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작품의 목차에 따라 동물들을 끼워맞춰보았는데..이런..까마구를 찾지를 못하겠다...뭐랄까?...인형으로 까마구는 적당한 감정이입기능을 가지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장난감으로 몬바따.. 이유인 즉슨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까마귀라는 존재감이 딱히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거에 있지 않을까?...저승과 연결된다느니.. 썩은 고기를 먹는다느니..뭐 이렁거...안좋은 흉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하여튼 디스플레이를 해볼라케찌만 빠졌다.
시꺼머이 보기도 싫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까마구보다 공룡들이 더 보기 싫구만. 뭐시 이뿌다고 애들이 그렇게나 좋아라하는지 이해가 안됨..ㅋ

 

음..이런 류의 내용구성은 참 괜찮다..그러니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연작형태로 이쪽 저쪽 끌어들여서 입체감을 살려가믄서 내용을 진행하는 방법은 뭐랄까?..관찰자의 입장에서 두루두루 확인가능하면서 요쪽에서는 요렇게 보이는것이 조쪽에서는 쪼롷게 보이는군화!!~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다는 뭐 그런 입체적 공감작용이 형성된다고나 할까?..뭐 하여튼 나쁘지는 않다..그러니까 어떤 내용이냐믄 시작부터 한 고딩소녀가 죽임을 당한다..물론 죽임을 당하는 이유를 파헤치는게 이 책의 주 내용이긴 하다..그런데 이 살해된 여학생이 학교에서 있으나 없으나 눈에 띄지도 않고 아무도 이름도 기억못하는 학생이라믄 별반 사건이 대서특필될 이유가 없을 듯 싶으나(현실이 그렇다..참 슬프다...) 이 안도 마이코라는 여학생은 학교에서 스타같은 존재감을 가진 아이라는 점이 이 사건의 파장을 오랫동안 불러일으킨다는거쥐...모든면에서 뛰어난 아이...누구나 닮고싶은 그런 아이...선생이나 학부모나 영악한 언론이나...그러나 이 안도 마이코가 살해당하기 하루전에 똑같은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경찰과 당사자 가족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왜 안도 마이코라는 공주과의 소녀가 죽임을 당했는가?..그리고 그 죽임에 얽힌 진실은 무엇인가?...그리고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시간의 흐름은 주위의 인물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진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데..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녀들에게 상담을 해주던 진노 나오코라는 여선생이 자리를 잡고 있다...전체 연작내용에 이 보건선생이 중심에서 그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뭔가 호기심을 일으키게 만든다...그리고 결국 진실은??.

 

시작할때 목차에 나오는 동물이야기했쥐?... 그 동물들에 비유되는 연작들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 전체의 중심이 되는 안도 마이코의 죽음과 연관성을 가지면서 마지막에 하나로 뭉쳐지는 구조로 사건을 이어나가는데 이게 상당히 읽는 재미가 있다. 뭐랄까?..아무런 상관이 없을듯 보이는 주변의 환경과 내용과 인물들의 구성이 어느듯 조금씩 하나로 뭉쳐지면서 아하~ 이런거였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즐거움이랄까?..요즘 이런 구성의 추세가 부쩍 많아진 듯한 느낌이다...그리고 안도 마이코라는 아이의 죽음이 시사하는 그 또래의 여학생들이 가지는 박탈감과 존재감과 책임감등을 여자의 입장에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읽는내내 수긍하는 부분이 컸다...괜찮았다...그런데... 연작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큰 임팩트를 가지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쉽고 그렇다보니 진노 나오코와 안도 마이코를 제외한 인물들은 어정쩡한 구성으로 정리되어지다가 여기에 덧붙여 마지막 반전이랍시고 내놓은 결과물은 좀 뜬금없다 못해 사람 뻘줌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그렇다, 마지막 몇페이지전까지 밝혀나가는 진실의 내용들이 아주 깔끔하니 수긍가능했는데 왜?...역시 의문부호를 백만오십두개는 던져주어야할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뭐냐 말이쥐?....독자가 깜딱 놀라게 만들어줄 의도였다는점은 인정하겠는데...놀라기보다는 뻘쭘했다....난 그랬다...하지만 그것 빼고는 재미있었다..정말로.. 감성과 미스터리를 잘 버무려놓은 작품인듯하다...그라고 책이 표지가 참 이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망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도망자라하믄 일단은 뭔가 액션적 감성과 스릴러적 감흥과 미스터리적 감동까지 적절하게 섞어서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것같은 의미의 상당히 구미에 맞는 제목이라는거..
이거 웬지 모르게 요즘 유행하는 TV드라마처럼 한시도 눈을 못 뗄 만큼의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작렬할 것이라는 미리짐작이 되었든 바.... 이런 점은 아마도 테레비 탓일것이다.. 어떤 도망자가 등장하기에 제목부터 후끈한 내용을 암시하는 듯한 표준 추리스릴러같은 제목을 단 것일까?...근데 표지 이미지는 뭔가 예술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 같은데 도대체 뭐냐능??.. 이건 아니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약간의 의구심을 가진체 책장을 펼쳐 본다...


