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인간 프로작Prozat이다. 내가그의 책에 중독된 것은 그가 생의 낭만을 잘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친 독자는 나와는 다른 이유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일것이다. 유머, 카리브적 낙천성, 낭만주의적 라틴아메리카인, 유럽을 떠돈 망명가이자 세계시민, 진보적인 역사성과 정치성, 매력적인 이야기꾼, 나선형 이야기 구조, 반복과 회귀, 마술적 리얼리즘 등그의 매력은 무한하다. 이처럼 팬이 많은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면할수록 더 조심할 수밖에 없다. 예고하건대 난 그들의 예상과는 다른 길을 알려 줄 예정이다. 왜냐하면 여행기는 사실의 기록인 동시에 현실의 메타텍스트이기 때문이다.
- P17

풍요와 자상함, 인자함, 지지자로서의 어머니는 피 흘리며죽어 가는 예수를 안은 채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가보의 작품 속에서 어머니들은 자식과 보이지 않는 탯줄로 연결된 존재로, 자식의 죽음을 당연하게도 예언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백 년의 고독』에서 우르술라는 아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죽음을 직감한다. 마콘도에 있던 우르술라는 난로에얹어 둔 우유가 끓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며 주전자 뚜껑을 열었는데 구더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의 죽음을 알아채고 남편에게 가서 서글피 하소연한다.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듯 솜씨 좋은의사가 총알을 빼내면서 아들은 죽음을 겨우 면한다.
- P34

나와 할아버지는 여자들이 우글거리는 집에 사는 단둘의 남자였다. 내 삶은 이상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할머니 지배하에 미신적인세계,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매일 일어났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현실적인사람이었고, 시민전쟁에 참가했으며, 정치적 술수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어른인 것처럼 취급했다. 나는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세계에 갈라져 살았다.
- 이브 빌런 외, 다큐멘터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중

아마도 가보는 환상과 현실의 대결 아래에서 많은 양가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더욱이 어떤 작품보다 자전적인 그의 소설에는 이 대결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백 년의 고독을읽어 보았다면 외할머니 이과란은 우르술라, 외할아버지 리카르도는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9

우르술라는 현실감각을 가지고 세상 물정에 통달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었다. 
동물 모양 과자를 팔고 빵 공장을 운영하여 큰돈을 벌고, 건물을 증축하고, 집을 청소하고, 성당 건축을 위해 이마어마한 돈을 내놓기도 하고, 독재자가 되어 아무나 처형하는 것이버릇이 된 아르카디오에게 살인자라고 당당히 비난하고, 열일곱 명의 아우렐리아노를 비롯해 남편의 배다른 자식과 남의 자식을 모두거두어 키우고, 자신의 딸 아마란타에게 억울하게 독살당한 며느리레메디오스의 죽음을 누구보다 슬퍼하고, 똑똑했던 남편이 미치광이가 되어 집안의 밤나무에 묶여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있을 때 그를 염려하고 감싸 준 사람은 바로 우르술라였다. 남편과 아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금술과 은세공에 몰입하고 있던 그 긴 시간 동안을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가족을 위해 온갖 희생을 감내하며 그들의 똥을 치웠다. 독재자 아르카디오의 부인인 산타 소피아 드 라 피에다드가 오죽하면 딸이 고생을 덜하게 하려고딸의 이름을 ‘우르술라‘라고 지어 달라던 남편의 유언을 일언지하에 거부했을까.
- P48

누군가 거칠게 그린 가보의 옆 얼굴 벽화를 보고 나는 아라카타카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가르시아 마르케스가의 장남 노벨문학상 수상‘까지는 아니라도 ‘가보의 마을‘이라든가 ‘마콘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도의 플래카드나 간판은 있을 줄 알았다. 아라카타카로 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유토피아는 아무에게나 문을열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P51

월요일
ㅡ마콘도에 불면증이 찾아와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게 된 날

화요일- 피에트로 크레스피가 꼬박꼬박 점심을 먹으러 부엔디아의 집에 온 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무장한 청년 스물한 명을 데리고 기습적으로 방위사령부를 점령하고 아르카디오를 마콘도의 사령관으로 임명한 뒤 마콘도를 벗어나 혁명군 부대와합류하기 위해 떠난 날,
마콘도에서 휴전협정이 이루어진 날.

