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튼
케이트 모튼 지음, 문희경 옮김 / 지니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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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운명의 굴레는 시작되었다...뭐 이런 느낌이랄까?..
하여튼 한권의 책을 보면서 대하역사로맨스드라마 시리즈 한편 본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런 소설은 참 줄거리가 중요한데 줄거리 이야기하지 전에 우리는 이런 부류의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흔히 봐왔으며 아주 수월하게 받아들여지는 내용들이다..그러니까 이런 류의 소설은 뭐랄까?...서양인들이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고전로맨스류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물론 이런 내용들에 동양의 여성들도 흠뻑 빠져든다고 보여진다..그러니까 이런 류의 소설들이 뭐냐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영화로 생각해보믄 초큼 과거로 가보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을꺼이고 언젠가 패트릭 쑤웨이지 아저씨(돌아가셨나?..안타깝군..더이상 더티한 댄싱을 볼 수 없다니..쩝)가 출연하셨던 미쿡드라마 시리즈 남과북같은 부류도 상당히 비슷하게 다가올꺼이고 가깝게는 울 브래드 횽아가 나왔던 가을의 전설의 내용도 상당히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 싶다...물론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하다는 거고 소설로 생각해봐도 이런 류의 소설은 흔하다...그 중 가장 닮은 소설이 여전히 여인네들의 베스트셀러인 폭풍의 언덕이 아니겠는가?..이 정도 하면 이 소설의 느낌이 대략 머리속에서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그런 사랑과 아픔에 관련된 내용이다..그 중심에 귀족같은 돈많은 가문이 있고 하녀도 있고 전쟁도 있고 배신과 암투도 있다....그런 내용인거쥐...


 

이 작품의 화자는 그레이스라는 할매이신데 연세가 아주 많으시다..90세가 훨씬 넘은 나이에 잊고자 했던 과거에 대한 회상을 중심으로 그녀의 경험담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리버튼이라는 대저택속에 얽힌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거쥐... 그러니까 그레이스가 리버튼이라는 대저택의 하녀로 문을 두드린후 접하게되는 인물들과 그들과 묶여버린 운명의 굴레속에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의 아픔과 상실과 고통과 배신과 절망을 바로 옆에서 서술해나가고 있는거쥐....그러니까 실 주인공은 해너와 에멀린과 시인 로비가 되겠지만 그들의 옆에는 언제나 그레이스가 그들을 보고 있는 뭐 그런 내용이다..그리고 그들의 삶을 구구절절 펼쳐놓고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거쥐..그 중간중간 그레이스 자신의 삶도 곁들이고 전쟁의 소용돌이로 인해 파멸로 변해버리는 인생의 절망을 객관적이지만 감동적으로 회상해내며 공감을 만들어주는거쥐..대강 느낌이 오실꺼이다..아마도..이런 류의 내용전개를 많이 봐왔을터이니까..아닌가?..아님 책을 보삼...

 

이 소설은 사랑을 다룬 고전로맨스소설로 보면 큰 무리가 없는 작품일 듯한데. 물론 고전의 느낌을 담은 현대소설이다. 그레이스 할매가 10대와 90대를 와따가따하믄서 진행되는 구성인 관계로다가 고전소설에서 느껴지는 그런 지겨움은 그렇게 크지 않다..오히려 살짝 추리틱한 느낌마저 주게 되면서 가독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현실에서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부분도 자연스럽게 오버랩시키는 것이 꼭 영화보는듯한 느낌이었다...묘사들이 상당히 입체적이고 꼼꼼하게 그려져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는 그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나 그레이스의 입장이 자연스럽게 공감되면서 주인공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읽는 즐거움을 그리고 집중도를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난 그랬다....그런데 이 모든것은 여성작가의 입장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감정으로, 여성의 사랑을 중심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약간은 아쉽다고 할까?..왜?..난 남자니까....공감은 하지만 감정이입이 여인네들처럼 푹빠져들지는 못했다는 말이다..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역사가 남겨준 상처는 어떠한 인생의 굴레와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전쟁속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과 고통들을 잘 묘사하고 그네들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면서 극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장점도 상당히 컸다.하여튼 이런거를 두고 파란만장한 인생살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대저택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과 배신과 상실과 몰락과 욕망들이 그대로 펼쳐지면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담은 한편의 드라마같은 작품이라고 하면 딱일 것이다..그러니까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서양식 드라마말이다... 대저택을 배경으로 백인들이 자신들의 가문의 영광을 고개 빳빳이 세우고 턱을 바짝 댕기고 로맨스를 펼쳐내는 귀족적 모습속에 혹하는 민초들 아니겠는가?..늘 동경하고 닮고싶은 부류들..그리고 시기의 대상들....언제나 대중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일등공신들이 잘나가는 가문들 아니겠는가?..뭐 비꼴 목적으로 이런 말은 하는것은 아니고(뭐 그렇다고 아예 없는것도 아니지만서도.ㅋ) 그만큼 드라마틱한 내용이라는 의도에서 한 말이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쭉 읽어나가는데 거침이 없었고 남자들도 읽어보니 괜찮네!!~하는 느낌이 들더라...물론 여자라믄 더 좋을 듯 싶고 말이쥐..ㅋ..울 와이프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이 작품은 영화화안되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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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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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목차에 따라 동물들을 끼워맞춰보았는데..이런..까마구를 찾지를 못하겠다...뭐랄까?...인형으로 까마구는 적당한 감정이입기능을 가지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장난감으로 몬바따.. 이유인 즉슨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까마귀라는 존재감이 딱히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거에 있지 않을까?...저승과 연결된다느니.. 썩은 고기를 먹는다느니..뭐 이렁거...안좋은 흉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하여튼 디스플레이를 해볼라케찌만 빠졌다.
시꺼머이 보기도 싫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까마구보다 공룡들이 더 보기 싫구만. 뭐시 이뿌다고 애들이 그렇게나 좋아라하는지 이해가 안됨..ㅋ

