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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매거진 동해안 오늘> 인터뷰




 볕뉘


 취재 연락이 와 당겨 잡는다. 편안한 취재와 문답. 

하고픈 이야기들이 잘 꿰어져 있다. 감사하다.

 마지막에 신청곡코너도 있는데, 빠졌다. 


신지훈의 '시가 될 이야기'란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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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렁된장찌개. 그 덕이었나보다. (설사장님. 버섯 듬뿍 넣어주셔서 감사.) 기운이 난다. 오늘은 날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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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나 작업은 체력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도슨트를 자청하면 더욱 그렇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는 그림과 설명의 중첩이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는 데 그것 역시 쉽지는 않은 일이다. 여러 감정들을 겪는 순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호, 흡하고 가다듬기가 만만치 않은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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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조금 서둘러 단골 식당에 들러 도록도 줄 겸, 예약확인 차 들렀다. 사장님들은 대부분 문학소녀 시절을 언급한다. 한 때는 말이다. 이렇게 거친 일 말고, 미용실이나 조금 폼나는 일들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이렇게 손님이 많을 주말이면 외려 말씀하는 사이 일의 무게나 전해오기도 한다. 마침 믹스커피 한잔 내어오시는데 건네는 방어값이 장난이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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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지인들이 어김없이 찾아주어 밤샘과 다음 휴관일임에도 전시장을 찾아주어 밀린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는 어디까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직 모른다. 매번 겹치면서 달라진다. 정해진 이야기가 아니기때문이다. 어떤 삶의 맥박을 두드릴지 모르지만,


1


마음을 건네며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늘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다 달라야만 조금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스민다.


2


재귀, 우연, 기술......먼저 간 길들이 분명있다. 있을 것이다. 다른 시선으로 다 뒤집어 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만나면 좋고, 못 만나도 쫓아가면 될 일이다.


볕뉘


멀리서 프레이야님과 부군이 다녀가시기도 했다. 멋지시다 했다. 멋진 분들이기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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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ream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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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칼라와 벡터. 크기만 있는 것과 크기와 방향이 있는 것.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정역학과 동역학. 물리시간에 앞부분만 배우다 보면 정작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많은 과학자들이 있지만 동역학으로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나도 그러하다) 알튀세르와 들뢰즈의 사유는 마르크스에서 시작한다. 거기에 왜 사람들이 변하지 않은가에 물음표를 찍고 무의식과 결합한다. 거기에 덧붙여 현재의 과학혁명을 사유에 접목시킨다. 그러니 알퀴세로와 들뢰즈를 읽으려면 이런 인식론의 단절과정을 유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을 넘을 수 없다. 우연성, 사건, 마주침 등등 프랑스철학의 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인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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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비릴리오, 베르나르 스티글러, 허욱(육휘): 


이 세 사람은 지금 관심을 갖고 읽는, 읽어나가는, 읽어야할 책저자들이다. 개인적으로 고령의 폴비릴리오를 높게 평가한다. '기술이 사고를 발명한다.' 이전까지는 세상을 해석하였다. 크기만 밝히려 무진장 노력을 하였다. 그래서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이 저자를 통해 크기와 방향을 갖는 인문학의 벡터사유가 가능해졌다고 본다. 이어서 훨씬 젊은 베르나르 스티글러를 읽고 있는데 심박하다. 레저, 노동의 가치가 아니라 기본소득의 방편을 넘어서 놀면서 가치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발랄함이 있다. 그 사유를 전개해나가는 듯도 하다.(아직 초반이라서....이러길 바란다. 더 읽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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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 발견한 사람이 홍콩출신이지만 독일에서 교수를 하고있는 유휘, 허욱으로 출간된 책들이 눈이 들어와 무릅쓰고 구매하였다.


재귀성과 우연성


 이 책에서 반복되던 글귀인데, 기술과 우연이 겹치니, 분명 다른 뭔가가 있을 듯싶다. 어제 전시실에서 문화재단 기자들의 취재가 있기전 슬몃슬몃 읽기도 했는데, 그래그래 이런 학자가 분명있을 거야. 있어야지 한다.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는데 밤샘해서 읽고 싶은 충동도 느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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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친구와 하룻밤 깊은 책이야기와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피로가 겹쳐 일찍 자고 일어나 새벽 책을 펼치려고 하니, 건물이 흔들린다. 어쩌지 못하는 너울위에 서있는 느낌이 잠시 든다.


-4.


그래도 괜찮다. 괜찮은 저자들을 발견했으니,

제목은 들뢰즈의 말이기도 하다.


이제는 인식에 있어 진도도 나가야할 때다.

전혀 다른 지반위에 서있어야 한다. 학문도..기술도 그러하다.

동역학처럼 벡터사유가 가능한 시대다. 책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잘 가려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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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가까이서


다가오셔서


기획동선을

눈치채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다시 오겠다는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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