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마음에 안든다...내용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표지는 이 책의 오점중의 오점이라고 본다..물론 얼굴에 뒤집어 쓴 양의 탈을 기준으로 보면 뭔가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중심을 두고자 했겠지만 내가 볼때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뭐냐능?..또한 제목과 표지의 이미지와도 아주 불일치스러운 것이 딱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아하!!~이런 내용일 것이다..라던지 어라?..이거 뭔가 느낌이 좋은데??.라던지 같은 호기심 유발의 필독촉진제가 풍겨져 나오질 않는다는거쥐..하여튼 표지만 봤을때는 이 책은 꽝이다!!!!~라고 시작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책의 중심은 표지가 아니라 내용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모르나?..이 책 "약탈자"는 아주 거대한 광기의 살육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옥도를 한 편 보는 듯한 무지막지한 약탈행위의 순간을 살떨리게 표현해낸 스릴러 소설이므로 잔혹스릴러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는 멋진 스릴러 한 편이 아닐까 생각한다..참고로 난 잔혹스릴러를 좋아한다....그래서 재미있었다...그러니까 난 병주고 약준다...

 

아마도 시간적 배경이 2차대전이 아닐까 싶은데 구체적인 시간은 제시되질 않았던것 같다..아닌가?..하여튼 전쟁의 시기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거의 보이질 않고 전쟁상황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묘사에 집중되어 있는 작품이므로 줄거리를 그렇게 잡아야겠다..그러니까 헌병대 중위는 크레이그 프레윈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질지도 모를 시점에 시걸호의 선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죽은자의 목은 없고 목이 있던 자리에는 양의 목이 얹어져 있다. 과히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서 향후 일어날 연쇄살인의 기운을 느끼고 간호사 앤은 자신의 추리력을 바탕으로 헌병대의 수사과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그리고 또다시 일어나는 살인...그 중심엔 레이븐 중대 3소대가 있다..범인은 이 안에 있다...과연 진실은?..그리고 전쟁으로 광기의 살육이 자행되는 시점의 공간에 연쇄살인의 의미는 또 어떤 진실을 부여하게 될 지...모든 것이 미쳐돌아가는 전쟁의 지옥도속에 과연 올바른 진실은 무엇일까?..뭐 이렇게 나름대로 뭔가 남겨줄려고 노력하면서 끝까지 진실을 숨겨가며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달려간다....백메다를 한 13초 정도로 뛰지 싶다...재미있다.ㅋ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 놓인 살인사건이란..도대체 어떠한 의미일까?..수많은 생명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살육의 현실속에 몇 건의 살인사건이 큰 의미가 있을까?... 이 작품속의 현실 또한 전쟁의 포화속에 내던져진 인간의 공포와 질식되어버릴 듯한 광기에서 비롯되는 살육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조금 상황이 특수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었지않나 싶다..그러니까 예를 들어 보통은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전쟁의 중심이 아닌 한 켠 벗어난 곳에서 일어나는 추리적 상황이나 스릴러적 감성을 제시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전쟁의 현장속에서 총도 쏴가며 살인자를 찾아 헤매는 뭐 그런 형식이라 이에 따른 긴장감이 상당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나갔다는 생각도 해보고 결론은 연쇄살인인데. 과정은 철학적 공포의 광기를 내보일려고 무쟈게 노력했다는 생각도 아니들 수가 없지 않나라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주요인물들인 추리적 과정을 제시하는 앤 도슨이라는 간호사와 프레윈 중위의 모습의 애정선도 뭐랄까?..소설과 합치되지 않는 어중간한 모습이었다...라꼬 생각하며 중간중간 추리적 방향을 어중간하게 미스디렉션의 형식으로 사방팔방으로 쏟아내어 머리를 아푸게 했다는 점도 있었다...라꼬 생각하며 매터스는 도대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는쥐...그리고 추리의 과정에서 제시된 수많은 내용들이 마지막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용이 되어버렸는쥐...도 단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많은 별을 준 까닭은 일단 재미가 있었고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연쇄살인의 오묘한 배합으로 공포라는 인간적 본능에 기댄 빗나간 배설물인 살인이라는 욕구의 비정상적 발현을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우와~ 이거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ㅋ).. 상당히 잔혹하고 살인이라는 매개체를 적절하게 공포스럽게 표현한 내용들이 일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정도의 잔인스러움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릴러를 애정하는 많은 독자분들에게는 약간은 얼굴을 찡그릴정도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스릴러적 감성의 충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한데...하여튼 샤탕오퐈 특유의 잔혹성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독서가 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며칠째 게이고 선쎄이의 작품을 연달아 읽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총 다섯편의 중편으로 묶은 추리소설물인데..전형적인 게이고표의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잘 마무리된 작품인 것이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아주 좋았다...앗!~ 뭐냐?..시작부터 바로 칭찬으로 들어가는거야?..아님 초반의 끗발을 개끗발로 만들어버릴 준비를 하는거야?...뭐 개인적으로 그림자로 보이는 저 여자의 다리가 날씬하늬 좋다...저거슨 치마인거야?.아님 반바지인거야?..왜 그림자를 보여주냐능???..

