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제리는 톰과 제리할때의 제리인지 끈적거리는 달콤한 맛의 제리인지 아님 표지의 저 여인네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입안에서 굴러가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왜 제목이 제리인지는 시작하자 마자 얼만안가 나온다...발음하기 쉽고 통통 튀는듯 굴러가는 느낌의 이름이라 각인되고 인식하기 쉬운 별명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그 이름이 흔히들 알고 있는 노래주점에서 도우미로 활동하시는 여자분들 이름을 편하게 부르는 느낌처럼 저 제리라는 이름은 노래방 남성도우미 정도로 보면 되겠다...일명 미소년 호스트가 아닐까 싶다..그럼 다 함께 불러볼까?..제에에리이이!!~~~(분명 따라하는 사람있다..ㅋ)


 

오늘도 그녀들은 모였다..노래방이다.. 도우미를 부르고 그 속에 제리 있다..그렇게 제리와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변함없이 권태롭고 일상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는 술로 자신을 잠재우며 하루하루 지낸다. 의미없는 전 남친인 강과의 만남과 사랑없는 관계 역시 변하지 않는 현재의 인생의 모습이다..그런 그녀에게 제리는 또다른 도피처로 다가오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자극과 소외가 안겨다주는 쾌감에 빠져들게 되고 여전히 세상은 권태롭다..뭐 이런 내용인데..사실 줄거리로 이야기하기가 참 머쓱한 작품이다...

 

2010년도 오늘의 작가상을 따먹으신 작품이 되시겠는데....상을 탔으니 뭔가 있는게 분명할텐데 뭐랄까?..느껴지는 감흥은 자극적 관계묘사라던지 사실적 표현들이 실존적 존재감을 각인시켜주는듯한 모습이긴한데 이게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감성을 이끌어낸다기 보다는 거부감부터 들기 시작하는거다.. 상당히 직접적이고 메마른듯한 남녀의 성관계를 표현한 내용들이 아주 현실적이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표현들 속에 작가가 어떤 의미와 감성을 담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영 아니올씨다다. 오히려 더 파괴적이고 더 매몰찬 감성을 극단적으로 내비치던지 아님 현대의 인간의 소외와 단절을 다룰 모냥이라면 모래바닥 위에서 퍼석퍼석한 느낌을 전달해주던지 해야되는데...야하지도 그렇다고 마냥 건조하지도 않은 성애묘사는 거부감을 일으키기에 딱 좋다..게다가 일반적이지 않은 성애묘사는 변태적 느낌 마저.....흠...(나만 그런가?..)

 

 상당히 짧은 분량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한 인물의 심적 내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어느순간 누군가를 만나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권태에서의 탈피와 또다른 고통의 나락들과 결국 변함없는 일상의 반복으로 허무한 마무리까지.. 이게 인생이지..뭐 더이상 뭘 바라는거야??..라는 듯한 느낌의 메마른 감성과 희망없는 젊은 청춘들의 절망적 인생관을 꺼리낌없이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질적이지만 공감가는 감성과 불쾌하지만 남같지않은 느낌과 충격적이지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현실을 보여줄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 아닌가 싶고 여러 문학평론가나 소설가들의 심사평을 보더라도 이 새로운 작가의 이질적인 작품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뭔가 있긴 한가 보다...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에게는 뭔가 느껴지는것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난 역시 잘 모르겠다...그냥 그렇다...파괴적이고 충격적이고 반도덕적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세상과 우리의 현실은 더 심화된 자극이 가득찬 곳이고 그 내용보다 더 적나라하게 청춘에 대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소설이 많다라는 생각이다....뭐 역시 내 생각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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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
아케노 데루하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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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떡하니 버티고 선 두여인...게다가 암울하고 어두운 색채감...뭔가 섬뜩한 느낌
이 미리 들기 시작한다..책을 펼치기 전 이렇게 표지에서부터 뭔가 낌새가 요상찮다는 느낌이 드는건 간만이다...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감각이 속지에까지 그대로 투영되어있는데...저 두 여인네가 무슨 일을 저지르길래 이토록 암울하게 펼쳐놓은 것일까?...상당히 궁금하다...