 

공소시효와 관련된 한 범죄자의 살인사건의 시효기간인 15년을 넘기기 위한 법의 천라지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험담(?) 정도로 보면 큰 무리가 없는 작품이긴 하겠는데 그 15년이라는 공소시효를 만들어내기까지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이 펼쳐내는 경찰과 개인적 복수에 얽힌 15년간의 추격전이 아주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있고 그 내면과 주위의 상황에서 비롯된 수많은 추리적 연결점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내용을 끝모르게 궁금하게 만들어 놓았다는거...그리고 참고로 주인공은 여자이고 도망자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남편의 폭력과 구타에 힘들어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던 지에코가 친구인 료코와 이런저런 대화끝에 자신들의 남편을 교환살인하자는 의기투합하고(?) 지에코는 료코의 남편을 살해하고 만다..그러나 료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살해현장에 남겨놓은 증거로 인해 지에코는 바로 경찰에 연행이 되나 병원에서 탈출하면서 도망의 시작은 이루어지는거쥐...그러니까 애초에 기대했던 테레비식 도망자와는 내용적으로 몸활동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내용이라는거...그러니 이 작품은 도망자의 플랜 B가 아닌가??..(테레비 홍보냐??)

 

사실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뽀인트는 15년이라는 공소시효기간동안 우짜던지 요리조리 피해댕기는 한 범죄자의 도망 수기가 주 뼈대이긴 하지만 그 기간동안 만나고 이어지고 엮여지면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관계라던가 살인을 저지른 사건의 내막과 자신의 남편의 복수심에 의해 이중의 도망자가 되어버린 상황을 더 중심으로 엮어나가고 있다..공소시효의 완성이라는 기준으로 어떻게 15년의 세월을 보냈는가라는 다큐멘터리적인 인터뷰적 구성으로 주인공 도모타케 지에코의 회상적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녀의 추격하던 야스오카형사의 나레이션도 쌍방향으로 보여주며 지에코가 도망 다니면서 만나고 엮였던 남자들과 주위 인물들.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복수의 대상자들의 인터뷰까지 서라운드 입체 인터뷰로 작품을 구성하면서 15년간의 도망에 대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근데 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중간중간 마지막 반전을 염두에 둔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챕터들의 구성을 보면서 헷갈리기 시작하는데...이건 도대체 뭘 의미하는거쥐??..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그 호기심을 묶어두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는 오리하라 이치이기에 가능하지않나 싶을 정도였다...그러니까 처음 시작하면서 마지막을 제시해 놓은 구성과 호기심 작렬시킨 의뭉스러운 시작은 이 사람이 날 놀리나??.하다가 아냐?..뭔가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마지막에 뭔가 있어야 되잖아?...과연 그 마지막의 내용이 이 작품의 맛을 제대로 살려줄 수 있을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 책을 앞으로 읽어보실 독자분들의 몫이다...읽어본 나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스포일러를 뱉어본다면....이거였어??..근데 왜????....그러니까 왜??..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어보면 대강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이 뭐냐믄 총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중에 한 400페이지까지 지에코가 탈출후 15년의 공소시효기간동안 도망치는 기간중 앞부분의 7년을 다룬 내용이다..그러니까 아주 구체적이고 지에코의 입장에서 서술적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쥐..그리고 나머지 100페이지는 마지막 반전과 아울러 8년이라는 시간을 다루고 있다는점...왜 뒤의 8년은 이렇게 짧게 다루었을까?..이 점이 이 작품의 관건이라고 보면 되겠다...그러니까 읽어봐야된다니까....그리고 과연 지에코는 공소시효를 완성할까?.아님 자수를 할까?..또는 붙잡힐까?....참고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한 여성 살인자의 체포는 공소시효 21일전에 되었다고 한다...설마, 작가가 그 사실을 그대로 따라했을라고??..뭐 그렇다고해도 할말은 없고..ㅋ