수요일- 마콘도에 철도가 오는 날.
미스터 허버트, 미스터 브라운, 변호사, 기사들, 농경학자들.
수문학자, 지형학자들, 측량사, 그리고 창녀들이 온 날.
- 아르카디오의 사형 집행일.
- 늙은 수녀가 산타 소피아 드 라 피에다드를 찾아와 페르난다.에게 전해 주라며 두 달 전 태어난 메메의 아들 아우렐리아노를 건네준 날.

목요일- 우르술라의 딸 아마란타가 태어난 날.

금요일- 3년 넘게 계속되던 마콘도의 장마가 그치고 10년간의 가뭄이 시작된 날 - P69

- 아마란타가 레메디오스를 독살한 날
바나나 학살 사건이 일어난 날

토요일-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먹성 좋은 여자와 먹기 대결을 펼친 날,
- 마콘도에 온 외국인들이 무도회를 벌인 날,

일요일-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과 레메디오스가 결혼한 날,
레베카가 부모의 뼈가 든 자루를 들고 마콘도에 나타난 날.
- 자유파와 보수파 사이의 투표일.
- 바나나 농장 노무자들이 휴식을 요구한 날,
- P71

가보의 소설에서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의 시간은, 뒤집는순간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모래 시계로서의 기능만 할 뿐이다.
마콘도는 시간이 포함된 공간이다. 하지만 시간이 뒤죽박죽되어 사실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과거의 공간이다. 이것은 그의 소설 세계를 관통하는 공통점이다.
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백 년의 고독」에서는 가장 중요한사건인 바나나 학살 사건조차 날짜나 시간이 아닌 요일로 단순하게 제시된다. 요일은 계속 반복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영원회귀라는 주제와 반복의 서사를 강화하는 장치가 된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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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15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원한 방랑자 마르케스!
치열하게 쓰고(취재 하고)
치열하게 투쟁 하고

그리고
엄청난 바람둥이로 살다 간 ㅎㅎㅎ

페넬로페 2022-04-16 09:39   좋아요 2 | URL
평생 치열하고 파란만장한 마르케스의 삶이 궁금했어요.
영원한 방랑자라는 말이 딱 맞는것 같아요^^

희선 2022-04-16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래색 클라우드 몇 권밖에 못 봤지만, 지난해에 가르시아 마르케스 편이 나왔군요 가보가 애칭인가 봅니다 소설이랑 함께 보면 괜찮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16 09:41   좋아요 2 | URL
‘백년의 고독‘ 읽고 이 책 읽으니 도움이 많이 되네요. 작품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어 좋아요^^

2022-04-19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9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4-20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날씨가 참 좋습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20 21:50   좋아요 1 | URL
네, 정말 날씨가 좋아요.
낮에는 좀 덥더라고요~~
화창한 날에 서니데이님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런데 왜? 무엇 때문에 멈추는가?
왜 가슴속에 그런 두려움을 갖는가?
왜 용기와 솔직함을 갖지 못하는가?
그렇게 축복받은 세 여인이 하늘의 궁전에서 너를 보살피고,
내 말이 너에게 약속하지 않았느냐?」 - P22

나를 거쳐 고통의 도시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영원한 고통으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길 잃은 무리 속에 들어가노라.
정의는 높으신 내 창조주를 움직여,
성스러운 힘과 최고의 지혜,
최초의 사랑이 나를 만드셨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들뿐,
나는 영원히 지속되니, 
여기 들어오는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 P24

스승님, 저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입니까?
고통에 사로잡힌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스승님은 「치욕도 없고 명예도 없이살아온 사람들의 사악한 영혼들이 저렇게 처참한 상태에 있노라.
저기에는 하느님께 거역하지도 않고 충실하지도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태만한 자들. 그러니까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게으름이나 비열함 때문에 선을 행하지 못한 영혼들이다. - P25

