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난 완벽한 연필을 찾아다녔어. 아주 좋은 연필을 찾아냈지 만 그건 완벽한 연필이 아니었어. 언제나 문제는 연필이 아니라 내게 있었지. 어느 날은 괜찮았던 연필이 다른 날에는 나쁜 연필이 되어버리 니까. 어제만 해도 난 부드럽고 섬세한 연필을 썼어. 그건 근사하게 종 이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였어.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같은 종류의 연필을 집어 들었지. 그런데 말을 듣지 않는 거야. 촉이 부러지고 완전히 난리가 났어.

새 연필을 찾아냈어. 지금껏 써본 것 중에 최고야. 물론 값이 세 배는더 비싸지만 검고 부드러운데도 잘 부러지지 않아. 아마 이걸 항상 쓸것 같아. 이름은 블랙윙인데, 정말로 종이 위에서 활강하며 미끄러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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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것’ 쓰임이 거슬리는 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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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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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있는 동안 노벨문학상을 받는 우리나라 작가가 있다면, 한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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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행 -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가쿠하타 유스케 지음, 박승희 옮김 / 마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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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여정을 길고 긴 독서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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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가 도착했다. 눈에 띄는 건 한국 저자 글이 상당히 많아졌다. 첫 글은 이상아 교수의 ‘당신의 기억을 의심하라’
‘기억은 생각보다 우리 자신이나 외부 영향으로 쉽게 조작되고 왜곡’되며, ‘과거에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억을 조작하는 게 생각만큼 힘들지 않다’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담긴 내용이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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