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먼로의 죽음
닉 케이브 지음, 임정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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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이야기하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보통은 작가에 대해서 꽤나 유명한 양반이 아닌 경우에는 미리 알아보질 않는데 이 경우에는 작가가 유명하다..작가로서 유명하다기보다는 음악가로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양반이라는거쥐...물론 난 처음 보는 양반이다...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뮤지션이라는데..영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셨네?...게다가 오홋...섹시팝가수의 지존이신 카일리 미노그양과도 공동작업을 하시고 꽤나 유명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를 하셨단다...그러니까 이 책을 집필하시기 전까지 음악적으로 성공한 양반이라는거쥐....닉 케이브라는 검색단어를 치면 사진과 인물정보가 나오는데...우찌 그리 버니먼로와 매치가 잘돼냐??....나만 그런가?...참고로 난 검색을 너이뻐에서 했다...


 

물론 사람을 생긴걸로만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쟤는 아마도 그럴것이여..학실해!!!~라고 하는 편견을 가지면 안되겠지만 난 이 양반 닉 케이브씨에게는 우짤 수 없이 그런 편견이 생긴다..어떤 편견?...혹시 섹스 중독자 아냐??..라는 느낌..사진이 다른것이 등장했어도 조금은 덜할텐데.. 너무 비슷하게 다가온다..버니 먼로랑 닉 케이브랑....역시 나만 그런가?...

 

아주 퇴폐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빌어먹을 한 유부남의 가정 파괴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어떠한 이유가 있던간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소통의 부재와 단절에 대한 관계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가정의 의미와 심리적 불안에 대한 패러독스적 감성을 말하고 있지 않나 싶다...한때 유행했던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적 경계선상에 놓인 예술적 발상에서 감성적 근원을 찾고자하는.... 뭐야.이거??...맞는 말이긴 한거야???...너무 똑똑한척 이상한 말 끄집어내고 그러지마!!!~..미안,...쉽게 말해서 흔히 보기 힘든 소설이라는 말이다....이런 경우 직접적으로 나 외설스러운 소설이야...라고 대놓고 외치며 읽어보면 이해는 안가더라도 감성적 공감은 일부 될꺼야..라는 뭐 그런 부류의 소설로 보면 되겠는데....

 

버니먼로라는 섹스중독자가 있다...한 가정의 남편이고 아버지이다...아주 난봉꾼임을 드러내놓고 산다...그러니 부인이 우울증이 안걸릴 수 있겠는가?...요즘은 이 우울증이 무지 무서운 병으로 둔갑을 했다...왜?..우울증으로 자살하거덩...물론 이 소설속에서도 버니의 부인은 자살을 한다....남편과 아들을 두고....그만큼 우울증이 무서운거다....물론 이 우울증의 치료방법에는 가장 중요한 애착과 관심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근데 이넘의 서방이라는 넘이 바깥에서 뭔짓을 하고 댕기는지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엉망이 되어버린거쥐..그렇게 그녀가 자살하고 나서 버니는 아들과 함께 자신의 죽음(제목에 나와서 스포일러 아님.)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반성과 자기성찰과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절대 그렇게 변하지 않고 소통의 한계와 자신의 상상속의 괴물과 자신이 만들어낸 심리적 공포에 사로잡혀 결국 비극적 말로를 만들어 낸다는거쥐..그리고 홀로 남은 버니주니어와 세상은 그렇게 다시 흘러간다.....과연 그가 아들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내용이 좋아서 자연스러운 독서의 집중도가 높아서 재미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아주 외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과 배설적 감성이 그대로 표현된 문장력이 재미있다는 거다...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언뜻 척 팔라닉의 아류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지만..팔라닉만큼의  지독한 냉소는 아닌것이 그렇다고 부드러운 미소는 더더욱 아닌것이 가정이라는 전제가 포함이 된 팔라닉의 냉소라고 보면 어떨가 싶기도 하고....하여튼 책 한권 읽으면서 별에별 생각을 다해본다...저 아이가 커서 과연 어떻게 자라날까?...저 빌어먹은 인간은 왜 저모양으로 저렇게 살다가 가는것일까?..그리고 허무하게 자살한 부인은 사는동안 얼만 비참했을까?..무엇보다도 버니라는 화장품세일즈맨에 목매다는 여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들이기에 저렇게나 들이대는걸까(???)... 끼리끼리 어울린다더만 저 인간 주위의 사람들은 다 저모양인가?..관음증의 최악과 섹스중독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로 봐도 무방한 소설이지 않나?.뭐 이런 저런 배설적 욕망덩어리를 쏟아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딱 영국적 시니컬함도 생각나는게 브라이튼이라는 도시가 나오니...성인용  청소년드라마인 스킨스도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버니먼로의 죽음이 뭘 전달해 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감성적 동요는 분명히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읽기에 거북함을 감출 수가 없었고(물론 작가가 원하는 방식이었겠지만..) 등장인물의 환상과 현실의 구분을 이해하기조차 어려웠고(물론 작가가 말하고자 한 목적이었겠지만..) 관음증적 섹스중독자의 소통방식은 절대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었고(물론 작가가 내취향을 맞추진 않았을테고..) 그가 제시한 가정의 의미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뭔가 이 양반이 말하고자 했던것이 이런게 아니었을까?.하는 뭐 설명하기 어렵지만 배설적 표현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그건 내가 남자라서 그런가???..

