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몇년 철학읽기 흔적들(스피노자,푸코,라이프니쯔.들뢰즈...)이 먼지처럼 나의 일상에 붙어있었다.  사고의 변신뿐만 아니라 삶에 시선교정을 요구하는 듯 하였고, 어떤 놈들은 몸에 제대로 붙어있지 못해 미풍에도 날라가버리기 일쑤였고, 머리 속에만 멤도는 놈들이 부지기 수였고, 책장에서는 이해도 되고, 연관도 되는 것 같은데, 책장을 덮으면 일상에선 아무런 일이 없는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2. 다행히 겉멋들어 맞지 않던 옷들이 입다보니 어느새 정이 든 느낌처럼 <니체, 천개의 눈, 천개의 길>을 통해 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해는 마시라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이지 내것이 되었다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니...ㅎㅎ)

3. 니체는 우리몸에 붙어있는 습속을,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노예의 틀을, 어린이처럼 근질근질한 놀이의 일상으로 바꿔볼 것을 천개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면 볼수록 낡은 습속에 허둥거리기만 하는 우리에게 또 다른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힘, 또 다시 한번 보면 또 다른 시선과 새로움을 낳게 만드는 힘... 죽음의 복선이 드리워진 철학들, 몰입이 되지 않는 구태와 비평의 시선에서 탈출시킨다. 즐거울 거리만 생각하고 살아도 벅찬 순간순간을 살아나게 한다. 온몸에 땀이 베이도록 노는 것에 정신이 팔린 어린이의 혼을 불어넣는다.

 4. (인류가 만든 사생아 자본주의 인간형 - 습속)에 균열을 내는 지혜의 샘이기도 하지 않을까? 마를 수 없는 샘... 오늘도 물을 길으러 가야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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