 
역시 아침 콘디숀이 별로다..월요일의 몽롱함에서 아직 깨어나지도 못한체 이렇게 독후감을 적어볼라치니 재미는 있었는데 뭔 내용이었쥐?하고 자꾸 내용을 생각하게 된다....그러니까 총 다섯편의 중편속에는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사는 상위 1%에 가까운 부자들이 추리의 대상들이 되시겠고 그 부자들이 흥신소(?) 직원으로 자주 애용하는 탐정들의 구락부가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보다 부자들의 입장을 위해 살인의 내막을 밝혀내는 뭐 부자들의 탐정클럽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그러니까 전체의 내용의 중점은 가정사와 얽힌 불륜과 배신과 음모와 질투와 사랑과 욕망이 전부이다...쉽게 말해서 흔히 우리 주위에서 펼쳐지는 그런 지저분한 가정의 내면으로 보면 되시겠다..그렇게 죽여버리고 죽어버린 사람들의 진실을 탐정클럽의 잘생긴 한남자와 다리가 날씬한 여자조수가 부자들을 방문해서 내막을 전해듣고 사건을 파헤쳐 보고서를 작성하여 전달하는 뭐 그런 내용들로 이어져있다..각 중편들은 딱 그정도의 분량에 맞게끔 만들어져 깔끔하니 마무리되어서 참 좋았다...주저리 엮어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고나 할까?...난 그렇게 봤다.
 
뭐랄까?..게이고선쎄이의 작품을 몇편 읽어보진 않았지만 많은 작품속에서 인간적인 냄새를 지울수가 없다고 해야하나?... 이작품전에 읽은 다잉아이라는 작품과 몇편의 단편집을 읽어보더라도 인간적인 감성에 기댄 추리적 냄새가 많은 작가가 아닌가 싶은 뭐 그런 생각을 해봤다. 특히나 이 "탐정클럽"은 가정사에 얽힌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과 배신들을 더 현실적으로 담고 있고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인간적인 딜레마를 안겨주는듯한 경향을 띄고 있는지라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싶다.
 
작은 분량으로 다섯편을 엮었지만 각 작품들마다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구성적으로 상당히 잘짜여진 추리적 기법을 표현해낸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역시 추리는 반전이다 보니 아무리 내용이 촘촘하게 연결이 잘되어 있어도 마지막 마무리가 허술하면 전체를 갉아먹는 경우도 허다한데..이 중편들은 그렇지가 않다. 물론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이런 반전은 장난이쥐!!~하시는 머리좋은 분들한테는 뭐 별시리 재미가 없으실지 몰라도 나같은 읽어도 읽어도 범인을 밝히기가 쉽지않는 천진난만(?)한 독자한테는 재미적으로 호기심적으로 상당히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는거쥐..전체적 연결고리 자체의 구성도가 상당히 잘 짜맞춰져있고 그에 따른 마무리도 깔끔하니 좋아서 그동안 읽어본 게이고선쎄이의 작품중에서는 괜찮은 편에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다...물론 내가 읽어본 책은 몇 권 안된다...그 중에서 말하는거다...수많은 게이고선쎄이의 작품들과 비교는 무리일 듯 싶고 그거슨 전작주의를 지향하시는 게이고애정당 독자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난 요기까지만 말하겠다.ㅋ
 
