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2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차가워진 날씨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 미세먼지 그러니까 초미세먼지가 무척 많았습니다.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쓰고 나갔지만, 저녁이 되면서는 눈이 조금씩 아프고 코와 목이 불편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계속 많아지는 건 대기의 정체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따뜻하거나 나쁘거나 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찾아보니까 공기는 무척 나빴는데, 오후가 되어 찾아보니, 오전보다 더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기온은 3도 가까이 내려갔고, 내일은 조금 더 차가울 것 같은데, 공기도 좋지 않고, 기온도 변덕스러우니까, 감기 진짜 조심하세요.

 

 오늘 제가 사는 지역의 현재 미세먼지 상태는 이렇습니다.

 네이버 pc사이트 기준 : 미세먼지 131,  초미세먼지 72, 둘 다 나쁨,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118 나쁨, 초미세먼지 81 매우 나쁨 입니다.

 

 미세먼지는 80~150 나쁨, 150 이상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는 35~75 나쁨, 75 이상 매우 나쁨에 해당됩니다.

 네이버 pc와 모바일이 서로 다른 측정기관이라서 같은 지역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쁨과 매우 나쁨 정도로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다는데는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어제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고농도라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다고 들었습니다.

 며칠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그 며칠 동안 공기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걱정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긴합니다만,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공기가 좋은 곳에 산다는 것을 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공기 좋은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조금 덜 춥고, 공기도 좋은 겨울이면 좋을텐데, 하면서요.^^;

 

 

 

 

 지난 일요일, 1월 1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 어느 길 앞을 지나는데, 새로 생긴 카페에 이런 장식을 붙여두었어요. 아, 올해가 2019년이지, 그런데 새해가 되고 나서 보름이 지났는데, 그냥 매일 매일은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 새해가 왔군요, 하는 마음이 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앞의 작은 전구 장식은 어제 지나가면서 보니까 사라졌습니다. 새해가 왔다고는 해도 설날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2018년과 2019년의 중간지대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새 다이어리를 쓸 때에는 새것 같은 날들을 느끼지만, 이전의 것들에 이어서 살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 있겠지만, 가끔은 해가 바뀌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디게 느끼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별일 아닌 일들과 소소한 일들이 어제와 비슷하게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태평한 사람이 되다가, 또 어느 날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마음을 쓰게 합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들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는 저녁에 프린터로 출력을 하려는데, 갑자기 하얀 종이만 계속 나와요. 이게 왜 이러나? 잉크가 있을텐데. 하다가 잉크가 굳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습니다. 평소에 가만히 있을 때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꼭 그런 일이 생기면 시간이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행히 프린터를 쓸 수 있게 되어 출력을 한 종이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까운 건 아닐텐데, 그리고 나서는 좀 쉬고 싶어, 하면서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빈 공간으로 둡니다.

 

 어제는 그 시간이 둘 다 예상에 없던 시간이라 아까웠는데, 오늘 생각해보니까, 어제의 일은 필요한 일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사소한 망설이는 시간들도 많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중요한 것만큼 심각하게 생각한 것들도 많고, 그리고 별일 아닌데 신경 쓰이는 것들도 많았다는 그런 아주 당연한 건데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앞으로 가는 것에만 마음을 써서 지나온 것들을 보지 못하고, 또 어느 날에는 옆에 있는 것들을 보다가 앞으로 갈 수 없게 될 때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발밑만 보다가 먼 거리를 보지 못해서 다른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요. 지도를 보니 오늘은 1월 15일이고, 시간이 이만큼 지나는데, 이만큼의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15일은 한달의 반입니다. 하지만 지나오는 속도는 생각하면 첫 날이 얼마전 같고, 또 아주 멀게 느껴져서 알 수 없습니다. 다이어리를, 메모를 조금 더 많이 쓰고 싶은 날도 있지만, 그마저도 지겨워서 빈 공간으로 남긴 것들이 하나 둘 많이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꼭 필요한 것들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어느 날엔가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것들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꼭 필요한 것들은 꼭 필요한 것들이었을까, 그건 지금과 그 때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게 꼭 필요한 것들만으로 채우고 싶지도 않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꽉 채워진 것들을 좋아하지만, 어느 날에는 다 비운 것들을 좋아하는, 어느 날에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얼음 가득한 것들을 좋아하는,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매일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합니다.