 

음..이런 류의 내용구성은 참 괜찮다..그러니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연작형태로 이쪽 저쪽 끌어들여서 입체감을 살려가믄서 내용을 진행하는 방법은 뭐랄까?..관찰자의 입장에서 두루두루 확인가능하면서 요쪽에서는 요렇게 보이는것이 조쪽에서는 쪼롷게 보이는군화!!~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다는 뭐 그런 입체적 공감작용이 형성된다고나 할까?..뭐 하여튼 나쁘지는 않다..그러니까 어떤 내용이냐믄 시작부터 한 고딩소녀가 죽임을 당한다..물론 죽임을 당하는 이유를 파헤치는게 이 책의 주 내용이긴 하다..그런데 이 살해된 여학생이 학교에서 있으나 없으나 눈에 띄지도 않고 아무도 이름도 기억못하는 학생이라믄 별반 사건이 대서특필될 이유가 없을 듯 싶으나(현실이 그렇다..참 슬프다...) 이 안도 마이코라는 여학생은 학교에서 스타같은 존재감을 가진 아이라는 점이 이 사건의 파장을 오랫동안 불러일으킨다는거쥐...모든면에서 뛰어난 아이...누구나 닮고싶은 그런 아이...선생이나 학부모나 영악한 언론이나...그러나 이 안도 마이코가 살해당하기 하루전에 똑같은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경찰과 당사자 가족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왜 안도 마이코라는 공주과의 소녀가 죽임을 당했는가?..그리고 그 죽임에 얽힌 진실은 무엇인가?...그리고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시간의 흐름은 주위의 인물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진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데..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녀들에게 상담을 해주던 진노 나오코라는 여선생이 자리를 잡고 있다...전체 연작내용에 이 보건선생이 중심에서 그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뭔가 호기심을 일으키게 만든다...그리고 결국 진실은??.

 