그래도 단편집이라던지 중편집 뭐 이렁거 읽어보면 그중에서 난 뭐가 제일 좋더라..뭐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이렁거 하나쯤은 해줘야되는거 아닌가 싶다..그래서 난 히기시노 게이고의 "탐정클럽"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탐정활용법"이었다. 이유는?.. 남 일 같지가 않아서..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틀 슬립
폴 트렘블레이 지음, 이소은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냉소적인 수다쟁이 필립 말로...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담대한 행동으로 늘 비정한 현실에 시니컬한 농담으로 정의로운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던 말로 탐정을 대번에 떠올렸다...그러니까 내가 읽어본 작품인 빅슬립이라는 챈들러의 하드보일드걸작(이라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지 싶은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지 아니겠는가? 이런것을 일종의 오마쥬라고 하던가?..아님 패러디?...표절?은 아니고 하여튼 뭐 필립 말로를 연상시키는 뭔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에는 틀림없어보인다...사실 표지의 남성은 내용상의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그러니까 저 중절모의 코트를 걸치고 돋보기를 치켜든 사람은 필립 말로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왜냐하믄 이 리틀슬립속에 등장하는 탐정 주인공은 상당한 찌질이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갖추고 있으니까 말이다..


 

제목이 주는 재미가 있다...말 그대로 챈들러할배의 빅 슬립의 오마쥬(일종의 존경의 표시라고 하더라.)적인 측면의 패러디적 냄새를 풍기는 제목인데 리틀 슬립이잖는가?..깊은잠의 반대적 패러디라고 볼 수 있겠는데...이 "리틀 슬립"의 의미가 이 작품의 핵심 뽀인트가 되시는거쥐....말 그대로 얕은 잠.. 뭐 이런 뜻으로 해석해보면 될텐데....이 작품속의 주인공인 마크 제네비치라는 탐정은 기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그러니까 기면증이라는게 수시때때로 뭔가를 하다가 갑자기 픽~쓰러져서 잠들어 버리는 뭐 그런 일종의 질환인데.....영화 아이다호라는 작품을 보면 그 뭐시냐 리버피닉스가 이런 병을 앓고 있더만.. 그냥 잠들어버리는거쥐....예전에 오락실에서 테니스 라켓줄을 돈통에 쑤셔대며 공짜오락을 즐기던 시절 어떤 아저씨가 갤러거를 열심히 하다가 뒤로 갑자기 꽈당 넘어가셔서 주무시는 광경을 경험해본 적도 있다...그러니까 그런 질환이라는거쥐....내가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떻게 왜 쓰러져 자고 있는지 인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뭐 그런 생활적 질환으로 보면 되겠는데...아따 기면증 설명하기 힘들다....하여튼 이런 증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기도 어려운데 탐정노릇을 할려니 참 사람이 찌질해질 수 밖에 없다...게다가 기면증이 생긴 이유도 8년증 탐정자격증을 취득한 당시 교통사고로 다친 후유증이니까 더 힘들어지는거쥐...부수적으로 얼굴에 심한 흉터들도 생겨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한 자조가 가득한 소심한 남자인 마크 제네비치...그가 탐정이다!!!..어떻게 시작하는지는 알려드려야되는데...내용이 길었다..그러니까 제네비치가 기면증으로 잠든 사이 누군가가 사건을 의뢰하는데 잠든 넘이 깬척하고 사건 의뢰를 받으니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있나?..일종의 몽유병적 행동이 될 수도 있겠다..그런데 그 걸 꿈으로 본 제네비치는 기면증상황의 입면환각을 현실로 받아들여 꿈속에 나타났던 제니퍼 타임즈를 찾아가고 그녀의 아버지인 윌리엄 타임즈 검사를 찾아가면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지는거쥐...음..일단 재미는 있다.ㅋ

