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대기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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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화성의 이미지는 토탈리콜이라는 조금은 잔인하고 파괴적이고 엽기적이었던 영화의 황량한 화성의 이미지와 공기가 희박한 공간속의 화성에서 인간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노출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몸이 부풀러 올라 터져버리던 이미지가 가득했다..물론 그 이후로 상당히 많은 화성과 관련된 영화들을 보아오면서 대부분의 화성의 이미지는 붉고 황량한 진흙같은 메마른 토지의 느낌이었다...물론 이 작품 "화성 연대기"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하지만 이 작품의 연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내가 알던 화성의 이미지를 창출해냈다고 생각했던 시대 이전의 작품이니 말이다..솔직히 SF과학소설이라는 개념이 장착된 부류의 작품들을 읽어보질 못하다보니 이런 무지가 생겨날 수도 있겠다..브래드버리 작가 이전에도 화성을 이런식의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배경속의 화성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아마도 이 작품후에 화성을 주제로 삼은 대중적 매스미디어들은 이 작품속의 화성의 이미지를 많이 빌려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아닌가?....아님 말라고 늘 말했쥐??.


 

고전이다... 수많은 대중적 장르소설속에서 언급되기도 한 전설적인 작가이시라는데.. 물론 몇몇 작품속에서 래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칭송하는 경향을 엿보기도 했다...그러려니 했다..뭐가 다르길래..이 작가를 그렇게나 전설적으로다가 칭송을 해대는지 알수가 없었다. 에스에푸작가라는데 시적 감성과 철학적 의도가 뚜렷한 과학적 상상력이 빚어낸 블라블라~~뭐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그러다가 이번에 딱 걸렸다...ㅋ..이 작품의 서문에서도 변함없이 칭송하고 또한 얼매나 대단한 작가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의 이름에 브래드버리가 들어간단다...가문의 영광이 아니겠는가?...왜 이처럼 대단타!!~대단타!!~하는지 난 이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이 작품은 한번에 장편으로 집필된 작품이 아니라 아서클라크나 뭐 이런 SF작가들처럼 잡지에 연재한 화성관련 이야기들을 모아서 연대기형식의 시간적 배경으로 정리한 작품인거다.. 늘 과학소설을 칭할때 등장하는 삼대 작가들이 있다.. 클라크와 아시모프와 하인라인이라는 거장들인데...동시대를 관통하는 작가군에서 브래드버리는 이들과 경향을 달리하는 문장력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데??..왜?..

 

화성에도 생명이 있다..그리고 화성인이 살고 있다...평화롭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에 로켓을 탄 지구인이 찾아온다...두려움을 겪는 화성인들은 지구인을 죽인다..그러나 변함없이 지구인은 들이닥치고 화성인은 그런 지구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사라져버린 화성인들...그리고 찾아드는 지구인들...마지막 생존한 화성인들은 지구인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되어 그들속에 포함된다.. 그리곤 지구에 대전쟁이 일어나고 다시 지구인들은 자신의 지구로 돌아간다..이제는 아무것도 남지않은 화성의 모습속에 진정한 화성은 사라져버린건 아닐까??..

 

상당히 무서운 작품이다...이 작품을 읽어면서 공포스러운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황량한 배경과 파괴적 본성이 만들어낸 과도한 죽음과 혼자남는다는 고통의 맛이 아주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특히나 인간의 모습속에 감춰진 고통의 일부분을 화성인이 재창조하여 고통을 행복으로 바꿔줄때 즐거워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라져버릴것이라는 예상이 더욱더 공포스러웠다... 난 그렇게 봤다..전반적으로 화성인의 관점에서 또는 화성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지구인의 본성과 야성과 파괴적 본능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그 느낌이 더욱더 바삭바삭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는 고전적 취향이 그대로 담겨져 있지만 몇권되진 않지만 봐왔던 여타 과학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인간적(?)이고 감성적이고 편안한(?) 철학적 개념을 머리속에 주입시켜주는 작품이었던것 같다. 