하여튼 참 독특한 작품이었고 작가이자 음악가이신 닉 케이브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부류의 소설을 집필하시지 않을까 싶은 선입견이 든다...아님 말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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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포 2
라파엘 아발로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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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그림포는 수도원 생활을 청산(?)하고 우연히 마주친 에스타글리아의 살리에티라는 기사와 함께 모험이 대장정(?)을 떠나게 된다..
물론 이 모든것은 계획이 되어 있었던 것이고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동안 그림포가 아버지같이 생각하며 함께 하던 덜립의 죽음을 경험하게되고 이 모험의 진실과 살리에티의 동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시작되는 철학자의 돌에 대한 진실 탐구과 암호 해석과 관련된 지식탐험 여행이 쭈우욱 이어지면서 소설은 진행을 해나가는데...2편에서는 1편에서 살짝 맛보여준 모험의 진면목을 보여줄라는 의도가 있을 꺼라는 생각에 흥분이 되었다..물론 살리에티와의 모험속에 웨이에넬의 만남도 이루어지고 고츠텔의 불바르와의 대결도 눈에 보인다...하지만 무엇보다 2편에서 중점이 되고 내용의 구심점이 되는것은 아무래도 애나그램이나 기호학의 암호해석의 지적 유희들이 아닌가 싶다..

 

"하늘에는 어둠과 빛이 있다. 아이도르 빌바쿰. 스트라스부르"라는 암호를 해석한 그림포는 이 아이도르 빌바쿰에게 죽은 기사의 서신을 전달해 준다는 기본적 숙제를 안고 모험을 시작하지 않았는가?....그때부터 사실은 암호학과 기호학과 애나그램의 향연은 시작되었던 것이다....1편에서는 맛보기만 보여준거쥐....2편은 장난아니다....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하고..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자...사실 등장하는 중심적 인물은 별로 없다...살리에티와 그림포와 웨이에넬 말고는 스쳐지나가거나 행인 1.2.3으로 치부해도 될만큼 허전하다..그럼 살리에티는 도대체 누구냐?...읽어보면 우연히 그림포와 얽힌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알려지고 웨이에넬 역시 우연히 함께하지만 결국은 상호간의 연결고리를 가진 이들의 모험담이라는 거쥐...전체적인 개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이루어진 것이다...게다가 우로보로스라는 현자들의 비밀단체에 대해서도 언급이 된바가 있다..이 역시 모험속에 그들의 실체와 철학자의 돌과 얽힌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이정도 하면 대강의 내용은 나온듯한데...흠...너무 많이 나왔나?..적다보니 그렇게 됐다..욕하고 싶으면 욕해라,,,쩝.,.

 

