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흩날리는 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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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온다...상당히 느낌이 괜찮은 제목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작품속 내용과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하여튼 뭐..내용속에서도 비는 꾸준히 내려주니까 뭔가 찹찹하면서도 상쾌하고 결국 찝찝한 끈적임이 남는 의미로다가 만든 제목이신지 아닌지..음...그건 작가 마음이시겠고..하여튼 제목 괜찮다!!!~..뭔지 모르지만..쏴해!!~ 게다가 저 표지 이미지의 느낌이 아주 매력적이다...볼따구니의 접합부분의 아랫쪽 이미지는 가히 최고다... 좋다..나는 그렇다..


 

하드보일드를 지향하는 탐정소설답게 역시 실종이 이루어진다. 요코가 사라졌다..그리고 친구인 무라노 미로는 얼마전 남편의 자살로 인해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루세가 찾아온다..요코의 애인이다...미로는 갑자기 찾아온 나루세의 설명에 깜짝 놀란다..요코는 나루세의 돈을 들고 튀었단다...어디로?.. 아직 아버지의 탐정일을 받아들이지 않은 미로는 갑자기 자신의 신변에 불어닥친 위기.. 요코가 들고 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돈이 나루세가 속한 조폭의 자금줄이기 때문에 조폭은 미로를 의심하고 나루세와 함께 요코와 1억엔이라는 돈을 찾아오라 압력을 넣는다..어쩔 수 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무라노 미로는 일주일안에 사건을 해결해야하며 조금씩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됨에 따라 인간적 본성과 야만성의 중심속에서 역겹고 잔혹스러운 어둠의 냄새가 풍겨나오기 시작한다...과연 진실은???.

 

하드보일드?.....물론 메마른 사회의 비정하고 냉혹한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있는 것으로 볼때는 하드보일드의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하드보일드의 정점은 역시 메마른 주인공의 견디기 힘든 외로움적 을씨년스러움이 있어야되지 않겠나?..물론 이 작품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남편이 자살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뭔가 뚫려버린듯한 인생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주인공...하드보일드 맞다...그런데 그 주인공의 감성과 행동적 측면이 여지껏 본 하드보일드적 장르에 부합하기는 하나 많은 유순함을 느낀다고 할까?..주위의 환경 역시 어두운 사회상의 모습을 다루고는 있지만 변태스럽고 엽기스러운 성적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극소수적 성적 취향들이 이 사건의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메마른 인간 내면속의 모습보다는 견딜 수 없는 인간의 잔혹한 본성과 배신이 두드러져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은 탐정이 아니나 탐정의 딸이며 탐정처럼 행동하고 탐정처럼 마무리를 짓는 내용상의 진행은 큰 단락적 끊김이 없이 물흐르듯 잘 넘어간다. 시간적 구성에 따라 유한한 사건해결의 한계속에서 진실을 찾아나가는 모습들이 생각보다 잘 연계되어 추리적 흐름에 방해를 받지 않아서 좋았다. 또한 주변 인물들의 구성 역시 사건의 실마리와 단서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였고 결과론적인 사건의 해결도 대강 예상을 했지만 수긍 가능하게 흘러갔다고 보면 되겠다...그러니까 어라?..대단한 반전인데??..대박이야!!!~라는 느낌은 없지만 괜찮은데?..나쁘지 않아~~정도는 된다는 것이쥐...

 

기리노 나쓰오 여사라는 분..아주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호불호가 거의 명확하게 갈리는 작가분중 한 분이셔서 스릴러적 측면에서 볼때에는 상당히 센(??)분이시라 그녀의 잔혹성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두번 선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리미스터리스릴러의 모습에 현실을 유화시켜 보여줄 필요는 없지 싶다..물론 수많은 장르작가분의 모습들이 다 다르시지만 난 개인적으로 기리노 여사의 작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작품이 아직은 처음이라 이렇다할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지만 몇 권의 작품을 더 접해보아야하겠다..무라노 미로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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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살인자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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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살인자야!! 반가워..라고 외치며 의뭉스러운 내용을 펼쳐내는 작가 서미애..상당히 매력적인 중단편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다..그 중 첫번째 작품이 바로 제목으로 선정된 "반가운 살인자"이다...총 열편의 중단편을 모아서 편집한 작품이라 읽는 맛이 있다..특히나 시작부터 반가운 살인자의 의미를 아주 보기좋게 뒤집어 놓아서 그 의미가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각각의 단편들 모두가 서미애다운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아주 그럴듯한 내용들이라 읽는 맛이 대단하다..