보다 과학적 의도에서 창조적이고 독창적이며 근거와 증거와 발견적 의도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는 작품적 형태가 아니라 딱딱하지 않고 인간적 관점에서 출발한 미래적 소설이 아닌가 싶어서 난 좋게 봤다. 또한 문장속에 감춰진 수많은 감성들이 어렵지 않게 가슴속에 스며드는 따스므리한 과학소설이라는 점이 더욱더 좋았다. 그리고 오늘날짜에 코리안타임즈인가 하는 신문에서 이렇게 나오더라..."3000년대에는 화성정착 가능"이라고...뭐야 이거??..우연인거야?..ㅋㅋ. 이 신문에서도 화성 연대기에서처럼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과연 화성에서 지구인들이 정착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코리아타임즈에서 빌려옴 - 화성의 이미지)

 

화성이라는 행성의 존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지 않은가?..신비롭기도 하고... 물이 있니?..빙하가 있었니?.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니?..위성으로 찍은 화면속에 인간의 얼굴모습이 있니?.. 산소가 희박하지만 인간이 살 수 없지는 않다느니??.....이 작품이 쓰여졌던 40년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화성의 신비로움은 참 맛깔스러운 대중적 재료임에는 틀림없나보다...근데 참 궁금한게 40년대에는 화성사진이나 이미지가 상상만으로 만들어졌을텐데 어떻게 지금 우리가 보는 화성의 이미지와 그렇게 비슷한걸까?...하여튼 대단한 상상력이라니까??..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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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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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골든슬럼버의 음률속에서~ 순간속에 보이는 너의 애절한 눈물에 마음을 뺏긴다오~~
한 남자가 있다. 잘생긴 얼굴이다. 게다가 무쟈게 착하다. 나름 법없이도 살만큼 정직한 사내인데..총리암살사건에 연루가 되었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죽을맛일게다..그러니 눈물이 안나올 수 있겠는가?..총리가 암살 당한 배후에 과연 저 눈물짓는 한 남자의 애절함은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것일까?


 

아오야기 마사하루, 발음하기 참 쉬운 이름이다..난 그러네?!. 이 주인공은 참 착하다. 게다가 정직하다, 또한 정의의 사도였던 적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품이 없는 인생관을 가진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가는 별볼일 없는 잘생기기만 한 인물정도로 보면 되겠는데.. 우연찮게 덜커덕 총리암살사건이라는 폭풍우의 중심에 휘말리게 된다..그러니까 범인이니 아니니를 떠나서 일단 언론과 미디어에서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낙인이 찍혀버리면 그대로 나쁜넘이 되어버리는거쥐..게다가 마사하루가 암살자가 되기전 차곡차곡 진행된 사건의 내막은 아휴!~뭐 그런건 읽어보시면 알터이고 하여튼 마사하루가 센다이시의 가네다 총리의 카퍼레이드시 무선조종헬기를 이용해 폭탄투하를 해버렸다고 단정한 경찰과 언론의 집중포화로 시큐리티 포드로 정보력에 있어서는 일본내 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센다이시의 포위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마사하루는 자수를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내막과 진실은??..과연 늘품없는 한 젊은 인생의 어리숙한 남자가 총리를 암살한 정도의 큰 야망과 목표를 가질 수 있었을까?..아님 이 모든 진행에는 다른 무엇인가의 내막이 존재하는가?..물론 펼치자 마자 그러한 음모론에 대한 내용은 처음부터 밝혀주고 시작한다...오히려 더 짜릿하다고 볼 수 있겠다....과연 마사하루는 어떻게 그 진실에서 빠져나올 것인가??...빠져보삼!! 일본식 스릴러의 진수에...푸우욱!

