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2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3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3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3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6-02-22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갑수 책은 글자가 작고 희미해 읽기가 상그럽더군요. 내용은 좋은데요. 상그럽다는 말, 아시죠?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yureka01 2016-02-22 09:01   좋아요 1 | URL
가독성에 대해 조금만 생각하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알라딘 책 펀드를 넣었습니다.

정산되었더군요.


한 계정당 5만원이긴 하지만

3개월간의 수익률이 대체 얼마인지,

계산 해보니 글쎄 판매목표 달성된 수익률이

30%라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모 은행에 업무때문에 자주 가던 지점 담당자가

실적 때문에 어찌나 부탁을 하던지

일반 펀드를 들었던 적이 있었죠.

5만원이라고 한다면 2년 동안에 고작 2,000원 붙었더군요.

수익률 자체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건 수익률 계산도 하기 싫은 정도라서요.


그런데 여기에는 펀드에 대한 성격 차이가 있습니다.

책 펀드는 좋은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토양의 밑거름, 즉 자양분이 될 수 있고

지식과 교양의 함양이라는 목적이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 가치에 있어서 수익율이란 경제적인 돈벌이 수단의 차원하고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북펀드는 양서를 만들어 내고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건강성과 관계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네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목적입니다.


그러나, 일반 자본적 펀드는 약탈적입니다.

펀드를 가지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맞아도

그게 철저히 돈벌이 수단인데, 여기에는

투자처가 무엇을 하든, 어떤 것이든 가리지를 않는다는 차이입니다.

그게 종목도 불문입니다. 오로지 돈벌이 라는 철저한 자본적인

논리에 근거하거든요. 이익 앞에서 좌우될 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칼입니다.

요리할 때 쓰는 칼일 수도 있고,

쟁탈할 때 쓰는 칼일 수도 있거든요.

함부로 쓰게 되면 다칩니다.

자기를 찌를 수도 누군가를 찌를 수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다 좋게 잘 살자고 만들어진 자본이

누군가를 아프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투자는 척박한 토양에서 윤기가 흐르는 기름진 옥토로

바꿀 수있는 토대가 되어야 재대로죠.

그래야 더 건강함으로 아프지 않을테니까요.


너무 많아서 아프지도 말구요.

그렇다고 아주 적어서 아프지도 않는 투자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죠.


물론 당연히 투자금은 계좌로 환급받는 것 대신에

무슨 책을 살까?라며

또다른 책에 재투자가 이루어져야 겠지요.


매년마다 도서구매율이 떨어지는 척박한 시대에

어떻하면 조금이라도 부흥할 수는 없을까 라는

실천적인 방법중 하나 입니다.


하여간 실천은 몸으로 마음으로 돈으로 이루어져야

삼종셋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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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0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오늘은 퀴즈를 어떤 걸 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다들 잘 맞추셔서요.^^

yureka01 2016-02-20 09:42   좋아요 3 | URL
문제 출제가 또 고민이었네요.그렇다면,
ㅎㅎㅎ 주말 휴일은 쉬어가도 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오늘 사진찍으로 가야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2-20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펀드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되었는데 관심가져봐야겠네요ㅎ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네요ㄷㄷ
유레카님의 선구안때문이 아니었을까요ㅎㅎ?

yureka01 2016-02-20 13:04   좋아요 1 | URL
네 책 잘 고르면 수익률도 따라주고 ..양서를 만드는데 도움도 되고..
일석이조랍니다....^^..
이런 의미에 투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요..^^..

적어도 먹고 똥만드는데는 아니라는 자기 만족도 챙기고 ~~^^..

sijifs 2016-02-20 1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펀드로 번 돈으로 사기 힘들었던 외국 사진집을 사고있습니다
알라딘 서비스에서 북펀드가 제일 좋아요

yureka01 2016-02-20 13:05   좋아요 1 | URL
오..사진집..멋찝니다...
사진가도 사진집 안사는데 대단하세요~~~~

라파엘 2016-02-20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 수익률도 대단하지만, 내용 자체가
정말 의미있는 펀드네요! 어떻게 하는건가요?

yureka01 2016-02-20 13:06   좋아요 2 | URL
수익과 의미..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셈이죠.,.

알라딘 메인에 보시면 북펀드 진행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다 할 수는 없어도 마음에 든다 싶은 책 골라서 투자 해보시구요..

boooo 2016-02-20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 :)

yureka01 2016-02-20 13:06   좋아요 1 | URL
ㅎㅎㅎ북펀드..좋아요..작은 금액도 되니 한번 해보셔도 나쁘지 않아요..^^..

2016-02-20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1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2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02-20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펀드,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네요.

yureka01 2016-02-20 13:12   좋아요 1 | URL
언제 시집도 펀드 한번 하시구요..
작년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김주대 시인님은 시집을 펀드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시집 펀드에 참가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집에 투자자 이름 적어 주셨어요..어찌나 울컥하던지요 ㅋㅋㅋㅋ^^

초딩 2016-02-20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봤는데 정말 여러가지 유익한 활동 같습니다.

yureka01 2016-02-20 13:13   좋아요 1 | URL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책도 보고 수익도 얻고..
일거양득입니다..^^

2016-02-20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0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2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2 0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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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3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6-02-20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 좋은 정보네요. 좋은 책도 후원하고...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2-20 22:31   좋아요 1 | URL
좋은 책 나오면 투자 해보시면 나름 괜찮더라구요.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2-20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오늘도 퀴즈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되세요.^^

yureka01 2016-02-20 22:31   좋아요 2 | URL
오늘 소주 한잔 먹고 알콜빨로 찍기 해야겠습니다..문제 보러 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