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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지식과 사회이론
김경만 지음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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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과 해방
김경만 지음 /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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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5

 쿤은 패러다임을 머리에 있는 이론적인 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풀며, 어떤 답이 옳은 답인가에 대한 기준을 실제로 실험과 학습, 그리고 연습을 통해 몸에 '체화'한 것으로 파악한다.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과학집단의 '실천'을 믜미하는 것이다. 물론 겉으로 다 드러낼 수 없는 암묵적인 가정들을 포괄한 개념이다.

패러다임의 충돌은 상이한 세계관의 충돌이며, 어떤 경우에도 '증명'과 '논리'에 의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증거와 논리에 의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변동은 새로 과학에 입문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증거와 논리에 따라 과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반하는 과학혁명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위기'라는 국면에 낡은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후보가 출현하게 되지만 그 문제해결능력이 낡은 패러다임보다 클 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즉 문제해결능력이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약한데도 몇몇 학자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문제해결 능력에 '신념'을가지고 새 패러다임을 받아들인다. 즉 패러다임 변화에 수반되는 결정은 "신념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증명'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된 '신념'이란 개념이다. 과학혁명은 이런 신념을 가진 몇 사람에서부터 시작되는 패러다임 전환에 기인한다. 따라서 과학혁명은 한번에 갑자기 일어난다기보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학자들의 이론선택 분포가 새로운 패러다임 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면서 일어나는 것이다.


051112 2005 동아시아 보건포럼 "WTO 10년: 아태 지역의 민중건강에 끼친 영향" 토론회를 참관하다. 힘멜스타인, 폰스, 블라르, 우석균 토론자의 말씀을 건네들으며 미묘한 차이가 번진다. 자본의 이력이나 구조 흐름, 요구에 동의한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할 것이냐?에 힘멜스타인의 경험한 흑인민권운동(사회운동)의 시발,확산, 누구도 없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베를린장벽, 소련도 균열이 생겼는데 다국적기업을 위시한 자본주의의 맹력도 그 자체가 균열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다음과 같은  폰스의 자세를 되받아쳤다.? 인권과 존엄성이 빠진 효율화, 시장개방을 마치 종교처럼 받아들이는 정부 등, 민영화, 자유화라는 이상한 사상을 들여와 인권과 정의를 논의 속에 배제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항해 전략적 논의,  현실이라는 게임에 대응하는 방법론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진 것 같았는데 말이다. 

돌아오는 길, 책을 펼쳐보다 생각이 겹쳐진다. 어쩌면 대안에 대한 논리나 증명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틀내의 사고보다, 경계나 틀밖에서 신념을 가진 주체의 맘의 증폭이 겹쳐지지 않는 이상 점점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논리라는 것은 자극에 더욱 더 정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에서 생명력은 숨이 끊어질 듯하면서도 질긴 것일테고. 그런면에서 세상을 바꿔온 것은 百 姓이고 民 衆의 신념이고 작은 맘고리들, 움직임때문이었겠지?! ... ...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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