 

겉표지를 벗겨 놓고 책을 읽는 버릇이 있다...걸리적 거리는것이 독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말이다..보통 겉표지가 있는 경우 속표지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경향이 있다..아니 근데...이 작품의 속표지는 느낌이 더 하다...일본어로 너의 이름이라는 글씨가 뻘건 색채로 커다랗게 나와있고 배경은 온통 검은색이다....이 대비되는 보색감이란....펼쳐보기도 전에 쏴아~하게 예상외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표지의 이미지대로 두여인에 대한 내용이다....아소 도코와 히사에라는 동거자매의 이야기로 보면 큰 무리가 없겠다...도코는 잘나가는 캐리어우먼으로 세상을 이기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것을 다 이용하는 속물적 근성이 가득한 냉정한 여인으로 나온다..그리고 히사에는 그런 도코의 모습과 세상을 향한 연기를 내조(?)하는 심약하고 히키코모리형 은둔형의 여인으로 나온다...극단적 대비가 이루어지는 자매들이 아닐 수 없다...그런 그들의 모습이 서로간의 심리적 형태로 진행되어지다가..이런 도코가 사랑에 빠진다...이전까지 도코에게 남자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되어졌지만 이젠 다르다. 이키 료스케를 만난 이후 도코난 변화한다..아니 돌아간다..그리고 히사에는 이런 도코의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낀다..그리고 그녀들의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의 끝으로.........

 

대조를 이루는 반대적 느낌을 보여주는 여인들의 묘사들...한 여자는 외부적으로 드러난 모습으로는 성공한 캐리어우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며 사회친화적 모습으로 세상속에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진짜인냥 각인시키려 든다.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그녀의 본성은 추악하고 속물적이고 여린 외로운 여성이 있다..또 한 여인은 히키코모리처럼 은둔하며 세상과 단절되고 사회를 외면한체 홀로 떨어진 여인처럼 보이지만 그녀 역시 사람을 찾고 소외감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인간과의 소통을 원하는 여성인 것이다.... 이 소설속에서 남성이라는 존재감은 크게 부각되질 않는다.. 두 여인을 위한 소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그녀들의 외로움과 소외감과 단절과 집착과 욕망과 광기를 다룬 심리묘사가 소설의 전부다..이 여자들 무서운 여자들이다...그리고 그녀들의 모습들이 이러한 인간의 본성속에서 어떻게 변질되어가는가를 보여주는 나름 진지한 소설이 되시는거쥐...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위험한 독신녀라는 헐리우드영화가 떠오른다...난 사실 대학시절 그 영화를 본 후 며칠밤 잠을 못 잘 정도로 그녀가 꿈속에 나타났다...상당히 무서웠다...정말 무서운건 여자들이다.....아닌가?...남자들도 무섭긴하다.. 십원에 한대씩이라고 말할때에는..ㅋ

 

현대사회의 수많은 병폐를 보여주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두여인의 모습속에 투영하여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칭찬받을 만하다..바뜨 여성지향적이고 여성의 관점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진행구도는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그들의 수단과 집착들은 오히려 여성폄하적 내용을 보여줄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싶을 정도로 과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특히나 사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그러니까 인간관계의 부적응을 다른 방향으로 집착하고 광기를 드러낸 방식은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불가한 부분이었다...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두여인의 심리적 표현과 묘사들과 남자들과의 구차한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고 긴장을 타고 호기심과 공포감이 느껴질만큼의 반전이나 서늘한 기운조차 없었다..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었지 싶은데 미리 예상했던 부분 이상의 것은 없었다고 보면 되겠다...오히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을 깔끔하게 제외시켜버렸더라면 오히려 더 나을 뻔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너무 틀에 박힌 마무리였다...표지에 속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그리고 추리소설상을 받은 듯한데...이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면 그 상이 얄팍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그래도 명색이 마쓰모토 세이초상이라던데..이 책 아니죠?..

