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요소, 즉 근대 화폐의 발생과정에 관여한 네 가지 요소로 근대의 시장, 국가, 사회, 과학에 주목한다. 이 네가지 요소를 저자는 각각 화폐거래네트워크, 화폐주권, 화폐공동체, 화폐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빚어낸 '마법의 사중주'를 통해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말한다.(by 책소개)


우리 차를 찬양한 책으로 유명한 것은 1839년 초의선사가 지은 '동다송'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보다 1000여년 앞선 760년 육우가 '다경'이란 다서를 펴냈다. 일종의 차 입문서이자 종합서다. 태어난 곳이 알려지지 않은 육우는 오랫동안 중국 남쪽 차 산지를 돌면서 차나무의 생김새와 차의 종류, 차를 만드는 방법, 다구, 차의 내력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책을 펴냈다.

그는 차를 마심으로써 정신과 도덕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하고, 다구를 갖추어서 차를 달여 마시는 의식 등 모든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오죽했으면 '육우의 다경이 있고서야 진정한 의미의 차문화가 생겼다'는 말이 나왔을까. 번역은 김봉건 동의대 대학원 철학과 다도전공 지도교수가 맡았다(by 수암님)

1. 291쪽 " 우리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두 개의 중요한 장벽이 허물어지고, 매끄러운 하나의 평면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두 장벽 중 하나는 공동체의 안과 밖을 가르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공적영역과 사적 영역을 가르고 있었다. 두 영역이 혼동되고 뒤섞이면서 하나의 균질적인 평면이 드러났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화폐공동체'라 부른 근대 '사회'이다.

근대 '사회'의 탄생은 한편으로 공동체 외부에서 발달한 질서가 "공동체 내부로 침투해서 공동체에 해체적인 영향을 미치는"과정이고, 다른 한편으로 사적 가계의 활동이 "가정의 어두운 내부로부터 공론 영역의 밝은 곳으로 이전되는"과정이다. 우리는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성립과정에서 '외적인 것의 내부로의 침투'와 '사적인 것의 공적 진출'이라는 두 측면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뱀발 01.  무심코 살아있는 나뭇가지에 올려놓은 가벼운 돌멩이때문에 그 나무는 시간의 흐름에 그 돌멩이를 피해 안간힘을 쓰며 에둘러 자란다. 별 것 아닌 것이 공동체와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횟대질하거나 인간관계를 왜곡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나 있는 것은 아닐까? 지역통화나 분권은 사라진 관계들을 조금은 회복시킬 수 있을까? 공동체나 공적영역과 관계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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