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켄 폴리트의 대지의 기둥은 세 권으로 구성된 작품이고 아주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라는 점이 우선시된다... 많은 독자분들이 서평을 남기시지는 않았지만 읽어보신 분들은 역시 켄 폴리트라는 감탄사와 함께 세 권이 길지 않더라...무쟈게 재미있더라..라는 등의 홍보식 문구보다 더한 진실성이 담긴 서평을 남겨놓으셨다는거쥐....그러니 땡기지 않을 수 없다는 거...물론 공짜로 받으면 더 좋겠다는거....암...요즘 이런 공짜로 인해 발모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거..ㅡ,.ㅡ;;  

 

 

 

 

 

 

 

이거슨 순전히 독자의 서평탓이다..무쟈게 재미있다..우타노 쇼고가 다시 태어났다..클로즈드 서클의 걸작중 한편으로 자리매김된 작품이다...당신 이 책 봤어?...안봤으면 말을 하지마!!라고 하는 바람에 난 침묵의 시위 마스크를 국회 앞 장외 농성중인 국회의원 아저씨로부터 쌔벼와서 사용중에 있다...그러니 입안이 메말라 헛구역질이 올라올 지경인만큼 언능 이 책을 접하고 침 좀 발라줘야 살 수 있을껏 같다는거쥐....우야둥둥 봐야될 작품인 맞다...  

 

 

 

 

 

 

 

 

고스트 라디오는 사실 크게 마음에 없었다..뭐랄까?..이 작품을 기점으로 문동의 블랙펜 작품을 사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뭐 고스트 라디오때문에 외면한 것은 절대로 아니고 블펜을 사모하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동안 몇 편의 출간 약속 작품이 자꾸 딜레이가 되고 조금씩 일정이 엇나가는 결과와 블랙펜 카페의 활성화 측면에서 아주 게으른 관리가 한 몫을 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불평을 늘어놓는 바이다..ㅋㅋ..그래서 간만에 나온 고스트 라디오를 사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거쥐...하지만 역시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나는 기억력이 5분 대기조이기 떄문에 금새 까먹고 사까마까 고민하게 된 그런 작품이라는거....또 남들도 재미있어 하더만..궁금키도 하고..ㅋ 

 

 

 

 

 

 

 

 

사실 이 작품은 표지 이미지때문에 구입을 못한 케이스다...물론 비채를 애정해 맞이않는 독자로서 뭐랄까?..아주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장르의 냄새가 풀풀 풍겨나지만 역시나 가정을 가지고 이제는 커가는 아이가 있는 아빠로서 숨겨놓고 읽기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게다가 표지가 저래서야 도저히 책장에 버젓이 꼽아두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그래서 장바구니에 늘 잘린체 남겨진 책이었지만 이 참에 선정작에 추가시켜보기로 한다...게다가 표지 이미지 때문에 구입을 못했다고 하지만 집의 나의 책장에 꼽힌 책들의 제목은 두 권중 한 권 꼴로 살인이 들어가고 피칠갑이 묻어나는 책이라는거...글은 되고 그림은 안되는겨?...바보로 아는겨?...이런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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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례 - 상
시노다 세츠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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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인간의 정신적 연결 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지력 표출중의 하나가 종교의 힘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더이상 자신을 스스로 지탱할 힘조차 가지지 못하게 될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맡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라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지만 주위에서도 그런 광신적 종교의 집착을 가진 분들을 간혹 보게 되는 때에는 그 집착의 이면에 이러한 인간의 나약함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는 뒷담화를 들어본 적도 있다는거쥐....뭐 난 그동안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더 종교적 집착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보통적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을수밖에 없다... 그 사람의 내면을 전혀 고려치않는 보이는 그대로의 광신적  형태의 종교적 세뇌에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된다는거쥐..하지만 나 역시도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의심과 불만을 가지면서도 언제나 나 자신조차 뭔가 무너져내리는 듯한 마음상태를 가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찾게되는 종교적 관념들...뭐라 표현을 해야될지 모르나 하여튼 이런 종교적 이중성이 이 소설 "가상의례"가 전달해주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상당히 두꺼운 아니 매우 두꺼운 내용답게 한 신흥종교의 흥망성쇠에 대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다..일년에 거쳐(?) 사이비종교의 의미를 파헤쳐보았다..ㅋ

 