 

전체적으로 본다면 딱히 훅~할정도의 느낌을 안겨주는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아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도망자의 입장을 잘 살려서 읽는동안 일부분 공감도 해보고 그랬다..그러니까 "난 이렇게 공소시효를 뚫었다"같은 도망회고록을 한 편 봤다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도망자지만 수긍 가능하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라 주위의 인물들이 알게 모르게 그녀를 돕고 이해해주더라..뭐 이런 내용에다가 알고보니 그녀의 잘못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실제로 나쁜넘은  폭력남편이더라...같은 공분을 사게 해주는 어정쩡한 감성적 공감까지.. 뭐 대중적으로 볼때 주인공의 입체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거...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오리하라 이치의 최신작이지만 가장 평범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아예 욕이 나오지도..그렇다고 반전에 숨이 막힐 정도의 즐거움도 없는 무난한 작품..근데 너무 두껍다...평범한데 두꺼울 필요까지는 없지 않아요?..두꺼워지면 말이 많아진다. 그럼 곁다리가 많이 달린다. 그래서 집중하지 못한다..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의 뽀인트는 집중인데...집중해도 빠져먹는게 많은데...너무 집중못하게 만들어서 어지러웠다...그래서 별 반개 날려먹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폐수사 2 : 수사의 재구성 - 果斷 미도리의 책장 15
곤노 빈 지음, 이기웅 옮김 / 시작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모두가 예스라고 외칠때 나만은 노우!!~라고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이 되어야쥐...불끈!!이면 이 세상 참 살만한 곳일거이다..암.그렇고 말고. 이 의로운 세상(?)이 나의 진심과 나의 정당함을 제대로 받아들여준다면야 최고의 영웅으로 탈바꿈할터인데..그렇지가 못하다. 이 세상은 여전히 관행적이고 타성에 젖었고 시대의 흐름과 다른 궤도를 걷고있는 수많은 원칙들이 있다..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정당당보다는 힐끗힐끗을 중심으로 복지부동과 조삼모사적 아부인생이 더욱더 각광받는 그런 세상인셈이다..아닌거 같다고?...그럼 넌 공부 잘하는군화??!~


 

은폐수사의 주인공 류자키는 아주 대단한 인물이다. 뭐 영웅적인 면에서 대단타고 하기 보다는 살아온 방식이나 자신의 인생이 아주 고리타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내가 볼때는 그렇다..뭐 질투라고 해도 괜찮겠다..이 류자키라는 인물은 경찰조직에 있어서 아주 학벌이 좋다.. 일본 최고의 대학을 나와 경찰조직의 캐리어로 승승장구한 인물인데...살짝 원만한 대인관계만 중시해주는 센스만 있었다면 아주 큰 경찰고위층이 되었을법한데...이 사람이 아주 고지식하고 대쪽같은 성격이라 남들이 다 예스할때 자신이 볼때 아니면 노!!라 하는 사람이다...사회구조적으로 볼때 상당히 밉쌍인거쥐..암...밉쌍의 제일 기본원칙이다..남들 따라가지 않는거..그런데 공부못하고 잘난거 없는넘이 그러면 그것도 꼴불견일텐데...이 류자키는 경찰조직의 캐리어로서 권위적 느낌을 그대로 깔고 노우!!라 하기 때문에 잘나지 못한 사람들이 볼때는 우와!!~ 정의와 정당함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대쪽같은 멋진 경찰로 바뀌어버리는거쥐....생각해보시라...잘나지도 못한 논캐리어들인 발로 뛰는 형사나부랭이(형사분들 폄하하고 싶은 의도는 아님..)들이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봐라...우찌되겠는가??..밉쌍덩어리라는 소리 안나오믄 다행이 아닐까 싶다..아님 말고...음..그러니까 류자키는 자신이 옳다싶은 경찰의 정의실현을 위해 가족보다는 경찰에 헌신하는 절대적인 국가에 충성하는 공무원의 전형이 되시겠다..절대 비꼬는거 아니다...읽다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자꾸만 공감이 가는 유형들.. 이 류자키가 그렇다..캐리어로서 승승장구하다가 가족내부의 문제등으로 강등당해 관할 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아 현장에서 진정한 경찰의 의무를 다한다는 아주 경찰소설로서는 견본에 가까운 작품인것이쥐...