 

사실 전작인 첫 장편소설 "인형의 정원"을 읽으면서 상당히 남성스러운 자극에 깜짝 놀랐던적이 있다. 한국형 크라임픽션으로 손색이 없었던 작품에서 현대사회의 악의 이면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에 칭찬을 보냈던 적이 있었던것 같다. 없었나?..엄씀 말고.. 물론 이 작품속에도 인형의 정원의 모티브가 되는 작품이 있다..강형사가 그 강형사 맞나?... 하여튼 서미애 작가의 추리적 감성은 장르를 살앙하고 말초적 자극에 적응되어버린 나의 입맛에 제대로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속에 비친 악마적 그림자를 잘 표현하고 끌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출간된 이 단편집들의 각각의 내용들은 우리의 내면과 현실의 양면속에 숨어있는 알지만 몰랐던 섬뜩한 현실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내가 그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주 싸아한 소름을 안겨다주니까말이다. 단편들 모두가 일상생활속에서 벌어지는 믿지못할 파괴적 범죄행위와 우리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들이라 더욱더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장르적 기준에서 보면 이렇게 맛깔스러운 추리스릴러 소설을 만들어내는 몇안되는 작가중 한분이 아니신가하는 나름대로의 내편임을 내세워보며.. 알고보니 이 서미애작가의 작품들이 상당히 미디어적 물타기를 많이 하신것같다..난 몰랐는데 대표작인 반가운 살인자도 영화로 나왔더만...(조금 전에 알았다..ㅡ.ㅡ;;;). 그 외에도 이 작품속에 있는 많은 단편들의 매력들이 미디어적 감성에 잘 들어맞은 것 같다..이 말인즉슨 일반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장르적 코드가 제대로 살아있다는 거 아니겠나...난 그렇게 보는데..물론 서미애 작가의 원작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적 변형물들은 아직 한번도 접해본 적 이 없어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녀의 글빨속에 나타난 즐거움은 한껏 접해 봤다....아주 좋았다..

 

총 10개의 중단편들이지만 읽는데 무리를 주거나 시간적 할애를 많이 해야되는 그런 어려움은 전혀 없다..한숟갈 한숟갈 퍼먹다보면 어느새 밥그릇을 싹 비우고 입맛을 다시며 조금만 더 먹어면 안돼?..하면서 숟가락 쪽쪽 빨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터이니..아숩다는 생각이 든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범죄적 현실세계를 실감나게 묘사한 이면에 인간다운 삶의 냄새를 함께 묻혀내기란 쉽지 않을터이지만 우리의 주변에 넘쳐나는 삶과 죽음의 애매한 경계를 잘 표출해내고 있는 작가의 글기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영화로 드라마로 대중적 이미지에 맞게 재탄생되는 결과가 되어지는거 아니겠는가?...

 

역시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고 살펴보고 다시보고 두고보고 해야될 작가임에 틀림없으며 물론 내 입맛에 맞는 작품을 선사해주시는 많은 장르추리스릴러작가분들이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근데 우째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글쓰기를 하시는 장르작가분들중에 나랑 맞는 감성의 작가분들이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많은지....확실히 여자분들이 진정한 섬뜩함과 날카로움을 더 잘 표현하시는건가?....뭐 개인적으로는 그런 남녀의 편견이 들기도 한다...일단은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볼때는....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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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홍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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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을 심, 붉을 홍..심홍!!..
게다가 피눈물을 흘리는것처럼 보이는 한 여자...그러면서 한마디 던진다.."나만..살아남아서..미.안.해..."라고..
이 표지 이미지와 제목과 느낌이 이 작품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왜 저 여인은 저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듯 읊조리는것처럼 보이는걸까?..심홍이라는 제목의 뜻은 말그대로 깊은 붉은색의 의미인 핏빛 개념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다...