 

세상은 요지경~요지경속이다. 잘난넘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넘은 못난대로 산다...야이야~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라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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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전쟁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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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와 스파이의 피튀기는 전쟁의 상흔
이 그들의 무릎에 쏟아져 내리고 전쟁의 서막을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하면 이 책의 표지와 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이런!!!!!!!!..그런 내용이 아니었다...물론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대강의 내용에 대한 빵빠레 핥기를 해보았지만 막상 또 책을 접했을때는 이런 모든 것을 새까맣게 잊어먹고 다시 이 책은 현대첩보전쟁과 관련된 아주 고도의 스펙타클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읽기 시작하고 십분 후 어??..아!!!!~~..라는 느낌과 함께 이 작품의 제목과 주제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역시 서평들을 빵빠레 핥기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역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지금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를 않으실터이니...이점에 대해서는 날 욕하지 마시라...게으른 당신들의 책임일지어니....물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도 없지 싶긴 하지만...이 책은 무속신앙과 무당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민속신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물론 전쟁이 있다..그러니까 바리전쟁이 제목인거쥐....바리?!...바리데기 신앙에 대해서는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지싶다는 생각도 든다..그럼 대강 알고 가자...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바리데기 신화에 대한 이야기...난 책 읽어주는 아빠다..흠..

 

딸부잣집의 아부지 오구대왕이 일곱번째에도 딸을 낳는다...그래서 화가 나서 버린다...그리곤 시간이 흘러 오구대왕이 병이 났다.. 딸년들이 아무도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 생각을 안한다..그때 버린 딸이 생각나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라나?.하고 물어보니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한다. 착하다!!~그리고 버려진 딸은 아부지의 병을 고치게 위해 저쪽 세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아부지의 병을 고칠 물을 습득하나 무장승의 요구가 있어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버려진 일곱째 달은 오구대왕의 병에 대해 무장승에게 말하고 아부지 병을 고쳐주러 이쪽세계로 나온다..그리곤 숨이 멎은 아부지의 입에 자신이 가져온 물을 부어준다..그리고 오구대왕은 부활한다...뭐 이런 이야기가 되시겠는데...이 일곱째 버려진 딸이 바로 바리데기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인것이쥐....이 설화를 배경으로 백그라운드로 깔고 이 작품의 내용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이 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바리데기 신앙이란다...뭐 난 잘 모르겠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무속에 대한 개미똥구멍만큼의 관심도 없었다..솔직히 말하믄... 어른들이 사주팔자를 보고 오셨을때도 무시했고 결혼전 궁합을 보자며 애원(?)을 하던 양가 부모의 요구에도 외면했다...지금도 난 나에 대한 무속신앙적 의지를 외면한다...이런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허구적이고 상상적인 판타지적 내용구성이지만 우리나라의 무속적 언어들과 굳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상당한 무속자료들의 내용으로 볼때 한여름밤의 독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줄거리는... 한남자가 있다...백수라기 보다는 수학을 공부하는 이성적 영역속에 포함된 대학원생인데..아부지가 민속학자이시다..그리고 어릴적 데리고 온 한 여자아이인 수영이라는 아이에게서 뭔가 섬뜩한것을 캐치한 이 아이는 집에서 탈출하여 생활한다. 그러길 십년 그리고 아부지가 기면증으로 계속 주무시고 그녀는 그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이성적 영역과 함께 나타나는 무속적 영역...신내림이 이루어진다..그리고 바리전쟁이 시작되는거쥐....과연 그녀는 누구인가?..그리고 신내림과 함께 발쩌가 백년만에 도래한다...자, 누가 무장승이고 누가 바리공주이고 누가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그리고 차원적 개념의 보이는것과 보지 못하는것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가?..지금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어린아이의 영혼은 당신은 보지 못하는가?..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와 당신의 등판에 매달린 처녀귀신의 영혼을 볼 수 있나?..없다!!..ㅋ

 

