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 불, 선의 종교를 모두 섭렵하여 종교 다원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달을 가리키는 손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고 우리에게 일러준다. 그는 육체인 제 나를 죽여서 영원한 존재인 얼 나를 살리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그의 말은 그의 영성과 깊은 사상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가벼이 넘기지 못하는 커다란 무게가 있으며, 비록 책 속에 담긴 그의 말이지만 나의 마음 속에 ...
...@@이님리뷰에서..(본 책은 1996년 문화일보사 출간본 상,하를 읽은 뒤였음)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오히려 곁가지, 간디와 톨스토이에 대해 다시 볼 것 같고, YMCA의 역사, 일제시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또 다시 되돌아보게 될 것 같다. 사실은 내심 우리 기독교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기록들을 통해 얻게 된 것이 많았다. 우리 기독교가 어찌 이토록 사회를 공란으로 두게 되었는지? 그 지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얼치기인 나로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문제는 기독교만이 아니라 종교공동체를 통해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은 세속에 시달림을 씻고자하는 일차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초발심이나 가난한 자과 함께하고자 하는 진정한 공동체 의식이 얼마나 냉정하게 내맘 속에서 차단되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여긴다.
또 하나 후학들 역시 문제를 현실에서 읽고자 노력하였던 선인의 흔적보다 신성화하여 따르고자하는 행간이 많이 거슬린다. 일관된 반공주의 흐름도 곁가지인 듯 내내 튄 듯한 인상이다. 오히려 객관적이고자 기술하는 편이 본 뜻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
앞의 것을 각설하고라도 무교회주의나 퀘이커주의 모두 충격이었고, 기독교인을 비롯한 종교인들의 다원주의 관점에 대해서는 다시 되돌아보아야 된다는 점, 노자,장자, 공자, 맹자, 불교를 비롯한 범신?주의, 비정통성에 대해 열려있지 못한 작금의 상황은 우리의 관점을 돌이켜보는데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점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