 

즐거운 수학여행..그녀 아키바 가나코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리곤 사고소식..도쿄로 향하는 택시속에서 자신만이 홀로 남았다는 예감을 마주한다..그리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몰살당했다..범인은 현장에서 바로 검거가 되었고 이 모든 일이 한순간에 벌어져버렸다..가나코는 실감조차 할 수 없으며 어떻게 감정을 표출할만큼의 감각조차 상실한 상태이다....그렇게 그녀만을 두고 가족을 사라졌다...그리고 범인 쓰즈키 노리오는 상신서에 자신과 가나코의 아버지가 얽힌 사연과 살인까지의 내용을 보여준다... 주종관계와 같은 업무적 연결고리가 사기로 엮이게 되고 자신의 부인의 죽음으로 얻게된 보험금을 날리게 된 쓰즈키는 아키바의 사과와 진실과 예의를 요구하였으나 묵살당한체 무시당하고 만다. 이런 모멸감과 자책감과 배신감으로 인해 그자리에 없었던 가나코를 제외한 아키바 가족이 모두 살해되어버린다...그리고 그 쓰즈키 노리오에게는 가나코와 동년배의 딸아이가 남겨졌다...그녀의 이름은 쓰즈키 미호...극과 극의 끝에 마주보고 선 두여인...가나코와 미호의 모습속에서 과연 어떠한 결말이 이루어질까?....같지만 다를 수 밖에 없는 그녀들....결국 살아남은 것은 그녀들이지만 버림받은 것도 그녀들이다..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다...사실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다..노자와 히사시라는 작가분이신데..이분이 집필하신 작품중에 우리도 익히 알고있는 작품이 "연애시대"라는 작품이다...상당히 즐겨 본 작품이라 내용이 잊혀지질 않는다..우리나라적 감성으로 각색을 하여 만든 드라마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노자와선생다운 감성이 가득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아주 감성적 공감이 잘 이루어지고 이야기적 서사가 좋은 드라마였거덩...그런데 이 이야기꾼인듯한 작가선생께서 2004년 자살을 하셨단다...이유는 잘 모르겠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상당히 뛰어난 이야기적 재능을 보여주시는듯한데...깜짝 놀랐다...더이상 이분의 작품을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왜 자살을 했을까하는 안타까움까지...쩝..

 

인물적 심리묘사와 감성적 공감대를 만들어내는데 상당히 뛰어난 재주를 가지신 작가분이라는 생각을 자꾸 해본다...물론 이 생각에는 내가 이전에 보았던 연애시대라는 드라마에서 두주인공의 감성적 느낌에 감정이입이 잘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게다가 이 작품 심홍속의 인물들의 심리와 자책감, 배신감, 흥분감, 모멸감..등등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자극적 감각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어 읽는 내내 아픔을 느꼈다... 참 구구절절 아픈 심리를 잘도 적어내려가신다라는 마음으로 가나코와 미호의 마음을 따라가게 되어버린다는거쥐.. 인물의 작은 심리마저도 꼼꼼하게 살펴가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살아남은자의 슬픔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표출되어진 것은 이제껏 보아온 수많은 장르소설류에서 가장 뚜렷한 느낌으로 자리잡아 버렸다..그만큼 심리묘사의 공감은 최고였다고 난 생각한다..

 

아주 과격한 시작과는 달리 진행되어질수록 상당히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놓여있던 주제가 개인적 상처의 아픔으로 줄어들게 되고 결국 사회적 관심은 시간과 함께 시들어가고 살아남은자만의 개인적 고통과 트라우마만 남게 된다..이로 인해 소설은 개인적 의미의 작은 주제로 옮아가게 되는데..물론 작가의 의도가 이러한 인간적인 내면의 상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점은 잘 알겠으나 역시 장르소설과 사회파 스릴러소설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시작의 느낌이 아무래도 엄청 강하게 작용을 하다 보니 뒷부분의 진행이 다소 소소하게 느껴졌던점은 어떻게 할 수 없겠다..그러나 그러한 스릴러적 감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집중도는 더 높아져버린점에 대해서는 또 칭찬을 할 수밖에 없겠다....가나코와 미호라는 두 주인공의 대립각으로 인해 벌어지는 구도와 밀도높은 내면적 날카로움은 최고의 가독성을 안겨다 주었으니까...