시작할때 목차에 나오는 동물이야기했쥐?... 그 동물들에 비유되는 연작들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 전체의 중심이 되는 안도 마이코의 죽음과 연관성을 가지면서 마지막에 하나로 뭉쳐지는 구조로 사건을 이어나가는데 이게 상당히 읽는 재미가 있다. 뭐랄까?..아무런 상관이 없을듯 보이는 주변의 환경과 내용과 인물들의 구성이 어느듯 조금씩 하나로 뭉쳐지면서 아하~ 이런거였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즐거움이랄까?..요즘 이런 구성의 추세가 부쩍 많아진 듯한 느낌이다...그리고 안도 마이코라는 아이의 죽음이 시사하는 그 또래의 여학생들이 가지는 박탈감과 존재감과 책임감등을 여자의 입장에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읽는내내 수긍하는 부분이 컸다...괜찮았다...그런데... 연작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큰 임팩트를 가지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쉽고 그렇다보니 진노 나오코와 안도 마이코를 제외한 인물들은 어정쩡한 구성으로 정리되어지다가 여기에 덧붙여 마지막 반전이랍시고 내놓은 결과물은 좀 뜬금없다 못해 사람 뻘줌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그렇다, 마지막 몇페이지전까지 밝혀나가는 진실의 내용들이 아주 깔끔하니 수긍가능했는데 왜?...역시 의문부호를 백만오십두개는 던져주어야할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뭐냐 말이쥐?....독자가 깜딱 놀라게 만들어줄 의도였다는점은 인정하겠는데...놀라기보다는 뻘쭘했다....난 그랬다...하지만 그것 빼고는 재미있었다..정말로.. 감성과 미스터리를 잘 버무려놓은 작품인듯하다...그라고 책이 표지가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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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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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라하믄 일단은 뭔가 액션적 감성과 스릴러적 감흥과 미스터리적 감동까지 적절하게 섞어서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것같은 의미의 상당히 구미에 맞는 제목이라는거..
이거 웬지 모르게 요즘 유행하는 TV드라마처럼 한시도 눈을 못 뗄 만큼의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작렬할 것이라는 미리짐작이 되었든 바.... 이런 점은 아마도 테레비 탓일것이다.. 어떤 도망자가 등장하기에 제목부터 후끈한 내용을 암시하는 듯한 표준 추리스릴러같은 제목을 단 것일까?...근데 표지 이미지는 뭔가 예술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 같은데 도대체 뭐냐능??.. 이건 아니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약간의 의구심을 가진체 책장을 펼쳐 본다...


 

공소시효와 관련된 한 범죄자의 살인사건의 시효기간인 15년을 넘기기 위한 법의 천라지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험담(?) 정도로 보면 큰 무리가 없는 작품이긴 하겠는데 그 15년이라는 공소시효를 만들어내기까지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이 펼쳐내는 경찰과 개인적 복수에 얽힌 15년간의 추격전이 아주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있고 그 내면과 주위의 상황에서 비롯된 수많은 추리적 연결점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내용을 끝모르게 궁금하게 만들어 놓았다는거...그리고 참고로 주인공은 여자이고 도망자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남편의 폭력과 구타에 힘들어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던 지에코가 친구인 료코와 이런저런 대화끝에 자신들의 남편을 교환살인하자는 의기투합하고(?) 지에코는 료코의 남편을 살해하고 만다..그러나 료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살해현장에 남겨놓은 증거로 인해 지에코는 바로 경찰에 연행이 되나 병원에서 탈출하면서 도망의 시작은 이루어지는거쥐...그러니까 애초에 기대했던 테레비식 도망자와는 내용적으로 몸활동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내용이라는거...그러니 이 작품은 도망자의 플랜 B가 아닌가??..(테레비 홍보냐??)

 

사실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뽀인트는 15년이라는 공소시효기간동안 우짜던지 요리조리 피해댕기는 한 범죄자의 도망 수기가 주 뼈대이긴 하지만 그 기간동안 만나고 이어지고 엮여지면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관계라던가 살인을 저지른 사건의 내막과 자신의 남편의 복수심에 의해 이중의 도망자가 되어버린 상황을 더 중심으로 엮어나가고 있다..공소시효의 완성이라는 기준으로 어떻게 15년의 세월을 보냈는가라는 다큐멘터리적인 인터뷰적 구성으로 주인공 도모타케 지에코의 회상적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녀의 추격하던 야스오카형사의 나레이션도 쌍방향으로 보여주며 지에코가 도망 다니면서 만나고 엮였던 남자들과 주위 인물들.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복수의 대상자들의 인터뷰까지 서라운드 입체 인터뷰로 작품을 구성하면서 15년간의 도망에 대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근데 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중간중간 마지막 반전을 염두에 둔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챕터들의 구성을 보면서 헷갈리기 시작하는데...이건 도대체 뭘 의미하는거쥐??..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그 호기심을 묶어두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는 오리하라 이치이기에 가능하지않나 싶을 정도였다...그러니까 처음 시작하면서 마지막을 제시해 놓은 구성과 호기심 작렬시킨 의뭉스러운 시작은 이 사람이 날 놀리나??.하다가 아냐?..뭔가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마지막에 뭔가 있어야 되잖아?...과연 그 마지막의 내용이 이 작품의 맛을 제대로 살려줄 수 있을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 책을 앞으로 읽어보실 독자분들의 몫이다...읽어본 나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스포일러를 뱉어본다면....이거였어??..근데 왜????....그러니까 왜??..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어보면 대강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이 뭐냐믄 총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중에 한 400페이지까지 지에코가 탈출후 15년의 공소시효기간동안 도망치는 기간중 앞부분의 7년을 다룬 내용이다..그러니까 아주 구체적이고 지에코의 입장에서 서술적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쥐..그리고 나머지 100페이지는 마지막 반전과 아울러 8년이라는 시간을 다루고 있다는점...왜 뒤의 8년은 이렇게 짧게 다루었을까?..이 점이 이 작품의 관건이라고 보면 되겠다...그러니까 읽어봐야된다니까....그리고 과연 지에코는 공소시효를 완성할까?.아님 자수를 할까?..또는 붙잡힐까?....참고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한 여성 살인자의 체포는 공소시효 21일전에 되었다고 한다...설마, 작가가 그 사실을 그대로 따라했을라고??..뭐 그렇다고해도 할말은 없고..ㅋ

