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계(4단계 : 표현 확장하기)에는 앞서 다루지 않았던 명사의 연설, 뉴스 등과 같이 고급어휘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토익 700점 이상의 필수 어휘들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영어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토익 700점이 다소 낮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할 때는 그 정도 어휘 실력으로도 충분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어휘의 80퍼센트는 이해할 수 있거든요. - P130
검색에 쓰이는 언어를 영어로 바꾸는 등 일상에서도 영어를 마치 숨 쉬듯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6개월만 눈감고 노력하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P130
4단계에는 가벼운 일상 영어 외에 주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좀 더 폭넓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어휘나 표현법들이 필요하죠. 이런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유명한 명사들의 연설이나 강연 콘텐츠입니다. - P131
영어의 귀를 뚫는다는 목적으로 입문 단계부터 뉴스 채널을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나운서들이 정확히 발음한다고 해도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자체가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처음에는 North Korea 밖에 들리지 않아요. 또 사회적인 이슈나 국제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상 대화에서 뉴스 수준의 대화를 나눌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재미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굳이 뉴스 채널까지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유학이나 취업 면접을 앞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사적인 화법보다는 이처럼 정제된 영어 구사 스킬을 익힐 수 있는 뉴스 채널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P131
고급스러운 회화 스킬을 익히는 데는 명사들의 연설이나 강연 영상으로도 충분합니다. 유튜브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큰 역할을 한것도 유명 대학이나 명사들의 강연 영상이에요. 하버드 대학의 명강의를 전 세계 어디서든 본다는 것은 유튜브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연설의 대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영상이나 연설 영상의 레전드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영상 등은 꼭 한 번 챙겨 보세요. - P131
이 시기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멘탈‘을 단단하게 붙잡는 것입니다. 반년 이상 영어 공부에 몰입했는데, 영어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역시 난 안 돼‘ 대신 ‘조금만 더!‘라고 생각하는 뚝심과 자신감이 필요해요. - P132
만약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에 대해 영어로 말할 때,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바로 떠오르지 않고 헷갈린다면 1~3단계를 조금 더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 P132
머릿속으로는 어떤 문장인지 어떤 표현인지 다 아는데도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이건 직접 원어민과 부딪쳐서 해결해야 해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하죠. - P132
만약 해외에 나갈 기회를 좀처럼 만들기 힘들다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과 가볍게 한두 마디를 나눈다거나, 스터디 그룹 등을 활용해보세요. 집 안에 앉아서 계속 표현만 외우고 혼잣말만 한다면 실전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 P132
물론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기회를 만들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어떻게든 외국인을 만나다 보면, 어디서 뭘 배우고, 어떤 희열을 느낄지 모릅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런 경험이라도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 P133
저는 영어를 까먹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의무적으로‘ 영어 콘텐츠를 접합니다. 제 아무리 원어민이라도 영어를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단어도 잊어버리고 적절한 표현도 말하지 못하게 돼요. 언어는 매일 듣고 써야만 그 실력이 유지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 P134
아마 미국인들도 영어를 전혀 쓰지 않는 환경에서 몇 년간 지낸다면 단어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 거예요. 또 외국인과 완벽한 프리토킹이 가능한 사람이라도 영어와 멀리 지내면 다시 영어에 적응하기까지 영어를 멀리한 시간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쓰지 않는 시간만큼 매일 조금씩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 P134
어쩔 수 없이 매일 영어를 접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어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새로운 동기와 목표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P134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식‘ 방법을 동원해야 해요. 하지만 그다음에는 마치 공기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실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P134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강렬한 동기를 잊지 말아야 해요. 또 영어 공부의 동기와 동력은 유튜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터디든 대인관계든 영어의 재미와 흥미를 식지 않게 해줄 그 무언가를 꼭 찾으세요. - P135
저는 요즘 한국말 콘텐츠는 잘 보지 않습니다. 어차피 일상생활에서 늘 한국말을 쓰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최대한 영어 노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제 뉴스 피드를 보면 이제 한국어 콘텐츠는 거의 뜨지 않아요. 물론, 영어로 접하는 콘텐츠들이 훨씬 다양하고, 풍부하고, 재미있는 점도 한몫했지만요! - P135
제가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하는 일이 바로 영상촬영입니다. 꼭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틈 날 때마다 영어를 말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모니터링하죠. 구독하는 유튜버의 영상은 빼놓지 않고 시청한 다음, 그가 사용한 표현이나 단어 중에 새로운 것이 있으면 따라 말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다면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보기도 합니다. - P135