 

경찰이라는 조직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한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며 살짝 포장해주며 경찰의 이미지를 절대적으로 좋게 만들어 놓은 작품.. 작가가 혹시 경찰출신인가 싶을 정도의 경찰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이 절절하게 묻어나서 좋았다. 특히나 경찰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캐리어(우리나라로 보면 경찰대학 출신들)과 논캐리어(경찰공무원 시험친 사람들)의 부대낌들과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불법적인 원칙들, 그리고 권위적으로 눌러대는 비합리적 상위권력의 횡포들..이 모든게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찰조직의 원류가 일본경찰의 행정구조에서 시작한 점이 있으니까....아냐?...그럼 말고.. 하여튼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자세하고 꼼꼼하게 그네들의 생활과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 꼭 경찰관보에 등장하는 경찰관의 생활수기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랬다.. 한번 빠져버리면 마지막까지 훌훌 넘겨버리는 그런 즐거움이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고 독자와의 공감대 역시 아주 잘 들어맞다..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우리나라 경찰이야기처럼 들린다는 점..ㅋ 

 

작품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통해서 작품이 보여주고자하는 경찰내부 속사정을 그대로 들어낸다..따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한 인물인 류자키라는 경찰이지만 그리고 경찰고위층이지만 현실적 경찰과는 동떨어진 사고(?)를 가진 인물을 내세워 그 주위에 존재하는 현실적 경찰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경찰이란 이렇다..하지만 이렇게 바뀐다..그리고 변한다~라는 의도를 내세워 등장인물들의 입체감도 제대로 살려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은폐수사2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그러니까 은폐수사1이 있다는거쥐...전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역시 류자키가 주인공일테고 그속에서 일어나는 일본경찰들의 노고(?)를 살린 작품이 아니겠는가?...뭐 이 2편격인 작품이 아주 뛰어나서 전편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기회가 되고 내 손아귀에 들어올날이 있다면 읽어봐도 괜찮지싶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작품을 만나기도 드물기는 하다. 현실과 가장 닮은 경찰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그런가 싶다.. 어떻게 보면 수사반장이라는 경찰드라마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딱 그정도의 재미를 안겨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4시간 7일 모중석 스릴러 클럽 25
짐 브라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평을 쓰는 모든 독자들에게 아마도 시작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들어갈 것이다. 이 책 자체가 그런 리얼리티 프로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우찌 의견을 꺼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특히나 요즘처럼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등의 모든 방송에서 우후죽순처럼 쏟아내는 대부분의 방송 구성들이 리얼리티가 대세이니 말이다..나 또한 별다르지 않다..난 개인적으로 국내에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들이 정착되지 않았을 당시의 미국에서 나온 서바이버라는 프로그램을 케이블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십여 명의 리얼한 현실적 인물들이 야생속에서 살아남고 투표를 하고 퇴출을 시키는 방송이었으며 대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 후 통제된 공간속에서 남겨진 남녀가 서로 배신과 사랑하고 협잡을 마구 일삼으며 자신을 제외한 다른사람을 탈락시키는 빅브라더같은 작품도 아주 대히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 모든 리얼리티속에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감성적 타락이 적절하게 스며들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작품은 이러한 방송들의 문제점들을 극단적인 내용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몰지각한 이성에 경고장을 띄우는 작품이라는거쥐..누가?..내가 아니고 작가가...별로 그렇지 않던데??.. 그럼 할 수 없고..ㅋ