 

이사카 코타로작가의 책은 나와 맞지 않았다..솔직히 이야기해서 그의 정신세계와 문학적 관념이 나와는 약간은 다른 취향으로 흘러서 딱히 재미을 못느꼈다고 할까나?..뭐 사실 읽은 책도 별로 없다..두 권 읽고 한쪽으로 밀쳐둔 상태이니..그런 와중에 골든 슬럼버라는 영화가 나온다..읽어봐라...코타로하면 그래도 골든 슬럼버 아니겠냐?..아직 안읽었냐?..뭐했냐?..뭐 이런 비릿한 비판 비스므리한 어투의 말을 들으며(그 넘의 입장에서는 니가 스릴러소설 좀 읽네하더만 아직 이 책도 안읽었다는 말이야?)라는 투의 느낌이 강했다...난 잘난척한적 없는데?..하여튼 그런 의도와 영화의 예고편의 박진감들을 생각하며 펼쳐 들었는데...햐!!~처음시작부터 구성이 좋다..뭐 전체적 연결고리 만드는 재주는 일본내에서도 최고가 아닌가 싶으니까 코타로작가의 구성력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듯하고..내용이..그리고 시작이 아주 깔끔하니 진행되는게 집중도가 전작들에게서 내가 산만해했던 부분들이 말끔히 제거가 되어버렸다는거쥐...그리고 사건의 결말까지 미리 밝혀주면서 내달리는데?...장난이 아니다.. 한 평범한 남자가 정치적 음모에 얽히며 한순간에 인생이 파괴되어 버리고 그는 자신의 무죄를 밝혀낼 방법을 찾고 그의 주변에서 살아오며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엮이며 만들어내는 일본식 정다운(?)스릴러의 모습은 이때껏 느껴보지 못했던 맛이라고나 할까?...코타로 선생!!~~장난 아닌데??!!~~..라는 말을 연발 점사로 쏴주게 된다..

 

잘읽히고 신나고 즐겁고 애절하고 정답고 아쉽고 화나고 행복한 마무리까지 영미스릴러에서는 결코 찾아보기 힘든 동양식 따스함이 깃든 스릴러의 모습이다. 모르겠다..다른 일본소설중에서도 이런 느낌의 작품이 있겠지만..나로서는 일단 코타로가 쵝오다...단순히 즐기기위해 읽는 대중소설적 관점에서 보아도 집중도와 가독성에 있어서 나무랄데가 없다..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스릴러소설이 추구하는 작품적 감성에 자연스럽게 휴머니티를 묶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 골든 슬럼버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과 사회적 음모론과 현실적 문제점등을 제대로 버무려서 만들어내 놓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칭찬이 과한가??..뭐 개인적으로는 읽는 동안 무쟈게 재미있었고 읽고 나서 뭔가 싸~한 느낌이 남으면 제일로 친다. 그런 의미에서 골든슬럼버는 별다섯개 맞다..

 