흔히들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 종교라는 개념을 두고 볼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기독교와 불교의 개념이다..물론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엄연히 있는 나라이고 수많은 종교의 믿음이 존재하는 곳이다..각각의 종교의 목적과 교리등이 어떠한 의도를 가진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역시 그 나름대로의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나 불교의 교리적 형태와 크게 디르지 않을 것이다..여기 이 작품 "가상의례"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인 마사히코와 야구치 또한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 실패의 경험을 겪게 되고 영리적 목적의 의미조차 없는 신흥종교를 가상으로 만들어내게 된다.. 몇몇 출판사에세 게임소설을 출판한적이 있는 마사히코는 자신의 판타지소설의 종교적 관념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는 명상적 종교의 형태를 띤 신흥종교를 만들어내게 되는거쥐..명상적 종교라는 이유가 뭔가 체계적인 교리와 목적성을 가지기보다는 생활과 영리를 목적으로 사기성 짙은 종교적 행태를 의도한 사이비 종교이기 떄문에 명상 이외에는 딱히 설파할 교리가 없지 않겠는가?..하지만 이것도 하다보니 전문적 형태의 교리가 생겨나게 된다..그러니 신자도 조금씩 늘어난다...돈이 있는 신자가 나서게 되고 그렇게 시간과 행운이 종교적 형태로 두 주인공의 앞날에 펼쳐지게 되는데..역시 언제나 문제는 인간이다..돈을 목적으로한 의도된 사이비종교의 목적성과는 동떨어진 심각한 광신적 형태의 명상과 관념적 집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교리도 의미도 없는 사이비종교의 모습은 진정한 신흥종교의 형태를 띠기 시작하고  교단이 거대해지면 비리도 과하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시 주위의 사람들에게 갑자기 거대해지고 비리가 불거진 신흥종교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금씩 펼쳐주기 시작하는데.. 여기에서 인간의 이중성이 나오게 되면서 소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

 

무척이나 길다.. 임의로 생활고를 타파할 의도로 성천진법회라는 신흥종교단체를 아주 단순한 목적으로 만들어내어 천페이지가 넘는 대서사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이기에 가능한 뭐 그런 내용이지만 역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작품적인 부분에서 논하고자 하는 말은 뭐 별거 없다. 인간의 광신적 형태와 현시대의 인간의 나약성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실패를 맛본 인간들의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것이쥐.... 쉽게 말해서 처음 말한것처럼 뭔가 인생의 낙오자들같은 사람들. 뭔가 파괴되고 인간이기에 가져야될 희망이 사라져버리게 되는 그런 사람들의 희망의 끝에 존재하는 종교적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과 이중성을 사회적 인간군상들의 캐릭터에 실어서 하나하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출해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이 소설에는 사이비종교의 흥망성쇠와 그 속에 담긴 인간의 내면과 현실과 생활을 담고 있다고 보면 큰 무리가 없겠는데...도대체 천페이지가 넘는 내용에 이런 구성으로 일관하면 솔직히 나라도 천페이지가 뭐냐?....만페이지는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역량과 능력이 없기에 시도조차 불가능하겠지만 그만큼 일년에 거쳐(?) 읽어내려간 작품의 내용에 짜증이 많이 나버렸다는거쥐.. 내용과 구성에 비해 너무 길고 단순하다. 이런 내용과 구성에 천페이지를 할애할만큼할 말이 많았다는 사실에 조금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중간 중간 뭔가 획기적이고 반전들이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쥐....하나의 그릇(신흥종교)을 제시해주고 그 속에 여러가지 양념(다양한 인간)을 뿌려주고 끓여주고 나서 맛을 보니 니맛 내맛도 아니라 결국 김치(대중적이고 자극적인 가독성)만으로 한 끼를 때우는 형태의 입맛만 버리는 느낌이었다... 또한 그 신흥종교라는 개념이 아주 현실적이고 상상가능한 모습이라서 굳이 길게 뻣어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결말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뭔가 다른게 있는것처럼 질질 끌어나가는 형태의 구성도 마음에 안들었다. 자꾸 말하지만 작가가 의도한 작품의 목적을 보여주는데 이만큼의 많은 분량의 종이가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다.. 왜?...신문연재소설처럼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잠시 눈길을 끌게하는 목적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 신흥종교 그것도 광신적 형태와 집착적 모습의 종교의 의도을 현시대의 모습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내고 사회적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낸 집필적 의도는 제대로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과 치유의 목적으로 어설픈 사이비종교마저 하나의 광신적 종교로 탈바꿈해나가는 진행과정이 조금은 소름이 돋는 현실성을 보여준다.. 특히나 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사회적 편견과 인간의 이중적 모습과 파괴적 행위들은 아주 적나라해서 도저히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가독성을 보여주니 그나마 천페이지의 분량속에 가독성이라는 위안은 남아있어 다행이 아닌가 싶다.. 사이비종교를 만든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모여든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의 관점인 이중성(종교적 색체가 두드러진 교주와 영리적 이기심이 가득한 사기꾼)을 토대로 그들의 내면과 현실을 잘 살려준 작품이긴 하다. 하지만 역시 너무 길었고 너무 끌었다. 이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고 실패이다라꼬 난 생각한다..그렇지만 현재의 우리의 현실과 사이비종교들의 실상을 파헤친 내용들이라 두껍지만 읽어내려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가독성은 기본 이상으로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건질만한 내용을 개인적으로는 못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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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1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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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밤에 잠이 들지 못하고 계속 칭얼대고 징징대느라 엄마가 힘들다.. 하루에 책 몇 글자 읽는것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 아이의 칭얼댐에 화가난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니 자꾸 그렇게 칭얼대고 찡찡거리면 호랭이가 와서 잡아간다!!~"그래도 들은척도 안하고 요즘 세상에 호랭이가 어디 있냐는 얼굴로 엄마말에 더 크게 울어제낀다. 마침 배고픈 호랭이가 집앞을 어슬렁거리다가 이소리를 듣고 귀를 기울이며 "세상에 나보다 더 무서운게 어디있다고 나를 내세웠는데도 계속 저러고 있는거야?..안되게따, 저것들을 잡아먹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엄마는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럼  파워레인져 보여줄테니 이제 그만 울어"하니까 금새 울음을 그치는 아이...호랭이는 자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서 파워레인져가 오기전에 언능 그 자리를 뜬다..라는 말도되지않는 농담식 동화가 전해져내려오고 있다는 우낀 이야기였다..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그러니까 호랑이에 대한 소설을 접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호랑이와 얽힌 수많은 이야기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화여서 그랬다. 소설의 내용은 아주 진지하고 진중하고 거친데 서평의 서두가 우스갯소리라 조금 민망키는 하다..약간 오바해서 호랭이가 담배피던 시절에 얽힌 일화도 소개할려다가 창작이 힘들어 그냥 패쓰.