 

말그대로 24시간 7일동안 바다 가운데의 한 섬에서 12명의 참가자가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라고하지만 펼치지전에 생각했던 예상과는 다른 진행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호기심과 자극적 감성을 처음부터 잡아끈다.. 그러니까 이 작가가 독자들의 성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쥐..그것보다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취향적 영역을 잘 다스린다고 하는게 맞을꺼 같다. 작품속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에 쉽게 빠져들 수 있게끔 유도를 잘한다고 봐야되겠쥐..20년동안 방송으로 밥벌어 먹고 사신분이시라 뭔가 다르긴 하다..작가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하고 하여튼 그렇게 참가자가 상대방을 이겨서 혼자 남게 되면 게임의 위너로서 200만달러의 상금과 우승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룰이 걸려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거쥐..그런데 생각대로 방송이 진행되어지지 않고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해버린다. 참가자를 제외한 모든 섬의 거주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어버린다. 그리고 바이러스 치료제는 하루분량으로 투표로 인해 탈락자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물들에게 건네지고 시청자 투표로 인해 탈락한 인물은 그자리에서 바이러스의 진행을 막지 못해 직사를 하게 된다는 거...잔혹하다못해 잔인한 리얼리티 방송으로 전세계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게 되고 군사력까지 동원을 하게되는데...이 이면의 진실과 과연 참가자중에서 살아남는 자와 지옥과도 같은 미디어의 족쇄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자는??..

 

간만에 줄거리 길다..책도 길다..그리고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후딱후딱...정신없다..단락들도 두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다..24시간과 7일동안 벌어지다보니 시간적 개념이 확실한데.. 읽다보면 초단위의 끊김도 보이고 뭐 그렇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순 있어도, 잔인하고 지저분한 스릴러적 취향이 아닐 순 있어도, 지루하지는 않다는 말이쥐... 내용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속의 현실적 인물들 12명의 차단된 섬안에서 살아남기위한 행동적 내용 하나와 프로그램 밖에서 그들을 들여다보는 시청자와 관계자들의 연결구도속에서 진행되어진다..물론 독자들도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그들의 약육강식과 살아남고자하는 본능에 공감하며 쉽게 눈을 뗄 수 없는거쥐...그리고 이 내용에 적절하게 적응되는 것을 보니 역시 소설속의 내용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군화라는 위기감조차 느끼게 된다는거쥐... 과연 지금 현재..누군가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운명을 헤쳐나가고 있는 방송을 본다면 나는?....뭐 이런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작가 이야기하자.. 짐 브라운이라는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이전에 방송계에서 20년동안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영역을 다루어온 리포터이자 뉴스진행자 출신이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과 미디어적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베테랑중의 베케랑이라는거쥐..그러니 작품의 내용에 간을 적절하게 맞췄다고 보여진다..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여느 스릴러작가들이 자신의 문장력과 서서적 능력을 과다하게 표출하는것과는 달리 자신의 역량을 포장하지도 꾸미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스릴러적 느낌과 사실적 스피드를 제대로 살려주는 문장력으로 초보적이지만 스릴러적 감성으로는 와따!라는 느낌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이 시각적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주는듯한 카메라적 문장력과 빠른 편집으로 구성상의 진행과정에서 딴생각과 판단적 흐름을 자신이 주도하는 듯한 내용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오히려 고급스럽지 않아서 난 좋았다라고 생각한다..구태의연한 감성에 독자를 끌어들이지도 않았고 캐릭터들의 심리 역시 길게 표현해주지도 않고 그 상황과 배경과 작품적 의도에 충실했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역시 데뷔작이니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소설적 역량은 조금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칭찬하고 뺨때리면 안되거찌만 하여튼 그렇다. 캐릭터의 심리적 묘사부분이나 참가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국수가락처럼 후루룩 한입에 목구멍으로 넘기셔서 어라?. 뭐야?,..쟤는?.. 의미없는 사람이야?..괜히 자리만 차지한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였고 섬안의 중심인물인 저스틴과 다나 그리고 섬밖의 중심인물들인 터커 손 과 로릭박사를 제외한 사람들은 왜 나온거야?...그리고 마지막 뜬금없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람보가 알고보니 코만도랑 쌍둥이었다라고 말하는거나 같다.. 뭔 말이냐고?..읽어보면 아십니다..ㅋ...