 

줄거리 정리하기가 이렇게 힘들었어야...휴우~ 참 다르다..그리고 비슷하다...대체적으로 작가인 폴 트렘블레이씨는 챈들러할배의 멋진 문장력과 구성적 묘사를 많이 차용한 듯 보인다...읽는 재미가 있고 그 묘사력에 있어 키득거릴 수 있는 농담조의 문장들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그리고 곧 죽을지도 모를판에 속으로는 어떻든간에 겉으로는 담대한척 냉소적인 농담으로 수다를 떨어대는 제네비치의 모습에서 언뜻 말로아저씨도 보이니까 말이다..물론 필립 말로를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다..그냥 읽는 재미는 상당하니까 말이다...그리고 이 작품은 보스톤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다...또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한 측면의 비정함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감성이 많이 차지하는 작품이라는거쥐...그 배경으로 찌질이 인생에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나이에 아직까지 엄마랑 같이 살고(미국에서는 이런걸 완전찌질이라고 하던데?..) 몸은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동정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이라서 그런 챈들러식의 비정함은 상당부분 희석되어버린거쥐... 하라 료의 작품속에 비춰지던 챈들러식의 냄새는 이 작품 리틀 슬립에서는 그냥 패러디의 의도 외에는 큰 부분이 아닌거라는 생각을 했다.. 빌려오되 따라하진 않는다...비슷하되 나만의 취향을 덧붙인다..뭐 이런 의도가 짙다...그런데 딱 거기까지의 느낌만 가질 뿐 이 작품을 또 읽어봐야지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거...재미있고 독창적이고 패러디적 감성이 넘치는 작품이지만 이어지는 시리즈를 필사코(?) 사서 봐야쥐..불끈! 하게되는 작품은 아니라는거쥐...나에게 있어서는...

 

하지만 이 작품 자체로만 두고 보았을때는 기면증환자에다가 삶에 우여곡절이 많아 사회에서 소외된 자격지심이 많은 한 불우한(?)탐정의 인생에게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 불쌍하고 찌질한 사람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하고 궁금하게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공산도 크다.. 마크 제네비치의 앞날에 대박이 펼쳐지길 빈다..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제네비치에 대한 동정이 안들 수가 없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이미지가 강렬하다. 책의 내용을 둘째치고라도 이 책 표지와 제목을 보게된다면 읽고싶어지는 매력이 들 수밖에 없겠다.. 제목과 어울리게 눈하나로 모든걸 담은듯한 느낌...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토록 강렬한 표지이미지를 만들어낸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작가가 누구신가?..국내작가분보다 더 국내에서 히트작을 많이 만들어내신(?) 게이고쎈세이가 아니시던가?..일단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50%는 잡수시고 들어가시는 분이시다.. 과연 내용은 표지의 강렬함만큼의 즐거움을 줄만한가?..


 

제목부터 살펴본다면 "다잉아이"라는 의미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임팩트가 강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눈이라는 뭐 그런 의미가 되시겠는데... 시작에 그 의도가 분명히 나타난다..한 여인이 자전거를 타고 늦은 시간 귀가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 처참하게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 죽음에 이르는 순간 자신의 눈과 마주친 가해자의 눈에는 죽어가는 여인의 강렬한 복수와 체념과 고통과 배신과 집착이 담긴 원혼의 눈을 보게 된다는거쥐...이렇게만 보면 상당히 공포스러운 내용으로 흘러가야되는게 맞는데 이 다음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일반적인 추리형식을 그대로 따와서 진행해 나간다..신스케라는 주인공이 있다..이 친구가 사고를 낸 사람이다. 그리고 신스케는 죽은 여인의 남편에게 뒷통수를 후려맞고 죽다 살아난다..그리고는 신스케는 교통사고가 일어날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부분기억상실이 생긴다..그리고 그 죽은 여자의 남편은 자살을 한다...그래서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교통사고와 관련된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자하는 집착이 생겨나고 이때부터 자신의 주위에서 그 사건과 관련하여 이상야릇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소설의 진행은 야리빠꿈쌉싸리불라얄라리얄라쏭으로 휘몰아쳐간다는거쥐...