 

간만 국내작가의 멋진 남성적 소설이다. 단순한 구성과 적대적 관계의 간소함이 더욱 돋보이는 그런 부류의 대립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보통 그 대립각을 세우는 주체들은 사람인데 반하여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식민지 강점기에 개마고원의 포수와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백두산을 누비고 다니던 한마리의 백호이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30년대후반인 관계로 일제 치하의 밉쌍 일본인도 중심인물로 한 분 모셔주셔야겠고 아무리 남성적이고 호랭이와 싸우는 포수라지만 여인이 없는 소설은 메마른 우물처럼 파도파도 목만 메인다는 나같은 독자의 생각을 제대로 인지하셨는지 매력적인 "그미"를 내세워주신다.

그러니까 중심인물은 포수인 "산", 그리고 백호인 "흰머리", 일본군인 히데오와 조선총독의 수양딸같은 그미 "주홍"이 있다. 간단하쥐?...그리고 뭔가 대강 어떤 구도로 이루어질지 감도 오시지 않을까 싶다..포수는 호랭이를 쫓고 군인은 포수와 호랭이를 쫓고 주홍은 포수와 호랑이를 사랑하고  히데오는 주홍을 사랑한다...그리고 다시 벌어지는 절대절명의 순간들...그들의 운명은 과연??..ㅋㅋㅋ. 차디찬 겨울의 북쪽 개마고원의 설원위에서 펼쳐지는 쫓고 쫓기는 사냥꾼의 시각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서두는 이후에 벌어질 사건의 긴장감과 집중도를 제대로 펼쳐줄 준비를 하고 독자를 모신다..자,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고 펼쳐보시라...

