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6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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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라는 신세계를 영접했다. 이 담담하고도 현대적인 글이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게 한다. 황당하게 크게 웃고, 기가 차고, 슬프고, 아프고, 먹먹한 사랑에 안타까워하고...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인간의 실제적 삶을 작가는 여과없이 보여준다. 러시아인에게 사모바르와 보드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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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6-14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체홉♡

페넬로페 2023-06-14 22:38   좋아요 2 | URL
정말 ♡♡이예요.

새파랑 2023-06-15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보드카 ㅋ 드디어 체호프를 만나셨군요~!! 완전 강추입니다~!!

페넬로페 2023-06-15 19:13   좋아요 1 | URL
러시아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더라고요.
이 책 좋은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3-06-16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전에 보았던 것과 표지가 다른 것 같은데요.
이전 표지의 책이 새로 나왔을 수도 있겠어요.
페넬로페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6-16 23:59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이 소설을 표제작으로 하는 책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번 주말에 엄청 덥다고 하네요!
서니데이님
더위 잘 이기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06-19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체홉의 광팬이라 단편집을 두 권 읽었죠. 민음사 것과 펭귄 클래식 것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은 펭귄 클래식의 <사랑에 관하여>에 수록되어 있어요.^^

페넬로페 2023-06-19 22:0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다른 출판사 버전으로도 읽어 보고 싶어요.

서니데이 2023-06-21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 무척 더웠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기온은 내려갔지만, 그래도 습도 때문에 꽤 덥네요.
주말되면 다시 더워진다고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6-22 17:01   좋아요 2 | URL
네, 기온이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더운 느낌이예요.
에어컨 안 켜고 견디다가 한 번 켜기 시작하니 조금만 더워도 견딜수가 없어요 ㅠㅠ
서니데이님!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세요^^

han22598 2023-06-27 0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하!! 체호프 영접하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죠?

페넬로페 2023-06-27 08:50   좋아요 0 | URL
네, 완전요^^
계속 여운이 남아 있어요~~
 
드립백 알라딘 블랙슈가 블렌드 #4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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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한 바디감과 흑당의 묵직한 단맛‘이라는 로스팅 노트의 문구에 딱 맞는 커피!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계속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감각을 주어 좋다. 쉽게 변하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연상된다. 알라딘의 드립백은 책 한 권이 급히 필요할 때 같이 구매해, 배송비를 아껴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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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4-21 1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배송비 아끼시는... 저도 책 구매시 여러 권을 한꺼번에 구매해서 택배일 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 주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3-04-25 21:50   좋아요 0 | URL
요즘 책 구매를 자제하고 있어요. 집에 읽을 책이 많아서요. 책 대신에 커피는 꼭 구매하고 있습니다^^

서니데이 2023-04-23 2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은색이 주는 느낌에는 무게감 같은 것이 있나봐요. 블랙슈가라고 하니, 흑설탕이 떠올라야 하는데, 요즘엔 흑당밀크티가 먼저 생각나서 그런지 진한 단맛이 연상되네요.
페넬로페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4-25 21:52   좋아요 1 | URL
흑당의 단맛보다는 묵직한 맛이 더 느껴졌어요. 저는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편인데 생각보다 이런 묵직한 맛도 좋아요^^

서니데이 2023-04-26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날씨가 차가워져서, 오늘도 낮인데 기온이 높지 않아요.
얼마전엔 더워서 아이스 커피였는데, 다시 오늘 같은 날에는 따뜻한 커피가 좋을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님,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4-26 22:14   좋아요 1 | URL
오늘은 경량 패딩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밖에 나갔다 왔어요.
낼은 더 춥다고 하네요.
꽃가루가 많이 날아 비염 증상도 조심해야겠어요.
서니데이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세요^^
 

사람들은 하루 이틀 정도 시위에 나섰지만 헛수고였다.
레베용과 앙리오는 싸구려 술 몇 잔을 들이켜고 빵으로배를 채우면 노동자들이 불만을 꿀꺽 삼킬 거라고 생각했을 터다. 아무렴, 그래야지! 그러고 나면 아침에 일터로 돌아가 먹고살기 위해 기계 앞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할 것이다.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레브 광장에 모여 항의만 하며 일생을 보낼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항의 시위는 도무지 그치지 않았다.
당시 프랑스는 대기근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굶어 죽어 갔다. 흉년이 들었다. 수많은 가족이 구걸로 연명했다. - P12