무속적 개념과 판타지적 개념이 하나로 뭉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오거라던가 트롤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식상타.. 이제 바리데기와 무장승의 칼부림에 감각을 맡겨보자..뭐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흥미위주의 괴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끼워넣은 삽화들로 인해 만화적 감성이 풍부한 소설이 되시겠다..그러니까 소설보다는 만화로 만들어졌다면 더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만화가 더 잘 어울리는 색깔이 아닌가 싶다는거쥐... 문장력은 현실성이 강한 어감의 대화들이 난무하여 독서에 편리함을(?) 추구하셨고 각종 무속과 관련된 자료들의 수집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것 같다..전체적 서사의 느낌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마무리까지..처음 접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장르의 집필로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는 작가님이시긴 한 듯... 만화적 문장력으로 생각하면 더 잘 이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그러니까 이 책은 만화로 만들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며 만화적 흥미가 더 많은 감성을 전달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뭐 뼈를 깍는 고통속에서 잉태한  존재가치의 가벼움을 인간적 이상에 의거하여 철학적이고 사변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아니라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주 친절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 짜증나는 폭염의 더위를 이 책으로 날려버릴 수있다면 존재의 가치는 꺼져버려도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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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아카가와 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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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악처라....흠...그러니까 악처라는거쥐...양처가 아닌 악처....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이 세상이거늘 악처라 죽여버리겠다니...이런 일이...
도저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나의 목숨보다 더 사랑해줘야할 단 한사람이거늘...그런 여인을 죽여버리겠다니...말도 되지않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그런 내용인것이다....설마?.부인을 죽이다니...내가 대신 죽으리라!...나의 죽음으로 인해 나의 반쪽이 편해질 수 있다면~~.......

 

여기까지가 혹시라도 이 서평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에 입술에 깔끔하게 번들번들하게 침을 바른체 적으놓은 마누라를 위한 내용이 되겠다....이 책을 읽으면서 마누라 죽이기가 가능할까 하는 기대감이....대리만족이나마 느껴보고자 하는 음흉함(?)이 그대로 표출되었는데....악처들에게 바치는 어떤 진혹곡이 준비되어 있는지 함 보도록 하자..

 

네명의 남자들, 니시코지 도시카즈라는 필명으로 움직이는 한세트의 작가군...그러니까 한작품을 네명이서 공동집필하여 서로 이익을 공동분배한다는 이야기다...그런 그들이 뭉쳤다....마누라를 죽이기 위해...각자의 남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부인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살인을 꿈꾸기도 하는데..이런 상상을 창작으로 이어나가 보자는 의도로 진행되는 마누라 죽이기...에 대한 남자의 어설픈 반항의 말로는 어떠할까?..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발칙한 소설되겠다....그러니까 그들은 남자들이다..절대적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집필된 작품들인거쥐..아무 편견과 고정관념에 휩싸인 아집의 결정체들...전적인 남자들의 입장에서 그녀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을 표출해보는 내용들...그리고 상상으로 죽일려는 의도가 현실속에서 겹쳐지는 사건으로 이어지면 이 남자들 안그래도 소심하고 갑갑한 인간들인데....쫄 수 밖에 없다...게다가 불륜이라니.... 참 쉽게도 바람피운다.... 괜히 부러운데????..과연 그들은 마누라를 없애 버릴 수 있을까?..부디 성공하길 바라는데....응?...설마 여기까지 울부인님께서 읽으실라고??..설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상당한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특히 남자로서 결혼에 대한 회의를 어느정도 느껴본 입장에서 더욱더 가슴 사무치게(?) 공감한다면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유부녀님들께서 남자들이 다 그렇지....남자들이란 인간들은 참!!~~하면서 한탄을 하실터이다...그러면서 설마 내 남편은 아니겠쥐?..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다..네!~아줌마 남편께서는 안그러실겝니다...저만 그럴꺼여요..암요...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짧은 세상아니거씀꽈??.ㅋ

 

남성독자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봤다. 딱히 가슴에 새길만한(?)  마누라 죽이는 법도 없었고 그렇다고 결혼의 환상을 지킬만큼의 이상적 미래도 없어보이는 작품이지만 읽는 순간 그 즐거움은 괜찮았다.. 남는것 없고 기억할 것 없어도 읽는 재미는 있었다는 말이다...이 작가 아카가와 지로씨는 상당히 많은 작품을 집필하신듯 하다.. 딱히 이 분 작품을 모을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상당수의 작품이 책장에 꼽혀 있는걸 보면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분이시긴 하다.. 처음으로 읽어본 그의 작품이지만 읽는 재미가 있다. 남는 기억은 없고 배울 주제도 없지만 읽는 동안 즐거우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닌가?..

