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 한 문장이 짧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글이 그냥 쭉쭉 잘 읽히긴 한다. 그런데 잘 읽히는 것과는 별개로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따라가다보면 조금은 산만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을 하던 주인공이 어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 곱씹어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의 정신이나 사고방식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전반적인 느낌과는 별개로 지난 번 포스팅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빛‘이라는 것에 대한 얘기들이 간혹 나오는데 이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종교가 퀘이커교인 것과 관련이 있다. 인터넷에 퀘이커교를 검색해보니 이 종교에서는 내면의 빛을 중시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p.121에 밑줄 친 주인공의 아버지의 말을 보면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책을 쭉 읽어나가다가 약간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간혹 나오는데, p.174에 밑줄 친 대화의 흐름같이 주인공은 다른 등장인물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작 주인공과 마주보고 대화중이던 사람은 주인공이 마치 허공에다 대고 혼잣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위에 내가 간략하게 적어놓은 것처럼 주인공의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함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주인공은 계속 반복적으로 ‘헬레네‘라는 여자가 자신과 애인사이이며 자신을 ‘헬레네‘를 꼭 만나야 하고 ‘헬레네‘도 주인공을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하는데, 헬레네의 삼촌인 빙켈만은 이런 주인공이 정말 미친게 아니냐며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지만 주인공의 말들은 대개 상대방과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기보다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상대방과의 대화 상황속에서도 혼자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모습들을 끊임없이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좀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반복되자 빙켈만 씨는 주인공을 쫓아내기 위해 결국 경찰을 부르고 주인공은 체포된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앉아 아무 생각도하지 않았다. 머리를 스치는 갖가지 생각 조각들은 떨쳐 버려야만 했다. 근심과 걱정거리, 심지어는 즐겁고 기쁜 생각들조차 내 머릿속에 깃들자마자 조각조각 부수어 떨쳐 버려야만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내면은 고요해질 수 있었다. - P121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강렬한 빛은 바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 - P121

아냐, 방금 밖으로 나갔다니까! 누군가가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뭐라고 할까?
미친놈이라고 하겠지!
정신이 똑바로 박힌 것 같진 않아!
갔어! - P133

한스 구데는 그림을 잘 그린다. 티데만도 그림을 잘 그린다. 그리고 나도 그림을 잘 그린다. 카펠렌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 자칭 화가라고 거들먹거리는 이들은 그림을 못 그린다. 그들은 그저 그림이랍시고 붓질을 할 뿐, 그림은 그리지 못한다. - P136

헬레네,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 나는 당신에게 가야 한다. 당신이 너무나 그립다. 내가 왜 이처럼 당신을 그리뭐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나는 온종일 당신을 그리워한다. 그리움은 마치 하늘처럼, 빛처럼 나를 맴돈다. 당신은 내 가슴속에 자리한 하늘이자 빛이다. - P137

당신이 없는 나는 무의미한 존재일 뿐이다. 당신이 없는 나는 텅 빈 동작, 공허한 움직임에 불과하다. - P137

어쩌면 당신은 내가 당신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시는 나와 만나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과 나, 노르웨이에서 온 풍경화가, 예술 아카데미의 학생, 이상한 남자, 남자라고도 할 수 없는 남자와는 만나지 말라고 말했으니까. 그렇다. 어쩌면 당신은 다시 나와 만나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 P137

당신이 없다면 나는 어둠에 불과하다.  - P138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얼굴을 묻은 채 난생 처음 느껴 보는 감정에 몸을 맡겼다. 그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문득, 그의 머릿속에 그것은 자신의 그림 속 일부라는 생각이 스쳤다. 자신이 그렸던 가장 만족스러운 그림을 보며 느꼈던 바로 그 감정과 비슷하다는 생각, 라스 헤르테르비그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느낌 속에서 헬레네 빙켈만의 머리카락 사이로 숨을 내쉬었다. - P143

라스, 도대체 왜 이러세요? 당신은 눈을 들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당신은 내게 왜 이러냐고 물었지만, 정작 그렇게 물어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던가. 내가 원하는 것은 없다. 나는 단지 당신에게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 - P156

아버지는 나를 바라보며 집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다. 내가 화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이전과 다름없이 지낼 수 있다고 했다. - P160

도대체 누구와 대화하는 거죠?
당신은 내게 그런 질문을 던지면 안 된다. 내게 누구와 대화하는지 물어보면 안된다. 만약 내게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묻는다면 나는 당신을 죽여 버릴 것이다. 왜냐하면내사랑 헬레네, 당신은 내가 이 집에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P163