 

전체적으로 본다면 딱히 훅~할정도의 느낌을 안겨주는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아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도망자의 입장을 잘 살려서 읽는동안 일부분 공감도 해보고 그랬다..그러니까 "난 이렇게 공소시효를 뚫었다"같은 도망회고록을 한 편 봤다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도망자지만 수긍 가능하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라 주위의 인물들이 알게 모르게 그녀를 돕고 이해해주더라..뭐 이런 내용에다가 알고보니 그녀의 잘못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실제로 나쁜넘은  폭력남편이더라...같은 공분을 사게 해주는 어정쩡한 감성적 공감까지.. 뭐 대중적으로 볼때 주인공의 입체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거...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오리하라 이치의 최신작이지만 가장 평범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아예 욕이 나오지도..그렇다고 반전에 숨이 막힐 정도의 즐거움도 없는 무난한 작품..근데 너무 두껍다...평범한데 두꺼울 필요까지는 없지 않아요?..두꺼워지면 말이 많아진다. 그럼 곁다리가 많이 달린다. 그래서 집중하지 못한다..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의 뽀인트는 집중인데...집중해도 빠져먹는게 많은데...너무 집중못하게 만들어서 어지러웠다...그래서 별 반개 날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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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수사 2 : 수사의 재구성 - 果斷 미도리의 책장 15
곤노 빈 지음, 이기웅 옮김 / 시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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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스라고 외칠때 나만은 노우!!~라고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이 되어야쥐...불끈!!이면 이 세상 참 살만한 곳일거이다..암.그렇고 말고. 이 의로운 세상(?)이 나의 진심과 나의 정당함을 제대로 받아들여준다면야 최고의 영웅으로 탈바꿈할터인데..그렇지가 못하다. 이 세상은 여전히 관행적이고 타성에 젖었고 시대의 흐름과 다른 궤도를 걷고있는 수많은 원칙들이 있다..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정당당보다는 힐끗힐끗을 중심으로 복지부동과 조삼모사적 아부인생이 더욱더 각광받는 그런 세상인셈이다..아닌거 같다고?...그럼 넌 공부 잘하는군화??!~


 

은폐수사의 주인공 류자키는 아주 대단한 인물이다. 뭐 영웅적인 면에서 대단타고 하기 보다는 살아온 방식이나 자신의 인생이 아주 고리타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내가 볼때는 그렇다..뭐 질투라고 해도 괜찮겠다..이 류자키라는 인물은 경찰조직에 있어서 아주 학벌이 좋다.. 일본 최고의 대학을 나와 경찰조직의 캐리어로 승승장구한 인물인데...살짝 원만한 대인관계만 중시해주는 센스만 있었다면 아주 큰 경찰고위층이 되었을법한데...이 사람이 아주 고지식하고 대쪽같은 성격이라 남들이 다 예스할때 자신이 볼때 아니면 노!!라 하는 사람이다...사회구조적으로 볼때 상당히 밉쌍인거쥐..암...밉쌍의 제일 기본원칙이다..남들 따라가지 않는거..그런데 공부못하고 잘난거 없는넘이 그러면 그것도 꼴불견일텐데...이 류자키는 경찰조직의 캐리어로서 권위적 느낌을 그대로 깔고 노우!!라 하기 때문에 잘나지 못한 사람들이 볼때는 우와!!~ 정의와 정당함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대쪽같은 멋진 경찰로 바뀌어버리는거쥐....생각해보시라...잘나지도 못한 논캐리어들인 발로 뛰는 형사나부랭이(형사분들 폄하하고 싶은 의도는 아님..)들이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봐라...우찌되겠는가??..밉쌍덩어리라는 소리 안나오믄 다행이 아닐까 싶다..아님 말고...음..그러니까 류자키는 자신이 옳다싶은 경찰의 정의실현을 위해 가족보다는 경찰에 헌신하는 절대적인 국가에 충성하는 공무원의 전형이 되시겠다..절대 비꼬는거 아니다...읽다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자꾸만 공감이 가는 유형들.. 이 류자키가 그렇다..캐리어로서 승승장구하다가 가족내부의 문제등으로 강등당해 관할 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아 현장에서 진정한 경찰의 의무를 다한다는 아주 경찰소설로서는 견본에 가까운 작품인것이쥐...