오. 하느님의 정의여! 
내가 본 수많은고통과 형벌은 누가 쌓았습니까?
왜 우리의 죄는 우리를 파멸합니까?
마치 카리디 바다 위에서 파도가마주치는 파도와 함께 부서지듯, 이곳의영혼들은 맴돌며 서로 부딪치고 있었다.
나는 다른 곳보다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이쪽과 저쪽에서 크게 울부짖으며 가슴으로 무거운 짐을 굴리고 있었다.
- P56

하늘에서 증오하는 모든 사악함의 목적은
불의이며, 모든 불의의 목적은 폭력이나
기만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다.
기만이란 하느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인간 고유의 악이며, 따라서 사기꾼들은
더 아래에 있고 더욱 큰 고통을 받는다.
그 첫째 원은 폭력자들로 가득한데,
폭력이란 세 종류 사람에게 가해지므로
세 개의 둘레로 구분되어 만들어졌다.
폭력은 이웃 사람, 자기 자신, 하느님에게,
즉 그들과 그들의 사물에게 가해지니,
너는 듣고 분명하게 이해할 것이다.
- P85

생각해 보오, 우리의 형상이 비틀려서
눈물이 엉덩이의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가까이 보고도, 어찌 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정말로 나는 단단한 돌다리의 바위에
기대 울고 있었고 안내자가 말하셨다.
「너는 아직도 다른 멍청이들 같구나!
죽어야 마땅할 자비가 살아 있다니.
하느님의 심판에 연민을 느끼는 자보다.
더 불경스러운 자가 어디 있겠느냐? - P158

「이제 그런 태만함을 버려야 한다.」
스승님이 말하셨다. 깃털 속이나
이불 밑에서는 명성을 얻을 수 없으니,
명성 없이 자기 삶을 낭비하는 사람은
대기 속의 연기나 물속의 거품 같은
자신의 흔적만을 지상에 남길 뿐이다. - P193

우리에게 남은 감각들은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태양의 뒤를 따라 사람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을 거부하지 마라.
그대들의 타고난 천성을 생각해 보라.
짐승처럼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덕성과 지식을 따르기 위함이었으니.〉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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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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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엔 원시, 신앙, 과학, 상상의 세계가 공존한다. 작가 마르케스의 체험이 바탕이 된 마술적 문장과 서사는 그 어떤 틈새도 허용하지 않는다. 허울만 남은 아우렐리아노 대령의 정치는 지금의 현실.. 지혜롭고 합리적인 우르술라만이 대를 이어 고독한 부엔디아 가문을 지탱한다. 고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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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2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계도만 정리되면 넘 재미있는 책 이라 기억됩니다 *^^*

페넬로페 2022-04-12 19:34   좋아요 2 | URL
가계도 프린트 해서 계속 보면서 읽었어요. 그래도 매번 헷갈려요~~

scott 2022-04-12 17: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 책 중 한 권! ^^

페넬로페 2022-04-12 19:35   좋아요 3 | URL
안정효소설가의 번역으로 읽어서 제 인생책이었는데 다시 읽으니 그때와는 좀 더 다른 느낌이 들어요^^

미미 2022-04-12 1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별5개!! 마술적 문장과 서사 궁금하네요^^♡

페넬로페 2022-04-13 00:40   좋아요 4 | URL
마르케스 작가의 문장은 너무 멋지고 유머러스해요. 마술적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예요^^

책읽는나무 2022-04-12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년의 고독은 다들 별 다섯은 주는 것 같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시니 읽어야 할 책이긴한데...참!!🤔🤔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니..그게 뭘까? 궁금해지긴 합니다^^

페넬로페 2022-04-13 00:39   좋아요 2 | URL
마술적 리얼리즘이 라틴아메리카만의 독특한 문화적 산물이라고 하는데 그 매력에 빨려 들어갈 수 있어요.
저는 오래전에 읽고 지금 재독중인데 여전히 좋아요^^

coolcat329 2022-04-12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이 책 읽으셨군요!
참 재밌죠? 저도 참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페넬로페 2022-04-13 00:43   좋아요 1 | URL
이 책이 참 매력적이죠!
끊임없는 서사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넘 좋아요^^

새파랑 2022-04-12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년의 고독 ~!! 저도 앞쪽에 가계부 보면서 계속 읽었어요 ㅋ 중남미 문학들은 다 매력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4-13 00:43   좋아요 2 | URL
네, 중남미 문학 특유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름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ㅎㅎ