 

 오늘 좋아하는 것들이, 내일도 좋아하는 것이 될 지는 잘 모릅니다만, 오늘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아끼지 않고 살고 싶어집니다. 오늘 좋아하는 것들이 내일은 좋아하지는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오늘 좋아했던 것 때문에 내일은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일이 오늘이 되어 평범한 순간을 준다는 것을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샆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바깥의 따뜻한 햇볕이 좋아서, 가만히 있고 싶은데, 그러면 저녁이 되었을 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공기가 좋다면 밖에 나가서 잠깐 걸어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유리창을 지나 들어오는 햇볕이 환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으니까, 오늘은 밖에 나가지는 않으려고요.^^;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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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5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1-15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잉크가 말라서 굳어요. 교체해도 안 돼서 지금은 애물단지로 남아 있어요. 번거롭지만 자주 써야할 거예요. ^^;;

서니데이 2019-01-15 19:12   좋아요 0 | URL
네, 잉크젯 프린터인데, 여름에 쓰고 쓸 일이 많지 않았더니,그런 것같아요.
어제는 잉크가 굳어서 임시조치를 해서 썼는데, 겨울이 되면 필통 속의 펜도 잘 굳어서 못 쓰는 것들이 조금 더 늘어납니다. 그래도 필요하니까 쓰긴 하는데, 어제는 운이 좋아서 고쳤을거예요.
cyrus님, 김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메오 2019-01-15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에가 심각한 하루네요.ㅜ

서니데이 2019-01-15 20:46   좋아요 0 | URL
네, 조금 전에 보니까 오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차가운 바람 덕분에 조금 낫지만, 대신 저녁부터 공기가 차갑습니다.
메오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9-01-15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아끼지 않고 살기!!!!
와닿는 말입니다.
며칠 전 주방쪽 뒷베란다를 정리하다가 아끼다가 영영 못쓰게 되어 아예 버려버린 것들을 발견하면서 그냥 먹고 싶을때 먹고,쓰고 싶을 때 쓸껄!!!후회했었죠^^
그렇게 다짐해도 매번 후회하네요~~ㅜㅜ

서니데이 2019-01-16 07:55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은 그게 소중해서 잘 쓰지 못하고 아끼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또 달라지니까요. 하지만 익숙한 습관이 금방 달라지지는 않는 것을 실감합니다.
아끼다 잊어버린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잘 쓰지 못하고 두었는데 기간이 지난 것들을 발견하면 그 때는 후회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 걸 보면 그게 습관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이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달라지고 싶다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 그런 마음도 됩니다.
책읽는나무님, 오늘아침은 공기가 어제보다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1월 14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3분, 바깥기온은 영상 5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따뜻한 날입니다만, 미세먼지가 너무 많은, 그래서 공기가 나쁜 오후예요. 오후에 점심을 먹으면서 공기가 나쁜 것에 대한 뉴스를 보았는데, 지금도 무척 좋지 않아요. 조금 전에 저도 밖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미세먼지가 많아서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돌아오니까 목이 아픈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실 때는 마스크 꼭 챙기세요. 그리고 가급적 외출하지 마시고요.;;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데, 공기는 정말 좋지 않은, 오늘 제가 사는 곳의 현재 미세먼지 수치는 이렇습니다.