 

그러나 아무리 작가가 의도한 진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처음과 끝이 다른점은 추리스릴러소설을 애정하는 순간적 즐거움에 현혹된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쟈게 고픈 배를 주려잡고 라면에 계란까지 넣고 두개를 맛나게 끓여서 첫 젓가락을 집는 순간의 황홀함이 갈수록 배가 불러옴에 따라 나중에 남은 궁물은 지못미!!!~가 되어버리듯... 그러니까 이말이 뭔말이냐믄??.. 아무래도 내가 지금 배가 고프다는 말인거쥐....언능 마무리하고 츄룹!~...

 

멋진 소설이었고 아픈 소설이었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독서였다. 노자와 히사시라는 한 작가를 알게되어 행운이었고 또 그렇게 일찍 가버리신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가득하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묘사적 공감에 있어 최고의 느낌을 안겨다준 작가이기에 이 느낌이 오래가지 싶다....기회되면 다른 작품도 살펴봐야겠다...그럼 라면 끼리로 간다.. 파송송 계란탁탁 약간 적은듯한 느낌의 물이 끓을때 건더기와 분말스프를 넣고 30초후 면을 투하시켜 중불로 뚜껑을 밀폐시켜 3분동안 끓여주고 마지막 센불을 47.5초 동안 끓여주고 그대로 불을 끈다..요기서 뽀인트...절대 냄비뚜겅을 1분동안 열면 안된다...그대로 옮겨서 신김치와 함께 잘밤에 한그릇하면 든든한 잠자리가 될터이다...뭐냐능?..서평에?? 라면요리라니....저기서 "주글래?"하는 사람 보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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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
알렉스 로비라.프란세스크 미라예스 지음, 박지영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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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과학관이라는 곳에 아이들이랑 갔었다...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의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이라는 한 위인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가 이루어져 있었다..상당히 비싼 입장료를 지급하고 들어선 전시관에는 그가 사용하던 책상과 그가 사람들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들과 위대한 과학적 발명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그 속에 원자폭탄의 근거를 마련해준 공식의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었지만 사실 원자폭탄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시켜주기에는 부족한 전시물이었다...사실 아이들에게 이 할배가 그 무시무시한 원자폭탄을 만들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든 과학자이어요...라고 하기엔 좀 짜라빠빠(?)하지 않겠는가?.. 뭐 그러니까 아에 대놓고 빼버리지는 못하고 살짝만 보여주면서 무시하고 넘어가게끔 전시의 한편에 마련하여 몰라도 될 사실의 진실을 알려줄 의도는 없다는점을 분명히 했더란 말이다..ㅋ..뭐 하여튼 우리 아이들도 우장춘 박사는 몰라도 아인슈타인이라는 세계적 과학자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지....


 

그런 아인슈타인이 비밀의 공식을 숨겨놓았단다....어떤 공식이냐하믄...그러니까 E=mc²이라는 유명한 공식이 있는데 뭐 이 공식이 원자폭탄의 발명에 결정적 근거를 제시한 공식이란다..난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다..하여튼 유명한 공식이다....에너지는 질랑에 빛의 제곱을 곱하것과 같다..뭐 이런건데 하여튼 유명하다..아인슈타인하믄 이 공식을 떠올리는데...이것과 더불어 숨겨진 공식은 E=ac²이라는건데 이 공식의 비밀은 읽어보시면 알게 될 것이고 이 비밀을 파헤치고 쫓아가는 모험속에 소설은 진행되어진다...누가?..하비에르랑 사라가....그들은 누구냐?...하비에르는 라디오의 구성작가로서 아인슈타인의 말년의 30년이상의 발명의 공백기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뭔가 분명히 있는게 그게 뭘까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의 질문을 제기하면서 사건에 뛰어들게 되고 사라는 그런 그의 호기심에 아인슈타인의 전문가로서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다..그러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위험을 커져만 가는데..