 

게이고쎈세이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즐독현상이 아닌가 싶다. 뭐 한마디로 술술~~이라고밖에는 할말이 없다..재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문장을 이어나감에 있어서 거침이 없다.. 특히나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하나는 기기차게 구성해내신다는거쥐...대단하신 양반이시다. 하여튼 특이한 주제를 중심으로 추리적 형태를 띄고 극을 이끌어나가는 구성이 그렇게 구태의연하게 허접하지만은 않다. 나름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가을을 맞이하여(이제 겨울이라해야되나?)이 작품에 대해서 감놔라 대추놔라함 해보자. 그러니까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읽는 즐거움이 있고 게이고썬세이이기에 가능한 자동책장넘김기능(?)이 있다... 구성에 있어서 말이지....이 사건이 시작되는 내용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스케가 머리를 맞는다 말이쥐...죽은 여자의 남편이 성이 많이 났다..그리고 남편은 자살한다...왜?..이게 추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게 정리가 어중간하다는거쥐...그리고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독자를 바보로 아는것도 아니고 인조인간 337(?)은 좀 무리수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신스케가 자신의 기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뭐랄까?..재미는 있는데..궁금증도 유발시켜주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끝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추리를 해나가는과정에 등장하는 주위 인물들의 구성 자체에 의문부호를 수십만개를 달 수 밖에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른 소설같으면 이런 허술한 내용이라면 아주 머리에 별을 수천만개 달아주어야할 판이지만 우째 게이고쎈세이이기에 읽는 재미는 있었다는거쥐. 왜일까?..난 일단 내용의 허술함을 중요시하기는 하지만 재미를 먼저 따지고 보는 사람이다...여러 장르를 번갈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재미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킬리만자로서점의 하이에나처럼 펄프픽션류에 맛을 들인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표지의 강렬함만큼의 매력적인 내용은 아니었으나 읽는 동안 책에 몰두하게 만드는 집필능력을 늘 선보여주시는 게이고쎈세이이시기때문에 그럭저럭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고 생각해보며 이 책은 읽는 분에 따라서 평가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경향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우와..이거 넘 전문적이지 않아??..참고로 표지커버는 흰색바탕이어도 빤딱빤딱한 재질이어서 때가 별로 안타더라...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버튼
케이트 모튼 지음, 문희경 옮김 / 지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대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운명의 굴레는 시작되었다...뭐 이런 느낌이랄까?..
하여튼 한권의 책을 보면서 대하역사로맨스드라마 시리즈 한편 본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런 소설은 참 줄거리가 중요한데 줄거리 이야기하지 전에 우리는 이런 부류의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흔히 봐왔으며 아주 수월하게 받아들여지는 내용들이다..그러니까 이런 류의 소설은 뭐랄까?...서양인들이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고전로맨스류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물론 이런 내용들에 동양의 여성들도 흠뻑 빠져든다고 보여진다..그러니까 이런 류의 소설들이 뭐냐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영화로 생각해보믄 초큼 과거로 가보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을꺼이고 언젠가 패트릭 쑤웨이지 아저씨(돌아가셨나?..안타깝군..더이상 더티한 댄싱을 볼 수 없다니..쩝)가 출연하셨던 미쿡드라마 시리즈 남과북같은 부류도 상당히 비슷하게 다가올꺼이고 가깝게는 울 브래드 횽아가 나왔던 가을의 전설의 내용도 상당히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 싶다...물론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하다는 거고 소설로 생각해봐도 이런 류의 소설은 흔하다...그 중 가장 닮은 소설이 여전히 여인네들의 베스트셀러인 폭풍의 언덕이 아니겠는가?..이 정도 하면 이 소설의 느낌이 대략 머리속에서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그런 사랑과 아픔에 관련된 내용이다..그 중심에 귀족같은 돈많은 가문이 있고 하녀도 있고 전쟁도 있고 배신과 암투도 있다....그런 내용인거쥐...