보여지는 대중적 스릴러 내용외에도 현실비판적 의도가 존재하는 작품이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깊숙히 파고든 미디어적 족쇄에 대해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작품속에 쉽게 빠져들꺼라 생각되며 앞으로 절대적으로 이런 상황이 오지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작가는 경고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 "24시간 7일"은 대중 스릴러소설로서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었구요, 데뷔작치고는 상당한 인지도를 만들어낸 작가의 역량이라고 보여집니다. 향후 작가의 차기작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구요..오늘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 점수는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세계사.. 참고로 난 중딩. 고딩시절 세계사를 배워본 적이 없다꼬 생각한다..이게 뭐 선택과목인가 필수과목인가..아님 있었는데 전혀 기억속에 남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내가 기억하는 세계의 역사는 국사책의 마지막 별첨 비스므리한 부분에 세계의 왕조인가 뭐신가 나온거. 국사와 맞물린 세계사의 연대기적 구성표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하여튼 뭐 그렇다..그래서 세계의 역사에 대한 무식이 철철 넘친다고 보면 되는데...역시나 영국의 역사와 관련된 작품의 내용을 이해해내기가 까다로웠다.


특히나 전세계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멋드러진 에로스로무리야리빠꿈한 영국의 헨리8세의 시대라카믄 그 호기심과 궁금증이 예사롭지 않을터.. 바람둥이의 로망과도 같은(?) 헨리8세시대의 여성 편력기라는 편견으로 시작된 그 1500년대의 영국의 역사속으로 풍덩!!~~참, 난 수영도 못한다..

 

이 책의 독후평을 하기에 앞서 역사에 대해 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내용 자체도 1520년대의 영국의 권력의 중심인 소용돌이 속에 놓인 인물들의 내용이니 만큼 역사적 사실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니까 헨리8세를 중심으로 캐서린 여왕이 등장하고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아라곤의 캐서린형수이자 부인을 내치고 자신의 여인인 앤불린을 왕실로 올리리까지의 아주 장대한 내막들에 대해서는 익히 흥미위주의 미국드라마나 영화상에서도 많이 접해서 굳이 말을 할 필요는 없지 싶은데...또 적게 된다..그런 자극적 로맨스를 다루자는 것은 아니고..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특히나 토마스 크롬웰이라는 아주 뛰어난 처세술을 바탕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권력을 휘두르며 왕권을 강화해나가던 역사속의 왕의 치하에서 살아남고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인물을 중심으로 권력과 탐욕속에 내던져진 인간군상들의 배신과 음모들과 계략이 난무하는 무대의 이면을 다루고 있는데..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행동들과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인간이기에 가능한 모든 행동과 행위를 그대로 표출해내고 있는거쥐.. 에이, 역사이야기할라다가 옆으로 샛다..(이래서 역사는 어려운거여.) 하여튼 헨리8세의 영국의 왕실의 내막을 중심으로 토마스 울지 추기경과 토마스 크롬웰, 토마스 모어의 모습등.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왕실과 관련된 내용을 토마스 크롬웰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 개인적 삶과 주변의 생활들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펼쳐낸 작품이다...흐미 힘든거!!~

 