 - 네이버 pc기준 : 미세먼지 255, 초미세먼지 119 로 둘다 매우 매우 나쁨

 -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207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 153 들다 매우 나쁨

 으로 두 가지 기준이 측정기관이 달라서 차이가 있지만, 모두 매우 나쁨 이상의 숫자를 보여줍니다.  점심시간의 수치보다 점점 더 나빠지는 중입니다. 미세먼지는 150이상, 초미세먼지는 75이상이면 매우 나쁨인데, 오늘은 매우 나쁨 중에서도 아주 아주 나쁨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에 뉴스를 보는데, 중국의 미세먼지 수치는 여기보다 훨씬 더 높은 걸로 나오고, 대기가 정체되어 있다고 하는데, 공기가 점점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세먼지가 어디에 얼마만큼 나쁜지도 모르지만, 일단 얼굴이 가렵고, 코와 목에 불편한 느낌이 느껴지는데, 뿌연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오늘 같은 날은 피하고 싶습니다.;;

 

 날씨 정보에서 보았는데, 다시 추운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에도 영하 2도 전후로 따뜻했지만, 내일부터 다시 추워질 거예요. 지금처럼 따뜻한 날은 겨울 속의 봄 같은 날인데, 잠깐 추운 날이 올 것인지, 아니면 잠깐 따뜻한 날이 온 건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너무 춥지 않기를, 그리고 너무 나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화단 앞을 지나가는데, 고양이가 회양목 안쪽으로 머리를 넣고 있는 걸 봤어요. 살짝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기척을 느꼈는지 홱 돌아보더라구요. 아이, 깜짝. 조금 무서웠어요. 막 항의할 것 같은 그런 눈빛이야. 집에 다시 오면서 그 화단 앞을 지나가니, 이번에는 회양목 안의 화단 안에서 입을 마구 벌리면서 눈이 마주칩니다. 무서워서 모른 척 하고 왔어요.;; 저기 저 고양이 무서운데, 하면서 피해가는 입장이 되었는데, 고양이보다 사람이 더 큰데도 실은 그렇습니다. 싸우면 못 이길 거예요. 그래서 얼른 자리를 비켜줍니다.;;

 

 올 겨울에 12월이 많이 추웠는데, 1월은 조금 덜 추울 것 같긴 했는데, 하면서 조금 덜 춥고 공기도 좋고 그런 날을 바라고 있었지만, 공기는 좋지 않고, 더 좋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날입니다. 월요일인데, 이번주 내내 이러지는 않겠지요.

 

 주말이 지나고 새로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주에는 이번주의 일들이 기다리고 잇어요. 좋은 일들, 좋은 소식, 그리고 반가운 일들이 찾아오기를 희망합니다. 많이 춥지 않아서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건 조금 불편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마스크 꼭 챙기세요.

 

 따뜻한 오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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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4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9-01-14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 등이 둥글둥글 하네요...
까불지 마라 인간, 뭐 이런 느낌인데요 ㅎㅎㅎ 까불고 싶게....

서니데이 2019-01-14 20:35   좋아요 0 | URL
저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동글동글했을지 모르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 돌아보면서 무서워졌어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

2019-01-15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5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월 13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1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보다 많이 따뜻한 날입니다. 어제도 많이 추운 편이 아니었고, 오늘도 날씨가 따뜻해서, 이정도면 지난 1월 초의 추위를 생각하면 겨울 속의 봄 같은 날씨입니다. 그래도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만, 낮 기온이 그보다 더 낮은 날도 얼마 전까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은 참 따뜻한 날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좋은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공기는 좋지 않습니다. 오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둘 다 나쁨에 해당되는데, 나쁨이면서 보통보다는 매우 나쁨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외출하신다면 종이 마스크 하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이 시작되고 빨리 빨리 날짜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12월의 빠른 속도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바깥에 지나가면서 아직 그대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나 겨울 장식을 보면,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는 그래도 20여일정도 되지만, 오늘 들은 것으로는 성당에서는 오늘까지가 성탄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새해도 되었지만, 아직 크리스마스의 장식들이 남아있을 시기인 모양이예요. 연말이 오기 전에는 캐롤을 들으면서 12월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지만, 예쁜 장식들 조금 더 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전년도 보다는 조금 더 반짝거리는 트리장식을 볼 수 있어 좋긴 합니다.