 

억수로 재미있다라꼬는 말못하겠다. 단순한 구성에 단순한 내용인 소설이  총800페이지에 이르는 서사적 내용을 만들어내기는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자랑하시는 작가분이시기 때문에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데에는 무리가 없으나 이야기위주의 사건 구성이 아니라 상황적 측면이 지배적인 묘사적 방식과 심리적 표현이 주가 되는 작품이니만큼 약간의 지루함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요즘의 짧은 호흡을 보여주는 독서의 유행으로 봐서는 크게 숨을 참고 읽어야하는 뭐 그런 느낌의 답답함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다.그리고 초반부의 개마고원과 백두산 등지의 설원에서의 흰머리와 사냥꾼들간의 추격전이 마무리되어지고 나면 또다른 배경으로 넘어가는데 그곳이 경성이다. 그곳에서 다시 벌어지는 사건의 구성은 "밀림무정"이 초반부에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일반적 스릴러로 바껴버리는 듯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반부의 감각이 약간 지루하고 답답하고 독자들에게어렵게 다가오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상황적 긴장감을 표현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어느정도 적응이 될 쯔음 돌변하여 도시의 모습과 익히 봐오던 스릴러적 대립으로 바뀌어버리는 구조가 초큼은 아쉬웠다꼬 말하고 싶다. 정리를 한다면 초반부는 너무 설명과 묘사적 가르침이 많은지라 읽는 독자들이 쉬이 지치는 상황이고  후반부는 눈밭의 눈부심에 적응이 될라할 쯔음에 갑자기 바뀌어버린 배경으로  다시 정신없는 도시로 컴백홈하니 다시 눈이 당황스러워지고 돌아가지 못하는 설원에 대한 동경만 남게 되더라 뭐 이런 이야기다...아이고 정리가 더 어렵네..ㅋㅋ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형상화시키는 표현력에서는 아주 지대로이시다는거. 흔히들 서평 적을때 이런 이야기 많이 하시잖는가?..흡사 영화를 보는듯한 내용이라서 화면이 그대로 그려지더라..라는 뭐 그런식의 이야기들...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상황적 시각화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시각적 형상화가 아주 지대로되서 읽는동안 얘네들이 소설속에서 활동사진을 찍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심리적인 묘사와 상황적 서술등과 더불어 대화적 방식에서조차 이미지를 형상화시키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시는 김탁환 작가님의 능력에는 존경을 보낼 수 밖에 없겠다... 상당히 많은 정보와 사전조사가 필요했을꺼라는 것을 읽는동안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소설을 집필할때 뼈를  깍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가 있겠는가만은 이 "밀림무정" 역시 김탁환 작가의 수많은 조사와 기록들의 노력이 그대로 투영되는것 같아서 고생했다는 궁디팡팡이라도 한번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내 생각에는 작가가 평생의 역작으로 내세우실 그런 걸작은 아니지만 일반 장르 소설의 감성보다는 좀 더 세련된 맛을 보여주는 즐거운 소설임에는 틀림없고 다른 작가분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힘이 실린 감각이 이런거군화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사라져버린 조선호랑이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살려주신 작가분의 의도를 제대로 공감하고 읽는동안 나름의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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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침묵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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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북유럽등지의 찹찹한 기운이 출판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는 듯 하다..뭐 대박까지 운운할 정도의 기운빨은 아니지 싶지만서도 그동안 장르소설계에서 약간은 아니면 많이 등한시했던(우리나라만 그런가?..잘모르겠지만) 북유럽쪽의 추리스릴러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작품의 작가는 독일인이지만 배경은 핀란드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왜 이런 말을 하느냐하믄 그쪽 동네의 추리소설등의 느낌이 일반적인 차가움과는 조금은 다른 감성적 찹찹함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딱히 그동네와 관련된 많은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몇 몇 권속에 펼쳐진 북유럽적 지역색은 일반적 배경에서 느껴지는 차가움과는 약간 성질이 틀리다는 생각을 했다..만고 내생각이지만..그러한 배경속에서 구성되어지고 진행되어지는 추리적 또는 스릴러적 감성은 여타 소설류에서 맛보던 느낌과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느낌은 대중적 재미와 함께 순문학적 감성까지 함께 안겨주기도 하는 뭐 그런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해피투게더같은 느낌이랄까?...추리소설의 고급화를 지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물론 이런 책은 자주보면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숨쉬기표처럼 숨고르기에 좋은 그런 작품들이 아닌가 싶어서 작품을 읽으면서 상당히 좋았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33년전에 한 소녀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인자를 첫장부터 밝혀준다..그리고 공모자가 되어버린 한 남자는 살인자를 떠난다. 그리고 33년이 흘렀다..한 노경찰이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경찰은 33년전 신입경찰때 소녀의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퇴임때 그 생각이 떠올라 영구미제사건인 그 사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경찰을 떠난다. 그리고 6개월이 흐른 뒤 33년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한다. 모든 정황이 그 사건의 동일범의 소행이거나 모방범죄의 형식을 띄고 있다..그리고 사라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소녀는 죽은 것일까?..살인범은 누구일까?..33년전의 살인자일까? 아님 그자를 모방한 누군가의 소행일까?..과연 33년을 관통하며 밝혀지는 사건의 실체는?...