당신은 내게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지 물어보면 안 된다.
절대. 당신은 내 앞에서 사라져야 한다. 나를 가만히 놔둘 수는 없을까. 당신은 이제 더이상 나의 연인이 아니다. 나는 당신의 연인이지만, 당신은 나의 연인이 아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은 나의 연인이 아니다. - P163

당신은 내게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지 물어보면 안 된다. 그건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니까. 당신은 내게 이 집에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 집에서 나가면 살 곳이 없다. 독일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도 없다. 나는 다른 곳에서 살아야 한다. - P163

당신은 내가 이 집에서 나가길 원해요. 당신은 내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아요.
라스.
당신은 다른 화가들과 똑같아요. 내가 잘 되기를 원하지 않아요. - P163

그는 좀 이상한 사람 같아요. 당신의 어머니가 말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하더군요.
당신의 삼촌과 어머니가 소리 내어 웃었다.
그렇게 누워 있기만 하니 그림을 그릴 시간도 없었을 거예요. 당신의 삼촌이 말했다.
그렇겠죠. - P169

헬레네! 헬레네! 빙켈만 씨가 소리쳤다.
빙켈만 씨는 왜 내 사랑 헬레네를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 것일까. - P170

갑자기 방문이 홱 열리며 문이 벽에 부딪혔다. 방문 앞에는 빙켈만 씨가 서 있었다. 그가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빙켈만 씨가 복도 쪽으로 얼굴을 돌려 헬레네가 여기 있다고 소리쳤다. 수트케이스도 함께. 빙켈만 씨는 방문 앞에 서서 소리내어 웃으며 헬레네와 수트 케이스가 여기 있다고 다시 소리쳤다. 헬레네와 수트 케이스와 미친 노르웨이 남자가 함께 있다고. 나는 몸을 일으켜 내 사랑 헬레네 곁에 섰다. 나는 빙켈만 씨를 바라보았다. 나는 빙켈만씨의 검은 눈동자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 P171

이제 이 미친놈을 이 집에서 쫓아냅시다. 빙켈만 씨가 말했다.
네, 네, 빙켈만 부인이 말했다.
이 자를 집에 둘 수 없습니다. 당장 쫓아내야 해요. - P172

아버지는 내 방에서 내 사랑 헬레네를 끌고 나가는 빙켈만 씨를 쏘아보았다. 이제 내사랑 헬레네는 영원히내 곁을 떠났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챙모자를 손에 들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나막신을 신은 아버지는 빙켈만 씨가 내 사랑 헬레네를 내게서 앗아 가는 모습을 보기만 했다. - P174

엘리자베트가 다가와 내 무릎 위에 앉았다. 나는 엘리자베트의 등에 손을 올렸다.
내게 와 줘서 고마워.
지금 누구에게 말하는 겁니까? 빙켈만 씨가 물었다. - P174

그 그림도 팔 수 있을 것 같아. 한스 구데가 말했다.
한스 구데와 나는 나란히 길을 따라 걸었다.
네.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지난번 그림 두 점도 팔았잖아. 이번에도 노르웨이 예술인 협회에서 관심을 보일 것 같아.
네.
자네에겐 큰 재능이 있어.
한스 구데는 내게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화가,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 - P188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한스 구데의 제자, 나는 라스 헤르테르비그, - P189

세상에는 누구나 제자리가 있는 법, 어디가 되었든 내게도 머물자리가 있을 것이다. - P190

누가 내게 왜 수트 케이스를 가지고 나왔느냐고 물어도 상관없다. 하숙집에서 쫓겨났느냐고 물어도 상관없다.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헬레네가 나를 기다리는 이상, 내가 하숙집에서 쫓겨났다는 것을 이 세상 모든 이들이 알아도 상관없다. - P196

보둠이 나이프로 맥주잔을 쳐서 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람들은 그가 그 행동을 여러 번 되풀이한 뒤에야 조용해졌다.
조용히 하세요! 보둠이 소리쳤다. - P202

자네가 말카스텐에 출입한다는 것을 안다면 퀘이커 교인들이 뭐라고 할까? - P203

라스 헤르테르비그는 다른 화가들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라스 헤르테르비그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나는 그림을 못 그리는 화가들이 내게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그들은 그림을 못 그린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 그들이 내게 무슨 말을 하든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림을 잘 그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림을 못 그린다. - P207

나는 알프레드를 따라 말카스텐에 왔다. 그러니 알프레드는 이제 헬레네가 어디있는지 내게 가르쳐 줘야 한다.
헬레네는 어디 있나? 내가 물었다.
자네 애인이 어디 있는지 내게 물으면 어떡하냐고! 알프레드가 말했다. - P227

알프레드는 내게 헬레네가 말카스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나를 그녀에게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그녀가 나를 데려오라고 했다면서. - P227

