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비록 마르크스의 거대 이론들이 입증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의 사유는 폐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마르크스의 저작들은 서구의 지적인 전통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단순히 역사적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현 사회에서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상가로 마르크스를 복권시키고 있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핵심은 인간 본성과 역사에 대한 마르크스의 평가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현재를 역사적 관점에서 보게 만든 것이 마르크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생각한 대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우리가 그 해결을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미에 주요한 개념들을 흔들어 놓고 있다. 전적인 부정도 긍정도 해놓지 않는 엉거주춤이다. <<왜 오늘날 맑스를 읽는가?>> 느껴야 한다. 수입되어온 맑스의 잔재를 벗겨버려야 하지 않을까? 주입되어 버린 맑스를 그동안 현실을 보태 다시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수입되고 주입된 맑스에 경도된 분?들은 현대 맑스주의 사상가들에게 눈길을 보내지 않는 것 같다. 바탕에 서려있는 맑스는 보지 않고 표현된 것만 피상적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

그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며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일상으로 가져오고 논의해본다고 손해보는 것 있겠는가? 고등-대학생들의 관심과 시선으로 보게되면 또 현실을 풍부하게 느껴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철학의 피상만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뿌리를 제대로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입문서로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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