 

단순한 내용인 만큼 주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것은 사건의 정황과 구성의 속도감이 아니라 33년의 사건을 담당한 퇴임 경찰과 33년후에 발생한 사건을 담당하는 현 경찰 그리고 살인자와 관련된 한 인물과 사건속에 포함된 주변인물들의 심리적 내면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펼쳐내는 밀도 높은 심리극의 형태를 띄는 것이쥐...뭐랄까?...애초부터 밝혀주는 33년전의 살인자..그리고 공모자이자 방관자였던 한 남자 티모는 33년후에 발생한 사건으로 잊혔던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의 단란한 자신의 가정에 대한 죄책감등을 그대로 표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퇴임경찰 케톨라와 그의 개인적 내면과 부인과 사별한 킴모형사의 내면들.. 피해자의 부모들의 입장에서 펼쳐내는 구체적 심리묘사들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며 사건의 진행과 맞물려 캐릭터의 관점을 번갈아가며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너무 정확하고 현실적이고 공감적인 심리적 묘사를 펼쳐내고 있어서 심리학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 죄책감, 악마적 감성, 패배감.공허함, 좌절감, 허무함....기타등등을 등장하는 캐릭터에 실어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이런 심리적 묘사가 주가 되는 작품은 재미가 없다. 딴에는 조금 고급스럽게 포장된 심리적 묘사를 주로 하는 작품들은 정말 재미없다. 아시다시피 추리 스릴러소설에서 심리적 표현에 집착하면 구성적 측면이나 사건의 진행등에는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될 수도 있고  많은 작품속에서 이런 우를 범하곤 하더라. 재미없게 시리..하지만 뭐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 "마지막 침묵"은 그런 단점을 상당히 보완한 흔적이 보인다. 일단은 복잡하게 얽힌 추리적 구조를 내세우지 않았고 시대적 연결고리를 통해서 사건의 내막을 살릴 의도를 보여주고 마지막 반전의 묘미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어야할 것이다.

 

얀 코스틴 바그너라는 독일의 추리작가는 처음 경험해본 작가분이시다. 이 작품 "마지막 침묵"외에 한꺼번에 출시된(아닌가?) 차가운 달과 어둠에 갇힌 날도 출시되었던 것 같고 야간여행이라는 작품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저번날(?)에 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졌으니 좋은 선택을 할 의도는 되겠으나 연달아 읽기에는 조금은 벅찬 부류의 작품이라 숨고르기를 위한 적절한 선택은 되지 않을까 싶다. 여타 작품은 아직 접해보질 못해 살펴봐야겠으나 이 작품은 상당한 수작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심리적 추리소설류를 살앙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뭐 출판사 홍보부장정도 된 듯한 느낌인데 이왕 시작한거 마무리까지 하자믄 표지이미지도 상당히 깔끔한 것이 보기가 좋으며 적당한 두께에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의 활자크기와 가독성을 지닌 작품이라 여러가지 할인혜탁과 포인트를 주고 산 책이시라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실 것이다라꼬 말은하지만..물론 이건 무조건 내 생각이고 "너때문에 책 샀는데 재미가 지지리도 없었다. 물어내라 어디다 사기치고 구라까고 되먹지못한 독후평을 해대고 있냐"고 따져든다믄...뭐 우짜라고?..방법이 있나?..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할 수밖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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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발레리 통 쿠옹 지음, 권윤진 옮김 / 비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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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은 살아가는 한사람의 운명속에 이어지는 수많은 만남들중에서 나와의 운명과 관계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흠...이거 너무 깊게 들어가면 머리 아푼거 아냐?...우연히 스치듯 만남이 이어진 한 사람과 나는 큰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예를 들어 지나가다 그 사람의 어깨를 쳐서 넘어뜨렸다고 치자..간단한 접촉으로 약간 몸에 무리가 생겼다..그 사람은 그냥 무안한듯 일어나서 상호간에 미안함을 전달하고 자기 갈 길을 간다..나도 마찬가지다..그런데 한참을 걷다 보니 다리를 접질러서 자꾸만 부어오는 발목이 느껴지고 그 사람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냥 그날은 잠자리에 들었는데..다음날 발목이 퉁퉁 부어버렸다는거쥐..그래서 병원으로 간거다..그리고 그곳의 간호사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거쥐....어떻게 보면 껄떡대는듯해서 그냥 포기할려고 했지만 우찌나 이쁜지 그냥 대쉬를 함 해봤다...어라?...반응이 괜찮다!! ...그리고 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다..그 병원에 약품관련 영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어제 부딪힌 그남자를 만난다.. 혹시?...어?..네!!~ 그리고 커피 한 잔과 그 간호사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전달해주고 그들의 관계에 도움을 준다...그리고 그들은 축복받은 결혼을 하게된다...그렇다 이거슨 실제 벌어졌던 일이고 소설같은 일이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이루어지기도 한다...이 책을 보면서 나의 경험도 나의 인생도 나의 운명도 나의 사람들도 다시금 되새겨보았다...뭐 좋았다는 말이다.ㅋ