1편과는 달리 2편은 모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질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적 유희를 보여준다고 했지않은가??...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2편은 상당히 알콩달콩,아기자기,오밀조밀한 지적 재미가 가득하다..스펙타클하고 스케일이 큰 모험담이 없어도 읽어나가는 재미가 가득하다는 말이다..수많은 암호적 기호들과 애너그램들을 돌깨지는 소리 들리게 그림포오~와 웨이에넬이 머리통 맞대고 해석해나가는 모습이 알콩달콩하니 괜찮다는 말이다...난 그랬다...딱히 어렵지도 않고 이해 가능한 그림적 해석이라서 더 재미있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나의 지적 능력을 의심하여(??) 그림들을 그려서 떡하니 보여주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에 칭찬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성인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청소년의 느낌으로 읽어나가면 더욱더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그림포"라는 작품은 현실의 역사인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기독교적인 음모론에 일조한 십자군 원정의 템플기사단을 끌여들여 그 속에 허구와 상상적 세계를 녹여내고 있는것이 상당히 그럴 듯하다. 또한 어지럽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중심으로 이전 다빈치 코드에서 익히 경험해본바 있는 기호학적 암호들의 재미 역시 무시하지 못하며 아시다시피 이건 성인들을 위한 에로틱하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작품이 아니지 않는가?...청소년이 읽기 좋은 타입에는 언제나 교훈이 있다...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그 교훈이라는것이 눈에 보이는 것, 내 감각속에 벌어지는 3차원적인 현실의 증거만이 전부는 아니라는것이고 우리가 알지못하고 무시하고 있지만 어디선가 지식은 전해져 내려오고 자신의 희생으로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해왔다는 사실....보다 나은 이상을 위해 눈앞에 보이는 욕심은 버려라!!!~라는 아주 고차원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니....누이좋고 매부좋고 가재잡고 도랑치고 꿩먹고 알먹고 마당쓸고 돈줍고같은 일거양득의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물론 자극에 벌겋게 물들어 있는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조금 밋밋했다...부디 청소년들이여..날 닮지 말기 바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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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포 1
라파엘 아발로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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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제목부터 뭔가 유쾌한 맛이 있다...딱히 제목이 주는 감흥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왠지 모르게 "그림포"라는 제목을 읊다보면 유쾌해진다고나 할까?...혹시라도 이 독후평을 읽으시는 독자분들도 한번 따라 읽어보시라...그~림~포오~~!!!!라고....분명 따라 읽어보신 분들 계실것이라 믿는다...없으면 그냥 넘어가는거고 만약 있으시다면 몇 번 되뇌이며 읽어보시라...보인다..보인다...포오~~할때 입수구리 오묘하게 모아서 뱉아내는 모습이..ㅋㅋ...


 

표지의 색채감적 이미지만 봐서는 상당히 암울한 느낌이 드는데.. 딱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아시겠죠?...반지의 제왕의 이미지적 감성과 비슷하다....그러고 보니 프로도오~~,빌보오~~,그림포오~~ 비슷하지 않나?..소설의 주체가 되는 인물들의 이름도 각운이 딱딱 맞는게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이 소설은 장대하고 중간계의 허구맹랑한 상상적 차원속에 존재하는 환상문학의 개념이 아니라 실제 역사적 사실속에 있었던 십자군 원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템플기사단과 연관된 내용을 가진 작품이니 내용은 전혀 다르게 이루어져있지만..하지만 그 내용적 구성의 흐름인 기본적인 뼈대는 반지의 제왕과 큰 차이가 없다...여기서 줄거리까지 함께 나가보자..이 작품의 주인공인 그림포오~는 우연히 산속에서 죽은 남자를 발견한다..그리곤 철학자의 돌이라는 물건을 습득하게 되고 이 돌이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전혀 글을 모르던 그림포오~는 이 돌을 소지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과 연금술적인 마법을 얻게 된다...수도원에서의 생활에서 리날도 수사의 가르침과 템플기사단의 역사에 대해 진실을 알게된 그림포오~는 돌이 요구하는 암호의 내용에 따라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앞으로 펼쳐질 그림포의 모험에 얼마나 많은 난관이 있을지..흥미진진해진다...

 

일단은 판타지소설임에도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허구적 개연성을 끼워넣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없다. 특히나 이러한 십자군 원정이나 템플기사단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러한 판타지적 감성에 기댄 소설류들이나 미디어에서 수많이 울궈먹은 소재가 아닌가?...예를 들어봐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나 다빈치 코드 이후의 수많은 역사팩션소설류의 아류작들같이 기독교적 음모론에 치우진 음모론적 스릴러 소설속에서 무쟈게 보아온 소재이니 독창적이거나 색다르게 와닿은 느낌은 전혀 없다. 게다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중간계의 평화를 위해 수많은 장애물을 지나 반지를 던져버리는 모험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그럼 이 소설은 별 볼일 없겠는데??..라고 생각하면 되겠는데...사실 그게 별 볼일 없지가 않다...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재미가 있다.. 시작은 어라 이거 많이 봤던 느낌인데?..라고 하겠지만...진행을 해나감에 따라 작가의 이야기적 재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하나하나 설명하고 그림포오~가 납득하고 자신의 모험을 위해 준비해 나가는 과정의 설명과 이후 이어질 내용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성인 위주의 역사팩션판타지소설류와는 또다른 맛을 보여주며 청소년의 독서 집중력을 키워 줄만한 능력을 보여준다는거쥐....사실 1편은 진정한 모험을 시작하기 전 우연히 습득하게된 철학자의 돌과의 연관성과 준비물을 잘 챙겨줄려고한 느낌이 강하다..그러니까 2편에 가서는 진짜 재미있어 지는게 아닌가 싶은데??..일단 요정도에서 1편 마무리 하고 2편으로 넘어가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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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베리의 마녀들 원더그라운드
존 코널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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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때를 잘 탔나?..책을 펼쳐든지 얼마되지 않아 비가 내렸다..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서늘한 기운이 선풍기 바람과 함께 털털거리며 돌아가는데...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까지...뭐야?..이 타이밍은??..정말이다...왠지 모르게 찹찹한 느낌의  괜히 소름이 돋는듯한 이 싸늘함이 들더라니까?...나 떨고 있니?...무서워?..에이...왜이래..나이 먹고!!~~..