이제 우리에게 자네 애인을 보여 달라고! 자네는 애인을 소개해 주겠다면서 우리 모두를 여기까지 데려왔어. 알프레드가 말했다. - P228

알프레드는 그녀가 말카스텐에 있다고 했지만, 나는 어디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 P230

나는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얼른 그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 P231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누구든 자기 자리가 있는 법이다. - P232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사랑 헬레네를 다시 만나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나는 당신을 만나야 한다. 세상의 그 누구라도 각자 머물자리가 있는 법이지만, 나는 머물 곳이 없다. 나는 당신을 만나야 한다. - P233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웃는 사람들. 그들은 하타르보그 퀘이커 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은 하타르보그가 상상 속 연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들을 지나쳐야 한다. - P233

나도 머물 곳을 찾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에겐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고, 모두들 어딘가에 머물고 있다. - P233

나는 알프레드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기에 말없이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어차피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니까. 그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사람이며 거짓말만 한다. 알프레드 따위가 뭐라고. 알프레드는 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것일까? 나는 오르막길을 걸었다. - P236

헬레네는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금 이자가 한 말을 들었나요? 헬레네가 자기를 기다리고있답니다! 세상에!
빙켈만 씨가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저으며 웃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헬레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며 마구 웃었다. 그가 헬레네의 어머니에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당장 집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P244

방금 내가 한 말을 들었으리라 믿소. 빙켈만 씨가 말했다.
빙켈만 씨는 내게 당장 나가라고 말했고, 나는 가만히 서서수트 케이스만 내려다보았다. 헬레네는 곧 내게 와야 한다. 우리는 곧 스타방에르로, 노르웨이로 함께 가야 하니까. 나는 언제까지나 여기 서 있을 수 없다. 헬레네는 곧 내게 와야 한다. - P244

자, 어서 나가요! 빙켈만 씨가 말했다.
이자가 정말 미쳤나 봐요. 빙켈만 부인이 말했다.
수트 케이스를 들고 당장 나가요! 빙켈만 씨가 말했다.
어서 나가세요. 당장. 빙켈만 부인이 말했다. - P244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아직도 모르시나요? 그가 경찰을데리러 갔어요. 경찰이 오면 당신을 체포할 거예요. 자, 그러니 어서 이 집에서 나가세요. 빙켈만 부인이 말했다. - P246

얼른 나가세요. 수트 케이스를 가지고 얼른 가세요. 그녀가말했다.
나는 나갈 수 없었다. 나는 헬레네와 만나 이야기를 해야한다. 나는 내 사랑 헬레네와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기가만히 서 있을 수 없다. 이제 나는 이 집을 나가야 한다. 그러면 나는 헬레네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으리라.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내가 갈 곳은 없다. - P246

하지만 헬레네는 제게 집으로 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는 거예요? 빙켈만 부인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믿을 수 없어요. 자, 부탁이니 얼른 가세요.
하지만,
얼른 나가요.
네. - P246

경찰이 오기 전에 얼른 가세요.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이 집에서 살지 않아요. 부탁할게요. 어서 나가세요. - P247

빙켈만 씨는 나를 쫓아내기 위해 경찰을 데려왔다. - P248

나는 경찰이 현관으로 들어오는 광경을 보았다. 그는 내게가까이 다가왔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수트 케이스를 내려다보았다. 빙켈만 씨는 열린 대문을 잡고 서 있었다. 경찰이 내게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 나는 그곳에 더 서 있을 수 없었다. - P248

나는 허리를 굽혀 수트 케이스를 들어 올렸다. 나는 고개를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바닥만 내려다볼 것이다! 나는 오직바닥만 내려다볼 것이다! 나는 절대 고개를 들지 않을 것이다. - P248

나는 앞만 보며 걸어야 한다. 그들을 바라볼 수 없다. 이제 앞만 보며 가야 하기 때문이다. - P249

이것 보세요. 내가 잘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하는 경찰의 목소리가 들렸다. 빙켈만 씨는 생각보다 훨썬 일이 쉽게 풀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계단을 내려갔고 경찰은 빙켈만 씨에게 내가 다시 이곳에 와도 대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말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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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3-08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분 작품 계속 읽으시는군요 헬레네 하니 트로이 전쟁의 헬레네가 생각납니다 또 괴테의 파우스트에도 헬레네가 나오고요...오늘 잘 보내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3-08 10:29   좋아요 1 | URL
예 욘 포세에 한 번 더 꽂혀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헬레네라는 이미지가 뭔가 아름답고 이상적인 느낌이 있는데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이 책에서도 주인공이 갈망하는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유럽에서 그냥 미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고유명사처럼 쓰는 이름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서곡님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