 

네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인생담을 늘어놓는다...그러니까 현실의 짜증과 사랑과 배신과 낙담과 고통과 배려와 초연을 각자의 입장에서 쏟아놓는거쥐... 어떤이는 빌어먹을 직장에서 대접도 못받고 싱글맘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고 또 누구는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이란 것들이 자기의 재산만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고 또 다른 여인은 변호사지만 세상의 열등의식이 팽배해있는 연약한 소심녀이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잘나가는 대학교수는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으나 배신을 맛보게 된다..이렇게 이들은 운명처럼 엮인다..아주 사소하고 아주 단순한 사건(물론 죽음과 연관된 무서운 경험이었겠지만..당사자는..ㅋ)이 벌어지고 그 파장의 연계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 운명의 굴레속에 하나로 모여들게 된다는거쥐..그리고 그들의 모든 현재까지의 운명은 또다른 운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다..어렵나?...첫장에 적은 내용보면 이 작품의 내용이 대강 감이 오실듯....안오면 사서 읽는수밖에..그러다 서점 직원이랑 사랑에 빠질수도 있고...결혼을 할 수도 있고 뭐 그렁거 아니겠어?...세상의 앞날의 운명을 누가 알겠냐고???...아무도 모르지...그러니 이 책이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운명처럼 느껴져야되는거라구...응??..뭔 말이냐구??..

 

이런 구조 괜찮다..읽는 맛이 있다...속도감적인 감각에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구조이기 떄문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않다..왜냐하믄 운명이라는 주제로 진행을 해나가고 각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모습이니 자꾸만 다음이 궁금해지는 상황이 마련되거덩...그리고 그들의 배경들도 상당히 극적이고 자극적이라 웬만한 스릴러소설보다 더한 즐거움을 준다고 볼 수 있겠다..그렇다 이 작품은 재미가 있다..그리고 느껴지는것도 있다. 그렇다고 절대로 무거운 주제에 걸맞게 상당히 철학적이고 심오한 인간적 운명론을 제시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그냥 우리네 인생살이 살아가는 동안 이런 인연도 올수 있겠군화라는 뭐 그런 대중적 감성을 기초로 작품을 집필하신것같다..특히나 작가의 역량이 시트콤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많이 집필하신 분이시라 영상적 느낌마저 드는 감각적 내용이 주가 되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쉽게 말해서 우연으로 마주친 그들은 인연이 되었고 결국 필연의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는것..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거.. 작가가 말하고자하는게 뭐 이런거일꺼라고 나 혼자 생각해봤다....그러니 아님 말자고..

 

이었다..대중소설이다..로맨스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과격하기도 하고 스릴러소설은 더욱더 아닌것이지만 여하튼 영화적 느낌이 다분이 묻어나는 러브 엑추얼리적 느낌의 몇명의 등장인물이 엮여가는 그런 느낌의 작품이었다..그리고 내 인생속의 운명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나만의 운명속에 행운이 깃들기를 연말도 되고 했으니 살짝 기원해 보기도 한다....제발 눈먼 돈 좀 주실분 안계시나?..뭐 이렁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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