영화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소설적 감성을 어떻게 살려냈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딱히 일본 영화를 즐겨보는편이 아니라 볼 기회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뭐 소설의 즐거움때문에라도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구성이 궁금하긴하다.. 개인적으로 히구치 하루코의 모습이 어떨지 무쟈게 궁금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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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
레브 그로스먼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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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마법이라는 단어가 주는 욕망적 쾌락의 추구적 욕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마법을 할수만 있다면. 마법으로 일상에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마법으로 내가 원하는것을 이룰 수만 있다면, 마법으로.........마법으로.... 이런 생각 안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생각보다 많나?..하기사 사는게 바쁜게 마법찾고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매나 되겠나?..하지만 마법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가 있지 않을까 싶다..접해 본다면...ㅋ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닌 쿠엔틴 콜드워터라는 주인공은 대학을 가야되는데 우연찮게 면접심사관이 주그뿐다..구급차가 오고 예쁘장하게 생긴 구급대원 여자가 건네준 서류를 펼쳐보고 난 후 쿠엔틴은 마법학교로 워프하게 된다..그리고 시험을 보게 되는데 덜커덕 합격한다...그러니까 마법사가 되는거쥐...땡잡았다!!!~열심히 배워서 마법을 마구 써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동안 대학생활 비스므리한 마법학교 생활을 하고 사회(?)로 나와서 마법학교의 동창들과 동기들인 재닛, 엘리엇, 조쉬, 그리고 그녀 엘리스등과 방탕하게 놀고 먹다가 자신이 알고있는 필로리라는 마법의 세계에 대한 통행버튼을 찾은 페니와 함께 마법세계의 모험을 계획하고 필로리의 세계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근래에 보기드문 성인용 판타지물이다. 잔인하다거나 잔혹해서 성인용이 아니라 야한 부분이라던지 묘사적 표현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훠이~해야될 입장에 놓여있는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까 쉽게말해서 마법을 다룬 방황하는 젊은이들이라는 느낌의 소설로 보면 되겠는데 딱히 인생의 목표를 두고 미친듯이 매진하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현실세계에서 마법으로 먹고 놀고 즐기며 덧없는 인생의 쾌락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기존 마법의 영웅적 행세와는 엄청난 차이점을 보여준다는거쥐... 뭐랄까?..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해리포터의 마법학교와 진지한 아메리칸파이를 섞고 거기에다가 리얼리티바이츠라는 위노나 라이더 나오는 영화를 섞은 듯한 느낌?...그리고 후반부는 나니아연대기의 모습도 사사삭~!이고 물론 반지의 제왕은 말할것도 없고 말이지..그러니까 흔히 보아왔던 영화적 감수성의 여러 이미지를 짜집기한 듯한 느낌의 작품이라는 생각...난 그렇게 봤다...그리고 내용면에서는 긴박한 마법세계의 영웅적 키치를 내세우고 빠른진행으로 파파팍...불꽃튀는 마법의 대결도 별로 없고 마법학교속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대결구도적인 사소한 즐거움의 에피소드들도 부족하고 후반부를 강타하는 마법의 세계로 궈궈!~한 후의 스펙타클하고 박진감으로 똘똘 뭉쳐진 판타지스릴러적 집중도도 부족한데 엄청 길다!!!!~

 