 

 2019년이 시작된지 오늘로 13일이 되는데, 첫 주를 지나고 나서 부터는 그냥 매일 오던 날들처럼 비슷한 느낌이 되어서 새해 왔고, 지금이 1월이고 그런 것들을 가끔씩 잊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 속에서 지금은 겨울이지 하고 계절감을 찾다가, 오늘처럼 따뜻한 날이 되면 언젠가 왔었던 봄의 기억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 따뜻한 날이라는 것보다는 따뜻했던 날의 사진과 기억을 통해서 지난 날을 생각합니다. 떠난 것들은, 지나간 것들은 모두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사라지고 부서집니다. 그러니까 많이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그래서 매일 매일 열심히 살고 즐겁고 기쁜 순간을 더 많이 만들고, 그리고 이 순간을 잘 채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집니다.

 

 

 오늘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작은 초에 불을 붙이고, 그리고 짧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금요일에 [그장소님] 부고를 들었을 때, 문상을 가야하는지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알라딘 서재의 많은 분들이 [그장소]님 서재에 그리고 이웃의 서재에 서로 조의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한 사람의 떠난 자리를 느낍니다. 고인이 되신 [그장소] 조송희님이 생전에 천주교 신자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오늘 미사가 끝나고 작은 초에 불을 붙이고 짧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좋은 곳에 가시기를. 돌아오는 길, 이 마음이 상실의 아픔을 느끼는 남은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떠난 사람을 위한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두 가지를 굳이 나눌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남은 자의 아픔은 떠난 자의 빈자리에서 시작되어,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더해집니다. 작은 초에 불을 붙이면서 차가운 공기 속에서 미약한 온기를 느꼈습니다. 바람에 날아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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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13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서니님 성당 다니시는군요.
저도 부고 소식 듣고 마음이 안 좋아서
아침에 교회 가 유가족들을 위해 잠시 기도했습니다.
우리 주위엔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9-01-13 16:17   좋아요 0 | URL
금요일에 부고 듣고 나서부터 제 마음도 그렇습니다.
아직은 일상적인 많은 것들이 이전같지 않아요.
오늘 교회에서 기도하셨군요.
미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참 무거웠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많을 거예요.
슬픔을 나누어야 할 사람도 많겠지요.
많은 것들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2019-01-13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3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월 1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26분, 바깥 기온은 영상 6도 입니다. 따뜻하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오후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며칠간 조금 덜 추울 것 같아요. 겨울의 가장 추운 시기인데 따뜻한 며칠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그 전에 한파가 찾아오긴 했지만, 오늘은 조금 낯선 느낌이었어요. 두꺼운 옷을 입어도 목에 바람이 들어올까 목도리를 두르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지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어서 마스크 쓴 분들이 조금씩 보이기도 합니다.

 

 조금 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미세먼지 나쁨인 곳이 많지만 서울 경기와 충청 전북 등 일부 지역은 나쁨이고, 보통에 해당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세먼지가 나쁨인 곳에 사신다면 마스크를 쓰시면 좋겠고, 그리고 좋음이나 보통에 해당된다면 조금 부러운 느낌이 드는, 따뜻한 주말이 온 것 같습니다. 1월이 시작할 때 아주 많이 추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월의 중간쯤 와있습니다. 따뜻한 날이 오고, 다시 추운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주말은 따뜻할 것 같습니다.

 

 12월에 독감이 일찍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일찍 추워서 그런 걸까요. 잘 모릅니다만, 감기도 같이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세먼지 많은 날이니까, 외출하실 때는 마스크도 쓰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2017년 4월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새잎이 나기 시작한 나무는 봄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제 알라딘 서재에서, 알라딘 이웃인 [그장소]님이 얼마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벤투의스케치북님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조금씩 [그장소]님을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남기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장소]님의 이야기를 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장소]님은 다정한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장소]님의 따님이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을 어제 알게 되었는데, 제 기억속에서는 늘 초등학생이고, 때로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는 그런 것들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늘, 매일, 아주 빠르게 자라지만, 오래전에 성장기가 끝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잘 모르지만, 어제도 [그장소]님의 부고를 듣고 생각났던 사람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야기 속에서 들었던 따님이었습니다.

