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3  ( 일*), 후덥지근한 날씨, 아예 푸욱 찌는 날에 술한잔 한다는 것은 곤욕이다. 이렇게 곤욕을 치루다. 출장가는 친구들에게 몸 간수 잘하라는 소리밖에 할 수 없다.

060714 (간*모임), 시간만큼이나 변하였을 터, 우려반 기대반, 위축될 수밖에 없던 이유와 건강성을 본다. 현실에 부대끼고 여물어진 모습과 무엇인지 모르는 관계의 석연함. 이어내야 할 것들.-생각을 갖고 낀 자리이다. 새벽이다.

060716 (월*모), 비가 몹시 내린다. 맘도 뭍어 내린다. 저녁 지인의 호출로 나머지 술이다.  다음아침 달림모임도 삭혀야 했다. 돌아오는 길, 안해에 연락...고기한점에 잔술을 마신다.

 

 

이 소설은 서만기, 채익준, 천봉우 이들 세 명의 인물을 통하여 전후 상황에서 존재할 수 있는 세가지 인간형을 제시하고 그를 통해서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우선 채익준은 현실의 부조리에 분노하고 그에 타협하지 못하여 궁핍한 생활을 하는 적극적인 삶의 의지가 결여된 인물이다.

천봉우도 적극적인 삶의 의지가 결여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천봉우는 삶에 있어서 채익준보다 훨씬 수동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이들이 바로 전쟁으로 나타난 잉여인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두 인물에 반해 서만기는 이러한 잉여인간인 채익준과 천봉우를 포용하고 좌절이 없이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는 인물로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비굴해지거나 하지 않고 현실을 헤쳐 나가려 노력하는 인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만기라는 인물을 통해 부조리한 상황이 극복될 수 있음을 작가는 보여준다. 그러기에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어두운 면에서조차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by 하니)


뱀발. <잉여인간>을 ebs 라디오로 듣다. 우울하지만 따듯함에 베여있는 게다. 만기를 호시탐탐 엿보는 봉우처도, 인숙을 무조건 좋아하는 봉우도.  지금 동시대인이 갖는 비열함만큼은 갖고있지 않는 게다. 잔인한 일상들이지만 잔인함만은 갖고 살지 않는 게다. 더 편하고 안일하지만 끊임없이 인간을 폐기하는 우리의 일상은 뻔뻔함이전의 섬뜩함은 아닐까? 이롭지 않은 것은 기억에서 본능적으로 삭제시키는 동시대인들은 부조리하다고 해야 하나?


 

060718 (아카*), 사무*장이 머리올리는 날이란다. '한국 사회운동... ...'란 주제로 이국장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요즘 내 관심은 조금 시간이 되긴 하였지만, 고민이  꽤나 부정적이다.  아니 나쁜 면을 애써 볼려고 하는 심산인지도 모른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이야기일런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