총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읽는동안 넉다운되지 않은것만해도 다행이지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중반까지 쿠엔틴이 마법을 배우고 학교를 졸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마법학교에서 5년을 공부하는데 5년동안의 긴 학교생활을 간단하게 중간생략까지는 좋다..뭐 빠른진행으로 치부하면 되니까...근데 우린 해리포터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버렸다는거.. 해리에게 대적할자가 과연 있을까?...그러니 짧지만 길고 지루하다..그리고 후반부의 내용은 현실세계속에서의 방황하는 젊은 백수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남자의 입장에서 욕망의 그늘속에서 나도 쟤들처럼 살아봤으면싶은 생각이 들긴하다만.. 이 책은 판타지소설이잖아!!~ 타락하는 백수.백조들의 청춘보고서가 아니란말야!!~그리고 후반부의 판타지의 세계속으로 궈궈~는 나름 괜찮았다..그러니까 그나마 뒷편 약 200페이지분량은 판타지적 역량과 의도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보면 되겠는데...추리적 요소와 반전적 구조도 전체 구조와 맞물리면서 아하~! 쟤가 걔였군화..그리고 이래서 저렇게 시작을 하고 주인공을 이끌고 이만큼 왔군화!!~라는 내용적 완성도를 만들어주는거쥐..그런면에서는 괜찮다...그리고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지막의 문구는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문구라고 생각한다.."아래까지 내려가려면 한참 걸리겠는데. 한동안 이 짓도 안 해봐서."라는 말은 다음편으로 이어질 주인공 쿠엔틴의 능력발휘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은 뭐 그런 의미??.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 재미가 장난이 아닌 책도 있는 반면 두께만큼의 지루함을 안겨다주는 작품도 무쟈게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두께만큼의 지리한 내용으로 이어짐을 안겨다준 작품으로 정리할까 했는데. 뒷부분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면이 일단은 두꺼버도 볼만은 하다라고 정리를 해야겠다..물론 일반 판타지물과 비교해서는 재미없다.. 영웅적인 아이도 없고 뚜렷한 결말의 내용도 없다..게다가 속편을 기대하라는 투의 마지막 끝맺음은 짜증날 수도 있다..하지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뭔가가 있다.. 이유는?...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있고 별볼일없어 보이던 한 여인이 수면위로 부상하였고 무엇보다도 속편에서는 뭔가 파파팍~하면서 불꽃튀는 대결구도가 벌어질 예감이 든다는 거쥐(또 두껍기만 하고 재미없으면 주그써!!~)...게다가 야리꾸리빠꿈샤바샤바한 젊은이들의 욕망들도 한몫 거들어줄것이고 말이얌...이 정도면 속편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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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살인
윌리엄 베이어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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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드은다아!!~~온갖 짭새가 날아드은다아~~가 아니라 송골매가 사냥을 하듯 날아들어 살인을 저지른단다.. 원제목이 "송골매"라는 의미의 영어이다. 먼저 송골매가 무엇인지 알아본 뒤에 작품의 내용을 파악하는게 원칙이지 싶다..알다시피 새가 살인을 하는데 뭔 새인지는 알아야되지 않겠는가?..그렇다 송골매는 배철수아저씨가 리더로 있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락그룹중의 하나이며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을 외쳐대던 한때 최고였던 그룹이시다..응?...하지만 여기서는 새도감에 나오는 사냥매인 송골매가 주인공이 되시겠다...자, 그럼 송골매가 어떤 새냐?..맹금류로서 풀어 쓰면 성격 더럽고 사나운 새 정도 되겠다...그렇게 크지 않고 작달만하며 상당히 높은 상공에서 배회하면서 선회하다가 한순간의 먹이감을 낚아채기 위해 내리 치달으며 시속 300km이상의 속력으로 파파팍 끝장낸다는 매력적인 새라고 하더라....그리고 조련도 가능해서 상당히 전문적 기술을 가르치는 매사냥꾼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아님 말고....그러니까 문득 시치미도 생각난다...그러고보면 울나라에도 많이 있는갑다..시치미가 우리말인거 보니..아냐?..그럼 역시 말고.


 

그러니까 이 스릴러소설의 주인공은 송골매인데.. 이쁜 여자만 골라서 살해를 저지른다. 애초에 살인을 하고자하는 여인의 운명이 종이 한장차이로 바뀌면서 그녀의 운명도 새와 함께 날아올라 고소공포증(?)에 휘말리게 된다는거쥐...그녀는 팸 배렛이라는 TV기자다.. 자신의 눈앞에서 새가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우연히 찍힌 동영상을 자신의 방송국에서 특종으로 활용하면서 그녀는 대박행운을 낚아챈다..하지만 새를 조련한 그림자속의 살인마는 자신이 놓아준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녀를 이용해 자신의 살인의 욕구를 채워나가며 사이코패스적인 본성을 조금씩 드러낸다.. 새가 안겨다 준 공포는 황색 미디어의 선정성과 함께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지고 팸 배렛 역시 폭풍우의 중심에서 벗어나질 못하게 된다..하지만 살인 송골매의 주인인 살인자는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편지로 보내게 되고 이에 경찰인 프랭크 제이넥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살인자와 그녀는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지....

 

상당히 고급스러운 스릴러적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이런 내용의 스릴러는 상당히 드문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좀 특이하다고 보는게 더 어울리겠다. 사람의 행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릴러의 관점에서 새의 입장에서 살인이 벌어지다니..색다르다. 게다가 추리라고 할 것도 없이 범죄자는 살인 직후 바로 드러난다... 그러니 추리적 의도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될 것이고 스릴러적감성으로만 생각하면 되겠는데 독자들은 나쁜넘이 누군질 알고 주인공하고 경찰은 모르고 엄한 짓한 하고 있으니 참나!~답답하다..그러면서 몰입을 하게되고 긴장도의 흥분을 느끼게 되는거쥐...