 

이 팩션적 소설의 내용은 아이슈타인의 모든 것을 다룬 작품이다...그러니까 아인슈타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말년의 그가 남겨놓은 진실과 그의 숨겨진 가족관계의 연관성을 함께 보여주면서 인류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사실적 묘사와 표현을 위해 역사속에 숨겨진 아인슈타인의 가족관계에 많은 것을 할애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물론 스릴러적 감성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작품이긴 하지만 전혀 스릴러스럽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진실을 찾아 진행해 나가는 모험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가독성을 전달해주긴 하지만 자극적이지도 폭력적이지도 않는 자기성찰적 스릴러(?)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ㅋ 왜 자기성찰적이냐라고 한냐면 아인슈타인의 인생을 예를 들어보자..그는 젊은시절 그가 평생에 이룰 위대한 발명을 거의 대부분 이룩하게 된다..상대성 이론과 함께 여러가지 새로운 과학역사의 접근론적 방법으로 획기적인 과학의 역사를 써내려가는거쥐..하지만 그의 과학적 진화는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줄거라는 믿음이 있었을것이다..하지만 원자폭탄으로 인해 그의 과학적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그런 그가 원폭이후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말했다던 말..."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평범한 시계수리공으로 살았을것을.."이라는 의미가 참 짠하게 다가온다...역시 착한 할배인것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인상 좋은 할배의 말년의 모습은 그 이미지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모습이다..그런 아인슈타인의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인 진정성을 다룬 작품인데....길게 적었지만 이 작품이 스릴러냐고???..작가는 영감스릴러라는 기준을 두었다...흠.. 상당히 새로운 개념의 스릴러인점은 인정한다..근데 스릴러는 스릴러다워야하는데 그 긴장감과 짜릿함에서는 한풀 꺽인 모습일 수 밖에 없는게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밀라 요보비치와 브루스 윌리스가 인류를 구원하던 모습에서 우린 우주속에 남겨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류보편적 사랑이다라는 점을 배웠다...흙은 흙먼지를 뿌리고 불은 라이터를 켜고 물을 땀을 짜내고 바람은 입냄새를 풍겼지만 사랑 없이는 인류를 구원할 수 없었지 않았나?..뭔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읽어봐 이양반아~... 그럼 뭔 말인줄 알팅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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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자화상
제프리 아처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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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붕대를 두른 궁핍한 모습의 한 남자....내가 내 오른쪽 귀를 잘랐소라고 내보이는 저 남자
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것이다..물론 있을 수도 있으니 저 분이 19세기말 이름없는 외로운 화가로서 생을 마감했던 네덜란드의 그 유명한 인상파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되시겠다..인상파 화가 맞죠?..아님 할 수 없는 거고...그런데 자화상속에 잘린 귀는 오른쪽임에 틀림없는데 실제 자른 귀는 왼쪽귀란다..그러니까 내가 나를 볼 수 없으니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초상화를 그린것으로 사료된다는 전문가들의 생각이었다...구차하게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알려하면 머리아프니 이런 내용은 패쓰하고 그런데 왜 저 그림이 중요하냐?..일단 비싸니까....세계의 1%의 거부들은 자신의 뽀대나는 삶의 질을 위해 이런 고가의 미술작품을 비싼 집의 벽면에 공그리트못을 박고 떡하니 전시를 해놔야 나름 니가 좀 겉멋이 들었군화!!~~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다는거쥐....물론 비쌀수록 그 가치는 더 올라가는것은 말할것도 없다...그러니까 저 그림이 고흐가 남긴 많은 그림중에서 그 값어치가 가장 큰 작품중의 하나라는거쥐..
이 소설은 그런 고흐의 자화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세계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스릴러소설인셈이다..ㅋ

 