 

 [그장소]님은 1월에 생일이 있었고, 초록색을 좋아했고, 그리고 가끔씩 따님 이야기를 할 때는 무척 사랑한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었어요. 밤과 새벽에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었고, 또 힘들 때 옆에 있어주었던 사람이었고, 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 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어제부터 다들 서로 기억하는 [그장소]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자리에 [그장소]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1월에는 [그장소]님의 생일이 있어서 늘 1월이 되면 생각하게 되는데, 올해 소식은 참 아프게 찾아오네요. 이렇게 일찍 가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면서 이어질 말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도 더 늦기 전에, [그장소]님의 서재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지요. 그런데 믿고 싶지는 않은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해요. 그장소님? 하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잘 모르겠어요.

 

 

 ** 어제 부고가 있어서, 다들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야기 듣지 못한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저도 오늘의 페이퍼 아래에 조금 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그장소님의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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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12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장소님께 따님이 있으셨군요.

어제 부고를 접하고 제가 그 장소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단 생각이 듭니다.
댓글도 가끔 하나 두 개씩 나누고 있던터라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일찍 떠나시려고
사람에게 가급적 정을 안 주시려고 했던 건 아닌가 싶네요.

서니데이 2019-01-12 17:07   좋아요 1 | URL
네, 따님이 이제 고등학생이라고 해요.
저는 초등학생일 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생각하면 그냥 계속 초등학생 같다가, 그리고 가끔은 중학생이 되었다고 했었지? 같은 것들 떠올립니다.
그런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더라구요.

그장소님이 지난해에 많이 바쁘신 것 같았어요.
저도 작년에는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만,
그 전의 일들 떠올리면 다정한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놀라서 그런지, 어제 오늘은 제대로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충격이 너무 큽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요.

카알벨루치 2019-01-12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장소님 마지막 읽은 책이 “따뜻한 흙”이었네요...아

서니데이 2019-01-12 17:14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 댓글 읽고 찾아보니 <따뜻한 흙>이 시집이네요.
그런 책이 있구나, 하다가
그게 마지막 책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카알벨루치 2019-01-12 17:18   좋아요 1 | URL
제가 그 시집을 읽어봐서 알지요~연배가 젊으신 듯 한데...안타깝습니다!

2019-01-1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9-01-12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19-01-12 18:49   좋아요 0 | URL
네, 저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01-12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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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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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2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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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9-01-1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유레카님 서재에서 알게되었어요.. 이게 무슨일인가 몇번이고 다시읽어봤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그장소님, 이제는 아픔없는 곳에서 평온하시기를, 저도 기도합니다.

서니데이 2019-01-12 23:07   좋아요 0 | URL
어제 오후에 벤투의스케치북님께서 그장소님의 부고를 전해주셨어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데,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소식은 너무 늦게 들렸습니다.
그장소님이 아픔이 사라진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읽는나무 2019-01-13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아침 유레카님의 서재에서 소식을 듣고 정말 믿기지 않아서 말이죠...저도 다시 몇 번을 읽었더랬어요.
잠시 멍~했습니다.
저도 먼저 딸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 따님을 떠올렸었고,내기억으론 가장 친해 보였던 아갈마님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마지막 할아버님의 장례식 페이퍼를 읽고서 그장소님의 아픔이 느껴져 먹먹했었지만 애써 덤덤한척,댓글을 남겼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그장소님은 늘 밝고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발랄한 분으로 새겨져 있어 그랬던건데 며칠 지나 답글은 평소와 다르게 무척 가라앉은 느낌이어 저는 그저 장례식을 다녀온 여파려니 여겼었습니다.
오늘 문득, 그날 좀 더 다정하게 댓글을 달아드렸음 좋았을껄~후회했습니다.
요즘은 늘 후회하고,무언가를 놓치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그장소님이 좋은 곳에 가셨음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2019-01-13 00:23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 서재에서 소식 들으셨군요.
저는 어제 오후에 벤투의스케치북님의 서재에 올라온 페이퍼를 통해서 들었는데, 아직도 믿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장소님의 따님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알았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아이 이야기 가끔 하셔서, 저도 따님이 먼저 생각났어요.
지난달만 해도 서재의 달인 축하인사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더 아프게 느끼는 걸까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만 남기고 떠나셨어요.
그장소님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월 1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0분, 바깥 기온은 5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따뜻할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한 오후입니다. 어제보다 5도가 높다고 해요. 대신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같이 와서 나쁨 나쁨의 공기 상태입니다.