특히 저는 운전하는 시간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혼자 차 안에서 스피칭을 하고 이걸 영상으로 녹화하는 거죠. 그 영상을 나중에 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말이 막혔구나‘, ‘어떤 단어가 생각이 안 났구나‘ 또는 ‘여기서 이런 표현을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이 한눈에 보이거든요. 특히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춘 분이라면 자신이 어떤 부분을 틀렸고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 셀프 티칭을 해보면 금세 파악할 수 있어요. - P136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알고 싶다면 자신이 영어를 말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P136
셀프 티칭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나쁘게만 보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부족함이 크게 보이고, 단점으로 느껴지는 순간, 그건 자신감을 잃는 첫 발걸음이 되니까요. ‘부족하면 채우면 되지. 딱 이 정도의 마인드로 셀프 티칭을 하세요. 몇 개월을 했는데도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과 자기비하는 절대 금물입니다. - P136
유튜브 메인 화면 하단의 가장 우측에 있는 ‘라이브러리‘에는 자신이 그동안 시청한 동영상이 타임라인별로 기록되고, 자신이 업로드한 영상과 구입한 동영상, 별도로 저장한 영상(나중에 볼 동영상) 등이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습니다. - P143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나중에 볼 동영상입니다. ‘구독‘으로 챙겨봐야 할 영상이 리스트업되기는 하지만 ‘구독‘ 영상이 너무 늘어나면 놓치는 경우가 많아져요. 이럴 경우 당장은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하지만 나중에라도 봐야 할 영상은 라이브러리 내의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저장해두세요. 그러면 잊지 않고 챙겨볼 수 있습니다. - P143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 아래에 ‘저장‘과 ‘오프라인 저장‘이 있습니다. ‘저장‘은 라이브러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관리되는 기능입니다. ‘나중에 볼 동영상‘도 각자의 입맛에 맞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폴더별로 관리할수 있습니다. - P143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거의 모든 분이 가장 첫 번째로 손꼽는 공부비법이 있다면 바로 ‘섀도잉‘입니다. 섀도잉이란 영상을 보면서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그림자처럼 똑같이 따라 말하는 것이죠. 영어를 가르치는 많은 전문가들도 섀도잉을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트레이닝이라고 말합니다. - P147
섀도잉의 기본 원리는 먼저 귀로 들은 다음, 들리는 소리 그대로 입으로 따라 말하는 거예요. 발음이나 억양에 대한 기존 지식과는 상관없이 원어민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원어민의 발음과 톤, 억양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원어민의 속도로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할 수 있죠. 또 철저하게 듣기와 말하기로 구성된 훈련법이다 보니 영어로 말문을 트기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48
영어는 같은 말이라도 억양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우리말은 억양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문장을 매끄럽게 말하더라도 평소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억양 없이 영어를 하면 원어민들은 굉장히 어색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때로는 내가 말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때문에 단어를 따라 말하기 전에 원어민의 억양, 즉 인토네이션만 허밍으로 따라해보고 억양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P148
그다음 본격적으로 듣기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문장을 반복해 들으면서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이걸 딕테이션(dictation)이라고 합니다.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를 들리는 대로 받아쓰는 것이죠. 처음에는 문장 전체가 들리기 않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일단 스스로 문장 하나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 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한글로 채워 넣어보세요. 그래야 따라 말할 때 말이 끊어지지 않으니까요. - P148
다음은 받아 적은 문장을 원문 스크립트와 비교하여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정확히 잘 받아 적었는지, 어떤 단어와 구문을 틀렸는지, 또는 듣지 못했는지 확인하고 체크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이를 원어민이 어떻게 읽고 발음하는지 대조하며 들어봅니다. 이 단어를 이렇게 발음했구나‘ 하고 확인하는 거죠. 당연히 몰랐던 단어나 문장, 표현은 따로 정리해두고 외워야 합니다. - P149
마지막으로 해당 문장을 원어민과 거의 똑같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따라합니다. 아마 최소한 열 번 이상은 해야 원어민과 거의 같은 속도, 발음으로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단어와 뜻은 이미 앞에서 확인했으니 이때는 의미나 해석보다는 발음이나 억양 또는 감정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 내며 말해보세요. 원어민과 완벽히 똑같아질 때까지요.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찍어놓고 자신의 발음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P149
단, 섀도잉 훈련법에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회화공부를 막 시작하여 1, 2단계를 거치고 있는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처음에는 원어민의 말이 잘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제대로 들었다 해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심지어 스크립트를 보고 읽어도 원어민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스크립트 전체가 아니라 문장의 기본 틀이 탄탄한 포인트 문장만 집중적으로 섀도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문장의 패턴을 연습하는 것과 비슷해요. - P150
초보자들이 단어를 따라하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놓칠 수 있어요. 초보자일수록 문장의 구조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단어의 어순은 어떻게 놓였는지 등에 더 신경 쓰면서 연습해야 해요. 섀도잉하는 문장이 너무 길면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섀도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툭 하고 문장이 통째로 튀어나옵니다. - P150
섀도잉에 적합한 영상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이 따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라면 뭐든 상관없어요. 반복해서 보고 들어야 하니 자신이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이왕이면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영상이라면 더욱 좋겠죠. 섀도잉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좋아하는 영상의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 P150