 

경찰이라는 조직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한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며 살짝 포장해주며 경찰의 이미지를 절대적으로 좋게 만들어 놓은 작품.. 작가가 혹시 경찰출신인가 싶을 정도의 경찰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이 절절하게 묻어나서 좋았다. 특히나 경찰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캐리어(우리나라로 보면 경찰대학 출신들)과 논캐리어(경찰공무원 시험친 사람들)의 부대낌들과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불법적인 원칙들, 그리고 권위적으로 눌러대는 비합리적 상위권력의 횡포들..이 모든게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찰조직의 원류가 일본경찰의 행정구조에서 시작한 점이 있으니까....아냐?...그럼 말고.. 하여튼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자세하고 꼼꼼하게 그네들의 생활과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 꼭 경찰관보에 등장하는 경찰관의 생활수기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랬다.. 한번 빠져버리면 마지막까지 훌훌 넘겨버리는 그런 즐거움이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고 독자와의 공감대 역시 아주 잘 들어맞다..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우리나라 경찰이야기처럼 들린다는 점..ㅋ 

 

작품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통해서 작품이 보여주고자하는 경찰내부 속사정을 그대로 들어낸다..따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한 인물인 류자키라는 경찰이지만 그리고 경찰고위층이지만 현실적 경찰과는 동떨어진 사고(?)를 가진 인물을 내세워 그 주위에 존재하는 현실적 경찰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경찰이란 이렇다..하지만 이렇게 바뀐다..그리고 변한다~라는 의도를 내세워 등장인물들의 입체감도 제대로 살려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은폐수사2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그러니까 은폐수사1이 있다는거쥐...전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역시 류자키가 주인공일테고 그속에서 일어나는 일본경찰들의 노고(?)를 살린 작품이 아니겠는가?...뭐 이 2편격인 작품이 아주 뛰어나서 전편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기회가 되고 내 손아귀에 들어올날이 있다면 읽어봐도 괜찮지싶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작품을 만나기도 드물기는 하다. 현실과 가장 닮은 경찰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그런가 싶다.. 어떻게 보면 수사반장이라는 경찰드라마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딱 그정도의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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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7일 모중석 스릴러 클럽 25
짐 브라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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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평을 쓰는 모든 독자들에게 아마도 시작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들어갈 것이다. 이 책 자체가 그런 리얼리티 프로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우찌 의견을 꺼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특히나 요즘처럼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등의 모든 방송에서 우후죽순처럼 쏟아내는 대부분의 방송 구성들이 리얼리티가 대세이니 말이다..나 또한 별다르지 않다..난 개인적으로 국내에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들이 정착되지 않았을 당시의 미국에서 나온 서바이버라는 프로그램을 케이블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십여 명의 리얼한 현실적 인물들이 야생속에서 살아남고 투표를 하고 퇴출을 시키는 방송이었으며 대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 후 통제된 공간속에서 남겨진 남녀가 서로 배신과 사랑하고 협잡을 마구 일삼으며 자신을 제외한 다른사람을 탈락시키는 빅브라더같은 작품도 아주 대히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 모든 리얼리티속에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감성적 타락이 적절하게 스며들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작품은 이러한 방송들의 문제점들을 극단적인 내용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몰지각한 이성에 경고장을 띄우는 작품이라는거쥐..누가?..내가 아니고 작가가...별로 그렇지 않던데??.. 그럼 할 수 없고..ㅋ


 