 

에드가 알렌 포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전체적 구도에 있어서는 재미를 떠나서 수준급이다. 전에는 난 추리와 관련된 상같은거 받은 책들은 무쟈게 잼난 소설인줄 알았다. 아직까지도 그대 박혔던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상받은 책이라면 일단 30% 접어주고 들어간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워낙 대단한 작가분이시고 작품이라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펼쳤더랬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재미없다. 하지만 상은 받을만하다라는 생각이다..뭐냐믄 의미없이 흩어놓은 내용과 문장은 없고 억지로 짜낸 구성도 전혀 없어 보인다. 인물들의 감정선과 긴장도를 잘 표현하였고 사회적 심리와 대중적 공포와 미디어적 만행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표출해낸 모양새가 독자로서 작가적 느낌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된다는거쥐..하지만 난 언제나 재미를 지향하는 독자이므로 이 책 재미없다라고 단정지을 수있다..나에게는 그랬다.

 

특이한 주제와 독창성으로 매력적인 스릴러가 된 점은 인정하나 요즘시대의 빠른 전개와 자극성과 비교해서는 약하다. 고급스러운 문장력과 색다른 의도의 스릴러적 감성으로 독자의 입맛을 다스려보려한 듯하지만. 나처럼 고급스럽지 못한 독자에게는 읽는 동안 약간의 짜증을 동반한 주름살을 안겨주었다는 점...안그래도 인상 더러븐데 책 읽어면서까지 인상찡그리면 우짜노?..반전?..거의 전무하다.. 철학?..대강 있어보인다.. 사회비판?..잘 녹아들어 있다. 재미?..없다했잖아!!~~나에게는.

 

하지만 윌리엄 베이어라는 스릴러 작가의 느낌은 쉽게 잊혀지질 않을 것 같다. 재미없지만 고급스럽고 뭔지 모르겠지만 얄라구리뽕따리싸바한 느낌을 주는게 다른 작품을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분의 작품들이 아주 대단한 작품이 많은듯한데 일단 필명으로 출간된 누가 큐피드의 동생을 쏘았는가?..라는 작품을 읽어봐야겠다..상당히 평이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음..이정도면 나도 이제 출판사 홍보의 귀재가 된 듯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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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들의 귀환 - 1636년 고립된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꿈꾸는 역사 팩션클럽 3
허수정 지음 / 우원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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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날자 목 떨어진다...
음...시작 문구로 적당한데?..."망령들의 귀환"이라는 제목을 달고 박명준이가 돌아왔다.. 조선시대 탐정시리즈라는 명칭을 달고 벌써 이 작품에 앞서 두권이나 출시가 되었단다...허수정 작가가 탄생시킨 조선시대 탐정 박명준의 활약은 일본 막부의 음모를 파헤친 "왕의 밀사"와 전쟁의 종결과 히데요시의 진실을 파헤친 "제국의 역습"까지 아주 조선시대의 역사적 팩션의 느낌을 사실적이고 매력적으로 잘도 만들어 내셨다라고 나와있다...이거슨 출판사의 작가에 대한 정보 언급이다...근데 사실 난 전작들은 읽어보질 못했으나 이 작품을 보면서 오호라!!~라는 감탄사를 하게 되었다..어떤 내용이길래?..


 

상당히 매력적인 제목이며 음산하면서도 스릴러적 감성이 충만한 삘~을 안겨주는 표지가 아닌가 싶다....망령들이 귀환을 했는데 그 망령들이 도대체 누구인지는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고 그 의미가 아주 괜찮다....그럼 대강의 줄거리는?.. 박명준이는 왜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다가 왜관 관수의 더러븐 행우지(?)에 대해 왜관 거래상인 아베에게 일러주다가 아베의 부탁을 받게 된다. 오카다라는 일본인의 동생을 찾아주는 일에 함께 동행을 하여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극구 만류를 하였으나 그렇게 되면 소설이 진행이 안될터 우짤 수 없이(?) 박명준이는 오카다라는 일본인의 동생을 찾기 위해 팔공산의 고립된 까마귀마을이라는 곳을 찾게 된다..허나..비는 오고 산은 험하다..낭떠러지에서 미끄러지면서 정신을 잃고 만다...그리곤 깨어난 날로부터 삼일동안 벌어지는 처참한 살육과 믿지 못할 진실과 과거 전쟁의 잔재로 인해 떠도는 망령들의 복수극이 까마귀 마을을 초토화 시키는데????..