 

 오늘 제가 사는 곳의 현재 미세먼지와 초 미세먼지는 둘 다 나쁨에 해당됩니다.

 네이버 pc 사이트 기준 :  미세먼지 117, 초미세먼지 71 이고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144, 초미세먼지 101로, 매우 나쁨입니다.

 참고로, 미세먼지는 150이상 그리고 초미세먼지는 75이상 매우 나쁨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따뜻한 날은 맞지만, 좋은 날은 아니네요. 며칠 전에 아주 추울 때는 공기가 그래도 좋은 편이었지만 날씨가 차가워서, 그리고 오늘은 공기가 나빠서 한동안 종이 마스크는 계속 써야겠어요. 어쩐지 재채기를 많이 하더라, 같은 생각을 어제부터 하는데, 생각하니까 오늘 아침에는 목도 조금 아팠어, 같은 생각이 또 납니다. 요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가깝게 생각나는 건 그런 것보다 다른 것들인 모양이예요.

 

 날씨가 조금 덜 추우면 두꺼운 옷을 입고 걸어가고 있으면서도 지금이 아주 추운 겨울이라는 것을 잊습니다. 또는 아주 추운 날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가서 두꺼운 옷을 벗고 따뜻해지면 겨울이라는 것을 잠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주 추운 날에 카페에 갔을 때, 이렇게 추운 날에도 아이스 음료가 인기인 걸 보고, 추운 날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던 것들이 생각났어요. 겨울에는 따뜻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것들을 먹는 것도 좋았던 것 같은, 하지만 지난주에는 그러기에는 너무 추웠지, 같은 생각이 이어서 납니다. 소한을 지나고 대한이 올 때까지 제일 추운 날들이 있을 요즘 시기, 언제든 추워질 수 있는데, 조금 따뜻한 날이 온다는 건 좋은 일이예요. 다만, 공기가 좋지 않다는 게 요즘은 문제입니다.^^;

 

 2017년 4월 2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동백꽃 같아요. 동백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지난번 무척 추웠던 날에는 추위 때문에 잎이 얼어서 살짝 동그랗게 말린 것도 보았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나무에 잎은 사라지고, 가끔씩 참새가 많이 앉아있을 때가 있어요. 할 이야기가 많은지 지나가면서 보면 소리가 꽤 큽니다. 나무 위에 있다가 나무 아래에 있다가, 없는 것 같은데 어느 날은 있다가. 지난번에는 까치가 왔는지 소리가 들렸는데, 어디있는지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보이지는 않지만 소리가 들리면 어딘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알고 있는 많은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있다는 걸 아는 것. 들리는데 어디있는지는 모르는 것. 그런 것들이 매일 찾아보면 조금 더 있을거예요.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도 공기가 나쁘면 밖에 나가기는 조금 그런데? 하다가 갑자기 바깥이 어두워지는 느낌입니다. 구름이 많아지나? 같은 생각이 먼저 드는데, 오후 3시가 되면 지난 달인 12월만 해도 해가 떠 있긴 해도 밝은 느낌이 적었다가,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달라져가는 것들을 느낍니다. 12월의 동지가 지나고 벌써 많은 날이 지났는데, 아직은 해가 길어진다는 느낌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조금씩 동지를 지났으니까, 같은 생각을 합니다.