말그대로 24시간 7일동안 바다 가운데의 한 섬에서 12명의 참가자가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라고하지만 펼치지전에 생각했던 예상과는 다른 진행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호기심과 자극적 감성을 처음부터 잡아끈다.. 그러니까 이 작가가 독자들의 성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쥐..그것보다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취향적 영역을 잘 다스린다고 하는게 맞을꺼 같다. 작품속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에 쉽게 빠져들 수 있게끔 유도를 잘한다고 봐야되겠쥐..20년동안 방송으로 밥벌어 먹고 사신분이시라 뭔가 다르긴 하다..작가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하고 하여튼 그렇게 참가자가 상대방을 이겨서 혼자 남게 되면 게임의 위너로서 200만달러의 상금과 우승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룰이 걸려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거쥐..그런데 생각대로 방송이 진행되어지지 않고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해버린다. 참가자를 제외한 모든 섬의 거주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어버린다. 그리고 바이러스 치료제는 하루분량으로 투표로 인해 탈락자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물들에게 건네지고 시청자 투표로 인해 탈락한 인물은 그자리에서 바이러스의 진행을 막지 못해 직사를 하게 된다는 거...잔혹하다못해 잔인한 리얼리티 방송으로 전세계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게 되고 군사력까지 동원을 하게되는데...이 이면의 진실과 과연 참가자중에서 살아남는 자와 지옥과도 같은 미디어의 족쇄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자는??..

 

간만에 줄거리 길다..책도 길다..그리고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후딱후딱...정신없다..단락들도 두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다..24시간과 7일동안 벌어지다보니 시간적 개념이 확실한데.. 읽다보면 초단위의 끊김도 보이고 뭐 그렇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순 있어도, 잔인하고 지저분한 스릴러적 취향이 아닐 순 있어도, 지루하지는 않다는 말이쥐... 내용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속의 현실적 인물들 12명의 차단된 섬안에서 살아남기위한 행동적 내용 하나와 프로그램 밖에서 그들을 들여다보는 시청자와 관계자들의 연결구도속에서 진행되어진다..물론 독자들도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그들의 약육강식과 살아남고자하는 본능에 공감하며 쉽게 눈을 뗄 수 없는거쥐...그리고 이 내용에 적절하게 적응되는 것을 보니 역시 소설속의 내용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군화라는 위기감조차 느끼게 된다는거쥐... 과연 지금 현재..누군가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운명을 헤쳐나가고 있는 방송을 본다면 나는?....뭐 이런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작가 이야기하자.. 짐 브라운이라는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이전에 방송계에서 20년동안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영역을 다루어온 리포터이자 뉴스진행자 출신이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과 미디어적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베테랑중의 베케랑이라는거쥐..그러니 작품의 내용에 간을 적절하게 맞췄다고 보여진다..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여느 스릴러작가들이 자신의 문장력과 서서적 능력을 과다하게 표출하는것과는 달리 자신의 역량을 포장하지도 꾸미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스릴러적 느낌과 사실적 스피드를 제대로 살려주는 문장력으로 초보적이지만 스릴러적 감성으로는 와따!라는 느낌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이 시각적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주는듯한 카메라적 문장력과 빠른 편집으로 구성상의 진행과정에서 딴생각과 판단적 흐름을 자신이 주도하는 듯한 내용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오히려 고급스럽지 않아서 난 좋았다라고 생각한다..구태의연한 감성에 독자를 끌어들이지도 않았고 캐릭터들의 심리 역시 길게 표현해주지도 않고 그 상황과 배경과 작품적 의도에 충실했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역시 데뷔작이니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소설적 역량은 조금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칭찬하고 뺨때리면 안되거찌만 하여튼 그렇다. 캐릭터의 심리적 묘사부분이나 참가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국수가락처럼 후루룩 한입에 목구멍으로 넘기셔서 어라?. 뭐야?,..쟤는?.. 의미없는 사람이야?..괜히 자리만 차지한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였고 섬안의 중심인물인 저스틴과 다나 그리고 섬밖의 중심인물들인 터커 손 과 로릭박사를 제외한 사람들은 왜 나온거야?...그리고 마지막 뜬금없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람보가 알고보니 코만도랑 쌍둥이었다라고 말하는거나 같다.. 뭔 말이냐고?..읽어보면 아십니다..ㅋ...

보여지는 대중적 스릴러 내용외에도 현실비판적 의도가 존재하는 작품이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깊숙히 파고든 미디어적 족쇄에 대해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작품속에 쉽게 빠져들꺼라 생각되며 앞으로 절대적으로 이런 상황이 오지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작가는 경고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 "24시간 7일"은 대중 스릴러소설로서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었구요, 데뷔작치고는 상당한 인지도를 만들어낸 작가의 역량이라고 보여집니다. 향후 작가의 차기작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구요..오늘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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