 

가뜩이나 늦여름의 폭염이 찌는듯한 날씨에 짜증나는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으로 마누라를 죽이고자 하는 어설픈 남자들의 상상속 살인방법을 즐겨보는것도 딱히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시간을 많이 할애할 필요도 없다..펼치자마자 어느순간 피식거림과 함께 마지막에 도달한 당신을 발견할테니...하지만 느끼고 배우고 익히고 기억할만한 내용을 기대하지는 말자...그냥 그러려니하면된다....작가도 많은 것을 원하지는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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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나 소설
김규나 지음 / 뿔(웅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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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는가?...한 여인이 조금은 허술한 또는 편안한 복장을 한체 창가에 앉아 햇볕을 쬐며 밖을 내다보고 있다..시간적으로는 하루중 오후 4시정도의 느낌이 든다...계절로는 개인적으로 늦가을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왜냐믄 쓸쓸해 보이니까....그러한 느낌을 가진 표지이미지를 생각하고 이 소설을 접한다면 소설이 주는 감성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나의 입장에서는 그랬다.

 

단편집이다..총 열한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인데...대부분의 단편의 감성과 주제는 표지에서 느껴지는 그러한 싸아함과 별반 다르지 않다..그러니까 그걸 글로 풀어보라면 뭐라고할까?...인간의 소통과 부재에 대한 감성의 배반으로 인한 배신과 권태의 상관관계에서 펼쳐지는 증오와 사랑의 파노라마속에 한가닥 희망의 불씨를 지피기 위한 작가의 을씨년스러운 일상속 허구여행?????...적고 있는 나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참 어려운 작품이다....상당히 여성적 감성으로 집필된 작품이니 결혼 10년차의 고정관념에 살짝 물들어버린 중년남성의 입장에서 설명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느껴지는 부분은 싱크로율 80%이상은 된다는 점...이게 이 작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단편이어서 좋다는 의미를 이 작품에서 제대로 살려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편을 읽는 맛이 상당히 매력있다.

딱 필요한 만큼의 느낌과 감성이 들어있는 분량의 단편...그동안 단편을 보면서 의미없이 나열된 문장이나 짧은 내용에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는 철학적이고 사고적 허세를 많이 보아왔지만..이 작품에서는 그런 과한 주제는 들어있지 않다..단지 생활에서 일상에서 평범한 또는 평범하지 못한 여인 그리고 남자가 느끼는 감성이 들어있을 뿐이다. 사랑속에 권태를 담고 배신을 담고 불륜을 담고 증오를 담고 고통을 담고 죽음을 담고 그리고 희망을 담는 그러한 일상적인 내용이라는 거쥐....말로는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는것들이다...인간의 소통에 있어 권태롭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나하나의 단편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는 거쥐...대부분의 단편들은 대동소이한 주제와 감성을 지니고 있다.

 

다시 표지로 돌아가보자....짧은 머리의 도시녀인같은 그녀의 모습에서 허무함과 권태로움이 심하게 묻어난다...게다가 그녀의 옷차림 역시 뭔가 빠진듯한 일상의 허술함이 보여지기도 한다. 편안하다고 말하기에는 색채감이나 스타일이 난닝구스탈은 아니지 않는가?...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다리가 잘 빠졌다...응???....약간은 에로틱한 끈적거리는 감성까지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이 작품속에 투영된 인물들의 이미지를 떠올려볼 수 있겠다..그리고 그녀들의 감성들까지....배경적 색채감이 주는 느낌도 작품속 감성에 한몫을 하는 듯하다. 딱히 좋은 색감의 표지는 아니었지만 책과 함께 느껴보는 감성에 충실한 괜찮은 표지는 아닌가 싶다...거창하게 추상화스럽고 이쁜 표지들도 좋지만 이런 작품적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표지도 괜찮다...난 그렇다..

 

하지만 작품들이 대부분 여성적 감성과 일상의 삐딱선을 너무 내세운 경향이 있다. 세상이 물론 그렇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고 사랑은 언제나 정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에서 권태는 늘 찾아오지만 그것을 책에서까지 느껴보는게 기분적으로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더라..몇몇편은 색다른 감성과 주제을 보여주었더라면 조금더 멋진 작품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규나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접해보지 못했지만 독자들과의 감성적 진동파를 일치시키는 재주는 뛰어난 작가가 아닌가 싶다..그게 남자인 경우에도 말이쥐....우찌보면 난 페미시스트인 듯 하다...정말??.ㅋㅋ..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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