섀도잉은 ‘말하는 영어‘의 첫 단계입니다. 언제든 ‘섀도잉은 기본으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어를 보고 듣는 순간마다 잊지 말고 섀도잉해보세요. 단어를 외울 때도, 문법 교재를 볼 때도 말이죠. 영어만 보면 조건 반사처럼 따라 말하는 수준까지 돼야 ‘말하는 영어‘가 가능해집니다. - P150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직접 말로 내뱉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입이 아프게 말해도 모자랄 만큼 정말 중요해요. - P151
영어로 말하는 것이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당장 뭘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한두 마디만 하고 나면 그다음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거든요. - P151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매일 밤 영어로 음성 일기를 쓰는 거예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단 5분, 아니 1분이라도 영어로 말을해보고 이걸 녹음하는 거예요. "I ate breakfast (나는 아침을 먹었다). It was delicious (맛있었다)." 이 정도의 문장만 말해도 상관없어요. - P151
사실보다 현지인의 캐주얼함을 섞어서 말하고 싶다면 eat보다는 have를, delicious보다는 good을 써서 "I had breakfast. It was good."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굳이 eat과 delicious를 사용한 이유는 처음부터 정확한 표현, 문장, 단어를 쓰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라는 의미에서예요. 처음 시작할 때는 정확한 표현을 써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영어로 말한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세요. - P152
영어 일기는 음성이든 영상이든 상관없습니다. 매일 영어로 말해본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음성 일기는 언제 어디서든, 그러니까 불을 끄고 누워서 자기 직전에도 기록할 수 있어서 편해요. 굳이 따로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죠. 영상도 언제 어디서든 찍을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말할 때 자신의 표정이나 제스처 등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둘 중 자신에게 더 맞는 방식을 활용하면 됩니다. - P152
음성 일기가 좋은 이유는 ‘하루 일과에 대한 기록‘이라는 주제가 주어진다는 거예요. 회화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지금 기분을 영어로 말해보세요"라고 하거나 "아무 말이나 틈나는 대로 하세요"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사실 앞뒤 맥락을 모두 자른 듯한 이런 요구는 한국말로도 들어주기 힘들어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순간 멍해지니까요. - P153
그러니 ‘오늘 하루의 일‘이라는 주제로 매일매일 조금씩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어요. 어떤 사람은 그날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먼저 얘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를 쭉 늘어놓기도 해요. 그저 I had breakfast. "든 "I‘m so tired."든 각자의 스타일대로 생각나는 말을 하면 돼요. - P153
만약 영어로 바로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볍게 우리말로 정리한 뒤에 그걸 영어로 옮겨보는 것도 좋아요. 실제로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어제 일을 영어로 말해달라고 하니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고요. 뭔가 거창한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우리말로 편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니 소소한 이야기들로 잘 이어가더라고요. 입이 안 떨어진다면 우리말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을 영어로 말해보세요. - P153
일기에 기록되는 내용들은 대부분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아침에 뭘 먹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데이트 중에 뭘 먹고 뭘 했는지, 특별한 가족 이벤트는 없었는지 등 우리가 숨 쉬듯 겪는 모든 일이 일기의 주제가 돼요. 심지어 아무런 사건·사고가 없는 평범한 하루조차 일기에 쓰면 의미 있는 기록이 됩니다. "Today was good(오늘은 편안한 하루였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 P154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문장만 말하다가 영어로 음성 일기를 쓰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지면 상황이나 기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세요. 표현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죠. 일상의 에피소드를 주제로 말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쓰이는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P154
영어 음성 일기는 가능하면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 좋아요.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매일 자기 전에 영어 음성일기를 쓴다고 생각하고 실천해보세요. 너무 바빠서 그날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했더라도 자기 전에 딱 3분간 음성 일기를 쓰는 것만큼은 절대 빼먹지 않겠다는 각오로 말이죠! 만약 매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주일 중 영어 음성 일기를 쓰는 날을 정해놓고 그날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 P154
굳이 일기로 남길 얘기가 없다면 전날 공부하고 외운 표현이나 단어를 쭉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영어 음성 일기는 좋은 복습의 기회입니다. 실제 자기 목소리를 귀로 듣는 것과 녹음해서 듣는 것은 느낌이 정말 달라요. 상대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발음, 억양이 어떻게 들리는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면 녹음된 음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하루 어휘도 늘고 표현도 매끄러워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거예요. - P155
대화는 단순히 음성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할 때의 표정이나 제스처, 목소리의 강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요. - P156
특히 영어는 이런 비언어적 요소들을 많이 활용하는 언어입니다. 간단히 미드나 영화만 보더라도 그들의 표정이나 몸짓이 얼마나 풍부한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동작도 크고, 톤이나 억양에도 감정이 많이 실립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표정이나 제스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하죠. 우리나라 정서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들의 문화이고 일종의 대화 매너이니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 P156
실제로 이렇게 비언어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회화 실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 P157
늘 영상을 보면서 문장만 달달 외운 것이 아니라 영상 속 배우의 표정과 말투, 발음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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