희선 2022-04-13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책 읽으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못 읽었네요 백년이나 고독하다니... 백년 뒤에는 좀 나을지...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4-13 00:45   좋아요 3 | URL
백년의 고독후에~~
스포일러 금지라 내용을 공개하진 않겠습니다.
인간에게 고독은 언제나 함께 하는것 같아요^^

2022-04-13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4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4-14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별 차이는 있지만, 중남미 문학은 영미나 유럽 문학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어요.
하지만 중남미 문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읽었을 때는, 그 차이를 잘 몰랐던 것 같기도 해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넬로페 2022-04-14 22:57   좋아요 1 | URL
네, 이 책 읽으며 한국적 정서와 라틴아메리카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에도 또 보편적인 것들도 많더라고요^^
 
파워 오브 도그
토머스 새비지 지음, 장성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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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처음과 끝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짜릿하게 재미있다. 필에게 ‘인간의 성격은 그의 운명이다‘라고 말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언제나 자신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 삶의 기본자세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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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4-06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영화 있는 책 아닌가요 영화도 호평이 많던데 페넬로페님께서 ★다섯개를 주시다니 정말 좋은 작품인가봐요

페넬로페 2022-04-06 17:15   좋아요 2 | URL
제가 소설 읽고 나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소설의 반도 못 담았더라고요.
꼭 책으로 먼저 읽으시길 바래요.
컴버배치의 연기는 좋았어요^^

미미 2022-04-06 1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그리스 사상을 접목한 100자평👍 역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페넬로페 2022-04-06 17:18   좋아요 3 | URL
그리스 사상까지는 아직 멀어요 ㅎㅎ
그니까요.
좀 잘했더라면 그렇게 허무한 결과는 없었을텐데요**

책읽는나무 2022-04-06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김혼비 작가의 다정다감 읽는 중인데 왠지 다정이 연장되는 느낌입니다^^
스콧님이 이 책 추천하시던데...언제 읽을지?
제 북플친님들은 이제 몇 분 빼고 다 읽으신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4-06 20:11   좋아요 2 | URL
코로나때 고른 책이예요.
몰입감있게 잘 넘어가더라고요.
많은분들이 리뷰 쓰셔서 저는 100자평만 남겨요.
이 책에 상냥하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내용은 전혀 따뜻하지 않아요.
뒤의 반전이 중간 지나면서부터 예상되는 것이 조금 별로였어요^^

새파랑 2022-04-06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야 페넬로페님 별 다섯개면 필독서군요~!! 믿고 보는 페넬로페님의 평점 ^^

페넬로페 2022-04-06 22:23   좋아요 2 | URL
저의 평점을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서재 친구분들도 이 소설에 후한 평점을 주셨더라고요^^

서니데이 2022-04-06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도 넷플릭스 방영이라고 들었어요. 회원가입하지 않아서, 오징어게임부터 계속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네요. 페넬로페님,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날씨였습니다. 건조한 날씨라고 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07 00:50   좋아요 2 | URL
요즘 넷플릭스에서만 방영하는 영화가 많은 것 같아요.
특정한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으면 아예 접근을 못해 아쉬워요.
어른들이 옛날이 그립다는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서니데이님
파워 오브 도그는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아요^^

희선 2022-04-07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군가한테 다정하게 하면 그 사람은 그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그런 일을 겪으면 남한테 다정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07 00:47   좋아요 1 | URL
타고난 성격에 다정이 없는 사람도 있을것 같아요. 이 소설의 주인공이 그렇습니다. 배우고 가진것 많고 재주도 많지만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만 살려고 하거든요.
이런 사람을 만나면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을것 같아요^^

2022-04-08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9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9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2-04-11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성격은 그의 운명이다! 으윽.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왠지 무섭기도 한 말이네요 ㅎㅎㅎ 파워오브도그!