웬트웨스가의 빅토리아는 빚을 지고 있다..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 고흐의 그림을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탈출구가 있을것도 같다...그러나 그 시점에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딴다...그리고 뉴욕의 안나 페테레스쿠는 펜스턴파이낸스의 직원으로 자신의 미술적 감각을 회장인 펜스턴에게 알려주며 미술작품의 선정과 매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하지만 그녀의 역할속에 사기적 모습은 없으니 빅토리아의 고흐의 작품을 팔지않아도 될만한 은행적 기준을 제시했다가 해고당한다....그 시점은 바로 뉴욕에서 쌍둥이 빌딩이 테러에 무너진 바로 그날 아침이다...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안나는 펜스턴의 비서인 티나에게서 고흐의 자화상이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겨오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한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펜스턴은 암살자를 통해 그녀의 죽음을 주문하고 서서히 좁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안나를 뒤쫓는 또다른 한남자의 움직임속에 이 사건의 중심인 고흐의 자화상은 런던에서 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며 사건의 흐름은 절정을 향해 다가가는데....아휴!!~ 장난아닌 긴장감과 스릴러적 감성은 역시 아처경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제프리 아처라는 작가는 무척이나 유명한 작가이시다..물론 정치가이기도 하고 전과자이기도 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분이신거쥐..그러니 이런 범죄적 미스터리에 대단한 역량을 발휘하시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하나의 소설속에 많은것을 담기란 참 힘든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처경은 하나의 소설속에 그라운드 제로로 일컬어지는 뉴욕의 대테러참사와 미술적 영역과 세계의 역사적 상황을 적절히 섞어가며 그 재미를 만들어 내신다..루마니아의 비민주적 정치현실과 미국속에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자본주의적 병폐와 9.11이라는 잊을 수 없는 상흔의 아픔을 끌어들여 사실감 넘치는 스릴러소설을 탄생시켜내는 능력이 왠만해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거쥐...미술사적 가치를 표현한 미술스릴러의 감성만 단순하게 다룬 작품이 아니라 정치적 미스터리와 경제라는 자본주의속에 숨겨진 사기성 짙은 있는자들의 범죄적 횡포를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스릴러의 정석에 가까운 작품이어서 재미적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한번 잡으면 끝을 볼때까지 손을 내리기 힘들정도의 끈질김을 가진 책이라는 거쥐. 물론 근래의 많은 스릴러작가들의 섬세함과 반전을 맛보는것도 큰 기쁨이긴 하지만 제프리 아처경의 경험적 역량이 그대로 묻어나는 멋진 스릴러적 미스터리 작품들은 독자들의 입장에서 아주 반가운 선택이 될 수 있을것이다.

 

어느 한부분도 의미없이 이루어진곳이 없으며 마음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이어 맞춘 그런 작품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른 작품임에 틀림없다..굳이 밝히지 않아도 작품속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사건들의 내용들이 작가의 자료선택과 사전조사가 얼마나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독자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것이다...달리 말하면 아주 사실적이고 대단히 공을 들인 영화 한편을 보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이 보더라도 저 부분에서는 제작비 많이 쏟아부었겠는데..라는 혼자말을 지껄이고 있는 경우가 있지 않나?..책도 마찬가지라는거쥐..읽다보면 알게 된다는거...아무도 베스트셀러작가가 되는것이 아니고 아무나 그 찬사를 듣는것이 아니라는거....

 

그러나 지금 요즘에 출간되는 수많은 스릴러추리소설에 적응이 되어버린 한사람의 입장에서 어디까지나 반전에 목을 매는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대단한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이면 완벽할텐데 그 속에서 반전을 찾고 또다른 뭔가의 의심을 찾게 되는것은 어쩔 수가 없다...그런면에서 이작품은 자극적이고 피튀김의 잔혹성에 많이 물든 독자에게는 약간은 밋밋한 맛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미리 반전에 대한 욕심과 의심에 의심이 꼬리를 물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미술적 스릴러 스파이소설 한권 본다 생각하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단 하루만에 모두 읽었다는 것은 그만한 재미가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늘 말하지만 재미보다 더 좋은것은 없다...난 그렇다..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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