저 부자들의 광기를보라, 여기가 바로 그들의 별장이다. 여기서는 노동이 황금으로 변하고, 신산한 삶이 달콤해지는가 하면, 매일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노동, 모든 더러움, 질병, 곤궁, 유아사망, 썩은 이, 퇴색한 머리카락, 손발에 박힌 굳은살, 불안감, 겁에 질린 침묵, 모든 단조로움, 죽을 만큼 괴로운일상의 반복, 벼룩, 옴, 솥에 덴 손, 어둠 속에서 번득이는 눈, 고역, 찰과상, 불면의 고통, 비천한 자의 호전성,
이 모든 고통이 꿀과 노래와 작은 일화로 변한다. - P15

그리고 반란 반란이 일어나고 세계를 뒤집어엎었다해도 그런 기운이 쇠진하면 사람들은 반란이 실패했다고믿는다. 그러나 반란은 어느 날 부활한다. 이러한 역사는불규칙하고 변덕스러우며 은밀하고 저항에 부딪힌다. 왜냐하면 어쨌거나 잘 살아야 하고 배를 잘 운항해야만 하며 맨날 봉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기를 낳고 일하고 서로 사랑하고 살기 위해서는 약간의 평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64

아! 어떤 불길,
어떤 희열이 그들 심장에 번져 갔는지 우리는 결코 알 수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같은 불에 타오를지 모르지만 결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그럴 수는 없고, 치밀하게회고록들을 검토하고, 모든 증언을 섭렵하고, 글과 신문기사를 읽고, 조서들을 파헤칠지언정 아무것도 발견하지못할 것이다. 우리는 제집 안방에서 모든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돌, 진정한 로제타석은 결코 찾지 못했다. 우리의 비밀 신호처럼 진실은 우리의 말을 통해 전달된다. - P70

파리가 거대한 쇠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노란 담장, 정원, 그리고 감옥까지 죄다 허물어졌다. 
도처에 사람들이 넘쳐났다. 이런 광경을 상상해 봐야 한다. 성곽의 총안 너머로 내려다보는 감옥소 소장과 그가 지휘하는 군인들을잠깐 상상해 봐야 한다. 도시 전체가 군중이고, 인민이곧 도시인 상황을 상상해야만 한다. 그들의 경악한 모습을 상상해 봐야 한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한 검은 하늘, 무거운 서풍, 얼굴에 들러붙은 머리카락, 먼지로 충혈된 눈, 그리고 성곽 해자 주변과 가정집 창문, 나무와 지붕 위까지, 도처에 몰려 있는 군중을 상상해 봐야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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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0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7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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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웬만큼은 아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유시민은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다. 생각보다 임팩트가 없어 밋밋했지만, 무수한 영욕의 세월을 견뎌 낸 이 도시들에 대한 맥락적 서술은 탁월했다. 어중간한 본인의 여행 여정보다 인문학적 내용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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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4-12 0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은 아테네, 로마에 대해 너무 많이 아시는거 아닌가요? ^^

페넬로페 2023-04-12 08:35   좋아요 1 | URL
학교때 세계사만 배웠으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예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시민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기대하게 만들잖아요^^

2023-04-21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4-25 21:58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요.
저도 요즘 오디오북 자주 듣는데 성우들이 읽어주는 것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목소리도 좋고
딕션도 훌륭하던지요~~
 
케냐 야라 AA TOP #5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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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소리가 커짐에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한다. 케냐 야라 커피의 고소한 맛의 여운과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다정한 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은은하고 묵직한 커피의 잔향과 아이들의 경쾌함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이런 게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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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3-22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의 그 겨울에 쓰셨던 커피 명백자평 2탄 같아요!^^
이건 봄 시리즈편이군요!

페넬로페 2023-03-22 17:24   좋아요 1 | URL
커피 마시고 있는데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소리가 넘 정겹게 들렸어요.
추운 날에는 안 나오더니 날씨 조금 따뜻해지니 냉큼 나와 노는 녀석들이 넘 귀여워요^^

새파랑 2023-03-22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의 장인 독서의 장인인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3-03-22 23:02   좋아요 1 | URL
뭔 장인씩이나요 ㅎㅎ
새파랑님!
잘 지내시지요? 반가워요.
일 때문에만 바쁘시고 아프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2023-03-23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