역사를 알아도 힘든데 역사를 모르는데 우찌 힘들지 않겠는가?.. 읽는 동안 집중을 못했다..이유인 즉슨 인물들의 관계도도 어려웠고 그시대의 배경과 역사의 진행과정도 궁금했다. 그러니까 픽션적 형태로 집필된 작품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사생활적인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만 따로 부각을 시키고 그 시대의 권력에 집착하고 탐욕적인 인간의 심리를 작가의 입장에서 표현해낸 것 외에는 거의 역사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그래서 왜 저렇게 힘들었을까?. 왜 저렇게 변질되었을까?. 왜 저렇게 역사적인 불행이 나왔을까?..뭐 이렇게 계속 인터넷과 참고서적으로 찾아보고 정보를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 토마스 울지경의 의도와 성공회의 설립과 그 밑에서 헨리 8세의 신뢰를 받으며 무한하게 커나가는 토마스 크롬웰의 처세 역시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또한 크롬웰 주변의 모습 또한 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는 듯한 적확한 배경묘사와 그시대 인물들의 심리묘사로 역사소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그리고 권력과 탐욕속에 숨쉬는 인간애와 사랑과 포용등을 잘 표출해서 여태껏 잔인하고 잔혹한 암울한 역사적 내용으로 얄팍한 대중적 취향으로만 보여지던 시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왜 이런말을 하느냐하믄..이 책이 영국에서 영어를 쓰는 영연방국가들을 중심으로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에게 준다는 맨 부커상을 2009년 낼름 먹으신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까 난 이해가 안가지만 저거들에게는 그런 고품격의 클래식작품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보여지는게 아닐까 싶다...또 사실 그런 미화적 측면도 다소 보인다..

 

그런데 뭐 역사소설치고 안 두껍고, 안 긴 작품 못봤다.. 이 작품도 딸랑 두권이긴 하지만 무쟈게 길다..나한테는 억수로 길었다.. 뭐 대하역사다큐멘타리전집과도 맞먹을만큼 그 독서의 진행이 그렇게 더딜수가 없었다. 뭐 대중소설 그중에서도 속도감이 철철 넘치는 스릴러 추리소설에 온 몸이 젖어 있는 넘이 무식한 역사적 두뇌를 바탕으로 멋진 클래식한 시대의 역사소설 한편을 읽어내려간다는게 쉽지 않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게다가 이 작품속의 문장들은 둘째치고 단락들이 적응하기가 실로 어려웠다. 상 받은 작품이니까 뭔가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그 서술방식이 아주 고급스러운가도 모르겠지만) 문장의 이어지는 맛이 좋지 않았다..오히려 자꾸 끊기는게 어서빨리 뒷부분을 읽어야쥐 불끈~~하는 느낌은 별로 없고 읽다가 그 시대 역사 정보찾기에 바빠버렸으니 우찌 서사적 느낌이 이다지도 도마뱀 꼬리 끊기듯 끊기느냐 말이쥐....나만 그런가?..하고 책 모서리로 이마빡을 오백스물여섯번을 내리치면서 자책했더랬다...하지만 2편으로 넘어가면 그 자해가 약간 무색할만큼 이야기적 서사가 착실하게 진행이 되어진다.. 나름 재미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그래도 많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서사구조가 크게 집중할만큼의 재미는 안겨주지 못했지만 말이다..난 그랬다... 그러다보니 읽는 내내 이 책을 빨리 읽고 나의 즐거움인 속도감 이빠이, 남성호르몬이 넘치는 스릴러소설로 넘어가리라..다짐에 다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니 제대로 읽히기나 했겠는가?...이런거 보면 나의 편향적 독서에는 아주 문제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시작할때는 그동안 피칠갑의 붉은 세상들이  넘실거리는 책들 속에서 벗어나 간만의 감성의 카타르시스를 즐기리라..했지만 아니였다.. 너무 고급스러운 작품이었다.. 게다가 잘모르는 역사적 사실이었고 감성적 카타르시스는 좋은데 지적 카타르시스는 역시 짜증과 자책을 동반한다는 무서움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하지만..역시 하지만 이 책은 아주 디테일한 시대적 묘사와 인물들의 동선등이 잘 나타나며 영국의 왕실과 권력이라는 배경속의 수많은 인물들의 구조적 연결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역사를 사랑하고 헨리8세의 시대를 사랑하는 역사애호인들의 입장에서는 필독서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특히나 토마스 크롬웰이라는 한 권력자의 입장에서 서사되는 내용들은 익히 알았던 역사적 사실외에 진정한 역사속의 진실의 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나처럼 편향적인 독서와는 달리 두루두루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재미 없으면 내 탓아님...)

 

마지막으로 헨리8세는 그동안 보아온 바람둥이와 외설적이고 남성폭력적인 인물로만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모르면 배워야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왕권강화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으로서의 담당해야하는 아픔이 많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보았고 개인적으로 왕으로서 매력적인 얼굴은 절대 아니라꼬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