 

근원적이고 미지의 알수없는 초자연적 공포감에 대한 감흥..오래간만이다...특히나 처음으로 접해본 작가의 작품이니 더 새롭다. 먼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존 코널리라는 아일랜드 작가이시다...상당한 베스트셀러작가이신데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의 내용과는 조금은 별개적인 느낌이 다분한 "잃어버린 것들의 책"이라는 청소년판타지소설로 데뷔를 하셨다..우리나라에서 말이다...그러니 존 코널리 작가를 생각할때 어라?..이 아저씨 이런 사람이었어?...라고 하게 될게 뻔하다...상당히 자극적이고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스릴러소설의 대가이신데 말이쥐...울나라에서 출간된 책은 아주 교훈적이고 알흠다운 내용의 작품이었으니...깜놀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 작가의 본질에 해당하는 중단편집이 바로 "언더베리의 마녀들"이다...존 코널리가 잔혹스릴러소설(?) 찰리 파커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자투리로 남는 시간에 단편들을 구상하고 집필하셨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뭐 그렇다...상당히 많은 분량이 들어있다..몇편의 중편과 함께 상당히 많은 공포적 감성이 넘치는 단편들이 속속들이 그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또한 단편들 속에 장르적 색채감이 잘 스며들어 있다.. 존 코널리 글 잘 쓴다...역자의 번역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지만..단편의 맛이 여느 단편들과 다르게 괜찮다..

 

곳곳에 묻어나는 공포적 묘사들이 섬세하고 조밀하게 감정적으로 쉽게 스며들게 만들어 주는 문장력은 아무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설명하는 배경과 어떠한 사물에 대한 묘사적 방식은 읽는이로 하여금 얼굴 찌푸리고 상상하지 않아도 되게끔 상당한 배려를 해주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칭찬이 좀 과한가?..ㅋ).. 물론 동양적 공포에 대한 적응이 되어 있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그 공포감이라는게 살떨리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긴 하지만 그래도 상상하고 신비로운 근원적 공포에 대한 색채감은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존 코널리하면 탐정 찰리 파커가 떠오를 수 밖에 없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소개된 바가 없는 작품이라 호기심이 가득할 것임을 잘 아는지 찰리 파커시리즈에 속하는 중편격인 "반사되는 눈"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면 입맛을 미리 간을 보게 만들어 주신다...상당히 자극적인 범죄적 성향을 다루는 찰리 파커의 시리즈답게 이후 오픈하우스의 장르소설선을 선보일 원더그라운드에서 출시될 첫번째 존 코널리의 찰리 파커시리즈인 "죽어있는 모든 것"에 대한 맛뵈기로서는 딱이었다...거친듯한 유머와 하드보일드한 탐정의 불쾌함까지 갖춘 찰리 파커시리즈에 자꾸만 궁금증이 더해 가는것을 어쩔 수 없고 부인과 딸을 잃은 전직 경찰 찰리 파커의 암울하고 우울한 범죄해결기가 기다려짐에 아랫입술이 침을 바를 준비를 하느라고 간질간질하다..

 

총 스무편에 가까운 중.단편을 싣고 있는 이 "언더베리의 마녀들"은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독서에 대한 집중도가 상당히 좋으며 각각의 단편들이 그만의 색채를 가지고 폴터가이스트적이고 초자연적 상황이 빚어내는 서양적 공포를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현실속에서는 불가능한 암울하고 상상만으로도 서늘한 공포심을 이쁘장하게(??) 묘사해내고 있다고 본다.. 한 여름 찌는듯한 무더위에 힘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요즘 편안하게 서늘함을 원하는 한 권의 책을 펼쳐보기에 이 작품은 상당히 괜찮은 독서였으며 존 코널리라는 작가를 눈여겨볼 필요성을 절감한 작품이었다...뭐 난 그랬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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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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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잇!!~~..니가 모르는 세상이 있는거야..굳이 알려고 노력하지마..그러다가 다쳐!!~~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뭐 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무한하게 존재한다..딱히나 알고 싶지도 않고 누가 또 알려줄려고 하지도 않는다..다만 이런 책속에서 나오는 세상은 일단은 거짓이라고 전제하고 시작하는게 옳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배웠다..설마?..저런 날개달린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까?...추락천사?...트와일라잇??..뱀파이어??..요즘들어 이런 부류의 종족들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이게 다 요즘 유행하는 영어덜트신종족혼혈사랑판타지소설류때문에 벌어진 사태(??)가 아닌가 싶다..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물론 나 또한 유치찬란한 인간이외의 종족과의 사랑에 대한 내용에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있는것을 보니 일단은 그런 존재의 유무를 떠나서 적응이 될때로 된 듯 싶다.... 뭐 내가 모르는 세계이니 있거쥐!!!~없음 말고...