 

사실 첫 시작은 뭐랄까?..조금은 애매모호하고 딱딱한 느낌의 문장들로 진행의 더딤을 안겨다 주어서 크게 즐거움을 맛보지 못했다.. 작가딴에는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과 팩션을 버무리다 보니까 언어적 문장 또한 고어적 형태를 많이 다루어 주셨는데..나의 국어 못하는 무식함이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고나 할까?...국어사전 찾아보니라고 시간 마이 허비하게 되었다..물론 공부했으니 나쁘지는 않지만..중간중간 끊기는 부분이 있었다..난 그랬다..읽어면서 문장을 이해하고자 해서 사전을 안 디비볼 수가 없더란 말이쥐...이런 궁금증 고등학교때 좀하쥐...문디 손!!!하는 울 엄마의 환청이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조금은 더디게 시작된 사건의 진행과 내용이 시간상의 엇박자가 나오고 사건의 시작지점인 박명준의 왜관내에서의 사건의 의뢰가 이루어지고 난뒤 실질적 사건의 모습은 내용상 둘째날의 까마귀 마을에서 펼쳐져나가게 된다..이때부터 박명준이의 진가와 사건의 흐름이 급박하게 흘러가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내용으로 달려나간다...

 

등장인물들의 내막과 주변의 배경들이 하나의 미장센(이 말 맞나?)으로 잘 배치되어  그 연결고리들을 헐겁지 않게 만들어 주었고 시대적 상황과 조선시대 특히 1630년 후반의 상황을 자세하게 펼쳐내면서 사실적이면서 허구적인 내용을 제대로 살렸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장소적 배경 또한 고립된 마을내의 단절된 느낌과 상황적 의도를 미리 만들어내어 무대위로 올려놓았으니 편안하게 인물들이 놀아날 자리가 마련된거쥐...아님 말고.

 

사건의 내용들은 추리적 구성을 제대로 살려 감성적 재미를 많이 주었지만 추리적 연결이 조금은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고 결말적인 부분의 상황은 뭐랄까?..조금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결말 이전의 내용까지는 뻔히 보이는 상황이지만 주위의 상황과 배경들이 박명준이 추리하는 탐정적 내용을 묻어버릴 정도로 급박하게 흘러 오히려 스릴러적 감성이 좋았는데 - 물론 중간중간 박명준이 추리를 해나가는 상황이 어줍잖은것은 절대 아니다.. 추리적 느낌도 좋았지만 배경적 상황이 워낙 좋다보니 묻혀버렸다는거쥐....그런데 에필로그 식의 마지막의 추리논리는 어라?..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해버린다는거쥐....여기서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깍아 먹었다고 본다.만약 그렇게 마무리를 할 예정이었다면 애초에 밑바탕을 제대로 깔아놓고 시작해야쥐 말이야.. 난 머리가 나빠서 술렁술렁 읽어넘어가는 나같은 사람들은 좀 퐝당해져버린다규..

 

허수정작가의 조선시대 박명준 탐정의 활약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다려보게 된다..이 작품속에서는 뭐랄까?..박명준의 추리적 활약만 두드러져 몸행동은 거의 전무했는데(전작은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후속작에서는 몸으로 부딪히고 액션스러움도 있고 애정적 감성도 충만한(?) 진정한 남아적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었음하는 바램도 살짝 기대해본다...역사팩션과 추리스릴러의 합작은 기본 이상은 하지 않을까요?...아님 마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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