 

이 작품의 화자는 그레이스라는 할매이신데 연세가 아주 많으시다..90세가 훨씬 넘은 나이에 잊고자 했던 과거에 대한 회상을 중심으로 그녀의 경험담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리버튼이라는 대저택속에 얽힌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거쥐... 그러니까 그레이스가 리버튼이라는 대저택의 하녀로 문을 두드린후 접하게되는 인물들과 그들과 묶여버린 운명의 굴레속에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의 아픔과 상실과 고통과 배신과 절망을 바로 옆에서 서술해나가고 있는거쥐....그러니까 실 주인공은 해너와 에멀린과 시인 로비가 되겠지만 그들의 옆에는 언제나 그레이스가 그들을 보고 있는 뭐 그런 내용이다..그리고 그들의 삶을 구구절절 펼쳐놓고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거쥐..그 중간중간 그레이스 자신의 삶도 곁들이고 전쟁의 소용돌이로 인해 파멸로 변해버리는 인생의 절망을 객관적이지만 감동적으로 회상해내며 공감을 만들어주는거쥐..대강 느낌이 오실꺼이다..아마도..이런 류의 내용전개를 많이 봐왔을터이니까..아닌가?..아님 책을 보삼...

 

이 소설은 사랑을 다룬 고전로맨스소설로 보면 큰 무리가 없는 작품일 듯한데. 물론 고전의 느낌을 담은 현대소설이다. 그레이스 할매가 10대와 90대를 와따가따하믄서 진행되는 구성인 관계로다가 고전소설에서 느껴지는 그런 지겨움은 그렇게 크지 않다..오히려 살짝 추리틱한 느낌마저 주게 되면서 가독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현실에서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부분도 자연스럽게 오버랩시키는 것이 꼭 영화보는듯한 느낌이었다...묘사들이 상당히 입체적이고 꼼꼼하게 그려져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는 그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나 그레이스의 입장이 자연스럽게 공감되면서 주인공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읽는 즐거움을 그리고 집중도를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난 그랬다....그런데 이 모든것은 여성작가의 입장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감정으로, 여성의 사랑을 중심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약간은 아쉽다고 할까?..왜?..난 남자니까....공감은 하지만 감정이입이 여인네들처럼 푹빠져들지는 못했다는 말이다..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역사가 남겨준 상처는 어떠한 인생의 굴레와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전쟁속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과 고통들을 잘 묘사하고 그네들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면서 극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장점도 상당히 컸다.하여튼 이런거를 두고 파란만장한 인생살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대저택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과 배신과 상실과 몰락과 욕망들이 그대로 펼쳐지면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담은 한편의 드라마같은 작품이라고 하면 딱일 것이다..그러니까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서양식 드라마말이다... 대저택을 배경으로 백인들이 자신들의 가문의 영광을 고개 빳빳이 세우고 턱을 바짝 댕기고 로맨스를 펼쳐내는 귀족적 모습속에 혹하는 민초들 아니겠는가?..늘 동경하고 닮고싶은 부류들..그리고 시기의 대상들....언제나 대중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일등공신들이 잘나가는 가문들 아니겠는가?..뭐 비꼴 목적으로 이런 말은 하는것은 아니고(뭐 그렇다고 아예 없는것도 아니지만서도.ㅋ) 그만큼 드라마틱한 내용이라는 의도에서 한 말이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쭉 읽어나가는데 거침이 없었고 남자들도 읽어보니 괜찮네!!~하는 느낌이 들더라...물론 여자라믄 더 좋을 듯 싶고 말이쥐..ㅋ..울 와이프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이 작품은 영화화안되나?...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