 

이 작품 "허쉬 허쉬"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작품이고 어떻게 보면 이러한 영어덜트판타지소설의 불을 지핀 트와일라잇의 영향을 제대로 받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뱀파이어 대신에 천사가 나온 이야기라는 점과 이러한 천사적 이미지를 이미 몇번 울궈먹은 적이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남자와 여자와의 로맨스라는 점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라는 점이다..그나마 단권으로 정리된 작품이라 조큼 더 지리하게 이어지는 되도 않한 시리즈물보다는 그나마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깔끔하게 한 권으로 시마이!!~~..어떤 내용이냐믄???...

 

지금으로부터 한 오백년전 프랑스의 한 시골에서부터 시작한다...추락천사와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숑시라는 랑게공작의 되먹지못한 아들넘이 한 소년의 종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종이 된 숑시는 이른바 네필림이라는 이계종족인거쥐..그리고 현대로 후다닥=3=3=3..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짜잔!!~~(많이 본 느낌이 퐈악 든다..ㅋ)..자..이제 여주인공이 나와주신다..잘나고 무리에 섞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비주류의 언뜻보면 매력이 없어보이나 뭔가 신비로운 자태가 보이는 주인공...그녀의 이름은 노라..역시 많이 봐온 느낌이쥐??..ㅋ.....그런 그녀에게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자 패치가 등장한다...이런!!~~..달콤 쌉싸름한데??.. 조금씩 패치와의 우연이 이어지면서 뭔가 낌새가 야릇하고 불안하며 스산한 냄새가 나긴 하는데?...과연 이들이 밋밋하게 하이틴 로맨스로 해피 에버애프터로 끝맺음을 할까?..설마?..명색이 영어덜트 판타지소설인데?..뭔가 꺼림칙한 내용이 후반에 등장해 주시는데..그건 챙겨보셔야할 듯...ㅋㅋ...

 

천사를 찾아 샤바 싸바싸바 천사를 찾아 헤메이지 잃어버림 내 모습을 찾아 샤바 샵샤바~~ 괜히 흥얼거리게 되는 한때 유행했던 그룹의 노래처럼...날개 잃은 천사의 내용이다...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천사의 날개 깃털로 코를 간지럽힌다면??..그냥 간지럽기만 할까?...음....미안..... 더워서 그랬다..이해해줄꺼라고 믿는다...더위가 정신을 안드로메단다...응?...

 

소설의 시작과는 달리 내용이 중반에 이를때까지 하이틴 고딩들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뭔가 야릇한 낌새만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 보여줄 듯 하면서도 자꾸만 빼는 것이 감질맛이 나다가 니맛 내맛도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다고나 할까?..그렇게 더디게 진행되던 내용이 갑자기 상황을 파악하고 푸닥거리 제대로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정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그래서 영어덜트판타지소설로는 상당히 밋밋한 내용이 아닌가 싶고..뭐 비슷한 소재가 워낙 많으니 독창성에 기댄다거나 그렇다고 문장력이 뛰어나서 글빨에 기대는 그런 형태도 아니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다..단지 기타 작품들에서 보기 힘든 서양 고딩들의 일반적인 삶이 잘 묻어나고 중간중간 그들의 유머와 위트가 잘 드러나 있어 자불다가 순간 불어오는 미풍에 미소가 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딩용 여성적 감성에 잘 들어맞고 이해력이 뛰어난 묘사들이 그나마 작품의 활력소가 아니었나 싶고 뭐 그렇다...

명색이 영어덜트판타지소설이지만 내용의 구성도 뜬금없었고 캐릭터들의 묘사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제대로 된 짜임새가 없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어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게다가 요즘 너무 많다....그 점도 역시 무시 못한다...하지만 여주인공인 노라의 친구로 나온 비 스카이양의 매력은 이 어설픈 소설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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