페넬로페 2022-04-11 21:34   좋아요 0 | URL
이 말이 모든것에 100%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려고 해요.
사람 성격은 중요하더라고요
ㅎㅎ~~

2022-04-12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나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0
에밀 졸라 지음, 김치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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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문학의 대가 ‘에밀 졸라‘는 소설 <나나>를 통해 프랑스 제2제정시대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욕망과 물질의 만남이 있을 뿐이다.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그 당시 여성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나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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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4-05 1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달 ‘여성주의 함께읽기‘ 책이 <레이디 크레딧>인데 성매매와 금융의 관련성을 다룬 내용이라 <나나>가 더 궁금해집니다. 당시에는 지금만큼 자본이 구조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을것 같긴 하지만 말씀처럼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보면 새롭겠죠?^^*

페넬로페 2022-04-05 14:19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나나와 절묘하게 이어지겠는데요. 그 당시 이미 상당히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는 사회였기에 연관성이 있을것 같아요
결국 성매매의 대상자들은 자본을 가지지 못한 여인들이잖아요^^

coolcat329 2022-04-05 14: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나나! 읽으셨군요.
목로주점에서 보니, 나나 어릴 때부터 범상치않던데요...
당시 여성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겠네요.

페넬로페 2022-04-05 14:44   좋아요 3 | URL
나나를 독자적인 작품으로 감상해도 상관없지만 목로주점을 읽고 나서 마카르가와 연관시켜 읽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2-04-05 14: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제 레이디 크레딧 읽어 보려고 책 등록을 눌렀는데, 두 권이 비슷한 연장선상에서 읽힐 수 있나 보군요?
에밀 졸라는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시대 상황을 고발하는 듯 하니, 그래서 참 대단한 작가입니다.
아...목로주점 2 권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멈췄더니 졸라책 진도가 죄다 멈춤!!! 까먹고 있었네요^^

페넬로페 2022-04-05 14:46   좋아요 4 | URL
그 시대는 정말 이해 못할 것들이 많았어요. 어째 남자들 생각이 죄다 그쪽으로만 몰려있는지 ㅠㅠ
저는 목로주점이 나나보다 몇 배 더 좋았어요. 목로주점 2, 꼭 읽으시기 바래요^^

서니데이 2022-04-05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나는 제목이 예쁜데,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페넬로페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05 20:53   좋아요 2 | URL
나나의 이름도 예쁘지만
얼굴도, 몸매도 예뻐요.
가진것이 육체뿐인 나나가 불쌍해요.

mini74 2022-04-05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나나 빰 맞는 장면이었나요? 그걸 보고 넘 충격이었어요. 맞는 것도 그렇지만 그래서 붉어진 볼이 더 매력적인듯 묘사한것도 ㅜㅠ 졸라소설은 메운 맛입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4-05 20:56   좋아요 2 | URL
저도 그랬어요, 미니님~~
한번씩 남자 작가들이 쓴 글을 읽으면 이해 안될때가 있더라고요.
이 책 표지 뒤에 황홀한 에로티시즘이라고 되어 있는데 글쎄요, 개뿔같아요 ㅎㅎ

scott 2022-04-05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넘 맘에 안듭니다 !

문동 더이상 졸라 작품 출간 안한다공!ㅎㅎ
하네요 ^ㅅ^

페넬로페 2022-04-05 23:48   좋아요 3 | URL
저도요.
뭔가 자극을 주기 위한것 같았어요~~
문동이 에밀 졸라 출간 더 이상 안하면 루공마카르 전작 읽기는 안되겠어요 ㅠㅠ

새파랑 2022-04-05 2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나>를 읽으셨으니 이제 더 매운맛 <대지>를 읽으시겠군요~!! 저도 이번달 에밀 졸라 읽어야 하는데 ㅎㅎ <목로주점>에 비하면 별로지만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

페넬로페 2022-04-05 23:49   좋아요 3 | URL
네, 그 다음은 대지 입니다.
졸라가 목로주점, 나나, 대지로 돈을 많이 벌어 별장도 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희선 2022-04-07 0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나도 그렇게 잘 살지 못하다니, 안됐네요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4-07 00:52   좋아요 2 | URL
나나가 목로주점의 주인공인 제르베즈와 쿠포의 딸이라 더 안타까워요. 부모에 비해서는 좀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그걸 살리지 못해 아쉬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