 

 동지를 지나면 달라지는 건 해가 길어지는 것과 조금 더 추워지는 것 말고 다른 것들도 있겠지만, 그러한 많은 것들을 한번에 이어서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많이 이어서 생각하면 서로 다른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서 아 그런 것들도 있었지? 하고 떠오를지 모르지만, 너무 많이 이어지면 조금은 무겁고 부피가 큰 느낌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별일 아닌 일로도 금방 기운을 내는 날이 있고, 조금은 그렇지 않은 날이 있어요. 금요일이 되면 한 주는 평일과 주말의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는 기분이 좋아지는 편인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오늘은 지난주만큼은 아닌데, 그러면서 얼른 페이퍼를 쓰자, 하고 잡담을 쓰기 시작했지만, 지난주와 이번주를 생각하니, 별로 생각나는 것들이 없어서 조금 이상했어요. 지나간 일들을 많이 기억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각이 나지 않는 건 조금 이상해, 같은 느낌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이럴 때 뭐라고 하지? 같은 지나간 것들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잡을 수 없을 만큼 거리가 멀어지는 그런 느낌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꿈을 꾸었는데, 그게 무슨 꿈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고, 근데 그게 뭐지? 같은 궁금증만 남았어요. 꿈은 원래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날아가는 것들이라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오래 기억해야할 내용도 아니라서 크게 마음 쓸 것들이 아닙니다만, 근데 가끔씩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잠깐 지워진 빈칸 같은 것들이 계속 궁금해져요. 나중에 알고 보면 별일 아니지만, 그냥 궁금해지는 거겠지요.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궁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나중에 생각하면 그걸 뭘 그렇게까지.^^; 하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요.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별일 아니지만 궁금한 마음 때문에 절대 하면 안되는 것들도 하니까, 사람들 안에는 가끔 불필요한 궁금한 마음 같은 것들이 생길 때가 있나봐요. 그것보다는 오후에 하고 싶은 일들 같은 걸 생각하는 게 훨씬 더 나을텐데. 생각하면 그게 맞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게 잘 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찾아보면 조금 더 많을 것 같아요.

 

 전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져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그냥 잊어버리는 것. 그리고 중요한 일이었지만 지나간 일은 많이 아쉬워하지 않기로 하는 것. 그런 것들 몇 가지를 하고 싶어집니다. 지나온 일들을 다 잊자, 그런 건 아니고요, 지나온 일들은 지나온 거고 지금은 지금의 순간을 더 즐겁게 잘 살자는, 뭐 그런 당연한 이야기를 잘 하고 싶은 건데, 그게 가끔은 잘 되고, 또 가끔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 썼던 페이퍼를 읽다가, 전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런 것들을 제가 쓴 것인데도 조금 멀게 느낄 때가 있어요. 그 페이퍼를 썼던 날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때의 일들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읽으면서,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많이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런 것도 아니고, 기억하고 싶은 것 또는 기억하는 것만 기억한다는 느낌. 그리고 지나온 일들을 모두 잊어야 하는 것도, 지워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조금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일 같아요. 앞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맞지만, 지나온 것들도 때로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은 무겁지 않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잘 이해할 수 있기를 조금만 바라고 싶어졌습니다.

 

 오후가 되고 해가 조금씩 밝은 빛이 적어지면 그리고 저녁에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가 됩니다.

 그래도 햇볕이 있을 때와 해가 지고 난 다음의 온도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겨울에는 해가 지면 그 때부터는 조금 더 많이 차갑습니다.

 저녁에 다시 차가운 공기가 찾아올 거예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얼마전에 뉴스를 보다가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가 미국의 골든글로브 사회를 맡았고, 그리고 주연상을 받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드라 오는 미국 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처음 보았는데, 이번엔 영국 BBC의 드라마 <킬링 이브>를 통해서 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 찾아보니까 이 드라마의 원작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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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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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0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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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9-01-12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백인 할아버지가 나한테 산드라 오가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봤군요. 나는 왜 갑자기 산드라 오를 물어보나 했더니... 할아버지 말씀이 자기는 한국 성에 ‘오‘ 가 없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바빠서 뉴스를 못봤더니만 이런 소식이 있는지 몰랐네요. 킬링 이브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서니데이 2019-01-12 00:28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에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보았을 때는 한국사람인 줄 몰랐어요. 이름을 보고 나서 알았는데, 한국인이 아니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psyche님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